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파리의 우울

악의 꽃 파리의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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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67권 『악의 꽃 파리의 우울』은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 샤를 보들레르(1821∼1867)가 남긴 유일한 시집인 〈악의 꽃〉외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보들레르

역자박철화(朴喆和)는ㄴ
서울대학교불어불문학과졸업.파리8대학교대학원에서현대불문학전공졸업.중앙대학교공연영상창작학부문예창작전공교수.월간〈현대문학〉에평론「황지우론」으로등단,문학평론가로활동하고있다.지은책문학평론집《감각의실존》《관계의언어》《우리문학에대한질문》《문학적지성》《관계의시학》이있고,옮긴책이스마일카다레《H서류》마르크레비《영원을위한7일》단프랑크《보엠》메리메《카르멘》《콜롱바》등이있다.

목차

《악의꽃》
[헌사]
이책을읽는이들에게
제1부우울과이상
1.축도…19
2.앨버트로스…23
3.비상…24
4.교감…25
5.(제목없음)…26
6.등대…28
7.병든뮤즈…30
8.몸파는뮤즈…31
9.무능한수도사…32
10.원수…33
11.불운…34
12.전생…35
13.길떠나는집시…36
14.인간과바다…37
15.지옥의동쥐앙…38
16.교만의벌…40
17.아름다움…41
18.이상(理想)…42
19.거인여자…43
20.가면…44
21.아름다움에바치는찬가…46
22.이국의향기…48
23.머리카락…49
24.(제목없음)…51
25.(제목없음)…52
26.그래도부족하다…53
27.(제목없음)…54
28.춤추는뱀…55
29.썩은고기…57
30.심연에서외치다…60
31.흡혈귀…61
32.(제목없음)…63
33.죽은뒤의회한…64
34.고양이…65
35.결투…66
36.발코니…67
37.홀린사내…69
38.어느유령…70
Ⅰ어둠?Ⅱ.향기?Ⅲ.액자?Ⅳ.초상
39.(제목없음)…73
40.언제나이대로…74
41.그녀는고스란히…75
42.(제목없음)…77
43.살아있는횃불…78
44.공덕…79
45.고백…81
46.영혼의새벽…83
47.저녁의조화…84
48.향수병…85
49.독…87
50.흐린하늘…88
51.고양이…89
52.아름다운배…91
53.여행으로의초대…93
54.돌이킬수없는일…95
55.잡담…98
56.가을의노래…99
57.어느마돈나에게…101
58.오후의노래…103
59.시지나…105
60.나의프란시스카를찬양하는노래…106
61.식민지에서태어난어느부인에게…108
62.우울과방랑…109
63.유령…111
64.가을의소네트…112
65.달의슬픔…113
66.고양이들…114
67.올빼미들…115
68.담뱃대…116
69.음악…117
70.무덤…118
71.어느환상적인판화…119
72.쾌활한망자…120
73.증오의독…121
74.금간종…122
75.우울…123
76.우울…124
77.우울…125
78.우울…126
79.망상…127
80.허무의맛…128
81.고뇌의연금술…129
82.공감되는공포…130
83.자기자신을벌하는사람…131
84.돌이킬수없는것…133
85.시계…135

제2부파리풍경
86.풍경…139
87.태양…140
88.빨강머리거지소녀에게…141
89.백조…144
90.일곱늙은이…147
91.작은노파들…150
92.맹인들…155
93.스쳐지나간여인에게…156
94.밭가는해골…157
95.저물녘…159
96.도박…161
97.죽음의무도…163
98.거짓사랑…166
99.(제목없음)…168
100.(제목없음)…169
101.안개와비…170
102.파리의꿈…171
103.새벽어스름…174

제3부술
104.포도주의넋…179
105.넝마주의들의술…181
106.살인자의술…183
107.외로운자의술…186
108.연인들의술…187

제4부악의꽃
109.파괴…191
110.어느순교의여인…192
111.영벌받은여인들…195
112.의좋은자매…197
113.피의샘…198
114.우의(寓意)…199
115.베아트리체…200
116.시테르섬으로의어느여행…202
117.사랑의신과해골…205

제5부반역
118.성베드로의부인(否認)…209
119.아벨과카인…211
120.사탄의신도송(信徒頌)…213

제6부죽음
121.연인의죽음…219
122.가난한자의죽음…220
123.예술가의죽음…221
124.하루의끝…222
125.어느호기심많은자의꿈…223
126.여행…224

《떠돌다정착한시》
1.낭만파의낙조…235

제1부《악의꽃》(초판)에서삭제된금지시
2.레스보스…239
3.저주받은여인들…243
4.망각의강…248
5.지나치게쾌활한여인이여…250
6.보석…252
7.흡혈귀의변신…254

제2부공손함
8.분수…259
9.베르트의눈…261
10.찬가…262
11.어떤얼굴의약속…263
12.괴물…264
13.나의프란시스카를찬양하는노래…268

제3부제목붙여읊은시
14.오노레도미에의초상에바친시…271
15.롤라드발랑스…272
16.외젠들라크루아의〈감옥에갇힌타소〉에서…273

제4부뒤섞인시
17.목소리…277
18.뜻밖의일…278
19.몸값…281
20.어느말라바르여인에게…282

제5부장난삼아지은시
21.아미나보제티의첫무대에서…287
22.외젠프로망탱에게…288
23.익살스러운주막…291

《악의꽃》더하기
제1부《새로운악의꽃》
1.자정의성찰…297
2.어느금지된책에바치는글…299
3.슬픈연가…300
4.경고자…302
5.반역자…303
6.머나먼곳에…304
7.성찰…305
8.심연…306
9.어느이카루스의탄식…307
10.뚜껑…308

제2부보들레르죽고나온시집(제3판)에증보된시
11.평화의담뱃대…311
12.어느이교도의기도…316
13.모욕당한달…317
14.테오도르드방빌에게…318

《파리의우울》
아르센우세에게
1.이방인…323
2.노파의절망…324
3.예술가의고해…325
4.익살꾼…326
5.이중방…327
6.누구나키마이라를업고있다…330
7.어릿광대와비너스상…332
8.개와향수병…333
9.서툰유리장수…334
10.새벽1시에…337
11.야생의여인과가식적인연인…339
12.군중…342
13.과부들…344
14.늙은광대…348
15.과자…350
16.시계…352
17.머리카락속의반구(半球)…354
18.여행으로의초대…356
19.가난한이의장난감…359
20.요정들의선물…361
21.유혹또는에로스,플루토스,명예의여신…363
22.저녁어스름…367
23.고독…369
24.계획…371
25.아름다운도로테…373
26.가난뱅이의눈…375
27.장렬한죽음…377
28.가짜돈…381
29.너그러운도박꾼…383
30.교수형밧줄…387
31.적성…392
32.티르소스…396
33.취해라…398
34.벌써!…399
35.창문…402
36.그리고픈욕망…403
37.달의은총…405
38.어느쪽이진짜그녀인가?…406
39.순수혈통말…407
40.거울…408
41.항구…409
42.애인들의초상…410
43.정중한사격수…415
44.스프와구름…416
45.사격장과묘지…417
46.후광의분실…419
47.수술칼아가씨…420
48.이세상밖이라면어디라도…424
49.가난뱅이들을때려죽이자!…426
50.착한개들…429
에필로그…433

역주…437
보들레르그처절한서정의아름다움…487
보들레르연보…496

출판사 서평

보들레르《악의꽃》읽지않고어찌시를논하랴!
욕망이넘실대는처절한서정의아름다움,그영과육의극치!
인간영혼의은밀한벌거숭이호소《파리의우울》

보들레르가남긴유일한절창!
《악의꽃》은19세기프랑스를대표하는시인샤를보들레르(1821∼1867)가남긴유일한시집이다.그밖에도《파리의우울》,《인공낙원》등두권이있지만전자는산문시집이고후자는시적산문집이어서둘다순수한의미의시집이라고는할수없다.
《악의꽃》에는160편이넘는시가실려있다.행수(시구)로치자면대략4200행이다.이것이보들레르가평생남긴시의총량이며,창작기간은스무살부터마흔살까지의20년이다.결코많지않은,아니이적은양에독자들은놀랄것이다.
수록된시가운데68편은14행시(소네트)형식의소곡이다.그밖에도14행에못미치는시가몇편들어있다.50행이넘는시는15편쯤에지나지않는다.가장긴시는146행의〈여행〉이며,이어〈저주받은여인들〉이104행,〈평화의담뱃대〉가97행이다.보들레르는결코많은작품을쓰지않았다.오히려적게쓰는편이었다.
이얼마안되는시를보들레르는평생다듬었다.세세한부분까지신경썼고,흠한점없는완벽한시구에서까지‘어색함,억지스러움을느껴거듭되새겨보며온갖작법을시도했다(1869년3월10일자편지).’그래서인지《악의꽃》에서는노력의흔적은느껴져도대충한구석은전혀찾아볼수없다.

읽어라,근대운문시의최고금자탑!
10대후반부터본격적으로시를쓰기시작한보들레르가첫시집《악의꽃》을펴낸것은무려20여년이지난37세때의일이다.보들레르는일정분량의시가모이지않으면시집한권을만들수없다고생각했으며,단순히주제나형식의유사성이나완성순서를기준으로시집을엮고싶어하지않았다.“나는내시집이단순히시를모아놓은것이아니라,통일성을제대로갖춘것이라고인정받고싶다.”바로여기에서그의비범한생각을읽을수있다.
1857년6월초판이발행되고,얼마뒤제2판이발행되었다.“이불길하고차가운미(美)의책은……바이런의시와더불어교양있는독자의기억속에자리잡아갈것이다.”보들레르는이렇게만족했으며,위고와플로베르를비롯한당대문호들도극찬을아끼지않았다.
1850년대후반에서1860년대에걸친시기는근대사의전환점이었다.‘19세기수도파리’는중세의어두운그림자를벗어던지고정연하고밝은근대도시로나날이빠르게변모했다.보들레르는“이제옛파리의모습은보이지않네(도시의모습은?애석하게도사람의마음보다도빨리변하는구나)(〈백조〉)”라고노래하기도했다.
이과도기에선것을스스로깨달은시인은이때,영혼의몽상에깊이침잠하여처절한서정의아름다움을낳은《악의꽃》초판의이른바내향적시인에서,동시대현실에맞서서그급속한변화안에서새로운아름다움과시를이끌어내는이른바외향적시인으로스스로탈바꿈했다.재판이있은지4년뒤인1861년에완성한《악의꽃》제2판에추가된시32편은그결실이며,시대의현대성을도입함으로써작품에신선함과보편성을주어《악의꽃》을진정한근대운문시금자탑이라부르기에걸맞은위대한시집으로만들었다.

현대상징주의문학의효시!
보들레르가죽은지30년뒤인1896년에비평가레미드구르몽은이렇게말했다.
“현대문학,특히상징주의로불리는문학은모두보들레르의영향을받았다.모두그런것은아니지만,현대문학은외면적기법에서볼때내면적?정신적기법,신비감,사물이발하는언어에귀기울이고자하는마음,영혼에서영혼으로의호응을염원하는점모두보들레르의영향을받았다고할수있다.”
자연을조용히관찰하고,자연에내재된세계를상상케하는추론과비교와직유를탐구하는것,그러기위해사실파악수단으로서직감을존중하고한발한발자연에다가가다가마침내는그것과합체하는것,냄새와색채와소리로동시에자신을표명하는자연을따라별종인예술의결합을꾀하는것(예를들어시에음악을결합하는),마침내는이신비한추구,무궁한탐구로사물의겉모습이관념과일치하고추상이구상과일치하는영역에이르는것,이것이보들레르의시작(詩作)이념이며,상징주의자로불리는1세대젊은시인들의야심이었다.

인간욕정과감성의실사적묘사!
《악의꽃》제2판에서는〈파리풍경〉장이새로들어갔다.그러나대도시의다양하고추상적인새로운현실을더사실적이고솔직하게노래하려면,형식을제약하는정형운문시형태는알맞지않다는생각이시인의감성안에서도,사실주의로기운시대감각안에서도싹텄다.이리하여보들레르는《악의꽃》재구성과동시에산문시의독자성을내용과기법양측면에서정밀하게명확화하는시도를하게된다.
《파리의우울》은《악의꽃》처럼,하나의시집을구상하고그것을오랜세월을들여각고를거듭하며구체화해가는과정을거쳤다.새로운표현형식을채용함으로써‘평생한권뿐인시집’이라는원칙을고수한경위는위와같았다.그러나보들레르의의식속에서자기영혼의종합적표현과다름없는이두권의시집은어디까지나하나였다.‘《파리의우울》은《악의꽃》의짝으로서만들어졌으며,결국그것도《악의꽃》(1866년2월18일쥘토르바에게보낸편지)’이었다.또한이시점에서그는산문시집에가까운완성을확신했으며그로서는드물게자신감과포부를감추지않았다.
일찌감치보들레르의신선함을꿰뚫어보았던방빌은보들레르의산문시를“진정한문학적사건”이라며칭찬했으며그뒤베를렌,말라르메,랭보등수많은시인에게큰영향을끼쳤다.《악의꽃》제2판이후보들레르가만년의모든시혼을쏟아부은것은틀림없이《파리의우울》이며,이것은그가창작활동마지막단계에서구상한작품이되었다.

마음깊이파고드는아름다운욕정의운율!
보들레르는살아있는동안에《파리의우울》을간행하지못했다.지어야할시의제목을목록으로작성하고배열순서를계획한뒤100편까지완성하려고생각했지만,그가세상을떠났을때완성작은50편뿐이었다.이산문시들은그가죽은뒤인1869년,아슬리노와방빌교정으로미셸레비서점에서출판된《보들레르전집》(전7권)제4권에《소산문시》라는제목으로,그가남긴목차에따라수록되었다.이전집은제목과에필로그를빼면보들레르의의도를잘존중했다고평가된다.
비록저자생전에출간되지는못했지만,《파리의우울》전체를되풀이해서읽으면완성된작품이지니는정합성과몇개의주제가다양하게변주되는한음악으로서의통일성이느껴진다.‘율동과각운이없는’이언어의음악은‘부드러운’협화음과‘삐걱거리는’불협화음을모두갖고있지만,작가가환기하는‘구불구불한’뱀의이미지에서는바그너의무한선율이들려오는듯하다.산문시를창작할때보들레르가무엇보다도바랐던것은‘마음에깊이파고들듯이’쓰는것이었다.나보코프는“문학은인간영혼의비밀스러운깊은곳에호소하는말이다”라고했는데,이말은고스란히《파리의우울》에적용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