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네긴 대위의 딸 스페이드 여왕

오네긴 대위의 딸 스페이드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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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화전집 제56권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스페이드 여왕』은 근대 러시아문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푸시킨의 소설〈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스페이드 여왕〉, 〈이반 페트로비치 벨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푸시킨

역자이동현(李東鉉)은
러시아문학자.육군사관학교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노어과교수역임.《카라마조프네형제들》로제11회국제펜클럽한국본부한국번역문학상수상.옮긴책도스토옙스키《카라마조프네형제들》《죄와벌》《백치》《가난한사람들》,톨스토이《전쟁과평화》《부활》《참회록》《결혼의행복》,푸시킨《대위의딸》,고골《외투》《검찰관》,체호프《체호프단편집》,솔제니친《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파스테르나크《의사지바고》등이있다.

목차

예브게니오네긴
제1장…13
제2장…34
제3장…48
제4장…64
제5장…79
제6장…93
제7장…109
제8장…127

대위의딸
제1장근위상사…151
제2장길잡이…161
제3장요새…173
제4장결투…180
제5장사랑…190
제6장푸가초프의반란…200
제7장습격…211
제8장불청객…219
제9장이별…228
제10장농성…234
제11장폭도들의소굴…243
제12장고아…255
제13장체포…263
제14장사면의편지…270
부록…284

스페이드여왕
스페이드여왕…299

이반페트로비치벨킨이야기
펴낸이의말…331
그한발…335
눈보라…348
장의사…362
역참지기…370
귀족아가씨?농사꾼처녀…383

푸시킨의생애와문학
푸시킨의생애와문학…407
푸시킨연보…432

출판사 서평

근대러시아문학아버지푸시킨
아름다운운율로펼쳐지는러시아민중의삶
러시아문학비할바없는걸작!

러시아의아침푸시킨
푸시킨(1799~1837)은‘러시아의봄이자러시아의아침’이라고불린다.또모든것은푸시킨으로부터시작되었다고도말한다.그를표현하는데이보다더어울리는말은없다.근대러시아문학은그에게서태어났다.
푸시킨은19세기첫무렵러시아에혜성처럼나타나과거러시아문화를집대성함과동시에선진여러나라의문학적발전성과도한순간에자신의것으로만들었다.이시인안에는역사상의천재에대해서흔히상상하기쉬운,가까이하기어렵다거나초인과같은점을찾아볼수없다.그의슬픔이나기쁨은누구나잘이해할수있다.슬픔에처해있을때도환상이나종교에구원을구하지않는다.그리고다른사람의기쁨에동조하며,생활의즐거움을모든사람과나누어갖기를바란다.푸시킨의감정속에는,자기만을위한자유나타인의희생으로행복을구하려는사람들에대한노여움이깃들어있다.
그는다른러시아문학자누구보다도앞서서아름다운언어속에국민의사상과감정을표현하여높은국민적이상을제시함으로써문학을국민의것으로만들었다.그러하기에러시아사람들은이시인의작품속에서자기들의기쁨이나슬픔,이상의표현을발견해왔던것이다.

불멸의인물창조《예브게니오네긴》
푸시킨의가장중심적인작품으로,8장으로이루어진운문소설이다.이작품은러시아의삶을파노라마식으로펼쳐보인다.삶에환멸을느끼는회의론자오네긴,자유를사랑하는낭만주의자렌스키,애정이넘쳐흐르는타티아나등여기에등장하는불멸의인물들은,그들을빚어낸사회및환경의영향과의관계속에전형적인러시아인으로그려진다.
교양있는귀족가문출신인오네긴은상류사회의헛된생활에싫증을느끼고무엇인가유익한일에종사하려고하나잘되지않는다.뛰어난재능,자유를사랑하는마음,현실비판적태도때문에주위귀족사회보다앞서있지만사회적활동이없기때문에고독에빠질뿐이다.숙부의유산을상속받으러간시골에서도삶의의미를찾을수없다.옆마을지주의딸타티아나의외곬사랑도귀찮기만하다.친구렌스키와불행한사건을겪은뒤오네긴은방랑을떠난다.뒷날공작부인이된타티아나를우연히만나비로소자신도그녀를사랑한다는것을깨닫는다.
소설은오네긴의구애에대한타티아나의대답으로끝을맺는다.그뒤두사람의운명은알수없다.푸시킨은1830년끝무렵,데카브리스트초기비밀결사운동을그린제10장을썼으나검문에걸릴것을우려하여발표하지않고원고를불태워버렸다.이장의처음몇구절,단장(斷章)만이남아있을뿐이다.

이상적인러시아여인상타티아나
오네긴의행동을지배하는것이‘날카롭고차가운이성’이고,렌스키의그것이‘흥분하기쉬운감정’임에대하여타티아나의그것은‘지혜와생생한의지’이다.그녀는귀족사회와의관계에서오네긴이나렌스키와공통점을가지고있으나,그성격의기본에서는오히려그들과대립하는존재이고푸시킨에게는‘사랑스러운이상’이다.
타티아나는지주의딸이라는신분과는관계없이자신의삶을일구려한다.운명을스스로결정하기를바라고,자신의반려를스스로선택하려한다.그녀는오네긴이야말로자신이꿈꾸던이상적인인간이라여기고솔직하게사랑을털어놓지만오네긴은거절한다.행복에대한그녀의꿈은무너지고사랑은고통만을안겨주었을뿐이다.3년뒤타티아나는공작부인이되어사교계에서존경을받는다.그러나그녀는내심화려한생활을버리고조용한시골생활로돌아가기를바란다.서유럽의감정주의나낭만주의문학에의해서자랐지만그와동시에러시아의자연이나민중에대한강한애정을품고있다.오네긴을사랑하던처녀시절이나,사교계의여왕이된지금이나전혀변함이없다.
러시아의유명한비평가베린스키는말했다.“타티아나의생활전체는예술세계에서예술작품의최고가치를구성하는완전성과통일성으로일관되어있다.”러시아문학의뛰어난여성상계보는이타티아나로부터출발한다.《예브게니오네긴》의특질은작가의높은인간적감정으로뒷받침한,여러가지생활현상의넓고정확한이해,간결하고조화로운억제된묘사와인물의시적인형상화이다.그리고이것은그뒤러시아서사문학의기본적성격이된다.

푸시킨산문대표작《대위의딸》
《대위의딸》은18세기푸가초프반란을배경으로,자신의명예를끝까지지키고자했던한귀족청년의사랑이야기를그린역사소설이며《스페이드여왕》과함께푸시킨산문의대표작으로꼽힌다.
푸시킨은이소설을쓰기위해푸가초프반란중심지였던볼가강유역과남부우랄지방을돌며자료를모았다.또한그반란을진압한수보로프의삶을연구한다는핑계로,그때까지국립문서보관소에서극비에묻혀있던푸가초프반란자료를열람했다.
키르기스요새에파견된청년장교표트르안드레이치는사령관의딸마리야이바노브나에게첫눈에반한다.그무렵푸가초프반란이일어나고,안드레이치와마리야는가까스로목숨을구한다.1744년푸가초프반란이진압된뒤안드레이치는반역죄로유배될위기에몰리지만,마리야의기지로풀려나고두사람은다시만나사랑을이룬다.
《대위의딸》은예카테리나2세의귀족진영과,빈농출신푸가초프의농민진영이라는화합하기힘든두세계를그린역사소설이다.인간성과모순되는‘법의정의’가아니라,위정자의‘연민’에서구원을찾고자한다.그런데그무렵정통역사소설과는달리,푸가초프반란에대한역사적서술부분을줄이고주인공의사랑이야기와가족사를중심으로이야기를펼쳐나간다.또한동화같은사건과우연이잇따라일어나고행복한결말로이어지는흐름은진지하고무겁기만했던역사소설에새로운기류를불러왔다.자칫흥미위주로저속해질위험이있는데도역사소설로서높은격조를잃지않고있는점이눈길을끈다.
평범한인간의삶이국가의역사보다더욱값어치있다는본뜻을품고있으며,러시아근대장편소설효시로서이후톨스토이《전쟁과평화》,숄로호프《고요한돈강》이탄생하는밑거름이되었다.

광기어린집착《스페이드여왕》
《스페이드여왕》은카드노름으로단번에부자가되려는젊은장교게르만을통해,뜬구름같은헛된욕심의비참한말로를그린다.
게르만은늘노름판에끼고싶다는유혹을느끼지만,헛되이돈을날릴수도있다는생각에그욕구를억누르고있다.어느날늙은백작부인에게서반드시승리할수있는카드세장의이야기를듣게되고,그뒤부터그카드의비밀을알아내기위해광기어린집착을보이며비열한짓도서슴지않는다.
불필요한묘사나수사를과감히없애고최소한의단어로균형있고빠르게이야기를전개함으로써작가는미성숙한인간게르만의모습을효과적으로보여준다.게르만에게끊임없이거짓된생각을불어넣고미혹함으로써그를파멸로몰고간다.초자연적인환상과상징그리고유령의존재에홀려어느새게르만처럼독자도기적을기대하게되나,마지막순간뜻밖의결과에절로탄식을내뱉게된다.
후세러시아문학에《스페이드여왕》은매우큰영향을미쳤다.도스토옙스키《죄와벌》에서라스콜니코프의신념과운명,《미성년》에서금욕생활을통해유토피아적권력의꿈을이루고자하는아르카지돌고루키,솔로구프《작은악마》에서노공작부인의후의에힘입어승진하기를꿈꾸다미쳐버리는페례도노프,페테르부르크를문학적신화로만드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벨르이《페테르부르크》는모두《스페이드의여왕》에서제기된문제를새롭게다루고있는대표적인경우들이다.러시아문학은모두《스페이드여왕》에서나왔다는문학사가루카치의주장은결코무리한이야기가아니다.

완벽한으뜸걸작《이반페트로비치벨킨의이야기》
이단편집은푸시킨의완결된첫산문작품으로,1820년대푸시킨문학발전의결과를확인해주는동시에산문에의해주도되는1830년대새로운창작시기를여는작품이며,리얼리즘의선구자적소설로평가받는다.서구문화의유입에맞서러시아안에서정체성을찾으려는움직임이일어나던때,푸시킨은당대러시아인들의삶을간결하고명확한언어로남기고자했다.
이작품은서문〈펴낸이의말〉에이어짤막한이야기다섯편으로이루어진다.편협한군인,탐욕스런장의사,딸에대한집착에눈이먼역참지기,사랑에빠진귀족아가씨등여러계층다양한사람들의갈등과방황,길찾기를때론우스꽝스럽게때론냉철하게보여준다.
펴낸이(푸시킨)는이다섯이야기를쓴사람으로서자신이아니라이반페트로비치벨킨이라는작가를내세운다.벨킨과가까운사이였던어느신사의편지를통해벨킨의삶과생김새와성격을소개하면서,이이야기들을들려준사람들에대해서도알려준다.이런구조로써이작품은보다현실감있게다가온다.
모든장식,심리학,반성적사유,중요치않은묘사를과감히배제하고인물의대화도꼭필요한것에한정하면서행동과사건중심으로서두르거나생략함이없이여유있게앞으로나아가는이야기전개기술이야말로미래의이야기꾼들을위한올바른이야기방식의본보기라고푸시킨은생각했다.실제로《이반페트로비치벨킨의이야기》는어떤숨겨진깊은의미때문이아니라완벽한내러티브구성으로러시아문학비할바없는걸작으로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