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무 - 동서문화사 월드북 88 (양장)

존재와 무 - 동서문화사 월드북 88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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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라파르테 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진심 어린 문장들로 무고한 영혼의 말을 대신 전하며 그 시절을 잊고 무심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국가의 무자비함을 생생하게 그려내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간의 잔혹함과 악행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잊을 수 없는 봄날의 오월을 지나 여름을 건너가지 못한 이들과 살아남은 것이 오히려 치욕으로 여기며 매일을 힘겹게 견뎌내는 이들에게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는 가를 간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리하여 우리가 붙들어야 할 역사적 기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수상내역
- 2017 제20회 말라파르테 문학상 수상
저자

사르트르

저자:장폴사르트르
파리에서태어나1929년고등사범학교를졸업하고1931-46년에는교사생활을하였다.학창시절결합한보부아르(SimonedeBeauvoir,1908-1986)와평생동반자관계를유지했으며,전쟁중인1939년징집되어1940년포로가되었다가1년만에석방된다.교사시절발표한일기체소설「구토」(LaNausee,1938)로첫명성을얻은뒤여러편의철학적작품들을집필하는데그중대표는“인간의식또는비사물성(neant,無)을존재,즉객관적사물성(etre,存在)과대비시킨”「존재와무」(L’Etreetleneant,1943)일것이다.개인의자유와인간의존엄을옹호한그는종전후사회적책임에눈을돌려소설과희곡으로윤리적메시지를전한다.“자유의지와선택,그리고행동”이란주제는「파리떼」(LesMouches,1943),「닫힌방」(Huis-clos,1944),「더러운손」(LesMainssales,1948),「악마와선신」(LeDiableetlebondieu,1951)등희곡은물론그가장주네(JeanGenet,1910-1986)에대해쓴「성(聖)주네,희극배우와순교자」(SaintGenet,comedienetmartyr,1952)를통해서도잘드러난다.정치적으로는분명좌파였으나화석화한현실공산주의에대해서는비판적태도를견지하며“공산주의는다른구체적실존상황을인정하는법과인간의개인적자유를존중하는법을배워야한다.”고충고한다.1964년자전적소설「말」(LesMots,1963)이노벨상을받게되지만수상을거부한다.

역자:정소성
서울대학교동대학원불문학과졸업.프랑스그르노블3대학문학박사수여.전남대학교단국대학교불문학과교수역임.현단국대학교대학원명예교수.1977년단편「질주」〈현대문학〉추천등단.1985년중편「아테네가는배」동인문학상수상.1985년중편「뜨거운강」윤동주문학상.1988년중편「말」박영준문학상.1995년대하소설「대동여지도」월탄문학상수상.
창작집「아테네가는배(1986)」,「뜨거운강(1988)」,「혼혈의땅(1990)」
옮긴책「누보로망의이론(1976)」,「생택쥐페리의편지(1977)」,마르셀프루스트「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1999)」,마르탱뒤가르「티보가의사람들」

목차

목차
머리글존재의탐구
1.현상이라는관념…11
2.존재현상과현상의존재…15
3.반성이전코기토와지각의존재…18
4.지각되는것(percipi)의존재…27
5.존재론적증명…32
6.즉자존재(卽自存在)…?36
제1부무의문제
제1장부정의기원…47
1.질문…47
2.부정(否定)…51
3.무(無)에대한변증법적사고방식…60
4.무(無)에대한현상학적인사고방식…66
5.무(無)의기원…73
제2장자기기만…113
1.자기기만과허위…113
2.자기기만행위…124
3.자기기만‘신앙’…144
제2부대자존재
제1장대자의직접적구조…155
1.자기에의현전(現前)…155
2.대자(對自)의사실성…163
3.대자(對自)와가치존재…171
4.대자(對自)와여러가능존재…188
5.자아와자기성(自己性)의회로…198
제2장시간성…206
1.시간적인삼차원의현상학…206
2.시간성존재론…242
3.근원적시간성과심적시간성-반성…271
제3장초월…308
1.대자와즉자사이전형적인관계로서인식…310
2.부정으로서의규정에대하여…321
3.질과양,잠재성,도구성…330
4.세계의시간…358
5.인식…376
제3부대타존재
제1장타자의존재…385
1.문제…385
2.유아론(唯我論)의암초…387
3.후설,헤겔,하이데거…401
4.시선…431
제2장몸…512
1.대자존재로서의몸-사실성…516
2.대타-몸…567
3.몸의제3의존재론적차원…585
제3장타자와의구체적인관계…601
1.타자에대한첫번째태도-사랑언어마조히즘…605
2.타자에대한두번째태도-무관심,욕망,증오,사디즘…629
3.‘함께있는존재’(공동존재)와‘우리’…680
제4부‘가짐’,‘함’,‘있음’
머리글…713
제1장‘있음’과‘함’―자유…715
1.행동의첫번째조건은자유…715
2.자유와사실성―상황…787
3.자유와책임…894
제2장함과가짐…905
1.실존적정신분석…905
2.함과가짐―소유…931
3.존재를드러내보이는것으로서의성질에대하여…968
결론
1.즉자와대자―형이상학적개관…999
2.도덕적전망…1011
사르트르생애와사상
사르트르생애…1019
사르트르사상…1028
사르트르연보…1125

출판사 서평

「존재와무」를읽기전에인간실존을논하지말라!
‘인간은최후에야비로소인간이되는것이며,
인간은스스로만들어나아가는것이다,’
인간은세상에던져졌을때에는아직아무것도아니다.
스스로자신을만들어나아가면서
자신이무엇인지를정의해나아가는존재인것이다.
사르트르는누구인가?
20세기를대표하는프랑스철학자,문학자사르트르.그는젊은시절독일에유학하여후설과하이데거의강의를듣고현상학에서자극을받았다.제2차세계대전이끝나고잡지〈현대〉를창간하여,실존주의자로서문학이나사상의세계적지도자가되었다.뒷날공산주의에접근하여,문학자의정치참여를역설하고스스로실천했다.소설「구토」,희곡「악마와신」,논저「존재와무」「변증법적이성비판」등세계문학철학사상주옥같은명저들을남겼다.
우리들은어떤존재의본연의모습을하고있는것일까?이문제에몰두하는사르트르는하이데거의물음을계승하면서도,하이데거를극복하려고진력했다.박학하고다재다능했던사르트르는존재론과우리들의현실,즉자기기만,수치,욕망,무관심,유혹,연애등의문제를돌파하고,우리들에게존재에대한물음을던지고있다.
「존재와무」란무엇인가?
사르트르는위대한저서「존재와무」를저술했다.이표제의의미는‘물체와의식’이다.
「존재와무」의서론제목은「존재의탐구」로되어있는데,여기서우리들은그가존재의탐구자로불렸던하이데거를계승하고있다는것을알수있다.
이서론에서사르트르는하이데거의현상학을받아들여서,“현상은본질을숨기고있지않고,본질을보여주고있다”고말한다.우리들은사물의본질은배후에숨겨져있다고생각하는경향이있지만,사르트르는이것을부정한다.
돌멩이같은사물은그저그것자체로있을뿐이며아무것도느끼지못한다.돌멩이에의식이없는것은누구나인정할것이다.아무것도의식하지않고그저‘있을’뿐이다.이러한존재를‘즉자존재’라고한다.
그에대하여인간은‘대자존재’이다.‘대자’란의식이라는것이다.인간은의식과함께있는존재이며,또한자기자신을대상화하는존재이다.그렇게되면인간은돌멩이처럼편하게존재할수는없게된다.
의식은언제나무언가에대해의식함으로써의식되는것과의사이에끊임없이틈을만든다.왜냐하면내가무언가를의식하는것은그것을나를내가아닌것으로서의식하고있다는것이기때문이다.
의식은끊임없이‘~가아니다’(無)를흩뿌린다.자기자신에대해서도마찬가지이다.의식이자기자신을하나의대상으로보는한,자신이완전하게자신이될수없는답답함이있다.한템포의어긋남이생기는것이다.울고있는자신을보고있는또하나의자신이있다거나,기쁜일이있어도마음속으로기뻐하지못한채퇴색하고있는또하나의자신이있는것이다.의식은동시에자기에대한의식이기때문에,그속에는언제나틈이생기는것이다.
사르트르는인간이과거의자신과현재의자신을부정하고,이제부터의미래에자신을내던져가는‘탈자적’인존재라고보았다.
인간은아찔할만큼자유를가지고있다.
인간의의식(대자존재)이없다는것은,인간은그누구도아닌존재라는것이다.이는자유라고할수있다.사르트르는,인간은그누구도아니기때문에오히려자유라고주장했다.자신이그누구도아닌것이야말로,인간은지금의사실적인모습에고정되지않는다.그렇기에미래를지향하며살아가는것이다.아직실현되지않은본연의모습을향해현실을뛰어넘어힘차게나아가는자유를가질수있다.나이프같은물건(즉자존재)은우선그본질(물건을자르는도구)이부여되었기때문에실존(존재)한다.
그러나인간은먼저별안간세상에서태어난다.내던져진다.그무렵,본질은정해져있지않다.세상에먼저실존하고나서자기자신의본질을만들어간다.‘실존은본질에앞선다.’는것이다.이는인간이한없이자유라는것을의미한다.물론자유롭다는것은,책임도져야한다는말이다.
즉자존재와대자존재는사르트르를논할때키워드가된다.
시작은갑자기무(無)의문제로들어간다.우리들이존재를탐구할때,단순한사물로서의즉자존재와자신을의식하는대자존재가있다는것을언급했다.이것만으로는존재로의길은막다른골목이다.그렇다면,어떻게하면좋을까?
먼저,인간존재자체를향한물음을추구한다.여기에서사르트르는하이데거의세계내존재를계승한다.우리들(대자존재)은수목,테이블과같은외부의사물(즉자존재)과나란히세계내존재이다.이세계내에서우리들은무엇인가에대하여묻는다.이때의“…에대하여”묻는것은본질을묻는것이고,존재의기대의변형이다.
대자존재란곳곳에무(無)를흩뿌리는존재
우리들인간존재에있어서는일상생활에서도기본적인존재방식이다.우리들이이럴때에느끼는실망,증오,금지,회한등은모두무의이해위에서성립하고있다.인간존재는이와같이묻는존재이다.그것도자기자신에게묻는다.이때의존재방식이대자존재이다.대자는즉자의반대말이다.자기안에존재하는존재이다.“그것이있는바의것이아니라,그것이없는바의것처럼존재”한다.이표현은사르트르특유의말이다.
요컨대,인간은“자신이그것이아닌존재”를지향하는존재이다.그리고다시자기자신을향하여자기이려고하는존재이다.없는저쪽에자기투기하는존재이다.항상“…을향하여”자기투기하는존재이다.이것을초출한다고말한다.대자존재가자기의저쪽을향하여,혹은자기밖에있는것을의미한다.
이이치를돌이켜보면,이물음은인간적행위의하나의형식이다.따라서우리들은부정이없으면존재에대하여묻는것을할수없다는것을안다.
인간존재는존재와무의두가지존재방식으로구성되어있다.존재와비존재속에서존립하고있다고사르트르는말한다.
행동과자유
‘갖는다,행한다,있다’는인간존재의기본적인행위의카테고리이다.인간의모든행위는이세가지중어느것에포섭된다고사르트르는말한다.예를들면,‘안다’는‘갖는다’의하나의양상이다.여기에서사르트르는큰명제를세운다.
“인간적인활동의최고가치는‘행한다’일까?‘있다’일까?혹은‘갖는다’일까?
사르트르는이물음에서행한다에대하여다음과같이대답해나간다.먼저행동이의미하는것을해명해나간다.행동한다는것은어떤목적을위하여여러가지수단을강구하는것이다.
행동은동기―지향―행위―목적이라는복잡한조직의저쪽에있다.동인은목적에의해서밖에이해되지않는다.부주의한흡연자가무심코화약고를폭파시켰다고해서,그는행동한것이되지않는다.하지만채석장을임무에따라서폭파한사람은행동한것이된다.왜냐하면채석장노동자는자신이무엇을행했는가를알고있기때문이다.
자유는이것이외의본질을갖지않는다.자유는인간각자이다.타자에게도나자신에게도공통하는자유를기술하는것은불가능하다.
대자는“그것이있는바의존재가아닌동시에,그것이없는바의존재이다”라는표현,“대자에게는실존이선행하고,본질을조건지우고있다”는사르트르의표현은모두“인간은각자의방식으로자유다”이것을말하고있는것이다.바꿔말하면,인간은자유이도록운명지워져있는것이다.
인간존재가자유인것은인간존재가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