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발행부수정치경영서!
1925년《나의투쟁》이출판되었을때히틀러는책이얼마큼팔리고있는지는관심이없었다고한다.그에게이책은단지개인적의지표명의수단일뿐이었다.그러나《나의투쟁》은오늘도끊임없이최고의발행부수를기록하는정치서적으로위세를떨치고있다.
1933년히틀러가권력을쥐었을때는이미10만부가팔려나가고있었다.제3제국에서《나의투쟁》은무려1500만부가넘는경이적인판매량을기록하며독일나치정권의상징이되었다.나치의바이블이나다름없는이책은신혼부부선물이나아이들교재로도많이쓰였으며,이책으로첨단기술이동원된여러홍보가이루어졌다.더많은사람들이읽을수있도록요약판과만화판은물론점자판까지출판되었다.1930년대에이미20여개국언어로번역되어수많은사람을열광케했으며,제2차세계대전때프랑스에서는독일군과의싸움뿐아니라,이책의판권을둘러싼분쟁이일어나기도했다.
1945년히틀러가죽고제2차세계대전이끝난뒤에도《나의투쟁》은여전히세계적인베스트셀러였다.독일바깥에서는나치정권의연구자료로서수백만부가팔려나갔으며,미국잡지〈캐비닛〉에따르면오늘에도영어판만매년10만부넘게팔리고있다.유럽과미국은물론러시아,인도,터키,한국,중국,일본,인도네시아,이집트,레바논등세계곳곳대륙을가리지않고여러나라에서기록적인판매량을보여주고있다.히틀러의교도소집필로부터80여년,아우슈비츠유대인참극이폭로된지60여년이지난지금까지도《나의투쟁》은여전히사람들에게엄청난영향을미치고있는것이다.
최초완전판동서문화사《나의투쟁》!
《나의투쟁》Ⅰ은아돌프히틀러가지은《나의투쟁MeinKampf》완역(完譯)이다.원본제1부는1925년에,제2부는1927년에각각그초판이출판되었다.이책은그뒤한권으로합쳐졌으나,여기서제1부는1926년에발행된제2판,제2부는다음해에발행된초판(모두VerlagFranzEherNachfolgerG.m.b.H.,Munchen발행)을참조하면서1936년발행의213./217.Ausgabe(ZweiBandeineinemBand,UngekurzteAusgabe.ZentralverlagderNSDAP.Frz.EherNachf.,Munchen발행)에의거했다.내용은거의변동이없으나‘작은표제’는약간바뀌어있다.
《나의투쟁》Ⅱ는워싱턴의미국국립공문서보관소(NationalArchive)에있는‘제2차세계대전기록부문’(WorldWarⅡRecordDivision)의‘독일’자료중에서‘아돌프히틀러’의마이크로필름(정리번호105/40)에수록된324쪽의미편집원고(원고명HITLERMANUSCRIPT)를완역한것이다.전편에비해더두드러진견해는포함되어있지않으나,내용적으로약간의자료적가치가있다.더솔직한서술로써히틀러의정치적견해와그사상의특수성을훨씬명확하게알수있다.몇가지를들자면첫째,독일과미국과의관계만이아니라영국과미국의관계,특히경제문제를둘러싼양국의대립을명확하게기술하고또한유대인문제가더욱상세하게언급되어있다.둘째로는독일의유일한진로는동방에서의‘생존권’획득이며독일과잉인구를러시아영토획득으로해결할것임을명확하게밝히고있다.
과연《나의투쟁》‘유해물’일뿐일까!
연합국측은이책을유해물로간주하고,제2차세계대전이끝나자반영구적으로출판을금지하려했다.독일은전쟁으로이어지는이런사상이다시퍼져나갈것을염려하여오늘날에도이책의출판을강하게반대하고있다.전쟁뒤독일정부는《나의투쟁》을계속출판하려한프란츠에어출판사에여러조치를취해이를저지했다.저작권은바이에른주로넘어갔으며,바이에른주는히틀러사후70년이되는2015년까지이책의출판을금지했다.
2014년6월25일(현지시간)독일16개주정부및연방정부법무장관들은《나의투쟁》을,저작권효력이상실되는2016년이후에도계속금지하기로합의했다.다만비판적인주석을단학술용서적은출판이가능하다는여지를남겼지만,이것도내용에오류가없는지법원의판결을받도록조치했다.하지만이책이정말로그렇게까지위험한것일까.과연한낱‘유해물’로치부될만큼의가치밖에없는것일까.
《나의투쟁》과히틀러전설!
《나의투쟁》에담겨있던사상은지금도남아있는것일까.이책이지금도팔리고있는이유는어디에있는것일까.
제2차세계대전을일으켜유럽대륙을전쟁속에몰아넣고,숱한이민족을박해하여아우슈비츠등여러강제노동수용소에서대량학살을저지른히틀러의근본사상을이해하기위해서는나치스운동의바이블이었던《나의투쟁》을읽어볼필요가있다.물론그사상이정상적이며합리적이라고는할수없지만《나의투쟁》에나타난주장은그나름대로일관성을유지하고있다.히틀러의대중심리통찰력은아주뛰어나며선전및여론조작에대한그의견해역시주목할만한가치가있다.
히틀러의가장근본적인사상은첫째로,그의이른바생물학적관점에입각한아리아인종(독일민족)지상주의다.인류전체를문화창조자·문화지지자·문화파괴자로나눌수있고,문화창조자는오직아리아인종뿐이며,그밖의비(非)아리아인종은기껏해야문화지지자에지나지않는다고했다.그리고문화파괴자로서가장증오해아할민족은유대인이라고했다.‘인류문화의적’유대인에게는다만절멸의운명만이부여되었을뿐이다.히틀러는독일전역에자신의사상을드러내기전에찬동자를먼저모으고자했다.이를위해그는《나의투쟁》마지막에서자신의야심을외치며동지를불러모은다.
“민족의피가더럽혀져가는이시대에자국의가장우월한인종보존에최선을다한국가는언젠가분명세상의지배자가될것이다.우월인종보존을두고성공가능성이있는지를당이요구하는희생과비교하며불안해지는일이있더라도이사실을결코잊어서는안된다.”
인류는《나의투쟁》에서무엇을깨달을것인가!
《나의투쟁》의역사가우리에게귀중한교훈을주는만큼,당연히역사적관점뿐만아니라윤리와정치문제도언급되어야할것이다.한사람의독재자?선동가가스스로의편견을내걸어한민족의이성을정복하고세계지도를바꾸어놓은광기의십자군에대중을따르게하는데성공했다는사실은더없이중대한일이다.따라서《나의투쟁》을,20세기에생긴하나의큰비극인제2차세계대전의원인을보다정확하고보다깊게이해하기위한중대한자료로서세심하게살펴보아야할것이다.
21세기《나의투쟁》이주는교훈을들어라!
첫째,너무나폭력적이고편집적이어서허황되고믿음이가지않는정치계획이라할지라도과소평가하지말고신중하게대처해야한다.둘째,그무렵의독일국민들은히틀러와나치의폭주가가져올위험을깨달을만큼의정치의식을가지지못했다.국민이진실한의미의정치의식을갖는것이무엇보다중요하다.셋째,아무리성숙한민주주의국가라하더라도야만행위가일어날수있음을결코잊어서는안된다.넷째,이책은반유대주의와인종차별이낳을참혹한결과에대한경고이다.다섯째,유대인들이나치스에게가장먼저빼앗긴것은생명이아니라‘자유로운사상’이다.이것을모든이가자신의문제로인식해야한다.마지막으로,《나의투쟁》을금서로묶기보다는돌이킬수없는역사에서교훈을얻는장으로받아들이는것이바람직하다.
평화를원하고민주주의를소중히지켜나가려는한국인들이무엇보다유념해야할것은당시히틀러한사람에게국가의운명을떠맡겼던국민의책임,그리고베일에가려진히틀러의참모습을간파하지못했던국민의어리석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