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화장지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두루마리 화장지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날카로운 직관과 섬세한 관찰을 통한 독창적 표현이 돋보인다. 엉뚱하고 참신한 발상은 어린이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고, 사색과 사고의 전환을 유도한다.
-심사위원 최승호, 함기석, 유강희

동시의 지평을 넓힌「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국내 대표 시인들의「동시야 놀자」시리즈 등 개성 있고 독보적인 동시집을 선보여 왔던 비룡소가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두루마리 화장지』를 출간했다. 총 172명의 응모작을 뚫고 대상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섬세한 동심의 눈길로 생기와 활력을 더한 시들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생략의 문법으로 최소화된 언어들이 여백의 공간에서 빚어내는 말의 울림과 메아리가 크다. 불필요한 말의 군더더기를 없애고, 단단한 보석 같은 언어 결정체로서의 아름다움을 끌어올렸다.

■유쾌함 속에 숨은 반전 매력
다양한 사물과 동식물 또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 시인은 아이들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바싹 다가선다. 예리하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유쾌하면서도 생각의 물꼬를 탁 터트린다. 시인이 보여 주는 다양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생각의 깊이가 넓어진다. 발랄함, 즐거움 속에 위트와 교훈, 해학과 풍자 등 다양한 반전의 매력이 가득하다.

내가 아직 유리였을 땐/ 안팎이 다 보였는데/ 거울이 되고 나니/ 앞만 보이네
-「거울」전문

옹기종기 나지막한 집 다닥다닥 조그마한 집/ 아무도 안 사는 줄 알았는데/ 물이 들어오니 여기저기서 촉수를 내미네/ 빈집 아니라는 듯
-「따개비 마을」전문

언니는 싫어 몰라 됐거든, 라고만 말하는 사춘기/ 엄마는 뻑 하면 욱하는 갱년기/ 그 사이에 나는 숨죽이고 사는 눈치 보기
-「눈치 보기」전문

갑옷 입고 눈 부릅뜨고/ 두 손엔 집게 들고 우쭐대더니/ 어라! 망둑어가 뛰는데도/ 꽁무니 빼고 옆으로 슬금슬금 도망치네
-「꽃게」전문

「거울」에서는 유리와 거울의 차이를 두면서, 사람에게도 빗대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모든 것을 다 비추고 담아낼 수 있는 유리. 하지만 가공된 거울이 된 순간 오로지 앞만 보이는 처지가 된 상태를 떠올리며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끌어낼 수 있다. 또「따개비 마을」에서는 이미지가 절로 그려지는 시어들의 조합이 매력적이다. 행과 행, 연과 연 사이에 마치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처럼 움직임이 느껴진다. 촉수를 훅 내미는 따개비가 잔뜩 붙은 갯바위가 눈앞에 선히 그려진다.「눈치 보기」는 아이의 조마조마한 마음이 귀엽고도 발랄하게 느껴진다. 가족들 간의 갈등과 신경전을 경쾌하지만 담백하고도 실감 나게 그려냈다. 「꽃게」또한 바다 생물의 생김새를 활용해 풍자와 해학을 담뿍 담은 작품이다.

■ 유머 가득, 재치 만점으로 사고의 확장을 돕는 일러스트

2021년 『모모모모모』로 볼로냐 라가치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밤코 작가의 발랄한 그림은 시상을 더욱 확장시켜 준다. 캐릭터들의 특징과 상황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방식으로 담았다. 컷을 나눈 만화, 풍부한 색감만으로 가득 채운 장면, 인물의 다양한 표정이나 재미난 동작이 돋보이는 그림 등 시의 리듬을 타고 그림의 강약을 느낄 수 있다.『고드름』에서는 시에 살짝 얹어지는 유머를 그림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눈 온 날 아침』에서도 각기 동물들의 발자국을 여운이 담기도록 표현해 시적 배경이 아주 실감나게 다가온다. 시와 그림을 함께 읽을 때 더욱 그 의미와 재미가 증폭되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시 읽기 경험이 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3년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저자

문근영

1963년대구에서태어났으며효성여자대학교를졸업했다.2015년[열린시학]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2017년[부산일보]신춘문예에동시「나무」가당선되었다.눈높이아동문학상,금샘문학상,목일신아동문학상,비룡소동시문학상을수상했다.그동안펴낸시집으로『안개해부학』,『그대강가에설때』등,동시집으로는『연못유치원』,『앗!이럴수가』,『깔깔깔말놀이동시』(공저)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유쾌함속에숨은반전매력
다양한사물과동식물또아이들이생활속에서겪는다양한에피소드.시인은아이들주변의모든것들에대해호기심을갖고바싹다가선다.예리하고감각적인시선으로유쾌하면서도생각의물꼬를탁터트린다.시인이보여주는다양한시선을따라가다보면,절로생각의깊이가넓어진다.발랄함,즐거움속에위트와교훈,해학과풍자등다양한반전의매력이가득하다.

내가아직유리였을땐/안팎이다보였는데/거울이되고나니/앞만보이네
-「거울」전문

옹기종기나지막한집다닥다닥조그마한집/아무도안사는줄알았는데/물이들어오니여기저기서촉수를내미네/빈집아니라는듯
-「따개비마을」전문

언니는싫어몰라됐거든,라고만말하는사춘기/엄마는뻑하면욱하는갱년기/그사이에나는숨죽이고사는눈치보기
-「눈치보기」전문

갑옷입고눈부릅뜨고/두손엔집게들고우쭐대더니/어라!망둑어가뛰는데도/꽁무니빼고옆으로슬금슬금도망치네
-「꽃게」전문

「거울」에서는유리와거울의차이를두면서,사람에게도빗대서생각해볼수있다.모든것을다비추고담아낼수있는유리.하지만가공된거울이된순간오로지앞만보이는처지가된상태를떠올리며철학적인메시지까지끌어낼수있다.또「따개비마을」에서는이미지가절로그려지는시어들의조합이매력적이다.행과행,연과연사이에마치바닷물이들어왔다나가는것처럼움직임이느껴진다.촉수를훅내미는따개비가잔뜩붙은갯바위가눈앞에선히그려진다.「눈치보기」는아이의조마조마한마음이귀엽고도발랄하게느껴진다.가족들간의갈등과신경전을경쾌하지만담백하고도실감나게그려냈다.「꽃게」또한바다생물의생김새를활용해풍자와해학을담뿍담은작품이다.

유머가득,재치만점으로사고의확장을돕는일러스트

2021년『모모모모모』로볼로냐라가치논픽션부문을수상한밤코작가의발랄한그림은시상을더욱확장시켜준다.캐릭터들의특징과상황을한걸음더나아가다양한방식으로담았다.컷을나눈만화,풍부한색감만으로가득채운장면,인물의다양한표정이나재미난동작이돋보이는그림등시의리듬을타고그림의강약을느낄수있다.『고드름』에서는시에살짝얹어지는유머를그림으로더욱풍성하게만들었다.『눈온날아침』에서도각기동물들의발자국을여운이담기도록표현해시적배경이아주실감나게다가온다.시와그림을함께읽을때더욱그의미와재미가증폭되어아이들에게는즐거운시읽기경험이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