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페스트 시지프 신화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 신화

$18.25
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47권 『이방인 페스트 시지프 신화』는 우리 시대 철학자이자 자유인의 표상,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자 알베르 카뮈의 부조리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을 수록한 책이다. 부조리한 인간으로 행복을 말한 알베르 카뮈 작품 시공을 뛰어넘는 영원한 《이방인》, 부조리에 의해 감금당한 사람들, 《페스트》, 쳇바퀴를 굴리는 인간의 운명, 《시지프 신화》를 만나 볼 수 있다.
저자

알베르카뮈

1913년알제리의몽드비에서아홉남매중둘째로태어났다.노동자였던아버지가1차세계대전중에전사한뒤,청각장애인어머니와할머니아래에서가난하게자랐다.공립초등학교와알제대학교철학과에서공부했고1936년에고등교육수료증을받고교수가되려고했지만결핵이재발해단념하고,졸업후진보적성향의일간지에서기자생활을했다.1942년7월존재의부조리성(不條理性)을다룬《이방인(異邦人,L’?tranger)》과동일한주제를철학적에세이로풀이한《시지프신화(神話)》를발표하면서주목받는작가로떠올랐고,이어《페스트》(1947)의출간으로명성은더욱높아졌다.1951년에는마르크시즘에반대하는내용을담은평론《반항하는인간》을발표하여사르트르를포함한프랑스문인들과격렬한논쟁을벌이기도했다.1957년마흔네살의젊은나이로노벨문학상을받고장편소설《최초의인간》집필작업에들어갔으나,3년후인1960년자동차사고로생을마쳤다.그밖의작품으로는《표리(表裏)》(1937),《결혼》(1938),《정의(正義)의사람들》(1949),《행복한죽음》,《안과겉》,《적지와왕국》,《전락(轉落)》(1956),희곡《오해(誤解)》(1944)와칼리굴라(Caligula)》(1945)등이있다.

목차

이방인
제1부
제2부
이방인에대하여―장폴사르트르

페스트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시지프신화
부조리의추론
부조리한인간
부조리한창조
시지프신화

프란츠카프카작품에나타난희망과부조리
프란츠카프카작품에나타난희망과부조리

카뮈의생애와작품
알베르카뮈와그작품세계에관하여
알베르카뮈연보

출판사 서평

우리시대철학자이자자유인의표상!
최연소노벨문학상수상자알베르카뮈의부조리문학의정수!
카뮈만의언어와상징으로신화가된그의인물들은
오늘도쉬지않고외친다.
“삶에대한절망없이는삶에대한사랑도없다.”
“인간에게는저마다다른운명이있다고할지라도
인간을초월한운명은없다.”
“창조한다는것,그것은두번사는것이다.”


우리는지금이순간부조리의한복판에서살아가고있다.저마다행복을꿈꾸며희망을말하지만그것또한부조리한현실이다.그럼에도우리는부조리를인식하지못한다.만약우리가부조리를인식한다면우리는선택해야만한다.부조리를외면하고계속살아갈것인가,아니면삶을마감할것인가.
카뮈는《이방인》《페스트》《시지프신화》세작품을통해부조리를추론하고있다.우리가얼마나많은부조리들을인식하지못한채살고있는지보여주고있다.그는말한다.인간이부조리를알아채지못하고그것과동화되거나외면함으로써현실에서도피하려는모습,자살이라는극단적인방법으로부조리를거부하는모습은옳지않다고.그러므로명철한정신,절제된반항,진정한자유를추구하며부조리앞에맞서살아가야한다고말이다.

부조리한인간으로행복을말한알베르카뮈
지난해11월,브뤼셀에서열린유럽평의회에서프랑스대통령사르코지는카뮈를팡테옹에이장하자는제안을하면서“엘리트들에대한카뮈의비순응주의”를치켜세우고“알제리를방문할때마다북아프리카에서태어나지못한데대한아쉬움”을느낀다고말하며,자신의제안이이루어지면“대단한상징”이될거라고했다.이렇듯자동차사고로목숨을잃은지50년이지난오늘도카뮈의사상과철학은도덕의식의상징이되고있다.
세계문학계의고뇌하는별알베르카뮈는‘부조리문학’으로잘알려져있다.‘부조리문학’이란,주인공이처해있는부조리한상황을타개해가는문학을의미한다.“삶에대한절망없이는삶에대한사랑도없다”는그의말처럼절망과사랑을모두받아들이려는부조리에대한인식이그의문학의출발점이라고할수있다.
자연이인간에게호의적이라기보다는오히려적의를드러내거나무관심한태도를보인다고생각한그는,인간은부조리의포도주를마시고무관심의빵을먹으며살아야한다고했다.삶이이렇게부조리하고아무런의미가없다면차라리스스로삶을마감하는것이낫다고생각할지도모른다.하지만자살은삶에대한배반이다.그것만이인간이가진모든것이기때문이다.
카뮈는빈곤과병고를철저히체험한소년시절부터끊임없이죽음의관념에위협당하며삶과죽음,자신과세계와의모순그리고대립에괴로워했다.이러한모순된인생에대한명철한자기사색을거친뒤에절망속에서도종교에의지하지않고이세상의행복을추구하는‘부조리의식’을지니게된다.어둡고괴로운현실과극을이루고있는또다른세계,곧삶이지닌희열을느끼는현실을깨달았던것이다.
“삶의끝이결국죽음이라면인생은부조리한것이다.하지만비록인간의삶이부조리한것이라해도,난계속해서‘오직’인간이기를원한다.다시말해나는인간에게만주어지는‘생각하는능력’을포기하지않을것이며,내이성을사용해끊임없이세계를이해하기위해노력할것이다.그리고이처럼어처구니없는상황에서벗어나기위해‘인간적이지못한’신의구원을기대하지도않을것이며,미래나영원에대해희망이나기대를갖지않을것이다.다만나는바로지금,바로여기의삶에충실할것이다.”

시공을뛰어넘는영원한《이방인》,뫼르소
《이방인》은지금도프랑스에서만해마다18만부가판매되는베스트셀러이다.이책의주인공뫼르소는어두운청년들의자화상인동시에근원적질문‘인간이란무엇인가’에대한답이다.그런까닭에시대와환경을넘어서사람들에게호소하는강한힘을가지고있다.
그는부조리한인간이면서도부조리하므로완전히설명되지않는애매함을지키고있다.‘아침,밝은저녁,작열하는오후’가뫼르소가좋아하는시각이고,‘알제의영원한여름’이가장좋아하는계절이다.그에게중요한것은현재이고구체적인것뿐이다.현재의욕망만이그를움직이게한다.결코감정이없는인간이아니라드러내지않는깊은열정,곧절대적인것과진실을향한열정에사로잡힌인물이다.뫼르소는마지막순간까지자신이믿는진리를고집한다.
그는삶이란처음부터부조리하고무의미하다고생각하므로삶에큰가치를두지않는다.어머니의사망소식을듣고도별다른감정을보이지않은것은그가비인간적인사람이기때문이아니라죽음을대수롭지않게생각하기때문이다.
더구나그는인간이란남의가치나판단이아니라오직자신의가치와판단에충실해야한다고생각한다.그의관점에서보면감정을헤프게늘어놓는것이야말로위선이요기만이다.사회적관습이나가치는그에게어머니의죽음앞에서눈물흘리기를강요하지만그는그러한관습이나가치를거부한다.자기방식대로살아간다는점에서그는참다운자유인이라고아닐까.
자기자신의존재에대한인식이없는삶은무의미하고공허할뿐이다.그리고그런삶의끝에는불행히도죽음이우리를기다리고있다.이러한인생에서우리가할수있는것은패배를무릅쓰고라도저항하는일이다.
《이방인》은현대사회라는메커니즘속에있는모순과현대인의생활감정가운데에잠겨버린부조리의의식을정확하게표현한작품이다.

부조리에의해감금당한사람들,《페스트》
페스트때문에완전히격리된한도시에서질병과싸우는사람들의이야기인《페스트》는모든삶에자리한악의상징들이가득들어차있다.페스트는죽음,병,고통등인생의근원적부조리,인간내부의악덕,나약함,또는빈곤,전쟁,전체주의같은정치악등을상징한다.
카뮈특유의압축된깨끗한문체는객관적이며,애써감동이없는듯한묘사로처음부터끝까지이어진다.그토록비참하고고통스러운상황임에도아무런수식도없이담담하게말하는자와듣는자의마음은독자의가슴에도그대로스며든다.마음과마음이닿는미묘한감촉을이보다더아름답게그려낼수있을까.
이야기의주서술자는사건의한복판에있었던리외박사이며,그는작가의대변자이다.반대로타루의‘수첩’은사소한이야깃거리만서술하고있다.독자는이밖에도세사람의이야기를듣게된다.리외가들은그랑과타루의삶,그리고타루가수첩에쓴늙은천식환자의삶.
한사람은아내가집을나감으로써,한사람은사형집행을목격한것으로,한사람은노년에이르러서모두‘부조리’에눈을뜬다.말하자면이들은눈앞의페스트로말미암아‘부조리’에눈뜬사람들의대표인셈이다.‘부조리’는그들을,현재를뛰어넘어과거와인류에게연결됨으로써집단적이고역사적인문제가된다.《페스트》는인생의근본적인부조리에토대를세우고,머리부분은‘역사’의구름속에들이밀면서,그중에서도특히현재의행복에살려고하는한도시주민들의전투기록이다.
희생과행복가운데무엇을선택할지고민하는신문기자랑베르는사람들이죽어가는모습을보고도돕지않고얻은행복은이미행복이라이름붙일수없다는걸깨닫는다.행복에대한열망으로우애와연대감을느낀랑베르는가장인간적인기준에서새로운도덕을알게됨으로써,어떤의미로는이소설의진정한주인공이라할수있다.
카뮈의‘부조리철학’이비로소완전하고일정한형식을갖춰표현된《페스트》속사건은외적인것에서내적인것으로,개인적인것에서집단적인것으로변해간다.뫼르소의‘자기에대한성실’이라는도덕은아직개인적인성향을벗어나지않고,행동하는자의규범이라기보다는오히려부정적인면이강했다.그러나《페스트》에서는처음으로연대감의윤리를확립하고,‘부조리’와끊임없는싸움이라는,그의사상의긍정적인면이강하게드러나있다.
“부조리한체험에서고통은개인적인것이다.반항의충동이일어난순간부터,그고통은모든사람의사건이된다.그때까지단한사람이느낀악은집단의페스트가되는것이다.”

쳇바퀴를굴리는인간의운명,《시지프신화》
시지프는신들의노여움을산나머지산꼭대기로커다란바위를끌어올리는형벌을받는다.그러나산꼭대기에다다랐을때바위는또다시아래로굴러떨어지고만다.그러면시지프는다시산아래로내려가바위를산꼭대기로밀어올려야한다.
산에서내려오는시지프에게주어진잠깐의휴식은과연행복이며희망일까?시지프는명철하게의식하고있다.그것은끊임없이되풀이되는고통이며부조리라는사실을.
시지프와너무도닮은우리또한하루하루쳇바퀴를굴리며살아간다.우리의운명도시지프못지않게몹시부조리하다.하지만다행스럽게도운명은오직의식이깨어있는드문순간들에있어서만비극적이다.비극은그것을인식하는순간에만진정한비극이되니까말이다.
그렇다면왜부조리를의식해야하는걸까?외면하는게더낫지않을까?카뮈는진정한자유로움을얻기위해서는명철한의식으로부조리한현실을바라보아야한다고말한다.그래야만부조리의노예가되지않을수있기때문이다.
사르트르가《이방인》에대한철학적번역이라고일컬었던《시지프의신화》에서인간은끊임없이굴러떨어지는바위를날마다끌어올리는형벌을받은시지프와같다.하지만그것의빛의일면이요,승리의필연적대가이다.
‘통일을바라면서도그불가능을알고있기에통일에대한계기는모두거짓으로서냉정하게떨쳐버리고,긴장상태의대립을계속유지해간다.’《시지프신화》에서의카뮈의태도는이렇게요약할수있을것이다.
통합을이룰계기가없는이항대립(二項對立)을더욱심화해서‘현재의지옥’을그대로‘왕국’으로바꾸고자하는것은,인간의부조리성에서눈을떼지않고신이아닌‘성스러운것’을추구하려하는아주20세기다운문학적자세인것이다.흑백논리에가까운성급한추궁방식이궁극적으로터져나올때의찬란함,그것이‘성스러운것’이고,그것이문학으로서가장완전한꽃을피운것이다.
게다가《시지프신화》에서는세계의부조리를지탱하는것이영웅적인행위일뿐만아니라형이상학적행복을느낄수있는일이라고까지말한다.따라서부조리의세계에대하여인간은피할수없는운명을맞이하게되므로,좌절을각오하고라도인간적인노력을거듭하여가치를회복해야한다는것이바로카뮈의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