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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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77권 『부활』은 톨스토이의 마지막 장편소설로 1889년 12월부터 1898년 끝 무렵까지 10여 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다.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톨스토이 3대 장편 중 하나로 꼽히며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애독되고 있다.
저자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함께19세기러시아문학을대표하는대문호로,1828년9월9일러시아남부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명문집안의넷째아들로태어났다.어려서부모를모두여의고,고모를후견인으로성장했다.1844년카잔대학교에입학했으나1847년대학교육에실망해학교를중퇴하고고향영지로돌아와농사개혁을계획하는한편문학에정열을쏟았다.고향으로돌아가서힘쓴농민계몽운동이실패하고3년동안방황하기도했다.1852년자전소설인《유년시절》이문학성을인정받은데에힘입어《소년시절》과《청년시절》을집필했으며,1853년크림전쟁에참여한경험을토대로한《세바스토폴이야기》로명성을확고히했다.이와함께농민교육사업에나서농민학교를세우고교육잡지《야스나야폴랴나》를간행했다.34세때인1862년궁정의사의딸인소피아와결혼한후집필에전념해《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로세계적인명성을얻었다.그러나이때부터정신적갈등에겪은후위선에찬귀족사회와기성종교에회의를느껴초기기독교사상에몰두했으며이를바탕으로‘톨스토이주의’라고불리는자신만의사상을체계화했다.4대복음서를정리한《톨스토이의예수》는이때집필했다.금욕적인생활을지향하며빈민구제활동을하는중에도1899년《부활》과《이반일리치의죽음》등으로문호의면모를이어갔다.하지만자신의전재산을내놓고저작권을포기해서민들에게돌려주려는문제로아내와불화가심해지던중1910년10월28일가족들몰래집을나와방랑길에나섰다.이때폐렴에걸려같은해11월7일간이역인아스타포보(현재톨스토이역)역장관사에서숨을거두었다.사인은폐렴으로,당시82세였다.

목차

[컬러화보]

주요인물
제1편…11
제2편…238
제3편…433

톨스토이인도주의문학…531
톨스토이연보…556

출판사 서평

세계문학에가장많이사랑받는톨스토이《부활》!
고통속몸부림치는슬픈인간의목소리!
국가,지배계층향한통렬한비판!
사회와인간에대한무시무시한성찰!

톨스토이불멸의생명력《부활》!
톨스토이의마지막장편《부활》은1889년12월부터1898년끝무렵까지10여년에걸쳐완성된작품이다.《전쟁과평화》,《안나카레니나》와함께톨스토이3대장편중하나로꼽히며전세계에서가장널리애독되고있다.
《부활》은“국가사회에대한비판을가장예술적으로형상화한것”으로높이평가받고있다.그러나엄밀한의미의문학적평가에는조금문제가있는것도사실이다.그것은네플류도프와카튜사의사랑이야기를그린부분과,이야기의줄거리에서벗어나설교가톨스토이의맨얼굴이그대로드러난부분과는문학작품으로서의톤이매우다르기때문이다.물론그것을그대로인정한채이를지극히새로운유형의문학작품이라고인정할수도있다.말하자면‘앙가주망(사회참여)문학적’요소조차있기때문이다.아니,부분적으로는하나의다큐멘터리적요소가없지는않다.그러나그러한작품에서도귀족의살롱이라든지젊은처녀의미묘한사랑의마음을그릴때는예전의예술가톨스토이가조금도쇠약하지않은채그화려한필력을휘두르고있음에참으로감탄하지않을수없다.결론적으로역시예술가톨스토이가,설교가톨스토이를극복하여딛고일어섰다고할수있지않을까.이통렬한체제비판소설에네플류도프와카튜사의사랑이야기를집어넣음으로써예술적으로승화시키는데성공했기에,이작품은세계문학중에서도오늘날까지불멸의생명력을가질수있는것이다.

힘없는대중의슬픈운명!
《부활》은세부분으로이루어진다.하나는네플류도프와카튜사의이야기,또하나는재판제도·군대·관료조직더나아가국가그자체에대한철저한부정이며,마지막하나는신의계시이다.이세부분은연결되기도융합되기도어려운것으로서이소설속에서서로부딪치며삐걱대고있다.이셋은오래된지층위에흙이차곡차곡쌓이는식으로구성된것은아니다.세요소가한덩어리로뭉쳐진것도아니다.정확히는‘네플류도프와카튜사이야기’라는찢어진상처에서날카로운사회비판이튀어나오고,이사회비판이라는상처에서또갑자기신이튀어나오는것이다.
달리말해하나는‘카튜사의영혼’이고다음은‘네플류도프의의식’이며,마지막은‘신의부분’이다.
카튜사의불쌍한운명만이소설로서잘구성되어있고,이것이나머지부분을하나의이야기로자연스럽게연결해주고있다.카튜사의운명,그녀가겪는기쁨과슬픔은역사의그늘속에서살아가다죽음을맞이하는수많은‘힘없는’대중의운명을나타낸다.
소설구성면에서본다면《부활》은그무렵러시아상류계급과하류계급을,네플류도프와카튜사의상호관계를통해더없이유기적인형태로잘그려놓았다.특히가난한농민생활에대해서는,그것이농노해방뒤에도조금도개선되지않고오히려새로운빈곤이생겨난현실상을밝혀냈다.
《부활》속에서무엇보다톨스토이가설득력을가지고그린것은재판과교도소의실태이다.거기에는‘사람을재판하지말라’는톨스토이만년의사상이톨스토이식복음서의해석으로숨김없이폭로된다.

상류계급허위를통렬하게비판!
소설전체에걸쳐카튜사는거의발언을하지않는다.하고픈말을가슴속에숨겨두고“용서하세요”라고만말한다.그런데네플류도프는진지한사람이라그녀의단한마디속에서중대한의미를발견하고,그녀의눈빛과애처로운미소를보고는역시나를사랑하기때문에일부러물러서는구나하고지레짐작해버린다.
카튜사의진짜속마음은어땠을까.네플류도프는자신이카튜사와결혼하는것은‘희생’이고,그녀가그의제안을억지로거절하고다른이와맺어지는것은‘배를불태워버리는행위’라고보았다.그런데카튜사본인은과연어떻게생각했을까.그녀의마음을짐작해보는것은《부활》을읽을때누릴수있는하나의즐거움이기도하다.
몇안되는카튜사에대한묘사는다채롭고아름답지만그중에서도특히인상적인것은네플류도프와헤어지는장면으로,법정에서멍하니있는그녀의모습이다.“카튜사는이따금몸을움찔거리며반론이라도하고싶은듯이얼굴을붉히다가도,곧괴로운듯이한숨을내쉬며팔짱을바꾸어끼고는주위를둘러본다음다시낭독자에게로눈길을보냈다.”하고픈말이목구멍까지치밀어오른다.그러나묵직한무언가가그말을꾹눌러버린다.그녀는말을삼키고한숨을내쉰다.
톨스토이는카튜사를통해서가난과근심?억압에갇혀버린러시아농민의영혼을나타낸것이다.토지?재산?위엄?행복?사랑등모든것을빼앗겨버렸으면서도제목소리를내려고하는영혼의화신이며,네플류도프가대표하는지주?상인계층에게학대받아온존재이다.
톨스토이는카튜사의비극적운명을사실적으로그려내면서,자신이속한상류계급의비인간적인행태에통렬한비판을가했다.

톨스토이의영원한휴머니즘
등장인물중네플류도프만이유일하게성격적으로객관적진실성을띠지못했다.그까닭은,톨스토이가자기자신의사상을그에게부여했기때문이다.톨스토이는서른세살난도락가의육체에그다지어울리지않는일흔살먹은자신의늙은영혼을담아놓았다.
네플류도프는호의호식하는청년귀족이다.자신이유혹한처녀에게돈을좀쥐여주고서깨끗이떠나갔던이호색한이갑자기카튜사사건의사회적배경을파헤치는집요한사상가로변신하는것이다.그는법정에서카튜사가자기를알아보지않을까걱정하며눈을내리까는남자다.그렇다면그가카튜사의운명이어찌되든상관않고이위기를잘넘기고서안도의한숨을쉬며축배라도들었어야지‘객관적진실성’이있다고할수있다.그런데왜네플류도프는갑자기나서서스스로를파멸로몰아가고,그결과제정러시아의잔혹함을파헤치는‘영웅’이된것일까.
그까닭은,네플류도프는톨스토이에게조종당하는로봇과같은인물이기때문이다.톨스토이는네플류도프의죄과를헤아려벌을내리는대신,그스스로‘서른세살난도락자’의육체에파고든것이다.이같은이야기의뒤틀림과엄청난비약속에서우리는위대한사상가의맹렬한분노와,애를태우며생각하는마음을엿볼수있다.
네플류도프(톨스토이)는무책임한권력자의말을듣고깨달음을얻는다.“이사람들(죄인들)은모두정의를파괴하고법을어겨서체포되거나수감되거나추방된것이아니라,단지관리나부자가인민에게서착취한부(富)를자유롭게사용하는데방해가되었기때문에그렇게된것일뿐이다.”곧이런결론이나온다.“올바른인간이머무는유일한장소가바로감옥이다.”왜냐하면감옥에갇히지않은사람은‘관리나부호가인민을착취하는행위’를돕거나방관한자이기때문이다.
《부활》을읽는이들은사회와인생에대한무시무시한톨스토이의통찰에순수한감탄을느끼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