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수기 첫사랑 산문시

사냥꾼의 수기 첫사랑 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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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65권 『사냥꾼의 수기 첫사랑 산문시』는 러시아문학이 낳은 수많은 천재들 속에서도 우아한 예술적 향기와 미에 대한 섬세한 감각, 풍부한 필치, 날카로운 관찰력을 지닌 소설가이며 시인인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의 작품들이 들어있다. 러시아 자연주의 문학의 완성자로서 그 재능을 유감없이 드러낸 투르게네프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줄거리로 한 작품들에서 언제나 객관적인 태도를 취하며 인생의 진리를 밝히려 했다. 또한 러시아 대지의 숲과 서정적인 인상을 짙게 풍긴다. 그는 결코 자기도취에 빠지는 일이 없고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억누름으로써 독자에게 보다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저자

이반투르게네프

1818년10월28일러시아오룔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귀족가문출신의장교였고어머니는농노5000명이딸린영지의지주였다.어린시절을시골에서보내며자연의아름다움에깊이매혹되었지만,성정이잔인했던어머니가농노들에게휘두르는폭력을목격하면서농노제를혐오하게되었다.1833년모스크바대학교문학부에입학했고이듬해에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역사철학부로옮겼다.1839년베를린대학교에입학하여고전을비롯해역사와철학을공부하며서구자유주의사상을체화했다.1843년,시인으로서두각을드러내기시작했으며비평가벨린스키를만나면서진보와예술을모두추구하는작가의길을모색하기시작했다.이해에평생의연인이었던오페라가수폴린비아르도를만났다.청년기의투르게네프는게르첸,바쿠닌,벨린스키등자유주의자들과교제하며러시아사회와문화에대해활발하게의견을나누었고,장년기에는급진주의자들의견해나태도에다소거부감을느끼면서도그들의열정을높이평가하며만남을가지려애썼다.1871년폴린의집안과함께프랑스부지발에영구적으로자리를잡았으며,플로베르,졸라,도데,공쿠르형제와정기적으로교류하고종종러시아를방문하여문학계에관여했다.1879년러시아농노해방을위해힘쓴공로를인정받아옥스퍼드대학교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1883년8월22일척수암으로사망했으며9월19일,유언에따라상트페테르부르크볼코보묘지,벨린스키옆에묻혔다.대표작으로『사냥꾼의스케치』,『루진』,『귀족의보금자리』,『전야』,「첫사랑」,『아버지와자식』,『처녀지』등이있다.

목차

사냥꾼의수기
호리와칼리니치…11
예르몰라이와방앗간여주인…26
말리노보이의샘물…39
시골의사…50
나의이웃라딜로프…61
시골신사오브샤니코프…70
르고프…91
베진초원…103
크라시바야메치의카시얀…125
지배인…146
사무소…161
외로운늑대…181
두지주…190
레베잔…200
타치야나보리소브나와그조카…214
죽음…227
명창…241
표트르페트로비치카라타예프…260
밀회…278
시치그로프군(郡)의햄릿…288
체르토프하노프와네도퓌스킨…316
체르토프하노프의최후…336
살아있는시체…372
소리가들린다!…388
에필로그-숲과광야여…404

첫사랑
첫사랑…415

투르게네프산문시
투르게네프산문시…491
둥지도없이/시골마을/나는사련히여기니……/대화/쌍둥이/노파/개/내적수여/거기/어리석은자의심판에귀기울이는너……/만족한사람/삶의법칙/세상은/마샤/바보/동방전설(東方傳設)/두편의사행시(四行詩)/참새/두개골(頭蓋骨)/노동자와흰손의사나이/장미꽃/마지막만남/문턱/꿈/양배추수프/적선(積善)/벌레/필요성-힘-자유/하늘색왕국/술잔/누구의죄인가/〈오나의청춘!오나의젊은이여!〉/두부자/노인/신문기자/방문/두형제/나는무얼생각할까?/교수형(絞首形)/아,장미는깨끗하고신선하여라/U.P프레브스카야부인과의추억을위하여/에고이스트/신(神)의향연/스핑크스/님프들/친구와원수/그리스도/바위/비둘기/내일또내일/자연(自然)/항해(航海)/N.N/머무르라/수도사/더싸우리/기도/사랑으로/소박/너는울었다/러시아말/나의나무들

투르게네프의생애와문학
투르게네프의생애와문학…561
투르게네프의연보…588

출판사 서평

장엄한대서사대로망!
러시아대자연이낳은위대한문호투르게네프
아름다운언어로그린순박하고강인한러시아농민의삶
사랑에눈뜨는소년의순결한열정과고뇌!

러시아자연주의문학거장투르게네프
러시아문학이낳은수많은천재들속에서도우아한예술적향기와미에대한섬세한감각,풍부한필치,날카로운관찰력을지닌이반세르게예비치투르게네프는소설가이며시인이다.투르게네프가고결한의미의사실주의자로불릴수있는이유는그가육체의문제가아닌영혼의문제를다루고있기때문이다.어느누구도사랑의열정을그처럼성공적으로분석하지는못했다.그의관심은육체적사랑이아니라마음속에서자라나는인간애에있었다.
러시아자연주의문학의완성자로서그재능을유감없이드러낸투르게네프는단순하고일상적인생활을줄거리로한작품들에서언제나객관적인태도를취하며인생의진리를밝히려했다.또한러시아대지의숲과서정적인인상을짙게풍긴다.그는결코자기도취에빠지는일이없고오히려자신의감정을억누름으로써독자에게보다깊은감동을주고있다.

자작나무숲삶에대한놀랍고새로운발견
《사냥꾼의수기》에서투르게네프는러시아삶의모습을객관적이고정밀하게묘사해냈다.이작품에서투르게네프는러시아다양한계층의삶을조금씩보여주면서자신이받은인상을적고있다.
그는러시아농민의삶을미화하거나과장하지않고사실그대로묘사했다.사냥꾼이돌아다니는곳들은단순하면서도친근한호밀밭과자작나무숲,호수와작은시내들이있는초원이다.이모든곳에는특유의냄새와소리가있고,여름날의권태와자작나무숲의그늘,졸린듯한침묵,알지못하는작은생물의윙윙거림그리고밤의불가사의한소리가있다.
〈호리와칼리니치〉에서현실적이면서도실제적인머리를가진처세가호리나,자연을벗삼아자연의시정을향락함으로써만족하고사는온화하고겸손한칼리니치는지주나귀족에비해서조금도열등하지않을뿐아니라,도리어순박한면에서는그들보다훨씬뛰어나다.이런사실은그무렵러시아사회로서는놀랄만한새로운발견이었다.
그밖에〈예르몰라이와방앗간여주인〉은사냥꾼을수행하는예르몰라이라는기묘한인간과,물레방앗간의안주인아리나의이야기를다룬다.지주부인의변덕때문에운명이틀어져버린아리나의비극이가슴을뭉클하게한다.〈외로운늑대〉는냉정하고악독하기로소문이나서‘비류크(늑대)’라는별명이붙은숲지기가,가난하여어쩔수없이나무를도벌한농민을결국은풀어준다는이야기다.러시아하층민들의따뜻한인간미를느낄수있다.〈명창〉민중의음악적재능과그것을즐기는마음을섬세하게그렸고,〈베진초원〉여름밤들판에서펼쳐지는,말떼를지키는아이들의세계가잔잔하게담겨있다.〈살아있는시체〉갑자기닥쳐온불행에도기가꺾이지않고누워잠만자는생활을하는루케리아-놀랄만큼참을성이강할뿐아니라누구에게도부탁을하지않고그저고마워하기만하는온화한여자,하느님께서불구자로만든여자-의이야기를감동적으로그리고있다.

드넓은대지가낳은보물
《사냥꾼의수기》는러시아농노제의참혹한모습을처음으로객관적이고사실적으로묘사하여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황제알렉산드르2세도이작품을읽고감명받아농노해방을결정했다.
그렇다고해서《사냥꾼의수기》가정치적색채를띤작품은아니다.본디성품이유순하고온화한투르게네프는그런과격한태도와는거리가멀었다.어디까지나그의시인다운서정적인성품이작품전체를고요한애수속에아울렀던것이다.사실,지나치게노골적이고과격한태도를보여주지않았던것이오히려이작품의반항력을보태주고있다고해도과언은아니다.
순박한러시아젊은이들의시정이며그속에흐르는러시아적인우수,자연을사랑하고자연에동화함으로써독자적인세계관우주관에다다른칼리니치와카시얀의예술적소질,지주집하인에게농락당하고버림받는가련한소녀아쿨리나,소박한민요속에러시아민중의정열·힘·동경·비애를남김없이표현한자연의예술가야코프,냉혹하면서도따사로운인간미를감추고있는음울한숲지기비류크―이모든형상과러시아농민의사실적인전형들은투르게네프의자유분방하고섬세한필치로써러시아문학뿐만아니라세계문학에새로운장르를창조했고,오늘날까지보물같은작품으로남아있다.

러시아문학의바다,고귀한진주《첫사랑》
1860년에발표한중편《첫사랑》은진주같은고귀한분위기와완성도를지닌작품이며그의자전적인이야기를담고있다.1860년대에는투르게네프는물론도스토옙스키《죄와벌》《백치》,톨스토이《전쟁과평화》등거대한원석이라할만한러시아문학사상대작이차례로세상에나온시기다.
그중에서《첫사랑》은아주작지만존재감이뛰어난작품으로서투르게네프의탐미적인면모를물씬풍기고있다.톨스토이와도스토옙스키도‘부러움을느낄’정도였던이작품속에는사랑에눈뜬열여섯소년의순결한정열과마음의갈등이더없이아름답게묘사된다.
주인공블라지미르는이웃공작부인의딸이며자신보다다섯살위인지나이다에게첫눈에반한다.그는온갖수를써가며그녀의마음을얻으려하지만성공하지못한다.지나이다는요염하면서도고상하고,어떤일에든무관심하면서도정열적이며쾌락적이면서도진지한,그야말로복잡한여성이다.그녀는자기를연모하는모든남자를제멋대로가지고놀면서그들을괴롭히는데서쾌감을얻는다.그리고자유를최대의행복으로여기며사랑하는남자일지라도그를위해자유를포기하지는않는다.그런데뜻밖에도처자를거느린중년남성을사랑하여스스로정열의노예가된것을깨닫고그를부정하려하지만,자신을속일수없어끝내그정열의바다에빠지고만다.
어느날블라지미르는지나이다에게연인이있다는소문을듣고는깊은밤몰래칼을들고연적을기다린다.그러나그녀의연인이누구인지알게되자충격을받는다.그는그녀를향한사랑을접는다.자신의앞날따위는신경도쓰지않는지나이다의모습에서맹목적인사랑의신비와두려움을느끼고비로소첫사랑의열병에서벗어난다.

투르게네프자전적청춘로망스
《첫사랑》은다른어느작품보다투르게네프자신이아꼈던행복한소설이다.나이가들고나서그는이작품에대해각별히이렇게말한다.
“이것은지금까지나에게기쁨을안겨다준유일한작품이다.왜냐하면그것은인생그자체일뿐,그냥소설로만들어진것이아니기때문이다…….《첫사랑》은몸소체험한것이다.”
여기서말하는대로투르게네프의다른소설,특히장편에비하면《첫사랑》은인위적이고도식적인부분이전혀느껴지지않는‘자연’이고,독자는사랑에빠진주인공에게순순히감정이입을할수있다.작가는실제로이이야기와같은경험을했다고말했으며,많은전기작가들이그사실을확인하고있다.
사랑에대한트루게네프의철학과,등장인물의성격을사려깊게묘사한그의미려한필치를엿볼수있다.누구나사랑에빠진다.이성으로제어할수없다.그결과가꼭행복하리라고는아무도장담할수없다.그러나너나할것없이미래따위는전혀걱정하지않은채격렬한열병의소용돌이로과감히몸을던진다.
투르게네프는이작품에서첫사랑의감정은불가항력적인힘같은것으로때때로인간을지배하면서행복보다는상처를주지만,이런쓰라린체험은인간의정신적성장에필요한양식이된다는것을보여준다.

세계인의영원한감명투르게네프산문시
투르게네프는82편의산문시를남겼다.이것은말년작품중에서도독특한것이자다종다양한예술적요소를보여주고있으며,모두완성된형식이라는점에서도뛰어난작품들이다.특히〈노파〉〈거지〉〈노인〉〈마샤〉등에서는투르게네프인생의철학사상을다른어느작품에서보다뚜렷이이해할수있다.
그의산문시에는투르게네프예술의근본을이루는모든요소가집약되어있을뿐만아니라,상징적가치까지담고있다.
19세기중반까지러시아문학은서유럽에는거의알려지지않았었다.러시아작가를서유럽에알리는데장애가되었던언어라는장벽을허물어버린것은투르게네프,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였다.
그들가운데서도투르게네프는가장먼저외국에알려지고가장많이읽힌작가로꼽힌다.그뒤톨스토이와도스토옙스키의명성이높아지면서투르게네프는뒤안길로밀려난듯하지만,소설의예술적구성·완성·미의관점에서그는여전히19세기최대의소설가이다.투르게네프의작품에서는톨스토이와도스토옙스키의작품에서와같이놀라움이나두려움이느껴지지는않는다.다만그의작품에완전히미혹될따름이다.바로여기에인간으로서,예술가로서진정한투르게네프의모습을발견할수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