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철학논고/ 철학탐구/ 반철학적 단장 -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39

논리철학논고/ 철학탐구/ 반철학적 단장 -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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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철학 혁명가 비트겐슈타인
고뇌와 고독 속 반세기 사색의 결정!
강력한 지성, 격렬한 정열, 현대의 철학!
영원한 물음, 삶의 가치란?
방랑의 끝에서 철학으로 돌아오다!
“대체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명확하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논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는 침묵해야 한다.”
20세기 오스트리아 분석철학을 대표하는 비트겐슈타인, 그는 1889년 4월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1908년 항공기 프로펠러설계를 연구하던 중, 그 수학적 측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수학의 기초연구에 몰두했다. 프레게 및 러셀의 저작에 관여하고, 1912∼1923년 케임브리지에서 러셀에게 사사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오스트리아군에 종군하다가 이탈리아에서 포로가 되었는데, 이즈음에 「논리철학논고」를 완성했다. 그는 이 저작이 철학의 여러 문제에 대한 결정적 해답을 주었다고 믿었기 때문에 철학을 제쳐두고 오스트리아 산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나 케임브리지에서 찾아온 F. P. 램지와 빈 학단(學團) 멤버와의 접촉으로 다시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1929년 케임브리지로 돌아오게 된다. 그 뒤 3∼4년 동안 주로 자기비판을 통해 서서히 철학상의 새로운 입장으로 이행해 갔다. 1939년에는 G. E. 무어의 후임으로 케임브리지 철학교수가 되었으나, 1947년 연구에 전념하려고 사임했다. 건강악화로 1951년 4월 29일 옥스퍼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비트겐슈타인의 생애는 끝없는 방랑의 여로였다. 그는 마음의 안식을 모른 채, 오로지 순수한 탐구심만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트겐슈타인에게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성은 순수한 진지함과 강력한 지성에 있었으며, 그의 철학적 탐구는 종교적 심정이 깊숙하게 지탱하고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전기와 후기로 구분되는데, 전기의 철학은 「논리철학논고」에, 후기의 철학은 그의 생전에는 간행되지 못한 「철학탐구」에 집약되어 있다. 이 밖에도 방대한 유고(遺稿)를 남겼는데, 대부분 제자들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전기·후기를 통틀어 그의 중심적 주장은 철학적 문제가 사람들이 평소 사용하고 있는 언어작용의 오해로부터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가 추구한 것은 언어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였다.
‘언어가 의미를 가지는 것은 사상과 삶의 흐름 안에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의 관심은 항상 삶에 있었고, 삶의 흐름에서 진리를 탐구했다. 비트겐슈타인은 땀 흘리고 손 더럽히는 일을 좋아해 실천하며 다른 사람에게 권했다. 그는 철학 이외의 것을 하고자 했으나 결국은 철학으로 되돌아왔다. 되짚어 본 그의 삶은 유대민족 방랑의 삶이었다.

저자

루드비히비트겐슈타인

저자:루드비히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은1889년오스트리아의빈에서카를비트겐슈타인과레오폴디네카를무스사이에서8남매의막내아들로태어났다.아버지는오스트리아의철강산업분야의대부호였다.비트겐슈타인은13세가될때까지?가정교사를통해교육을받은후,가문의전통에따라기술분야에서활동할계획으로린츠실업학교와베를린샬로텐부르그의공과대학에입학하였다.1911년공학도로수업을듣다가강사리틀우드로부터러셀의『수학의원리』를소개받는다.이계기를통해철학에관심을갖게되고,케임브리지대학으로옮겨러셀밑에서철학공부를시작하였다.1921년『논리철학논고』를펴냈다.비록75쪽에불과했으나,언어의본성,말할수있는것의한계,논리학·윤리학·철학,인과성과귀납,자아와의지,죽음과신비,선과악등광범한주제를포괄한책이었다.초등학교교사로재직하던비트겐슈타인은빈학파와접함으로써다시철학에흥미를느끼고1929년케임브리지로돌아왔다.이후의연구를통해「논리철학논고」에중대한사상적실수가있음을인정하고,그반성으로서「철학탐구」를펴냈다.1939년비트겐슈타인은철학적분석의대가G.E.무어가맡고있던케임브리지대학교의철학교수직을승계하고1947년말마침내교수직을그만두었다.1949년가을암에걸렸다는사실을알았으나그사실때문에괴로워하지는않았다.왜냐하면그때그는더살려는소망이'전혀'없었기때문이다.2년뒤죽을때까지비트겐슈타인은정열적으로작업을계속했다.

역자:김양순
성신여대독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독문학을전공했다.독일뮌헨대학에서심리학전공.심리치료사자격을취득했다.

목차

[컬러화보]

논리철학논고
버트란드러셀의해설…11
머리글…31
논리철학논고…33

철학탐구
머리글…121
제1부…125
제2부…364

반철학적단장
초판머리글(1977)―G.H.폰라이트…445
신판머리글(1994)―G.H.폰라이트…448
편집노트―아로이스피하라…450
반철학적단장(신판)…455
시…581

비트겐슈타인생애와사상
Ⅰ.세기말의빈…585
Ⅱ.전기의사상…598
Ⅲ.과도기의사상…640
Ⅳ.후기의사상…663
Ⅴ.비트겐슈타인의인간상…706

비트겐슈타인연보…723

출판사 서평

논할수있는것만이철학이다!
비트겐슈타인은기존철학의“선(善)과미(美)는일반적으로동일한가?”와같이매우철학적인물음이실은난센스에불과하다고딱잘라말했다.왜냐하면이물음에대답하는것은불가능하기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은“얼마만큼을생각할수있는가”,“얼마만큼을설명할수있는가”하는한계를밝혀나간다.그결과지금까지의철학이,사고가불가능한과제에도전하고있었다는사실이드러난다.그래서그는이런철학을난센스라고생각한것이다.
한편그는“논해질수있는것은명확하게설명될수있다”라고도말했다.철학은우리가말할수있는것,논할수있는것으로한정되어야한다고그는생각했다.따라서비트겐슈타인의철학은‘세계의분해’라할수있다.
그는이런식으로세계를분해해나갔다.
“세계는성립되어있는것의총체이다.세계는모든사실들로분해된다.우리는사실의상(像)을만든다.상은논리공간에있어서상황을,즉모든사태의성립과불성립을나타낸다.상은현실에대한모형이다.상의요소는상에있어서대상과대응한다.상은그요소가특정방식으로서로관련되어있을때성립한다.상은하나의사실이다.”
그리고마지막은이렇게마무리된다.
“말할수없는것에대해서는침묵해야한다.”

생각하는즐거움은살아가는기쁨!
비트겐슈타인은말했다.
“나의사상을즐긴다는것은,나자신의색다른생활을즐긴다는것이다.나자신의사상은나의색다른생활과동일하며,그것을즐긴다는것은살아가는기쁨이아닐까?”
살아가는기쁨은여러가지다.‘생각한다’는것은번민하거나판단을다그치고,지적능력을요구하는등고생을동반한다.
하지만생각한다는것은고생스럽기만할까?철학자들은생각하는게직업인사람들이다.비트겐슈타인은철학이란무엇인가에대하여생각한사람이다.그리고"세계는성립되어있는것의총체이다.세계는여러사실로분해된다"고한것처럼,세계를분해해보거나,"말할수없는것에대해서는침묵해야한다"고말했다.
하지만"침묵해야한다"는말은,생각하는것을멈추라는뜻이아니다.생각하는즐거움은살아가는기쁨이라는말이다.그밖에도생각하는것,철학하는것에대하여비트겐슈타인은「반철학적단장」에서다음과같이말했다.
"일을하면서'자,이걸로끝내자'라고자신을달래는것은인간의육체적인욕구다.우리가철학할때는언제나이러한욕구와싸우면서계속생각해나가지않으면안된다.따라서철학이라는일은정말힘들다"
철학이란,다른일을하는것과크게차이가없는것이다.

「논리철학논고」
「논리철학논고」는독일에서1921년에출판되고,이듬해11월러셀의도움으로원문독일어와영어번역을병기하여출판되었다.비트겐슈타인은「논리철학논고」머리말에서,철학문제는이책한권으로해결되었다고말했다.굉장한발언이다.
「논리철학논고」는표제가나타내듯이논리학의철학을주제로하고있다.거기에서얻어지는귀결은철학의거의모든영역에걸친다.이책에서비트겐슈타인은언어의본질을‘명제는가능한사태의상(像)이다’라는점에서구했다.
그러나비트겐슈타인은뒷날「철학탐구」에서자신의이‘전기철학’에큰잘못이있음을인정하고반성한다.이책은논리실증주의에깊은영향을주었고,20세기의영어권철학에도커다란영향을끼쳤다.
「논고」의저술에있어서비트겐슈타인이가장힘을쏟고고투했던것은,삶의가치에대한물음자체에답을발견하는것이었다.그는철학적인여러문제를우리들인간의삶의가치에기초하게하려고,격렬한정열로그해명을위해애썼다.또한명제의논리적구조,논리적추론의본성,신비로운존재에관한사상등을전반적으로다룬다.

「철학탐구」
비트겐슈타인은「논리철학논고」이후잠시철학을그만두고초등학교선생으로일했다.「철학탐구」는철학으로복귀후비트겐슈타인사색의풍경을일련의스케치로기록한16년간사색의결정이다.그의생전에출판되지는않았지만,실제로완성되어서문까지쓰여있었다.서문에는‘나는16년간몰두해온철학탐구침전물인사상을간행한다.그것은의미,이해,명제,논리의개념,수학의기초,의식의모든상태,그외대부분의문제에관계하고있다.’고썼다.
비트겐슈타인은「논리철학논고」에중대한사상적실수가있음을인정하고,그반성으로서「철학탐구」를펴냈다.「철학탐구」에서는,언어적활동이사회적활동속에편입되어있음이강조되고,언어는본질적으로사회적인것으로파악된다.
「철학탐구」는「논리철학논고」와대비하여이해해야한다.「논리철학논고」와기본적으로같은언어비판의정신으로,철학적문제의해명및소멸을목적으로언어의문제에몰두한다.

「반철학적단장」
「반철학적단장」은원석(原石)의보고이다.비트겐슈타인의자세를선명하게전하는문장이여기저기굴러다닌다.
이책의본디제목은「가지가지의코멘트」다.1914~51년의기간에쓰인원고에서직접적으로는철학에관계없는문장을,G.H.폰라이트가H.니만의도움을얻어편집한것이다.
단장(斷章)은쓰인연대순으로수록하였다.테마로서는철학의작법?말?음악?문학?종교?건축?정신분석?자기관찰?유대인?서양문명등다방면에걸쳤고,비트겐슈타인의문화와가치관을격언풍의문체로담아냈다.
비트겐슈타인은철학에서는혁명가였으나,문화와가치에대해서는보수적인전통주의자였다.이대조가여간재미를더하는게아니다.20세기사람처럼독창성에대한열등감도지니고있었다.「반철학적단장」은그러한그의생리를잘전하고있다.
그러한이유로「반철학적단장」은비트겐슈타인자신에의한모양새를갖춘비트겐슈타인안내서이다.또동시에철학자로서의비트겐슈타인밖에보지못하는사람들의눈을뜨게해주는책이기도하다.이책은천재적철학자의범인과도같은뜻밖의모습을보여주어독자에게신선한재미를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