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를바로잡은영웅!
『대망』은야마오카소하치의대하소설『도쿠가와이에야스』를완역한것이다.15세기에서16세기에걸친일본전국시대·아즈치모모야마시대·에도시대를배경으로오다노부나가,도요토미히데요시,도쿠가와이에야스세사람이난세를끝내고평화로운세상을이루어가는치란흥망이장엄하게펼쳐진다.
이세인물은생김새도성품도아주다르다.노부나가가떡을치고히데요시가떡을먹음직스럽게빚어내고이에야스가그떡을먹는다.이것은천하통일과정을비유한일반적인이야기이다.또한세사람의성격을나타내는두견새를예로든글도있다.
저두견새가울지않으면죽여버려라_오다노부나가
저두견새가울지않으면울게하라_도요토미히데요시
저두견새가울지않으면울때까지기다려라_도쿠가와이에야스
도쿠토미이치로(德富猪一郞)는『근세일본국민사』에서세사람을이렇게평했다.‘노부나가의특기는매사에사람들이예상치못한일을하는것이었다.이에야스의특기는사람마음속을헤아려맞추는일이었다.히데요시의특기는때에따라사람의뜻을알고그사람의마음속을읽고,거의짐작하기어려운데가있었다.’마음속을맞춘다는것은사람의마음을읽고빗나가지않는것을말한다.
단한번최후의대승부로천하를평정한사나이
도쿠가와이에야스만큼승리를잡는순간까지많은땀과눈물에젖은인물도없다.땅,사람,돈이많았던것도아니다.시대가유리하게작용한것도아니다.사람으로서도저히참을수없는일을참고,사람이할수없는일을하는,그고난과위험속에서배가된지혜,판단력,행동력이이에야스를천하인의자리에올려놓았다.최후의승자가될수밖에없었던도쿠가와이에야스의인생대역전성공비결!「기회」를잡고,「사람」을읽고,「시대」를움직인다!
『대망』을읽으면도쿠가와이에야스라는한완성된인간에게숙연함마저느끼게된다.이에야스는노부나가처럼날카롭지않았고히데요시처럼화려하지않았지만,작은일들에구애되지않고착실히실력을쌓아성실하게한걸음한걸음나아가하늘뜻에따라유종의미를거두었다.느릿하게움직이는물은답답하게보이는법이지만,그러한물도서로같은뜻을구하여모이면이윽고폭포가되거나큰흐름으로변하듯서두르지않고천천히커다란강이되어간다.이에야스인생은그자체가살아있는교훈이다.불언실행(不言實行)의자세로질소검약(質素儉約)을권장했으며사치를훈계했다.노자는‘지족자부(知足者富)’,곧‘충분함을알고만족할줄아는자가부자다’했는데,이에야스는한평생이말을굳게지켰다
한국·일본국민적대베스트셀러!
지금으로부터반세기전인1970년봄,동서문화사가한국어판『대망』을펴내자,한순간에전국의독서계를석권하여,이른바‘대망독자층’을형성하는경이적인독서붐을일으키며중판을거듭했다.이는그무렵침체일로에있던출판계에돌풍역할을하여,『대망』이후출판계에는『대망』을흉내낸역사소설·시대소설등이잇따라출판되었으나,어느것하나『대망』의열화와같은감동과인간과역사를꿰뚫는그폭풍과도같은충격에맞서지는못했다.그리하여『대망』은실록대하소설의우두머리로서,평생책을손에잡고읽어본일이없던사람들로부터지식인·대학가·산업사회·경제계·정계·학계등이사회의구석구석까지읽히며독자를넓혀갔다.한마디로『대망』은이시대에한책이누릴수있는모든찬사와영광을독차지한것이다.
『대망』초판을펴낸지50여년.이반세기동안『대망』은한번도전집물베스트셀러1위의자리를양보하지않은채,모든대하소설을압도하며왕위를지킨‘롱셀러’가되어왔다.이폭발적화제와경이적출판기록의비밀은무엇인가?『대망』은‘소설적감흥’의예상을뛰어넘은무궁무진한인간문제의디파트먼트요,치국경세입신의수완인‘인간치세의경략서’라고이야기할따름이다.역사의격랑속에서이상을위해목숨바치는사나이들,인간이어떻게행동하면위대해지는가,여인들의기지·헌신·정념·체념등이두루마리를펼치듯전개되는사건에잠기다보면,그인생의예지가넘치는감동의이야기들과힘찬문체에매혹되어심금의흐느낌이절절히울려온다.이러한불후의역사문학『대망』을어찌한마디로정의할수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