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동서문화사 월드북 37 (양장)
프리드리히니체
저자:프리드리히니체
독일의철학자이자시인.1844년프로이센의뢰켄에서태어났다.다섯살때목사인아버지를잃고어머니,여동생과함께할머니의집에서자랐다.열살쯤부터시를쓰기시작하여,생의마지막까지시창작을멈추지않았다.본대학과라이프치히대학에서신학과고전문헌학을공부하였고,라이프치히에서바그너와교류하며그의음악에심취하였다.1869년스위스바젤대학의고전문헌학교수로임용되었고,1870년보불전쟁에위생병으로참전하였다가이질로제대하였다.1879년건강의악화로인해바젤대학을퇴직한뒤주로이탈리아와프랑스요양지에머물며저술활동에만전념했다.1889년이탈리아토리노의광장에서발작증세를보이며쓰러지고나서정신착란증세를회복하지못하고1900년세상을떠났다.W.B.예이츠,라이너마리아릴케,헤르만헤세,토마스만,마르틴하이데거,알베르카뮈,장폴사르트르,질들뢰즈등의작가와철학자에게영향을주었다.저서로는『비극의탄생』,『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즐거운학문』,『우상의황혼』,『선악의저편』,『힘에의의지』,『이사람을보라』등이있다.
역자:강두식
서울대학교독어독문과및대학원(문학박사)을졸업하고독일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독문학을연구했다.서울대학교인문대학교수,인문대학학장,호원대학교총장을역임했고학술원회원이다.
논문및저서로〈현대독문학고〉외다수가있으며,번역서로토마스만《펠릭스크룰의고백》,릴케《말테의수기》,니체《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괴테《파우스트》등이있다.
머리말11
제1장최초와최후의사물에대해/20
제2장도덕적감각의역사를위해서/46
제3장종교적생활/86
제4장예술가와저술가의영혼에서/114
제5장고급문화와저급문화의징후/152
제6장교제하는인간/193
제7장여성과아이/214
제8장국가에대한성찰/231
제9장혼자있는사람/257
친구들사이에서―에필로그/297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Ⅱ
머리말/301
제1장여러가지의견과잠언/312
제2장방랑자와그그림자/454
서문―도중에읽어야할여행안내/611
선악을넘어서
서문/627
제1장철학자의편견에대하여/629
제2장자유로운정신/650
제3장종교적본질/669
제4장잠언과간주곡/684
제5장도덕의박물학/701
제6장우리학자들/721
제7장우리의미덕/739
제8장민족과조국/763
제9장고귀함이란무엇인가/785
우상의황혼
서문/821
잠언과화살/823
소크라테스의문제/830
철학에서의‘이성’/836
진실한세계가어떻게결국우화가되었던가/841
반자연으로서의도덕/843
네가지중대한오류/848
인류의‘개선자’들/856
독일사람에게부족한것/860
어느반시대적인간의편력/867
내가옛사람에게힘입은것/904
니체의생애와사상
니체에대하여/913
1니체의정신적풍토/919
니체사상의반시대적인시대성/니체가살았던시대
시대의3대사상조류와니체/니체를둘러싼자연
2니체의생애/935
어린시절의성장/유년시대
영혼의독립을구하여/포르타학원시대
좋은스승의이해심과지도하에서/대학생시대
청년시대의교사니체/바젤대학교수시대
자유로운정신의방랑/질병과고독과의싸움
투쟁하는니힐리스트/새로운가치정립자로서의자립
광기속에서의삶의황혼/아이의마음으로돌아가다
3니체의사상/986
니체사상의근본성격/니체사상의발전단계
디오니소스적세계관/자유정신의철학
니힐리즘대결의윤리/니체사상과현대
기존도덕학문에서의과감한해방
세상에구애받지않는자유로운방랑정신
니체철학의정수!《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니체사상의정점!후기철학결정판!
20세기사상의뿌리니체의혹독한비판과사유!
《선악을넘어서》《우상의황혼》
자유정신’에눈을떠라!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이전하고자하는메시지는다음과같다.첫째‘이세상은오류투성이!’이다.철학자에게는역사적감각이결여되어있다.절대적인진리와영원한사실따위는없다(철학).사람은잘못된믿음에의해그리스도교도가되어구원을느끼는것이다(종교).또한도덕적인면에서선악의절대적인기준은없으며,기준은시대에따라변한다고니체는생각했다.니체는미(美)가행복과결부되어있다고보는것은잘못이라주장했고예술은현실의모습을가리는베일에지나지않는다고보았다.둘째,‘자유정신’에눈을떠라!이러한니체의생각은‘사람은가끔어떤의견에반대한다,그러나사실은그것을말하는어조에동감하지못할뿐이다.’‘이야깃거리가궁할때친구의비밀에속하는것을희생으로삼지않는자는거의없을것이다.’등《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의몇몇구절만살펴보아도뚜렷이드러난다.
무엇보다《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제6장에서는인간관계에대한니체의날카로운아포리즘을맛볼수있다.특히인간의에고를꿰뚫어보는말은가슴을콕찌르는듯하다.그러나그예리함은세계에대한불신의표현일지도모른다.여기서‘자유정신’이란니체중기의대표작《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에등장하는핵심어이다.니체의인간정신의발걸음을나타낸유명한도식으로‘낙타→사자→아기’가있다.낙타는그리스도교적이며형이상학적으로,삶을무거운짐으로서고민하는정신을뜻한다.사자가여기서말하는자유정신에해당한다.이제까지의모든전통적,관습적인세계상을버리고그짐에서벗어나고자하는새로운시대지식인들의정신을가리킨다.니체에따르면,근대사회는전통적인모든가치를회의하는정신을키우는데까지이르렀다.그러나아직새로운삶의목표를내세우지는못했다.그래서때때로부정을위한부정,회의를위한회의가되어피폐해지고만다.그럼에도이모든속박에서벗어나려고하는자유정신은근대인에게반드시필요한과정이다.
도덕의무의식을비판한혁신사상
“그대들이이상적인것을보는곳에서나는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것을본다.”기존의가치와진리를거부하며,특히이상주의를크게비판한니체가남긴말이다.그는모든이상주의본질은근본적으로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필요와동경에불과한것임을이저서에서짧은글과문장으로낱낱이밝혔다.
니체는천재적인문헌학자로서학문연구를시작한사상가였다.니체가현대사상에끼친영향은헤아릴수없으며,니체를빼놓고는현대의창조를말할수없다.
니체는도덕적관념과의무의식에대해비판적분석을가하고있다.그는이러한관념과의식들은인간이살아남기위해선택한궁여지책의거짓으로서,쓸모있는결과를가져오는덕택에선한것으로받아들여지는유용한착각에불과하다고주장한다.자유분방한필체로자부심과우월감의자기만족을,이기주의의타산을짚어낸다.
방랑자니체,자유정신을위하여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첫출판8년뒤추가된서문에서,니체는처음책을냈던때를되돌아보며다음과같이썼다.“나는곤란한지경에처했을때,즉질병?고독?향수?‘무관심’?무위등에시달릴때,좋은기분을유지하기위해함께지껄이고웃다가지루해지면악마에게주어버릴수있는믿음직한동료와환영으로서,벗들대신으로자유정신들을동반자로서필요로했다.”니체는이처럼어떤것에도구애되지않는방랑자로서스스로의그림자만을벗삼아그자신과자유로운대화를거듭하였다.그럼으로써그는기존의권위와편견속에도사린저열한인간적욕망을부정하고,그것으로부터의해방을달성해나아갔다.마침내자유정신이성립된것이다.
그어떤체계와규율에도얽매이지않는지극히자유롭고홀가분하게방랑하는정신,관습적인것에서해방된정신,또수없이많은대립적인사유방식에이르는길을허용하는성숙한정신이바로니체가말하는자유정신이다.고통의삶을이겨내며진정한인간의가치를찾으려했던방랑자니체.그의진실한모습을발견할수있다는점에서이명저는영원히빛나는인류의유산으로남을것이다.
니체후기철학결정판
《선악을넘어서》와《우상의황혼》은니체후기철학의결정판이다.《선악을넘어서》는하나의사상을놀라울만큼체계적으로전개시켜나가는것이특징으로니체는기독교,유럽의정치체제,서양전통형이상학은물론생명없는객관에만치우친과학정신을날카롭게비판한다.니체는새로운창조를위한비판,건설을위한파괴를‘모든가치의재평가’로집약했는데,이는《우상의황혼》에서절정에이른다.《우상의황혼》은니체가그동안다루었던주제의대부분을압축한것으로,영구적인우상들에대한가차없는공격과철학적작업을담고있다.니체는이저서에서이제껏서양인들이숭배해온우상들에게황혼이닥쳐왔음을알리며,‘쇠망치’로우상들을파괴하는작업을통해이러한우상의황혼을앞당기려한다.《이사람을보라》는하나의철학적자서전으로써오랫동안세상의외면과오해를받아온니체가스스로에대한해명의글을남기고싶은마음에서비롯되었다.그의삶과작품,철학이정리되어있기에니체의철학바탕을이해하는데길잡이역할을해준다.
현대성의날카로운포착《선악을넘어서》
니체는《선악을넘어서》가2000년쯤에야읽힐수있다고1886년9월24일말비다폰마이젠부크에게보내는편지에서말한다.그는왜이책을자신이죽은지100년이훨씬지난뒤에야독자들이제대로받아들일수있다고이야기했던것일까?1886년8월출판되어나온이책의부제‘미래철학의서곡’이말하듯이,니체가이책을인류의미래정신사의지도를그리고자하는목적으로썼음을알수있다.또니체는1886년10월자신의친구이며화가인라인하르트폰자이트리츠에게보내는편지에서《선악을넘어서》는“내《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에대한하나의주석서”라말한다.몸,대지,디오니소스,여성성,생명,자유,건강,지혜,영원회귀사상,고귀한덕등《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에서문학적으로다루어진내용을이책에서는한결사색적으로다루며새로운미래철학의대안을찾기때문일것이다.니체는이책에서가장중요한점은현대성비판,현대과학,현대예술,현대정치라고말한다.그는《선악을넘어서》에서우리로하여금“가장가까운것,시대,우리주변에있는것”,즉현대성을날카롭게포착하고문제의식화할것을요구한다.가장가깝게있는현실문제들은더깊은사유의성찰을동시에요구하는데,그것은바로인간의근원적인사유방식과이어진형이상학의문제이다.니체에게현대성을극복할수있는가능성은바로자유정신의인간을기르는것이다.그에게“미래의철학자는자유정신”이며,‘참된철학자’는스스로자신의가치를창조하는입법자이고자기명령을하는자이다.그는“오늘날유럽에서의도덕은무리동물의도덕이다”말하며,자신의가치가무리속에묻히고평준화되어자기소외속에서살아가는병든시대적본능에서인간의참된과제는바로자신의가치를창조하는일이라고보았다.이는선악의저편에서과거와현재에존재하는모든것을긍정하며,“가장대담하고생명력넘치며세계를긍정하는인간의이상”에새롭게눈을뜨는훈련을요구한다.
일관되게흐르는정신의예언자적독자성,우리의정신이새로운조망,새로운문제점,새로운연관성에다다를수있도록수많은길을열어주었다는점,현대사상과문학,역사에대해풍부한이해를얻게끔해주었다는점등에서《선악을넘어서》는19세기,나아가인류역사상가장위대한책가운데하나로꼽힌다.
니체철학집약서《우상의황혼》
1888년니체는자신의운명을예감이나한듯이저술에마지막혼신의힘을기울인다.이때그는무엇을위해서자신의마지막삶의정열을불태웠던것일까.그는현대세계와현대성에마지막일침을가하고자했다.1888년쓰인그의저작들은니체의모든저작들에대해서축소판이라해도지나친말은아니다.니체의철학은그때이미완성되어있었고그는이제그것을마무리했던것이다.《우상의황혼》에서는더없이간결하게이전10년동안에다룬주제의거의모든것을요약했다.‘우상의황혼’이라는제목은니체가페터가스트에게보낸1888년9월27일편지에서밝히듯이《신들의황혼》을작곡한바그너에대한적개심에서붙인것이다.이책의구성은머리글,잠언과화살,소크라테스의문제,철학에서의‘이성’,‘진실한세계’가어떻게결국우화가되었던가,반자연으로서의도덕,네가지중대한오류,인류를‘개선하는자들’,독일사람에게부족한것,어느반시대적인간의편력,내가옛사람에게힘입은것,망치가말한다등으로이루어진다.그중〈철학에서의‘이성’〉대목에서니체는철학자들에게부숴버려야할우상으로서역사적감각의모자람또는빠짐,생성에대한증오,실제적인것의박제,개념의숭배,감각과육체에대한불신과경시,최후의것과최초의것에대한혼동등을든다.나아가니체는,참된세계와가상세계로세계를나누는이분법의방식은그것이그리스도교적이든,형이상학적이든간에데카당스의징후이며하강하는삶의징후에지나지않다는점,철학자들의참된세계란가상이고,무의미한이론에불과하며우리가살아가는이세계만이오직하나의실재라는점을다시한번주장한다.〈‘진실한세계’가어떻게결국우화가되었던가〉는《우상의황혼》에서가장널리알려진대목이다.이구절은아주간결한몇단어와형식으로형이상학의역사를오류의역사로서개괄한다.플라톤에서부터그리스도교를거쳐칸트에이르는참된세계와가상세계라는이분법의변천사가제시되고,실증주의를거치고니체에이르러서이분법자체가무너져버리는과정을그려낸다.오류의역사의종말은곧형이상학적사유의종말이고,이종말은니체에게서비로소가능해졌다.
20세기사상의뿌리니체
니체를말하지않고는20세기의철학·신학·심리학의역사를생각할수없다.독일의철학자막스셸러,카를야스퍼스,마르틴하이데거가니체에게많은빚을졌으며,프랑스의알베르카뮈,자크데리다,미셸푸코등도마찬가지이다.철학과문학비평에서일어난실존주의와해체주의또한그에게힘입은바가크다.20세기의위대한철학자마르틴부버는니체가그의삶에가장커다란영향을준사람가운데하나라고언급하며《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의1부를폴란드어로옮기기도했다.니체가자기를누구보다도더철저하게이해했다고말한프로이트를비롯하여아들러,카를융등심리학자도깊은영향을받았다.토마스만,헤르만헤세,앙드레말로,앙드레지드등의소설가와조지버나드쇼,라이너마리아릴케,슈테판게오르게,윌리엄예이츠등의시인·극작가도니체에게서많은영감을얻었고,그에대해글을썼다.이렇게니체는20세기사상의뿌리이자,가장영향력있는철학자가운데한사람임이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