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혼 외투 코 광인일기

죽은 혼 외투 코 광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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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화전집 제58권 『죽은 혼 외투 코 광인일기』는 고골의 대표작 《죽은 혼》을 비롯하여, 고골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뛰어난 단편인 《외투》《코》《광인일기》를 수록했다. 지극히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묘사,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 한편으로는 우스꽝스럽고 또 한편으로는 한없이 슬픈 고골의 사실주의 문학은 현실성과 환상성이 자연스럽게 결합하여 현실세계의 비속함과 고통, 욕망과 슬픔을 곡진하게, 때로는 박력 있게 전달한다.
저자

니콜라이고골

러시아근대문학의대가.소귀족의아들로태어나아버지의영향으로어릴때부터문학을좋아하였으며,네진시(市)의고교시절에는자작자연(自作自演)의연극도해보고회람잡지를발행하기도했지만장래의희망은관리였다.1830년에단편'이반쿠팔라의전야(前夜)'로각광을받았으며,계속하여우크라이나의농촌을무대로한같은종류의단편들을수록한'디칸키근교농촌야화VecheranakhutoreblizDikanki'(2권,1831∼1832)로문단에지반을구축하였다.1835년에는역사소설'타라스불바TarasBulba'를포함한,우크라이나를제재로삼은작품집'미르고로트'를발표하였는데,여기서는환상성·서정미와함께풍자적경향이강화되어있고,일상생활에서의비속(卑俗)·권태·자기만족등이그려져있으며,이러한것들이인간의마음에도사린악(惡)이라하여비판되고있다.같은해인1835년부터는상트페테르부르크를소재로한일련의중편소설을발표하기시작,추악한현실세계에대한증오와삶에패배한‘자그마한사람들’에대한동정을나타내어,리얼리스틱한작품을많이썼다.

목차

죽은혼
죽은혼…11
제1부…11
제2부…270

외투
외투…405


코…441

광인일기
광인일기…469

고골의생애와문학…495
고골연보…511

출판사 서평

소설의참맛을느껴라!
러시아사실주의문학의위대한정상고골!
비속한현실에대한지독한풍자와우수
그뒤에감춰진민중을향한뜨거운애정!

러시아문학은고골에서시작되었다!
소설《죽은혼》희곡《감찰관》등으로러시아최고의작가이자근대문학의찬란한봉우리로우뚝선고골.러시아사실주의문학은고골에서시작됐다고할만큼그의문학이러시아문학에서갖는위치는절대적이다.그의문학은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체호프,고리키등에게지대한영향을끼쳐거대한러시아문학전통을이루었다.
지극히현실적이고날카로운묘사,그리고그이면에숨겨진인간에대한연민과사랑.한편으로는우스꽝스럽고또한편으로는한없이슬픈고골의사실주의문학은현실성과환상성이자연스럽게결합하여현실세계의비속함과고통,욕망과슬픔을곡진하게,때로는박력있게전달한다.
이책에는고골의대표작《죽은혼》을비롯하여,고골문학의정수를보여주는뛰어난단편인《외투》《코》《광인일기》를수록했다.

《죽은혼》
러시아문학의백미고골최대걸작!
《죽은혼》은고골필생의대표작이자,유럽근대문학의최대걸작중하나이다.
단테의《신곡》을모방하여본디3부작으로기획됐던《죽은혼》은‘악당’만을그린제1부《지옥편》에이어주인공치치코프의정신적정화와변모를주제로한제2부《연옥편》,‘러시아혼의무한한보고를드러낼’제3부《천국편》으로써내려갈예정이었다.그러나고골은평론가의절찬을받은제1부의성공이후제2부집필에매달렸으나끝내완성을보지못하고그로말미암아극도의우울증에시달리다모든식사를끊고의사의치료도거부하다가숨을거두고말았다.그리하여고골의《죽은혼》은보통제1부와제2부미완성원고를가리킨다.
이처럼작가고골의혼이깃든필생의역작《죽은혼》은현실의추악함혹은비속함을한데끌어모은‘대서사시’라할수있다.형식적으로는《돈키호테》와같은기행소설로주인공치치코프가법률적으로과세의대상이었던죽은농노(‘죽은혼’이란말은‘죽은농노’를뜻하는중의적표현이기도했다)를싼값으로사들이기위해마을지주들을찾아다니는여정을그렸다.10년에한번정도인구조사를했기에이미죽은농노들도명부에올라가있었고지주들은그들에대해서도인두세를물어야했다.그렇듯농노명부에는들어있지만존재하지는않는농노들을사들여서그걸담보로거액을대출하려는게치치코프의계산이었다.
죽은농노들을사러다니면서치치코프가만나는지주들은다만살아있는것으로간주될뿐인,곧영혼은이미죽은‘죽은혼’들이다.비교적단순한줄거리의이작품이갖는불멸의가치는이처럼주인공이여정가운데서만나는지주,관료등추레하고속물적인인간상에대한너무나현실적이고생동감있는뛰어난묘사에있다.러시아사실주의문학의시작이라고불리는고골의뛰어난현실묘사는당대러시아사회의병폐를적나라하게고발할뿐만아니라한걸음더나아가인생의비속함과어두움을진실하게드러냄으로써러시아적특수성을뛰어넘는보편성을획득했다.

웃음뒤에숨은눈물!
그렇다고해서《죽은혼》이무겁거나접하기어려운작품인것만은아니다.오히려줄거리에무게를두지않는러시아소설을읽는데익숙지않은독자라도지루해하지않을만큼흥미진진하다.그러한재미는벨린스키가지적한것처럼이작품의‘주관성’에서비롯한다.밖에서냉철하게바라보는관찰자가아니라,등장인물을‘살아있는혼’을통해그려내는고골의독자적인스타일때문이다.살아있는‘유머’와‘보이지않는눈물’로채워진이러한주관성은행간에활력과힘을불어넣고,작가와독자가함께웃고울게하는마력을지녔다.그런의미에서이러한‘주관성’은고골에게서물려받은근대러시아사실주의문학의최대유산이라고할수있을것이다.

《외투》
러시아휴머니즘문학의정수!
“우리는모두고골의《외투》에서나왔다.”
도스토옙스키의일기에적힌글귀이다.그즈음《가난한사람들》을집필중이던도스토옙스키는사람들만모였다하면‘여러분,고골을읽읍시다’소리를지르고는자리에앉아밤새책을읽었다고한다.이처럼도스토옙스키가고골에푹빠져있던시기에완성된《가난한사람들》은벨린스키는물론도브롤류보프같은비평가에게서《외투》를계승발전시킨작품이라는호평을받았다.반면러시아풍자문학의거장으로불리던살티코프시체드린의초기작품《얽힌사건(1846)》은《외투》의값싼패러디에지나지않는다는혹평을받았다.
이처럼《외투》는러시아문학의큰물줄기를이끌며오늘날소비에트문학을이루는데결정적인역할을했다고보아도과언이아니다.
이전러시아문학에서,《외투》처럼귀족이아닌서민을이야기전면에내세워그네들의삶의애환을이토록강렬하게그려낸작품은푸시킨의《역장(驛長)》을빼놓고는찾아볼수없었다.그러나《외투》이후서민의삶을그려내는작품경향은러시아문학의주요한전통이되어,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고리키의문학으로이어졌다.
고골은《외투》에서서민을어떻게그려냈을까?하급관리아카키아카키예비치는자기의사를표시할줄도모르고,서류꾸미는일밖에할줄모르는인간으로,동료와상관의조롱에시달리다끝끝내비참한죽음으로내몰린다.하지만이한없이굴종적이고가난한내면을가진하급관리는함부로부하직원을괴롭히는상관이나그를비웃는동료들보다훨씬더인간적이고선량한인물로그려진다.

신랄한필치속에숨은인간에대한연민과사랑!
이처럼고골은한선량하고성실한소시민이그의그러한성정으로인해오히려피해를입고착취당하여끝내죽음으로내몰리는과정을신랄하면서도연민어린필치로그려냈다.이것이야말로가장인간적인시선이담긴,러시아휴머니즘문학의정수라할수있다.
네크라소프가말한것처럼고골은《외투》를통해자신의‘증오와크나큰사랑’을보여주었다.고골의사랑은인간에대한사랑이며,특히선량하고힘없는서민에대한사랑이었다.

《코》《광인일기》
풍자문학의빛나는성취,고골문학걸작단편!
《코》와《광인일기》는《초상화》,《네프스키거리》와더불어《페테르부르크이야기》에속하는작품으로고골문학의절정기에완성된걸작단편들이다.
《코》는입신양명을꿈꾸는한관리가코(자존심)를잃고당황해하는모습을통해당대러시아관료사회를날카롭게풍자한다.코가옷을입고돌아다니는것과같은있을수없는이야기에특유의현실감을불어넣은고골의빼어난문학성을느낄수있다.
《광인일기》는고골이친구에게서미치광이들의행동거지와사고방식에서나타나는‘기묘한일관성’에대한이야기를듣고착상을얻어쓴작품으로,출세를꿈꾸지만소외와좌절감속에서살아가는9등관포프리시친이서서히미쳐가는과정을일기체형식으로그려나간다.
고골은줄곧주인공의광기를희화화하고있지만,그이면에는여전히연민의감정이배어있다.작품말미에서“내가무슨짓을했다고이러는거지?왜나를괴롭히는거지?가난한나한테서뭘뺏어내려는거야?”라는포프리시친의비통한절규는특히독자들의동정심을불러일으킨다.하지만그럼에도《광인일기》의주인공은동정받을만한인물이라기보다는문제적,희극적인물이라할수있으며,그런면에서이작품은인도주의적소설이아닌풍자소설,혹은심리소설에가깝다고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