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전원교향악 지상의 양식

좁은 문 전원교향악 지상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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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34권 『좁은 문 전원교향악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는 갈등을 겪는 영혼의 불안을 대담한 기법으로 세밀하게 묘사하여 심리소설을 개척한 거장이다. 그는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좁은 문》, 《전원교향악》, 《지상의 양식》등 불후의 명작을 세상에 내놓아 1947년 노벨문학상을 받는다. 이 책을 통해 기성 종교ㆍ도덕의 구속을 거부하고 열정적 구도정신으로 문학의 가능성을 실험한 20세기 현대문학 거장, 앙드레 지드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저자

앙드레지드

파리출생으로열한살에아버지를여의고엄격한종교적계율을강요하는어머니밑에서소년기를보냈다.건강문제로가정교사와어머니에게교육을받았으며,10대후반부터문학에열정을보였다.사촌누이에대한사랑과청년기의불안에대한자전적작품인《앙드레발테르의수기》(1891)로등단했다.1893년,아프리카여행을통해새로운세계와도덕기준을접하고엄격한그리스도교윤리에서벗어나강렬한생명력을향유하는삶을추구하기시작했다.1897년발표한《지상의양식》은이시기의환희와기쁨을노래한작품이다.그후사회적위선을향한지적반감을싹틔우는한편문학의여러가능성을실험했다.종교적계율이가져오는위선과비극을다룬《좁은문》과《전원교향곡》,도덕을초월한절대적자유의가능성을보여준《교황청의지하실》,전적인자유와육체적환락의경계를탐색한《사울》등을통해20세기전반기의인간정신을탐구하며현대성의특징과모럴을제시했다.1947년6월옥스퍼드대학교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고,11월에는노벨문학상을받았다.오랫동안혁명론자로여겨졌으나생을마감할무렵에는17세기전통을계승하는인문주의자이자모럴리스트로인정받았다.

목차

[컬러화보]

좁은문
좁은문…13

전원교향악

내면일기Ⅰ…133
내면일기Ⅱ…171

지상의양식

1장LIVREPREMIER…197
2장LIVREDEUXIEME…211
3장LIVRETROISIEME…220
4장LIVREQUATRIEME…229
5장LIVRECINQUIEME…254
6장LIVRESIXIEME…266
7장LIVRESEPTIEME…281
8장LIVREHUITIEME…296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307

지드의생애와작품에대하여

지드의생애와작품에대하여…423
지드연보…454

출판사 서평

기성종교ㆍ도덕의구속을거부하고
열정적구도정신으로문학의가능성을실험한
20세기현대문학거장!노벨문학상수상!
문학적감성과지성에대한생명력넘치는시도!


절대순수에대한사랑《좁은문》
앙드레지드는갈등을겪는영혼의불안을대담한기법으로세밀하게묘사하여심리소설을개척한거장이다.그는《좁은문》《전원교향악》《지상의양식》등불후의명작을세상에내놓아1947년노벨문학상을받는다.
소설《좁은문》(1909)은성스럽고순결한소녀알리사와그의사촌동생제롬이겪는비련의이야기이다.평론가자크리비에르는말한다.“이작품은단숨에읽을필요가있다.알리사가어느아름다운날사랑때문에눈물을머금은채힘없이의자에기대앉아책을읽는것처럼.”이렇듯이작품은읽기시작하면책을손에서놓을수없을만큼뛰어난흡인력을갖고있다.이자기희생의이야기는읽는사람을고뇌하고또도취하게한다.그러나전편에넘쳐흐르는서정적아름다움에도취해알리사의마음씨에눈물흘리는것만으로는이작품을이해했다고할수없다.
《좁은문》은지상의사랑을버리고오로지천상의사랑만을동경한알리사를주인공으로한이야기라는점에서자칫청순한그리스도교적풍토를노래한작품으로해석할여지가있다.하지만이작품이야말로앙드레지드의사상이나날이성장해나가던시기에품었던속마음을아주통렬하게실험한기록이라할것이다.대를거듭한독실한개신교집안에서태어난앙드레지드가그리스도교적선입관을좇은‘자기희생에따른미덕의추구’를극한의경우로두고,그에대해날카로운비판을시도한적이있다는사실을잊어선안된다.
이를테면지드탄생80주년을맞이한방송인터뷰에서지드가밝혔던것처럼,이작품은지드의정신발달과정에있어서그가처음으로‘인간의최종목적은신의문제를조금씩인간의문제로바꾸어가는것’이라는결론에도달한시기에쓰였다는점이다.또한이소설의여주인공알리사의모습은뒷날지드의아내가된사촌누나마들렌을모델로한것이라고한다.이러한사실로미루어보아《좁은문》은그의자전적작품임이분명하다.
한편앙드레지드는이작품을통해엄격한금욕주의로인한비인간적인자기희생의허무함을강하게비판한다.그리고‘가장적게말하면서가장많은것을표현하는기법’을사용하여감정의은밀한움직임을간결하고꾸밈없이표현하고있다.낙타가바늘구멍을들어가듯지극히어려운순수한사랑의추구!그러나사랑을논리적으로반성할때,오늘날에는사실상성립되기어려운사랑을알리사의사고를통해날카롭게지적한다.

눈먼아름다움을연주하는《전원교향악》
앙드레지드가머문스위스북부한적한시골마을은이소설의주무대로서등장한다.소설제목에서느껴지는맑고아름다운자연의향기는,목사가세상의때가묻지않은눈먼소녀를만나그녀에게빠져들며느낀것과흡사하다.
이시각장애소녀는자신을보살펴주는목사에대해존경과사랑을품어오다가,막상눈을뜨게되자자신에대해순수한사랑과헌신을가지고있던사람이목사가아니라그의아들이었음을깨닫고는목사가정의행복을위해스스로목숨을끊는다.
자유인지드로서는율법으로서의종교가참을수없었다.은총앞에율법이있었음을인정한다면,그율법이전에청정무구한상태가있었음을어찌인정하지않을수있으랴.성바울의뜻과는관계없이,‘전에법을깨닫지못할때는내가살았더니’라는구절이지드의정신에무시무시한의미를다가왔다.어린아이처럼천진무구한마음으로모든사물을바라보고자유롭게행동하라는그리스도의말씀에형벌ㆍ위협ㆍ금지등은없었으므로이것들은모두가성바울에의해만들어진것이틀림없었다.율법의종교가아니라자유로운사랑의종교를주장해야한다는것이앙드레지드의생각이었다.《전원교향악》(1919)은이러한지드의사상을소설로쓴것으로서주인공제르트뤼드가눈을뜨기전의모습에서그대로드러나있다.
복음서적인사랑에대해문제를제기한이소설은,등장인물내면의식의은밀한부분을예리하게파헤친문제작이며,완벽한문체의주옥같은작품이다.《좁은문》과더불어내적자아를살피는프랑스특유의문학적전통을계승하고있다.

존재의어둠을비추는《지상의양식》
《지상의양식》(1897)은지드의사상적자서전이다.폴발레리는이작품에대해“온세계젊은이들에게보내는탈출과해방의교과서이자여행안내서”라고말했으며,평론가자크리비에르는“우리의영혼이달라져새로운취향과쾌락을즐기게됐다”고했다.실제로이작품은윤리규범과기술지침,이론지식등이집약된실천의길잡이라고할수있다.따라서상대를설득하고교육하려는의지와,스승의사상을이을조심성있는제자를기르려는의지가뚜렷이드러난다.‘양식’이라는표제에는나름대로어울리는셈이다.
앙드레지드는수차례에걸쳐아프리카를여행한다.아프리카의작열하는태양과야성적풍토는지금까지그를묶어온엄격한종교적윤리로부터해방을가져왔고,모든구속에서풀려난강렬한생명력을누리는것이진정한삶의길임을깨닫게한다.지드는이런사상을힘찬시적산문을통해새로체험한육체의복권과생명력의분출을노래한다.

앙드레지드가바라본도스토옙스키론
이《도스토옙스키》(1923)는앙드레지드가도스토옙스키탄생100주년인1921년에행한강연내용을출간한것이다.지드는《앙드레발테르의수기》이래로그를사로잡아오던반지성주의적반항과도스토옙스키사상사이에깔린깊은유사점을발견하고,이에대해많은감명을받는다.지드는그의일기에서이렇게말한다.
“도스토옙스키의위대함은그가이세상을결코하나의이론으로해석하지않았고,또이론화의유혹도받지않았던데있다.발작은항상정념의이론을찾았다.그런데발작이끝내그런이론을찾아내지못한사실은그를위해서참으로다행한일이다.”
이론이없어서그만큼더위대하다는역설적인생각.곧이론을넘어서는복잡하고다각적인삶의현실에대한외경과고민은이《도스토옙스키》뿐만아니라,지드의작품전체를이해하기위한열쇠가된다.이런점에서볼때,참된소설은인간에대한세부적인분석이아니라인생관의혁명을위한것이며,이혁명의길을걷는과정에서지드는도스토옙스키라는보기드문동지를만난것이다.따라서지드의이《도스토옙스키》는엄밀한의미의비평서라기보다는도스토옙스키라는위대한소설가를통해서지드자신의사상을제시한것이다.

‘현대의양심’20세기프랑스문학의거장앙드레지드
앙드레지드(Andr?Gide,1869~1951)는문학의여러가능성을실험한20세기거장이다.그는《신프랑스평론》지창간을주도하여프랑스문단에새로운기풍을불어넣어20세기문학의진전에크나큰공헌을하였다.기성의종교ㆍ도덕의구속을거부하고열정적인구도자로평생의작품세계를추구한끝에1947년노벨문학상을수상하였다.
1891년첫작품《앙드레발테르의수기》를발표했다.그뒤수차례에걸쳐아프리카여행을떠났으며,이체험을바탕으로생명과욕망을열렬히찬미한작품《지상의양식》을발표했다.또한지드는《배덕자》에서자기생명을극단적으로향락하는인물을,그와반대로《좁은문》에서는신의사랑을위해자기를희생하는여인을각각그려냈다.이후《전원교향악》과장편소설《사전꾼들》을발표해현대소설에큰자극을주었다.
지드는사회문제에도지대한관심을나타내프랑스식민정책을비판한《콩고기행》을발표하고,한때는사회주의로사상적전환을꾀했으나《소비에트기행》에서는획일화된소련체제에대한심한환멸을드러내기도했다.비평에도뛰어나《도스토옙스키》와같은저술을출간하기도했으며,자서전《한알의밀알이죽지않으면》과그의《일기》등을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