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펼쳐지는인간정신놀라운사진자료
해설서라고는해도융과제자들이신중히계획해서만든작품인만큼《인간과상징》은매우알찬내용으로꾸며져있다.이책에는독자여러분의이해를도울그림과사진자료가풍부하게실려있다.과연이미지와상징연구에평생을바친사람의저서답다.융심리학을진정으로이해하려면단순한지적이해에그치지않고감정적인체험까지해야한다.이점에서이렇게시각자료를써서설명하려고한시도는박수를받아마땅하다.
요즘에는우리나라사람들도신화나상징연구에많은관심을보이고있다.2장의신화,4장의회화에관한설명은신선한시점을우리에게제공한다.융이직접쓴1장과폰프란츠가쓴3장은융심리학이론을적절히소개하는부분이다.융의글은직관적이고애매하기는하지만우리마음속깊은곳을자극하며,폰프란츠의글은논리적으로깔끔하게사실은전달한다.이들의설명은멋지게서로를보완하면서융이론이무엇인지우리에게보여준다.마지막으로5장의꿈분석사례는꿈분석이실제로어떻게진행되는지대강이나마보여줌으로써독자의흥미를일으킨다.
감동으로마음으로파고드는논리
머리말에서프리먼은융학파사람들의논법을‘나무위에서맴도는새’에빗대어참으로적절하게설명했다.융학파학자들은논리적?직선적으로이론을전개하지않는다.그들은대상주위를자꾸만맴돌면서전체적인모습을우리마음속깊은곳까지서서히전해준다.이논법은서양인에게는낯설테지만동양인에게는오히려익숙하다.본문을읽어보면융이동양사상에서적잖은영향을받았음을알수있다.그런데그의논법도동양적이라니,참으로흥미롭지않은가.
한때사람들은인류문화를단순히시대흐름과더불어진보하는것으로보았다.그러나융은이태도에강한의문을느꼈다.시대를앞서간그의사상을대중은쉽게받아들이지못했다.그러나지금은세상이바뀌었다.이제우리는그의사상을오히려쉽게받아들일수있다.덕분에융의저작은전세계에서널리읽히게되었다.
자연과인간그정신통섭의길
우리나라사람들도이제는과학만능주의?진보주의에서벗어나자기를돌아보고있다.이점에서융의사상은수많은가치있는시사점을던져준다.단그의사상은기존문화를단순히뒤엎어버리는반과학주의도아니고,반진보주의도아니라는사실을독자여러분은염두에두어야한다.지금까지인간이획득한과학적지식및문화를잘보존하면서자연과의관계를회복하려고노력하는가운데,새로운통합의길을여는‘상징’을발견하는것,그것이융이추구한목표였다.
《인간과상징》을통해서더많은사람이이러한본질적인간정신학융의사상에다가갈수있기를진심으로바란다.
사람을이끌어가는리더의필독서라할수있다.-더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