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인 / 약혼녀 / 골짜기

귀여운 여인 / 약혼녀 /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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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78권 『귀여운 여인 / 약혼녀 / 골짜기』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마지막 거장,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다. 총 500여 편에 이르는 체호프의 중·단편작품들 가운데 체호프 문학의 절정을 보여주는 최고의 작품 〈귀여운 여인〉 〈약혼녀〉 〈골짜기〉 〈6호실〉을 비롯한 9편의 대표작을 실었다.
저자

안톤체호프

안톤파블로비치체호프는1860년1월29일러시아남부항구도시타칸로크에서태어났다.넉넉지않은집안이었으며그나마아버지가파산하는바람에더욱어려운형편에처하게되었다.하지만체호프는어려운생활형편에서도학업에정진해서1879년에모스크바대학의학부에입학하고의학박사학위까지취득했다.하지만의학박사학위취득후그의공식적인의사활동은1년남짓밖에되지않는다.작가로서의꿈을버릴수없었던때문이다.1881년부터필명으로단편들을다양한잡지에발표하기시작한체호프는1882년부터5년간300편이넘는단편들을발표했다.그리고1888년『황혼』이라는표제가붙은단편집으로푸시킨문학상을수상하면서문단의주목을받기시작했고금세러시아문학계를대표하는작가로급부상했다.한편그는단편소설외에극작에도몰두한다.그중「갈매기」「세자매」「벚꽃동산」은지금도자주무대에오르는걸작이다.1884년스물넷의젊은나이에폐결핵진단을받은바있던체호프는무리한집필활동으로건강이악화되어1899년크림반도로요양을떠나지만결국폐결핵을극복하지못하고1904년7월15일,44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체호프는에드거앨런포,기드모파상과함께세계3대단편작가중의한명으로꼽히며러시아문학뿐아니라전세계수많은작가들에게커다란영향을미쳤다.

목차

[컬러화보]

귀여운여인…11
약혼녀…29
골짜기…55
6호실…107
등불…173
결투…221
입맞춤…351
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377
상자속에든사나이…399

체호프의생애와작품…417
체호프연보…445

출판사 서평

현대단편문학의아버지안톤체호프!
유머와아이러니,인생의페이소스를통해
일상에숨은삶의진실과마주하다!

체호프,현대단편문학의시작을알리다
19세기러시아문학의마지막거장,안톤체호프.그는현대희곡스타일의방향성을정립한위대한희곡작가인동시에현대단편문학의초석을놓은빼어난단편소설작가이기도하다.특히현대단편소설형식은체호프로부터결정적인영향을받았다고할수있다.고리키,제임스조이스,버지니아울프,헤밍웨이등수많은위대한현대작가들이체호프를통해서문학을배우고그의영향을받았다.‘미국의체호프’라고불리는미국최고인기작가레이먼드카버는체호프를‘가장위대한단편소설작가’라고평가한바있다.

평범한일상에서길어올린삶의자화상
체호프의단편소설들은평범한일상을간결하고명료하게묘사한다.그러면서인간의삶을생각하게만든다.그의작품에는유머와현실의경계가없다.어디서웃음이시작되어어디서현실과뒤섞이는지알수없다.마치우리앞에투명한거울을내밀듯이,불필요한장식없이직접적으로이야기한다.이야기라기보다는인생보고라는표현이더정확할것이다.등장인물은일부러우스꽝스러운탈을쓸필요가없다.그존재자체로우스꽝스럽고재미있기때문이다.그러나그들을보고마냥웃을수만은없다.웃다가무심코얼굴이굳어진다.그가내민거울에는다름아닌우리자신의얼굴이또렷하게비치고있기때문이다.
체호프단편소설의위대한점은세부적인부분을다루는뛰어난능력에있다.예컨대어떤특정상황이나기발한인물에주의를집중시키고그나머지는가려지게하는것이다.이런면에서그는일상적인사건이나평범한인물을다룰때조차도극적으로빼어난효과를만들어내는작가이다.
체호프가던지는익살스러운농담이면에는한없이어두운삶의현실이도사리고있다.그는인간의통속한삶과추레한현실을그누구보다냉철하고엄정한눈길으로바라본다.그러면서도그밑바탕에는늘인간에대한따스한애정과연민이깔려있다.하찮고덧없는인생이펼치는비극적인아이러니,그리고그가운데서순간순간드러나는인생의아름다운광채.체호프단편소설의아름다움은이처럼웃음과눈물이함께하는곡진한인간의삶에닿아있다.

체호프문학의절정,걸작단편9편수록!
이책은총500여편에이르는체호프의중·단편작품들가운데체호프문학의절정을보여주는최고의작품〈귀여운여인〉〈약혼녀〉〈골짜기〉〈6호실〉을비롯한9편의대표작을실었다.
《귀여운여인》(1899)은누군가를사랑하지못하면잠시도견디지못하는올렌카라는한여인의인생을그린다.그녀가사랑을구하는것은방탕이나육욕때문이아니라비록하찮은것이라할지라도자신의애정을쏟을수있는대상이필요했기때문이다.그녀가바라는사랑은자신의모든것을바침으로써그로부터존재의의미와인생의방향을얻을수있는사랑이었다.
《약혼녀》(1902)는삶의방식을혁명해야한다는만년의체호프적인주제를담고있다.자유롭고주체적인삶의방식을간절히바라는청년사야사의목소리는고골이절규했던인간적인너무나비참한‘러시아의운명’을떠올리게한다.
고리키의간곡한청으로쓰게된《골짜기》(1900)는체호프의작품치고는드라마틱한이야기라할수있다.우클레예보라는작은마을을배경으로,한여인의변모해가는모습을그린이작품은체호프의내면에다름아닌러시아농민의피가흐른다는사실을알려준다.
《6호실》(1892)은체호프의확고한반톨스토이주의를보여준다.작가는이작품에서재물이나안락에대한무관심,고통과죽음에대한경멸등을표방하는스토아철학을조롱하면서,대신‘고통에대해서는비명과눈물로,비열함에대해서는분노로,추악함에대해서는혐오로반응하는’있는그대로의인간적정직성을강조한다.《결투》(1891)또한이러한반톨스토이주의를담은중편이다.그밖에《등불》(1888)《상자속에든사나이》(1898)《개를데리고다니는여인》(1899)등은체호프단편미학의원숙한경지를잘보여주는대표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