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린 선생님 - 난 책 읽기가 좋아 (양장)

갑자기 기린 선생님 - 난 책 읽기가 좋아 (양장)

$13.00
Description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갑자기 악어 아빠』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엔 선생님이 기린으로 변했다!
그런데… 오늘은 운동회 날이잖아?!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유쾌한 변신!”
- 비룡소 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갑자기 악어 아빠』의 다음 이야기 『갑자기 기린 선생님』이 출간되었다. 동물로 변한 아빠 엄마와 마음껏 뛰놀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동물 선생님들과 신나는 운동회를 벌인다. 부모님만큼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어른인 학교 선생님과의 관계와 그에 따른 다양한 고민을 이번에도 ‘갑작스럽고 유쾌한 변신’으로 해소한다.
아이들이 더 많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썼다는 이번 이야기는, 친구들과 마음껏 운동장을 뛰노는 경험으로부터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아이들에게 시원한 해방감과 따뜻한 행복을 안겨 줄 것이다.

저자

소연

아이들의이야기를들으며재미있는상상하는것을좋아해요.즐거운마음이아이들에게닿았으면좋겠어요.『갑자기악어아빠』로제10회비룡소문학상을,『루이치인형』으로제11회정채봉문학상을받았으며,2023년서울문화재단창작집발간지원사업에선정되었어요.지은책으로『대왕밴드를잡아라!』?『갑자기기린선생님』『사이떡볶이』『초코케이크도둑』『느티나무의기억』,시리즈로는[비밀교실...

목차

1.경고스티커
2.수상한그림
3.기린이된선생님
4.동물운동회
5.뿅망치와복돼지
6.풍선터트리기
7.선생님구하기작전
8.이어달리기
9.동물놀이터
10.선생님,우리선생님

출판사 서평

◆무뚝뚝한우리선생님VS.친구같은기린선생님

윤찬이네반칠판에는‘경고스티커’가붙어있다.교실에서장난을치거나뛰어다니거나시끄럽게떠들때마다하나씩붙이는이스티커가세장이되면,그날은쉬는시간에복도에나가놀지도못하고조용히교실에앉아있어야한다.선생님은무뚝뚝한표정으로아이들의말썽을잡아내며“경고!”라고외치곤한다.초등학교2학년아이들이란으레뛰어다니고시끄럽게놀기마련이건만,이걸싫어하는선생님때문에교실에서가장많이하는건조용히책읽기.체육시간에도피구나축구는위험하다며줄넘기를할때가더많다.이렇다보니윤찬이반아이들은담임선생님과늘함께뛰어노는2반이가장부럽다.

운동장에서는2반이공놀이를하고있었어요.선생님이호루라기를불때마다공이이리저리날아다녔어요.나도공놀이하고싶어서발가락이간질간질했어요.항상선생님이재미있게놀아주는2반이부러웠어요.
(중략)
“조용,조용히!”
3반선생님목소리가복도에둥둥울렸어요.3반선생님은걸핏하면화내는걸로유명해요.2반이아니라서속상하지만,3반이안된건참다행이에요._본문에서

무서운3반선생님보다는낫지만,그래도선생님과편안하고가깝게지내고픈아이들의아쉬움은여전히크다.그래서운동회날,기린팀이된윤찬이네반은응원포스터에기린을그리며한마디씩푸념을늘어놓았다.

“그거알아?기린은친절하고인기많은동물이래.”
(중략)
“우리반선생님도친절하면얼마나좋을까?조심하라고잔소리만하잖아.놀아주지도않고.”
“맞아.2반선생님처럼우리랑친했으면…….소원이야!”
“나도.나도.”
옆에있는아이들이너도나도소원을빌며그림을쓰다듬었어요.
그때,기린눈빛이보라색으로반짝빛이났어요._본문에서

아이들의간절한마음때문이었을까,기린그림에신비한기운이라도씌었던걸까.윤찬이와윤이의아빠가‘갑자기’악어로변했듯,이번엔선생님이갑자기기린이되어버렸다.키가훌쩍크다는것말고는모든면에서정반대인기린선생님.아이들이방방뛰고칠판에낙서를해도연신웃기만하고,장난치다가넘어지려고하는아이가있으면“경고!”를외치는대신목으로감싸거나긴혀로잡아주며다치지않게보호해준다.자기가교실을마구돌아다니기까지한다.기린선생님이교실밖으로나가려하자,오히려아이들이나서서선생님을말린다.“선생님,나가면안돼요.다들놀랄거예요!”

◆선생님도노는거좋아하네?!

결국다른반아이들도기린으로변한선생님을보게된다.그리고어떻게하면선생님이동물로변하는지하나같이궁금해한다.그리하여2반선생님도,3반선생님도동물로변한다.버럭버럭큰소리만치던3반선생님이조용하고귀여운토끼로변한건이해가가는데,2반선생님은왜느릿느릿하고자꾸잠만자는코알라로변한걸까?

나는왜코알라팀에서선생님을변하게했는지궁금했어요.
“너희선생님은재밌게잘놀아주시잖아.”
“응,맞아.근데조금힘들어.”
“맨날신나게노는데뭐가?”
“난운동싫어해.그런데우리선생님은운동회때1등해야한다고엄청나게운동시켰어.”
“나는공이무서워.”
코알라팀아이들은늘즐거운줄만알았는데,꼭그런건아니었나봐요._본문에서

윤찬이가가장부러워했던선생님도,어떤아이들에게는고민거리였나보다.이렇게각각이유있는모습으로변신한동물선생님들과,선생님들의변신을소원했던아이들이한마음으로함께하는신나는운동회가시작된다.아침까지만해도운동회에서꼴찌할줄만알았던윤찬이네기린팀은,긴다리로겅중겅중뛰며모든경기에적극적으로참여하는기린선생님덕분에승승장구한다.선생님을어려워하고거리를두던아이들은이제,웃는얼굴로먼저다가서는기린선생님을낯설어하면서도곁에꼭붙어신나고도편안한시간을보낸다.

기린선생님이목을뒤로돌려서등을가리켰어요.
“선생님이등에타라고하나봐.”
내가말하자기린선생님이끄덕였어요.
“선생님도노는거좋아하네?신기하다.”
“맞아.이런모습처음이야!”
기린선생님이다리를벌려서몸을최대한낮춰줬어요.모두신나게기린선생님등에올라탔어요.다리와꼬리를붙잡으며올라갔지요.못올라가는아이들을서로잡아주면서요.말랑말랑부드러운기린선생님등에모두앉거나누웠어요.선생님이이렇게편하게느껴진것은처음이에요._본문에서

무뚝뚝해서,또는무서워서,선생님이라서다가가기어려워했던아이들도사실은선생님을좋아하고싶었을것이다.이제는동물로변한선생님을살살눌러보고,쓰다듬고,안아주면서,또함께운동장을마음껏뛰놀면서“선생님이좋아요!”라는말이절로터져나온다.그러면동물선생님들은하얀이를드러내며‘씨익’웃고,그때마다몸집이쑥쑥커진다.
이어달리기를할땐키가너무커져서결승점이잘안보이는기린선생님을위해아이들은손뼉을쳐주며방향을인도하기도한다.반면1등을자신하던2반은느리고둔해진코알라선생님때문에성적이썩좋지않다.그래도아이들은“괜찮아요.1등안해도선생님이좋아요.”라며의기소침해진코알라선생님을위로한다.‘악어아빠’때와마찬가지로보호자의입장이뒤바뀌는재미포인트이다.

◆서로의마음을알게된시간

저마다의이유로각기다른동물의모습으로변했지만,아이들이바랐던것은한가지라고볼수있다.‘선생님과아이들한사람도빠짐없이,모두함께즐겁게지내는것.’원래모습으로돌아온선생님들의표정은하나같이밝다.아이들도즐거웠지만,선생님들에게도이렇게신나고행복한운동회는처음이었던것이다.
코알라로변한2반선생님도사실은가끔늘어지게쉬고싶을때가있고,토끼로변한3반선생님도어쩌면큰목소리때문에더화내는것처럼보이는게고민이었을지도모른다.수다쟁이앵무새가되었던윤이네반선생님도아이들에게다가가대화를더많이나누지못하는자신의성격에속상했을지도.
윤찬이네담임선생님도그토록유난스레아이들을통제했던까닭을조심스레고백한다.

“얘들아,있잖아.선생님이예전에가르쳤던아이가복도에서장난치다가심하게다친적이있어.그후로선생님은아이들이다칠까봐항상걱정이야.”
조용조용들려주는얘기에선생님마음이느껴졌어요.
“선생님,항상조심할게요!”
나는큰목소리로말했어요._본문에서

여전히걱정많은선생님과장난꾸러기아이들이겠지만,이제선생님은“경고!”를외치고싶을때마다,아이들은복도에서뛰고싶을때마다동물운동회의행복한추억과서로의마음을떠올리며한번‘씨익’웃고말지도모르겠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