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데카메론

$25.00
Description
단테의 신곡에 비해 인곡(人曲) 또는
지상(地上)의 곡(曲)이라 불리는, 세계 최초의 소설!
인간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작품!
인간성의 더럽고 어두운 면을 긍정적으로 표현할 때,
오히려 참다운 인간 이해에 이를 수 있다!
단테의 신곡(神曲), 보카치오의 인곡(人曲)
보카치오는 단테의 명작 『Commedia』를 가리켜 『Divina Commedia』 즉,『신곡(神曲)』이라고 불렀다. 막연히 희극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것은 이 위대한 작품을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간으로는 도저히 미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한 작품이기에, ‘신성한(Divina)'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된다고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나고 5세기가 지났을 때, 데 상띠스라는 위대한 문학자가 이탈리아에 나타나 데카메론을 보고 ‘이것은 『데카메론 인곡(人曲)』, 즉 'Umana Commedia'라 해야 할 것이다’라고 썼다. 이 말은 보카치오의 『데카메론』도 단테의 『신곡』 못지않게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이 『데카메론』은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산문으로 된 최고의 문체를 구사한 소설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계문학사상 이 작품만큼 모방, 변형, 표절을 당한 작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때는 가톨릭적 윤리관에 어긋난다하여 소외된 적도 있으나, 사실주의 문학관이 대두됨에 따라 이 작품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영국의 제프리 초서가 쓴 『캔터베리 이야기』와 이탈리아의 판델로가 쓴 『단편 소설집』도 그의 작품을 모방한 것이다.
저자

조반니보카치오

이탈리아문예부흥기의시인겸작가.1313년피렌체부근의체르탈도에서보카치오디켈리노와잔느라는여성사이에서태어난사생아다.파리에서어머니와유년시절을보낸뒤그녀가죽자피렌체의아버지에게보내져나폴리에서상업술을배우게된다.그당시나폴리는문화의중심지인동시에생기넘치는왕국이었으므로문화와정서적삶에반하여문학열에상업술공부를포기한다.이후활발한작품활동을시작하며'필로스트라토','디아나의사냥'이란시를썼다.1340년말경아버지의사업이실패하여피렌체로돌아오게된다.이때를전후해최고의시인인페트라르카와만나게되고,그의주선으로비교적안정된생활을하게된다.'데카메론'은이시기의작품이다.1370년경나폴리를다시방문하고곧고향인체르탈도에와머물다피렌체영주의초청으로성스테파노디바디아성당에서단테의'신곡'을강의하게되나,건강이악화되어체르탈도로다시돌아와1375년12월21일세상을떠났다.보카치오는'데카메론'의서문에서"괴로워하는사람을가엾게여기고위로하는것은인정있는일"이라며,자신의이야기가그처럼고통받는이들에게위로가되었으면좋겠다고하였다.보카치오의소망대로'데카메론'은이탈리아르네상스를대표하는문학작품으로고전의반열에올라지금까지도많은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단테의'신곡'과견주어'인곡(人曲)'이라고도일컬어지는'데카메론'은,세계문학사상이작품만큼모방·변형·표절을당한작품이없다고할만큼내용과형식에서후대문학에커다란영향을끼쳤다.'데카메론'이이처럼오랫동안읽히며사랑받는이유는,산문문학의기원이라고일컬어지는탁월한문체와형식때문이기도하지만,무엇보다그이야기에인간의보편적욕망·교활함·위선·지혜등이너무나도다채롭고생생하게묘사되었기때문이다.보카치오는'데카메론'에서운명과맞서싸우고그것으로써운명을극복하는방법을배우며,나아가운명을개척하는인간의모습을보여준다.그시대의문어인라틴어를마다하고민중어인이탈리아어로민중속으로깊이파고든보카치오.그는인간의문제,인간을중심으로한당시인문주의의문제의식을가장잘구현한작가이다.

목차

머리말…7
첫째날…13
둘째날…78
셋째날…195
넷째날…291
다섯째날…370
여섯째날…447
일곱째날…488
여덟째날…558
아홉째날…655
열째날…707
맺음말…801

보카치오의생애와작품에대하여…807
보카치오연보…825

출판사 서평

열흘동안펼쳐지는흥미로운이야기
1349년에착수하여1353년에끝난이『데카메론』은10일동안에전개되는이야기모임에서나온100가지이야기와10편의발라드로구성되어있다.제목이암시하는바는‘10일의’라는것으로서,이것은그리스어에서연유되었다.서로서로가독립된작품이기는하지만일정한규격속에질서정연하게분류된단편들이다.
1348년당시페스트가유럽전역을휩쓸어많은사람들이죽었다.이런역사적인배경이이작품에깔려있다.점차폐허가되어가는피렌체를버리고사람들은피신한다.이황량한분위기속에어느소도시의성당에일곱명의숙녀와세명의남자가우연히모인다.그들은살아날궁리를하던끝에피난을가기로의견을모은다.그들은한집단이되어피렌체시(市)의교외에있는피에졸레언덕으로가서여장을풀고무료한시간을보내기위해고민하던중,열사람이차례대로하루에한편씩이야기하기로합의를본다.이렇게해서10일동안에,모두100편의이야기가나오는것이다.
그리고하루동안열사람이이야기를모두끝내고밤이되면,그들은빙둘러앉아노래도부르고춤도춘다.이때부르는발라드가매일한편씩있으므로『데카메론』에는100편의이야기와10편의발라드가담겨있다.
첫째날과아홉째날의주제는자유이고,둘째날에는많은갈등과고뇌를겪고나서행복한끝을맺게되는사람들의이야기,셋째날에는갈망하던것을획득하는사람들에관해서,넷째날에는불행한결말을갖는사람들의사랑이야기,다섯째날에는행복한결실을맺는사람들의이야기,여섯째날에는재치를이용하여교묘한응답을하면서위기에서벗어나는사람들의이야기,일곱째날과여덟째날에는부부간이나남녀간에서로속고속이는이야기,마지막날에는고상하고관대한주제나영혼의위대성에관한이야기를한다.이중에서가장우수한것은셋째와일곱째날의이야기이다.

사회상이반영된『데카메론』
보카치오는페스트를작품의시초에소개한다.1384년에피렌체를휩쓸었던이페스트는신의노여움에서야기된일이라는것이다.당시피렌체는유럽의경제권을쥐고있었으며,가장호사스런생활의중심지였으며도덕적으로타락해있었다.일반시민은말할것도없고심지어성직자들마저음란하고방탕한삶을영위하고있었다.이러한상황에서보카치오는일종의고발정신을내세워『데카메론』을쓰기로작정한것이다.
이페스트를상징적으로해석하는경향은점점더고조되어심지어는러시아의포르말리즘(Formalism)이나구조주의문학자들까지이문제에열을올리고있었다.부패한도시피렌체에내리는신의벌이라는것이다.보카치오가이작품에서밝히고있듯이그당시이사회는소돔과고모라의사회와다름없었다는것이다.이는문학을사회의반영으로보았을때거론될수있는문제라할수있다.그러나그는작품속에소개되는모든인물들이나사건들을독특한목적의식밑에다루는것이아니라신랄한풍자감을풍기며독자의의식속에심어나간다.보카치오의초기작품은관능과이상만을추구했는데,이작품에서그는관능과이성을대조시키고또이상과현실의대치점을중요시하고있다.그만큼주된주제의폭이넓어졌다는의미이다.

보카치오와인문주의
단테나페트라르카가이탈리아의초창기문학에눈부신업적을이루어놓았지만,그시대에보카치오가없었다면어딘지공허한문학사가될것이다.단테는시에서,페트라르카는산문에서각각두드러진작품을남겨이탈리아문학사를빛내고있기때문이다.중세기문학의위대한종료를장식하는단테에이어,새로운시대의출발점을찍어이탈리아문학에근대성을불어넣었던사람이페트라르카이다.그로부터근대이탈리아의문학이시작된다고봐야하는데,그의주된사상은인민주의(Umanesimo)이다.보카치오도이사상의테두리안에서높게평가될인물이다.
인문주의는중세를가리켜암흑의시대라고할때,이에대항해서생겨난사조다.중세에는문학활동이종교적속박때문에침체되고신의문제에만집착했는데,이것에반항하여인간의문제에관심을갖게된것이다.따라서오랫동안잊혔던고전작품속에서인간의참다운가치를찾아보고,새로운문학의방향을설정하는이정표를세우는데초석을찾자는것이다.
보카치오도인문주의자로서그는인간의,특히여성의예지를고양하려고하였다.
“어리석음은때론사람을행복의경지로부터끌어내려크나큰불행속에처하게하지만,예지는위험속에서사람을구출하여멋지고안전한평온속에처하게하는것이다.”

여성들을위한위로와위안의이야기
특히보카치오는이100편의이야기를위안을필요로하는부인들이읽기를원한다고했다.즉남자들은우울증이나무거운상념에빠지더라도그것을가볍게하거나다른데로돌리는여러가지방법이있다.그러기에그들은이러저러한방법들로곧위안을얻고괴로움을줄일수가있지만,여성들은따로해소할길이없기에이것을읽는다면그속에포함된흥밋거리의즐거움뿐만아니라유익한충고도얻게된다는것이다.그리고거기서피해야할점이라든가,할일같은것도알게되며괴로움에서벗어날수있다고했다.
보카치오는윤리가(倫理家)인페트라르카를만나면서부터한때방탕했던삶을깊이반성하며,삶이란모두헛된것이라는생각을하게되었다.더욱이그에게새로운삶의길에들어서게한페로니사제가비종교적인작품은모두불태워버리라고종용했으나,페트라르카의만류로겨우『데카메론』이살아남게되었다.그가보카치오에게보낸편지가『데카메론』을살린것이다.즉‘속세적인학문과그리스도적인의식은별개의문제이며,이들양자사이엔결코갈등이있는것이아니다’라는것이그내용이다.그러나정신적인갈등이심했던보카치오는창작생활을포기하고그때부터고전과철학에헌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