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지와 사랑 싯다르타

데미안 지와 사랑 싯다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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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36권 『데미안 지와 사랑 싯다르타』를 통해 선과 악, 에로스와 로고스 사이에서 발견하는 진리! 영원불멸 영혼의 깨달음을 위한 긴 여행과 영원한 방랑자, 헤르만 헤세의 문학을 만날 수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 영혼의 자서전이자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통과의례’처럼 읽히는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헤르만헤세

1877년7월2일독일에서태어났다.독실한가정환경에서자라규율이엄격한수도원기숙학교에입학했는데,“시인이되지않으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말할정도로자아가강했고적응하지못해서학교를도망친다(《수레바퀴아래서》).이후자살기도,전학,자퇴,시계부품공장수습공을거쳐서점에서일하게되는데,1899년그곳에서쓴첫시집《낭만적인노래들》이릴케의인정을받는다.결혼후여행을자주다니는데특히부모님이선교활동을했던인도에갔다가큰충격을받는다(《싯다르타》).제1차세계대전이발발하고독일에서배신자로낙인찍히는충격외에도아내와아들의병,아버지의죽음까지겹치며신경쇠약에걸리자〈크눌프〉,〈회오리바람〉,〈청춘은아름다워〉등자전적단편들을쏟아냈고,이후스위스로이주해서《데미안》,《클링조어의마지막여름》,《황야의이리》,《나르치스와골드문트》등을썼으며,우울증과신경쇠약치료를위해시작했던그림그리기와정원가꾸기를평생즐겼다.1946년노벨문학상과괴테상을동시에수상했다.평생구도자적인삶을살았고작품에자전적요소가많이배어나는것이특징이다.

목차

[컬러화보]

데미안
데미안…11
1두세계…13
2카인…30
3도둑…48
4베아트리체…65
5새는알을깨고나오려투쟁한다…83
6야곱의투쟁…98
7에바부인…118
8끝의시작…139

지와사랑
지와사랑…151

싯다르타
제1부…421
바라문의아들…421
사문들과함께…428
고타마…437
깨달음…444

제2부…448
카말라…448
어린아이같은사람들옆에서…460
윤회…467
강가에서…474
뱃사공…483
아들…494
옴…502
고빈다…508

헤세의생애와작품에대하여
헤세의생애와작품에대하여…521
헤르만헤세연보…543

출판사 서평

선과악,에로스와로고스사이에서발견하는진리!
영원불멸영혼의깨달음을위한긴여행
영원한방랑자,헤세문학의정수
노벨문학상수상작가헤르만헤세영혼의자서전이자
전세계젊은이들에게‘통과의례’처럼읽히는명작!


방랑하는자의운명을지닌세계시민
‘내친구는누구인가?대양의상공을헤매는철새,파선한뱃사람,양치기없는양의무리…….’탈선한사람의마음을잘나타내는고백이다.영원한방랑자,세계의시민헤르만헤세는탈선한인간이자규범을벗어난낙오자,아웃사이더로서태어난인물이었다.모진현실속에서상처입은여린소년은이러한절망이,신이그를‘죽이기위해서가아니라새생명을불러일으키기위해서’라고믿었다.
이러한열망은문학적소양의싱그러운꽃을피우며그를음지에서양지로밀어올렸다.그는자신의글에서언제나더높은경지의길을갈구하고선택하기위해고뇌하는이들의모습을그려내었다.그것은그주인공들만큼이나헤르만헤세바로자신이우여곡절많던어린시절부터해오던것이었기때문이었다.
헤세는평생토록평화와사랑,그숭고한가치를좇으며살았다.제1차세계대전이일어나온세계가군국주의의망상에사로잡혀그것이애국이라고착각하며학자와시인들까지감격적인어조로애국을부르짖고적국에대한증오심을부르짖을때도헤세는다르게주장했다.인도주의적문화에종사하는자들까지눈에핏발을세우고서로의미움을부채질하는것은부당하다고문화인의각성을부르짖는평론을발표한것이다.
거기서그는사랑은미움보다아름답고,이해는노여움보다높으며,평화는전쟁보다고귀한것이니애국이라는이름아래전쟁을찬미하는언사는서로삼가자고외쳤다.그러면서도전쟁의희생자가된독일의포로와억류자를위문해헌신적으로봉사하는등진정으로사랑이라는천분을지닌세계시민으로서의역할에충실했다.

고뇌하지않는자는주인공일수없다
헤세는초원에서뒹굴며나비와민들레,푸른하늘을벗삼아고독을마음껏즐기는소년이었다.마치《지와사랑》의골드문트가그러하듯알수없는마성적충동에흔들리며차츰다루기어려운아이로자라났다.경건한부모의울타리에갇혀지내던그는아홉살무렵부터하인들이나장인들의입을통해죄의세계에대해전해들었다.이너무도극명한두가지세계의대립은소년헤세의호기심을부추겨댔다.
그의장래는개신교목사로내정되어있었다.그래서신학교를들어갔으나반년뒤,쫓겨나듯나와야했다.신학교선생들의몰이해가여린소년의마음을무자비하게수레바퀴밑에처넣기도했으나,헤세또한‘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고싶지않다’고생각하고있었기때문이었다.
절망적인모색과멸시하는차가운눈길에그의신경증이더해갔다.열다섯살이되었을때는자살소동을일으켰으며,고등학교에다시들어갔을때도교과서를팔아권총을사들이는등결국학교를나올수밖에없었다.그러다공장에서일을하던열일곱살때,그는누가가르쳐줘서가아니라스스로시인이되어야한다는사실을깨닫는다.
예술은‘만족’에서태어나지않는다.‘불행’과‘불만족’이새로운것을낳는다.헤세의현실에대한정신적충돌과고뇌역시그를괴롭히면서도문학의길을열어주는역할을하였다.그리하여그는스물두살이란나이에첫시집을출판해자신의길을열었다.고통은괴로운것이지만진주조개가껄끄러운티끌을끌어안고인내하여마침내진주를만들어내듯이잘갈고다듬으면언젠가는아름다운빛깔로빛을발한다.헤르만헤세는자신의인생으로직접그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

선악의세계,그갈림길에서
에로스와로고스,헬레니즘과헤브라이즘의대립은문학의영원한주제인데,헤세도인간의이양극성,이원성에줄기찬관심을기울였다.그는진작부터성프란체스코와관능의아들보카치오사이를,또십자가와주신바커스의지팡이사이를왔다갔다하고있었다.《지와사랑》은그극단의영혼을나누어나르치스와골드문트에게하나씩갖게해그반발과합치를그려냈다.소설의구성은방황의아들골드문트가주인공역을하고그정신적인도자인나르치스가조역으로되어있다.문학에서는방황하지않는자는주인공이될수없다는것이다.
《데미안(Demian)》이란말은데몬(D?mon)과같은뜻으로‘악령에게사로잡힌것’이라는뜻에서유래한다.이데미안은악마적이며초인적인힘을지닌인물로싱클레어로하여금운명을개척하고자아를찾는길을걷도록만든다.헤세는이작품으로하여금세계가제1차세계대전이라는잘못을뉘우치고반성해야한다고생각해‘있는그대로의’자아를찾아야한다고주장한것이다.
무사독오(無師獨悟)와침잠(沈潛)과명상의생활을통해헤세는비로소《싯다르타》를완성해나갈수있었다.사상으로서정리하기만한것이아니라체험으로서보다완벽한작품을만들어낸것이었다.소설속에서인물의상태를표현해내기위해서는작자의선경험이필수적이다.헤세또한싯다르타가경험한깨달음을표현해내기위해싯다르타와더불어명상과애욕,고행과향락의사이를몸부림치며그리스도교적,불교적,괴테적,낭만적,니체적체험을해나갔다.그러고는‘모든행위와생각은세계와신을포함하는자기영혼과의대화이다’라고표현하였다.《싯다르타》는바로그런대화의고백이다.이소설은‘인도의시’라는부제에맞게산문시라고해도좋을만큼간결하고율동적인문체로엮여헤세내면의목소리를들을수있는작품이다.
헤세의딛고넘음은내면적깨달음에의해이뤄진것이었다.행위와창작에서의딛고넘음도내적깨달음에따라이뤄졌는데,그는이것을끊임없이되풀이했다.그는무(無)에서부터출발하기위해《데미안》을익명으로발표했다.과거의모든것을딛고넘어섰던것이다.
헤세는니체와더불어가장위험하게산시인이었다.그것은자기자신에게성실하려고했기때문이며자기내부의소리에따라살고자했기때문이다.딛고넘어설때마다깊은고뇌를씹으며새로운생명을불러일으키고새로운작품을창조했다.“시인은슬픈고독자다.”슬픈고독자로딛고넘기를계속함으로써이시인은‘빛을가져오는자,기쁨을더하게하는자’가되었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