까만 연필의 정체 : 깊은 밤 필통 안에서 2 - 난 책읽기가 좋아 (양장)

까만 연필의 정체 : 깊은 밤 필통 안에서 2 - 난 책읽기가 좋아 (양장)

$12.00
Description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두 번째 이야기
제10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작『깊은 밤 필통 안에서』 두 번째 이야기 『까만 연필의 정체』가 출간되었다. 2021년 출간된 『깊은 밤 필통 안에서』는 독자들은 물론 서점 MD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고,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들의 고민을 대변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착하고 사랑스러운 대화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흐뭇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을 선사한 전작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에는 더욱 기발한 상상과 깊은 감동이 담겼다. 여기에 일러스트레이터 심보영 작가의 해석이 더해져 피식 터지는 웃음도, 코끝이 찡해지는 여운도, 사랑스러움도 두 배로 다가온다.
선정 및 수상내역
-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저자

길상효

어린이,청소년들과함께독서와글쓰기를하고있다.신소재공학을전공하고영화학석사과정을수료했다.SBS창사기념미니시리즈극본공모에당선되어청소년드라마[공룡선생]극본을집필했다.지은책으로는『점동아,어디가니?』,『너를만났어』,『최고빵집아저씨는치마를입어요』,『그말내가전할게』,『해는희고불은붉단다』,『골목이데려다줄거예요』,『아톰과친구가될래?』등이,...

목차

까만연필의정체
깊은밤옷장밑에서
연필의한살이

출판사 서평

◆낯선연필,넌누구냐?!-오늘도필통안은새로운사건으로들썩들썩

‘갖가지상황속에서연필들은어떤기분을느낄까?’하는상상으로쓰인『깊은밤필통안에서』에이어,『까만연필의정체』역시‘정말이런일도있겠구나!’싶은온갖상황을다룬세가지이야기와이때연필들이가질만한생각,느낄만한기분에대한다채로운상상으로가득하다.담이의필통속연필들은여전히순진하고고운마음씨를가졌고,또솔직하다.

담이의미술가방속에만살던까만연필이며칠간필통에들어와지내게되면서벌어지는첫번째이야기에서는,낯선연필에대한경계심과호기심이드러나웃음짓게한다.

“너누군데담이필통에들어왔어?”
그러자까만연필이툭내뱉었어요.
“담이연필.”
연필들은기가막혔어요.
……(중략)
“자기가담이연필이라고할때나약간소름돋았어.”
“나도,나도.”
_「까만연필의정체」중에서

하지만연필들은이내특유의순진무구함과다정함으로까만연필을맞아들이고,자신들을대신해고생하는까만연필을격려하고걱정해준다.
친구를걱정하는연필들의마음은당근연필이옷장밑으로굴러들어가돌아오지못하고있을때도잘드러난다.

“다른데도아니고집안에서무슨큰일이야있겠어?”
“맞아.담이엄마가빌려갔을수도있고.”
“좀더기다려보자.”
연필들은고개를끄덕이며서로를안심시켰어요.하지만그건말뿐이었어요.연필들은밤늦도록당근연필을기다리느라제대로잠을이루지못했어요.
_「깊은밤옷장밑에서」중에서

닳고닳아점점짧아져더는글씨를쓰기힘들어진연필의쓸쓸한심정을담은이야기도있다.마치황혼에이른노인의모습을연상시키면서도연필이라는캐릭터에맞게특별하고기발한상황이연출되어새로운감동을느낄수있다.
몽당연필이되어필통을떠난친구때문에잠못이루는장면은,이들의그리움이그대로드러나는그림과어우러져먹먹해지기까지한다.

연필들은딸기연필이돌아오지않을것을알면서도필통이열릴때마다목을빼고내다봤어요.밤새딸기연필이살그머니돌아와있지는않을까해서자다가한번씩눈을떠보곤했어요.넓지도않은필통이텅빈것만같았어요.
_「연필의한살이」중에서


◆담이의연필이라서‘오늘도즐거운하루였다!’

이렇게나름의기분과개성을가진연필들지만,어쨌든모두담이의필통속에사는연필들.이들의관심은온통담이를향해있다.밤이되면,그날일기를쓰고온연필이다른연필들에게담이의소식을전하고,모두가자기일처럼함께기뻐하기도하고속상해하기도한다.

“다들일어나봐!”
늦게까지일기를쓰고돌아온초록연필이호들갑을떨며연필들을깨웠어요.
“담이가동시숙제로선생님한테칭찬받았대!”
……(중략)
“눈에보일것처럼풍경을잘표현했대.먼곳은아스라하게,가까운곳은또렷하게느껴져서좋았대,선생님이.”
초록연필이마치자기가칭찬받은것처럼들뜬얼굴로말했어요.
_「까만연필의정체」중에서

두번째이야기「깊은밤옷장밑에서」에는담이가훨씬어릴적에처음으로쓴글자를기억하는연필이등장한다.시간이멈춰버린옷장밑에서삼년내내일곱살담이걱정만하고지내던어둠속의연필이,새로굴러들어온당근연필에게궁금했던건담이에대한것이었다.

어둠속의연필이한참만에다시입을열었어요.
“열살담이는……어떤아이야?”
그러자당근연필은1초도망설이지않고대답했어요.
“담이는최고야!”
가만히듣던어둠속의연필이말했어요.
“그럴줄알았어.”
_「깊은밤옷장밑에서」중에서

연필들이그무엇보다도담이를먼저생각하는이유는간단하다.‘담이의연필’이기때문.마치영화「토이스토리」의장난감들과같이,아이의생활을함께하고성장을지켜보며한마음으로울고웃는게그들의삶이다.그러다조금씩낡아가고마침내잊히기도하지만,몽당연필이된딸기연필이진심을다해일기장에적은‘오늘도즐거운하루였다.’라는말처럼,누군가의연필로살아가는오늘이더없이귀하고소중할것이다.
이와같이연필들이얼마나사랑스러운지알아차린독자라면,당장오늘밤자신의필통속연필들의목소리를들을준비가된것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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