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 동시야 놀자 21 (양장)

선아의 기분은 록쇽쇽 : 제3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 동시야 놀자 21 (양장)

$14.00
저자

박진경

저자:박진경
2017년《실천문학》신인문학상시부문수상,2018년《매일신문》신춘문예동시부문당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2년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문학(시)부문차세대예술인으로선정되어『여덟개의빛』을출간했으며,2023년『선아의기분은록쇽쇽』으로제3회비룡소동시문학상을수상했다.

그림:간장
친환경사회적기업등에서그래픽디자이너로일했고,지금은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다.쓰고그린책으로는『엉덩이올림픽』,『달밤수영장』,『쌀이말했어』,『엉뚱한문방구』가있고,그린책으로는『요괴술사노앵설』,『오리부리이야기』,『엉덩이심판』,『충치요괴』등이있다.

목차

1부선아의기분은록쇽쇽

지각6
사과8
찌으익,팟!10
흥칫뿡12
최예린이봐라!14
닮고싶은말16
세종대왕님께18
글자빵20
록쇽쇽22
째깍악어가사는숲24
어디에버리지?28
청소비30
야외스케치32
옆34

2부꽝꽝나무에숨을래

콜라38
말이돼?40
이럴땐정말42
뚝!44
안들키려고46
파앙파앙양파48
대피소동50
밤식빵52
누?54
됐다고마56
바다.zip58
가자미얏!60
어르신62
귀팝꽃64

3부니하오,말하는몽실이

선인장물주기68
비온다!70
안부72
몰랐지?74
콩새선언76
림림림기린78
몽실80
바다할머니82
노랑부리저어새84
마지막경주86
봄봄88
무지개오는소리90
아침인사92
하루94

시인의말96

출판사 서평

2024년제3회비룡소동시문학상대상작
유쾌,통쾌!독창성이빛나는동시집

범상치않은기운으로가득한작품!
남다른개성을굳이숨기려하지않는용감하고속깊으며
시니컬한아이의입을빌려속시원한카타르시스를안겨준다.
‘전위적’,‘실험적’이라는말이절로나온다.
-심사위원최승호,허연,황유원

동시의지평을넓힌「최승호시인의말놀이동시집」,국내대표시인들의「동시야놀자」시리즈등개성있고독보적인동시집을선보여왔던비룡소가제3회비룡소동시문학상대상작『선아의기분은록쇽쇽』을출간하였다.어느때보다작품수준이높았던123편의응모작가운데대상으로선정된이동시집은본인만의유일무이한고유성이눈에띄게빛난다고호평받았다.특히다른동시와확연히구분되는시니컬한화자인아이에대해심사위원들은“누가봐도문제아같지만알고보면자신의남다른개성때문에힘들어하는,하지만그런남다름을굳이숨기려하지않는용감하고속깊은아이의내면을보는듯한느낌이었다.”라고평했다.
통통튀는시어,독창적인시각,신선한발상이돋보이는총42편의동시가3부로나뉘어수록되었다.1부「선아의기분은록쇽쇽」에서는학교생활과교우관계를,2부「꽝꽝나무에숨을래」에서는가정과일상생활을,3부「니하오,말하는몽실이」에서는자연과동식물을소재로한시가묶여있다.“진주를품기까지입속에서수많은모래를씹는조개처럼,어린이를대신해모래를씹어진주를건네고싶다.”라는마음으로꾸준히시를써온박진경시인의첫동시집이다.

진솔한어린이의속시원한한말씀
어린이의천진하고도엉뚱한시선으로바라본세상은때론말이안되고이상해보이는것투성이다.이런마음을아이들눈높이의시로유쾌통쾌하게풀어내,어른아이할것없이독자에게속시원한카타르시스를안겨준다.

딸딸아빠딸!/아빠가좋아,엄마가좋아?/어서아빠보고말해봐//이럴땐정말눈사람이되고싶다//딸딸엄마딸!/엄마닮았나,아빠닮았나?/어디엄마좀봐봐//이럴땐정말꽝꽝나무에숨고싶다//누구의딸도안하고/어디론가딸딸딸딸굴러가//어디한번딸찾아봐라!/그러고싶다//그러면아빠랑엄마랑부둥켜안고/동네방네딸딸딸딸우리딸!/하면서나를찾겠지?//흥!-「이럴땐정말」전문

돼지를죽인어른들이돼지에게빕니다/참다못한어린이께서한말씀하십니다//“이게말이돼?”-「말이돼?」中

우리아영이걱정이다,걱정/너도이제2학년인데…/엄마,뚝!/하고싶을땐?문경애씨를부른다/문경애씨!저,완두콩좀더주세요//우리문경애씨,완두콩찾느라/뚝!그쳤다-「뚝!」中

사이좋게지내면좋을텐데이상한질문을하는엄마아빠가이해되지않는아이(「이럴땐정말」),동물권과더불어어른사회의모순을짚는아이(「말이돼?」),잔소리하는엄마를되려뚝!그치게하는법을터득한아이(「뚝!」)등자신이처한상황과사회적문제,가정내에서의다양한관계성에서예리한시선으로나름의의견을당돌하게내놓는다.명석한어린이는세상의밝은면과함께씁쓸한면도일찌감치알아채게마련이다.남들과달라속상할때도있지만,이동시집의화자들은숨김없이진솔하게자신의모습을내비친다.학교에서간혹마음이째깍째깍씹히는듯한기분이든적있는아이에게위로를건네는한편,‘누구나이럴때있지않아?나만그런가?내가이상한가?’하는듯한시속의물음들은가슴속에비범함을간직한모든어린이에게공감과용기를심어준다.얼핏짓궂고삐딱해보이는물음에는저마다품은보석처럼빛나는개성을마음껏뽐내도좋다는응원의토닥임이담겨있다.

내가선아를만나고록쇽쇽한기분을알게되었듯
이동시집을읽는어린이친구들도만날수있길!
저마다의목소리로말을건네는어린이들을,
남다름을숨기지않는귀한보석들을말이야.
-시인박진경

과감하고자유로운표현이돋보이는동시

엉뚱발랄한의성어,의태어를풍부하게사용하여입소리가주는미묘한어감에주목한시어들은곱씹을수록소리내어읽는재미를준다.글자가지닌물성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한창의적이면서도자연스러운구체시도곳곳에돋보인다.기호를조합한이모티콘을활용하는가하면글자배열로만든케이크도등장한다.또자유로운연과행의구분으로감정의폭을넓힌다.

두//두두/둑//두둑/뚜두둑/뚝/뚝.뚜두둑뚝.뚝뚝/뚜두두두뚝뚜다다닥뚜두뚝따따다닥!/으다다닥-----------뛰어!-「비온다!」전문

「비온다!」에서는소나기가쏟아지기시작하는바로그순간을포착해소리와형태로재치있고신선하게펼쳐보인다.리듬감을살려소리내어따라읽어보면풍성한재미를느낄수있다.빗소리에이어친구들과함께비를피해소란하게뛰어나가는아이들의외침이더해져활력있는이미지를생생히불러일으킨다.
또맛깔나는지방사투리와입말체를살린시어를사용해입에감기는말맛과정겨운정서가담뿍담겼다.바다를압축해만든까만네모한장을밥싸서호롤롤쏘오옥후딱묵어삐면(「바다.zip」)할머니의푸짐한마음이한결더포근히다가온다.

세상을아기자기하고사랑스럽게비추는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간장작가의귀엽고담백한그림은아이들이시를더욱쉽고가뿐하게느끼게해준다.부드럽고연한색감이눈과마음에편안하고촉촉하게와닿는다.동식물과사물을의인화해동그란눈동자와익살맞은표정,유머러스한말풍선을덧붙인그림들은생명력이불어넣어진자연물과정물들이서로서로안부를묻고,오늘도안녕한지다정한인사를나누는동시와잘어우러져온기를한겹더해준다.자연이오손도손나누는속삭임을아기자기하게담아낸그림은세상을따사롭고사랑스럽게비춰보여주며,동시와더불어생명과지구를사랑하는마음을기르도록안내해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