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류의 인구위기를 통찰한 위대한 실생활 경제이론!
낙천적 계몽주의에 엄혹한 현실의 거울을 비춘
독창적 사상가 맬서스의《인구론》!
낙천적 계몽주의에 엄혹한 현실의 거울을 비춘
독창적 사상가 맬서스의《인구론》!
세상을 바꾼 경제이론 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인구론》 주장의 핵심을 이루는 이 명제는 과학과 인간 이성의 힘을 통해 인간 사회 발전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당대 계몽주의 세계관을 뒤흔든 충격적인 말이었다. 출간 되자마자 영국 사상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구론》 초판은 1798년 익명으로 《미래 사회의 개량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의 원리에 관한 연구, 그리고 윌리엄 고드윈, 콩도르세, 그 밖의 여러 작가들 대한 논평》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고 끔찍하다’는 이유로 익명 출판을 결정했던 것이다.
맬서스는 이 책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3가지 전제를 제시한다. 첫째, 인간의 생존에 필수 자원인 식량은 산술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 말하자면 식량은 동일한 시간 안에 동일한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백분율로 계산하면 시간당 증가율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둘째, 이에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 말하자면 이자 계산 방법인 복리처럼 같은 시간, 같은 성장률이라 할지라도 기본이 되는 인구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셋째, 대부분의 노동자계층, 하류계층 사람들은 물질적 생활조건 개선을 위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상적ㆍ낙관적 사회주의에 맞서 현실주의 개혁 주장!
초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맬서스가 인구론을 집필한 이유는 그 무렵 고드윈, 콩도르세가 펼치고 있던 진보적인 사회개혁안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윌리엄 고드윈은 평등한 소득분배와 생산시설의 공유화를 주장해 최초의 무정부주의자로 평가받았으며, 콩도르세는 낙관적 역사론자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공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맬서스는 이러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식량 증가에 비해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산능력을 벗어나 다자녀를 갖는 빈곤층은 사회악이라고 주장했다. 빈곤층은 적당히 굶주림과 전염병에 시달려 인구 조절 기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소득 하위계층을 위한 개혁조치들도 사회에 해악을 가할 뿐이었다. 이처럼 맬서스의 인구론은 사회변혁을 통해 인간 복지, 인류 행복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상적 사회주의자, 계몽주의자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기능했다.
맬서스는 초판 발행 5년 뒤 방대한 역사적·통계적 자료를 덧붙이고 저자의 이름을 넣어 《인구론》 제2판을 발행했다. 《인구 원리에 관한 시론, 이 원리가 인류의 행복에 미친 과거 및 현재의 영향에 대한 관찰 및 이 원리가 불러일으킬 여러 가지 악의 미래에 있어서의 제거 또는 완화에 관한 우리의 예상에 대한 연구》라고 제목을 바꾼 제2판에서는, 인구를 억제하는 방법으로서 성적 문란을 차단하고 결혼 시기를 늦추는 등의 도덕적 억제를 주장하여 이것이 또다시 반향을 일으켰다. 그 뒤, 1826년의 제6판까지 판을 거듭하면서 점차 정치·경제문제의 언급이 추가되었으나 기본사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빛나는 지성의 목소리 살아 있는 고전《인구론》
맬서스 《인구론》의 특징은 인구를 자연법칙으로서 파악하는 데 있으며 이는 뒷날 마르크스의 상대적 과잉인구론을 통해 비판받기는 했지만 논적을 포함한 그 무렵 사람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이기도 했다. 이러한 맬서스의 사상은 고전경제학의 밑바탕이 되었을 뿐 아니라 다윈의 진화론 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래 서구 자본주의 사회는 맬서스의 예측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 왔다. 식량생산이나 인구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결과적으로 서구 선진국 사회는 식량 걱정 없이 성욕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맬서스의 이론을 바탕으로 삼은 고전경제학은 자본주의 미래에 대하여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낳은 가장 큰 이유는 맬서스를 비롯한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기술진보의 위력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맬서스의 《인구론》에 담긴 통찰과 현실주의적 비판 의식은 오늘날에도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맬서스가 역설한 인구 조절에 대한 필요성은 인위적인 산아제한 등 출생률을 낮춤으로써 빈곤을 없앨 수 있다는 현대의 신맬서스주의로 발전하여 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보수를 연구하려거든《인구론》을 읽어라!
유시민은 그의 저서 《청춘의 독서》에서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단순한 관찰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의 유려한 철학이자 세계관이며 사회이론이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는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도덕적 비난이 두려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견해를 가장 완전한 형식으로, 그것도 과학과 자연법칙의 옷을 입혀 논증했다. 그 ‘어떤 사람들’은 바로 ‘동정심 없는 부자와 권력자’를 말한다. 《인구론》은 부자와 기득권층 철학의 출발점과 종착점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보수를 연구하려는 자, 모름지기 인구론을 읽어야 한다.”
이처럼 맬서스의 《인구론》은 현실주의에 뿌리박은 보수주의 경제관의 핵심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스타프 콘은 《인구론》을 “역사를 통틀어 모든 국가 경제에 토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자연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독일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자신의 저서《정신과학으로서의 인류학》에서 맬서스의 《인구론》을 “세계의 문헌 중 가장 멍청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이러한 평가는 진보주의ㆍ보수주의 세계관의 첨예한 대립과 견해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또 하나의 사례라 할 것이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인구론》 주장의 핵심을 이루는 이 명제는 과학과 인간 이성의 힘을 통해 인간 사회 발전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당대 계몽주의 세계관을 뒤흔든 충격적인 말이었다. 출간 되자마자 영국 사상계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구론》 초판은 1798년 익명으로 《미래 사회의 개량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의 원리에 관한 연구, 그리고 윌리엄 고드윈, 콩도르세, 그 밖의 여러 작가들 대한 논평》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고 끔찍하다’는 이유로 익명 출판을 결정했던 것이다.
맬서스는 이 책에서 논쟁의 여지가 없는 3가지 전제를 제시한다. 첫째, 인간의 생존에 필수 자원인 식량은 산술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 말하자면 식량은 동일한 시간 안에 동일한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백분율로 계산하면 시간당 증가율이 감소함을 의미한다. 둘째, 이에 비해 인구는 기하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 말하자면 이자 계산 방법인 복리처럼 같은 시간, 같은 성장률이라 할지라도 기본이 되는 인구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한다. 셋째, 대부분의 노동자계층, 하류계층 사람들은 물질적 생활조건 개선을 위해 출산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상적ㆍ낙관적 사회주의에 맞서 현실주의 개혁 주장!
초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맬서스가 인구론을 집필한 이유는 그 무렵 고드윈, 콩도르세가 펼치고 있던 진보적인 사회개혁안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윌리엄 고드윈은 평등한 소득분배와 생산시설의 공유화를 주장해 최초의 무정부주의자로 평가받았으며, 콩도르세는 낙관적 역사론자로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공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맬서스는 이러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식량 증가에 비해 폭발적으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산능력을 벗어나 다자녀를 갖는 빈곤층은 사회악이라고 주장했다. 빈곤층은 적당히 굶주림과 전염병에 시달려 인구 조절 기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소득 하위계층을 위한 개혁조치들도 사회에 해악을 가할 뿐이었다. 이처럼 맬서스의 인구론은 사회변혁을 통해 인간 복지, 인류 행복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상적 사회주의자, 계몽주의자에 대한 강력한 비판으로 기능했다.
맬서스는 초판 발행 5년 뒤 방대한 역사적·통계적 자료를 덧붙이고 저자의 이름을 넣어 《인구론》 제2판을 발행했다. 《인구 원리에 관한 시론, 이 원리가 인류의 행복에 미친 과거 및 현재의 영향에 대한 관찰 및 이 원리가 불러일으킬 여러 가지 악의 미래에 있어서의 제거 또는 완화에 관한 우리의 예상에 대한 연구》라고 제목을 바꾼 제2판에서는, 인구를 억제하는 방법으로서 성적 문란을 차단하고 결혼 시기를 늦추는 등의 도덕적 억제를 주장하여 이것이 또다시 반향을 일으켰다. 그 뒤, 1826년의 제6판까지 판을 거듭하면서 점차 정치·경제문제의 언급이 추가되었으나 기본사상에는 변함이 없었다.
빛나는 지성의 목소리 살아 있는 고전《인구론》
맬서스 《인구론》의 특징은 인구를 자연법칙으로서 파악하는 데 있으며 이는 뒷날 마르크스의 상대적 과잉인구론을 통해 비판받기는 했지만 논적을 포함한 그 무렵 사람들의 공통된 사고방식이기도 했다. 이러한 맬서스의 사상은 고전경제학의 밑바탕이 되었을 뿐 아니라 다윈의 진화론 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산업혁명 이래 서구 자본주의 사회는 맬서스의 예측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 왔다. 식량생산이나 인구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결과적으로 서구 선진국 사회는 식량 걱정 없이 성욕을 마음껏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맬서스의 이론을 바탕으로 삼은 고전경제학은 자본주의 미래에 대하여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이러한 결과를 낳은 가장 큰 이유는 맬서스를 비롯한 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기술진보의 위력을 과소평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데 있다. 그럼에도 맬서스의 《인구론》에 담긴 통찰과 현실주의적 비판 의식은 오늘날에도 커다란 중요성을 갖는다. 특히 맬서스가 역설한 인구 조절에 대한 필요성은 인위적인 산아제한 등 출생률을 낮춤으로써 빈곤을 없앨 수 있다는 현대의 신맬서스주의로 발전하여 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보수를 연구하려거든《인구론》을 읽어라!
유시민은 그의 저서 《청춘의 독서》에서 맬서스의 《인구론》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맬서스의 《인구론》은 단순한 관찰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의 유려한 철학이자 세계관이며 사회이론이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마음속으로는 진리라고 생각하지만 도덕적 비난이 두려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견해를 가장 완전한 형식으로, 그것도 과학과 자연법칙의 옷을 입혀 논증했다. 그 ‘어떤 사람들’은 바로 ‘동정심 없는 부자와 권력자’를 말한다. 《인구론》은 부자와 기득권층 철학의 출발점과 종착점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보수를 연구하려는 자, 모름지기 인구론을 읽어야 한다.”
이처럼 맬서스의 《인구론》은 현실주의에 뿌리박은 보수주의 경제관의 핵심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구스타프 콘은 《인구론》을 “역사를 통틀어 모든 국가 경제에 토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자연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독일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자신의 저서《정신과학으로서의 인류학》에서 맬서스의 《인구론》을 “세계의 문헌 중 가장 멍청한 책”이라고 평가했다. 극과 극을 오가는 이러한 평가는 진보주의ㆍ보수주의 세계관의 첨예한 대립과 견해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또 하나의 사례라 할 것이다.
인구론 -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26
$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