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 (양장본 Hardcover)

대지 (양장본 Hardcover)

$34.60
Description
중국 농민의 운명을 그린 웅혼한 일대서사시
몰려오는 새시대 물결 몸부림치는 사랑 증오 슬픔 고뇌 인간군상
중국인의 영혼을 꿰뚫는 현대문학 불후 거대로망!
「대지」는 영원하여라!
펄 벅의 「대지(大地)」는 〈대지(The Good Earth, 1931)〉, 〈아들들(Sons, 1932)〉, 〈분열된 집안(A House Divided, 1935)〉,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땅을 사랑하는 가난한 농부 왕룽과 그 아들들, 손자들로 이어지는 3대에 걸친 이야기이다. 〈대지〉는 1931년 출판되자마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아들들〉과 〈분열된 집안〉은 그 속편으로 발표된 것이다.
펄 벅의 중국 국토와 인간에 대한 깊은 지식은 독보적이며, 「대지」를 제외한 다른 많은 작품 또한 그 이해와 통찰은 서양인 작가로서는 최고의 수준이다. 이것은 그녀의 긴 세월에 걸친 중국생활의 체험이 모두 그 원천이 된 것이다.
1938년 노벨문학상 선고위원회의 추천문에는 ‘중국 농부의 생활을 풍부하게, 서사시적으로 묘사한 매우 뛰어난 훌륭한 작품이다’라고 쓰여 있다. 노벨문학상은 「대지」를 필두로 하는 중국을 소재로 한 일련의 문학 업적에 수여된 것이지만, 「대지」 하나만으로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할 만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대지」가 그녀의 부동의 걸작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땅에 영혼을 바친 농민들의 서사시
중국인의 강한 생활력은 잡초의 억세고 질긴 느낌에 비유된다. 잡초는 아무 땅에서나 자라며, 땅이 주는 자양을 흡수하며 생명을 이어간다. 대지에 매달려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기 마련이다.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나부끼면 된다. 발로 밟히는 것도 순간만 참으면 몸은 본디대로 일어선다. 때로는 들불이라는 재난을 만나 모두 불타 버리더라도 흙 속에 박힌 뿌리는 다시 생명을 이어낸다.
〈대지〉의 주인공 왕룽은 부지런하고 땅을 사랑하는 가난한 농군이다. 왕룽에게 땅은 단지 재산이 아니다. 그를 낳아주고 길러주고 고통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어머니이며, 자신은 물론 자손들의 생명을 이어가게 도와주는 신의 선물이다.
순종의 여인 오란을 아내로 맞이하고, 몰락한 지주 황부자집 토지를 사들이며 풍족한 삶을 살게 되지만, 하늘이 내려준 토지의 풍요로움도 잠시뿐, 곧 엄청난 메뚜기 떼가 대지를 휩쓰는 가뭄으로 일가족은 생사의 고비에 놓인다. 왕룽은 가족을 데리고 남쪽 도시로 몸을 피한다. 그곳에서 구걸과 막노동의 고된 세월을 보내지만, 고향에 두고 온 자신의 논밭을 떠올리며 언젠가 돌아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대지는 남쪽 도시에서 돌아왔을 때 그의 마음의 병을 고쳐 주었다. 태양은 머리 위에 빛나며 그의 괴로움을 잊게 했고, 여름의 더운 바람은 부드럽게 그를 감싸 주었다.’
토지는 왕룽에게 행운을 가져다주어, 그는 많은 땅을 가진 대지주가 된다. 세월이 흐른 뒤 늙고 병든 왕룽은 자리에 누워, 자식들이 땅을 팔기 위해 의논하는 소리를 듣고 이렇게 띄엄띄엄 말한다. “땅을 팔기 시작하면, 집안은 끝장이야.” “우리는 땅에서 태어났어. 그리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땅을 갖고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 땅은 누구에게도 뺏겨서는 안된다…….” “만일 땅을 파는 날, 그것은 세상의 마지막이다.”
〈대지〉에는 여러 유형의 여성이 등장한다. 오란은 대지주인 황부자집 계집종이었으나 팔려서 왕룽의 아내가 된다. 말수는 적으나 지혜가 있다. 남편을 만나 굶주림과 갖은 고생을 견뎌내고, 나이가 들어 외모가 볼품없다고 남편에게 부당한 대접을 받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고 묵묵히 눈물을 삼키며 인종(忍從)의 세월을 보낸다. 오란은 착한 성품과 인내를 미덕으로 아는 중국 여인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렌화는 가진 거라곤 오직 자신의 아름다움뿐인 무능한 여자로, 성내 찻집에 있던 그녀를 왕룽이 둘째부인으로 맞아들인다. 왕룽은 한때 렌화의 미모에 홀려 재산이고 가족이고 다 제쳐놓고 그녀에게 매달리지만, 곧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본모습을 찾는다. 셋째 부인 리화는 작가 펄 벅이 가장 많은 애정을 기울이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인정 많은 여자이다. 흉년이 들었을 때 왕룽이 불쌍히 여겨 사들인 아름다운 계집종으로 뒷날 왕룽의 사랑을 받는다. 왕룽이 죽은 뒤엔 그가 남겨 놓은 백치 딸과 곱사등이인 손자를 끝까지 잘 보살핀다.
〈대지〉의 시대적 배경은 신해혁명에서 국민당이 정권을 잡기까지의 시기이다. 작가는 시대적 배경은 거의 언급하지 않고 주인공 왕룽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간다. 왕룽의 고향도 그저 중국 북쪽 어느 시골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동안 중국의 ‘대지’ 그 자체가 주인공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때와 장소를 초월하여 중국이라는 드넓은 대지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부각되어 있다. 이것은 펄 벅이 아니고는 쓸 수 없는 이야기이다. 서양인으로서 그녀만큼 중국의 내면과 중국인의 영혼 그 자체를 깊이 아는 이는 드물 것이다
농민들은 밭을 일구고 심고, 땅에 물을 대어 기름지게 만드는 일을 하늘이 주신 평생 업으로 삼아 순응하며 살아간다. 언제라도 배가 고프면 일손을 멈추고 먹고 마시고 잠들기도 하며, 때로는 아름다운 일출이나 석양을 바라보거나 달이 뜨는 것을 본다. 농민의 마음은 평화로 가득 차 있다. 농민이야말로 땅의 완전한 주인이다. 이것이야말로 지상에서의 기쁨이고, 이 땅에 사는 남녀는 착한 인간들이다.
물론 마음씨 나쁜 이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은 참된 농민이 아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숙부 일가가 그 예이다. 이런 인간들은 땅을 멀리하고 무언가 다른 삶의 방식에 의지해서 자기를 엉망으로 만드는 인간들로 참된 농민이 아니다. 착한 농민은 이런 악인들의 행위에는 될 수 있는 한 참고, 최후에 악인들은 자멸의 길을 걸어간다. 이런 여러 농민들의 생활과 농민들의 인간애를 펄 벅은 오랜 중국생활로 잘 알고 있었다. 펄 벅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온갖 농민들의 다채로운 환영(幻影)은 그녀의 붓끝에서 왕룽 일가의 이야기로 태어났으며, 마침내 중국농민의 운명을 그리는 웅혼한 불후의 서사시가 되었다.
저자

펄벅

미국에서태어난지수개월만에선교사였던부모를따라중국에서10여년간어머니와왕王노파의감화속에서자랐다.그후미국으로건너가우등으로대학을마친그녀는다시중국으로돌아와남경대학의교수가되었다.1917년중국의농업기술박사인JohnL.Buck과중국에서결혼하여정신지체인딸을낳았는데,그딸에대한사랑과연민은그녀가작가가된중요한동기였다.1950년작'자라지않는아이'는그딸에대해쓴작품이었다.그외에도중국을배경으로한다수의작품이있다.1931년작'대지大地'로1938년미국의여류작가로서는처음으로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1964년'출생으로인해고통받는아동들을위한비영리국제기구'펄벅인터내셔널을창시했고,국내에서는1967년한국경기도부천소사에보호자가없는혼혈아동과일반아동을위한복지시설'소사희망원'을건립한바있다.이를모태로2006년펄벅기념관이부천시에개관되었다.

목차

제1부대지…9
제2부아들들…287
제3부분열된집안…683

펄벅의생애와작품…1029
펄벅연보…1046

출판사 서평

혁명격동기,인간의고뇌〈아들들〉
‘대지’에서태어나,‘대지’와함께죽은아버지왕룽의농민혼은대지에서끝난다.대지로부터태어난농민혼은자란환경의변화와저마다의인생관의차이때문에아들들에게그대로계승되지는않았다.
〈아들들〉은셋째아들왕후의파란만장한분투전이다.그는군벌의수령이되어중국제패의야망을꿈꾼다.〈아들들〉의배경은낡은중국하늘의한귀퉁이에서이미어렴풋하게새벽을알리는아시아근대문명빛이비치기시작할때이다.군웅할거군벌시대,그러나왕후는정의를무시하는극악무도한군벌의수령은아니다.무용(武勇)에서는견줄이가없는뛰어난검객이었고,약자를아군으로삼는정의의무인이다.
왕후는용맹무쌍하면서도모든부하를부들부들떨게할정도로엄격하다.그러면서도한편으로는사랑하는여자가자신을배신하자망설임없이한칼에베어죽이고,추모날밤에슬픔과고뇌로신음하는로맨티스트의모습을보이기도한다.그를이런극단적행동으로몰고간이유는〈대지〉의끝부분과〈아들들〉의시작부분에나온,죽은왕룽의세번째부인인가련한소녀리화를향한끊기힘든사랑이라고말할수있다.
그는형들의도움으로두부인을얻어,첫부인은딸을낳고둘째부인은아들을낳는다.〈아들들〉뒷부분은아들을향한맹목적인사랑으로이루어져있다.그것이군벌로서영원한영광을추구하려는꿈이기도했다.
군벌수령왕후는아들왕옌을서양출신젊은교관의조언에따라남부군사학교에입학시킨다.그곳의교육은신식전투와무기를다룰뿐아니라,그곳에모인청년들의시각도넓었다.그들은세상을향해사상적으로새롭게계발되어,위대한조국의재건에는혁명이필요하다는것을자각하게된다.아들왕옌도그영향을받는다.오랜만에돌아온아들왕옌은혁명군의옷을입고아버지앞에나타난다.이것은군벌수령왕후에게는하늘이무너지는듯한충격이었다.왕후는군도를뽑아들었으나이윽고맥이빠져,충직한늙은하인이들고있던따뜻한술잔을겹쳐가슴속눈물을억누른다.여기서작가는인간으로서의고뇌와함께,이제막눈뜨기시작한청년의고뇌를그렸다.

새시대를밝히는희망의빛〈분열된집안〉
〈분열된집안〉은왕후의외아들왕옌이주인공이다.장래의대장군으로기대를한몸에받았던옌은아버지왕후로부터엄격한교육을받지만,본인은군인생활을싫어한다.그의마음의고향은드넓은하늘아래상쾌한대지에서의생활이며,시인기질의그는평화로운땅에서영원한행복의경지를추구한다.
아버지의압력에견디지못한옌은말다툼끝에아버지의관저를뛰쳐나와남쪽해안의대도시로간다.그곳에는의붓어머니인아버지의본처가아름답게성장한이복여동생아이란과함께살고있다.친아들처럼맞아준의붓어머니는응석받이로자라진중하지못하고경솔한딸에대한기대를포기하고,성실한청년옌에게큰기대를건다.옌은외국에서6년동안농업을공부하면서,은사의딸메리와사랑을나누는관계가된다.그러나자신은오랜역사를지닌중국의아들임을떠올리고물보다피가진함을깨달으며메리를떠나마침내귀국한다.귀국을재촉한것은조국의격렬한배외운동과,새중국의탄생이었다.
의붓어머니의양녀메이린은의학을공부하며어머니를도와고아원일에전념한다.그부지런하고청순한모습에옌은깊은사랑을느끼지만,메이린은연구에만전념하며옌의사랑을물리친다.그런데마지막몸부림을치던군벌대항자들이성안으로들이닥친다.왕일가의저택은잿더미로돌아가고,왕후는그가태어나자라고큰성공의기초를다졌던흙집에서죽음을기다리는처지가된다.패배한군벌의모습그대로늙어버린왕후는임종의병상에눕고,옌은머리맡에서마지막효도를다한다.그자리에달려온사람은의붓어머니와메이린이었다.
여기서대작「대지」는흙집으로다시돌아감으로써,인간과역사의덧없는변전속에서도묵묵히영원을살아가는‘대지’를암시적으로그린다.영원한대지와농업기술을익힌옌,새의술을익힌새시대의여성메이린,새중국의탄생,구군벌의붕괴,사양의길을걷는옛특권계급,복잡한양상을보이는시대의흐름속에서-어렴풋이희미하게밝아오는새로운중국안에서도-대지의불멸을믿고,옌과메이린의미래를암시하며이거작은장대한막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