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말

구토/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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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문화사 세계문학전집 제92권 『구토 / 말』은 주인공 로캉탱이 바깥세계의 사물이나 인간에게서 느끼는 구토감을 속속들이 밝혀 기록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를 추구한 철학적 소설인 실존주의 문학을 창시한 사르트르의 《구토》와 사르트르의 자전적 이야기 《말》 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

사르트르

프랑스실존주의철학자이자작가이며실존주의의대표적인사상가이다.1905년파리에서태어났으며,두살때해군장교인아버지를여의고슈바이처가문의홀어머니와외조부밑에서자라났다.후일사르트르는자서전에서,선천적근시와사시(斜視)그리고외가집의낯설음등으로이시절에겪은심리적부담에대해밝히고있다.에콜노르말(파리고등사범학교)에서철학전공,심리학,사회학을공부하며평생의반려자가되는시몬드보부아르를만나고,레몽아롱과메를로퐁티를사귀게된다.1929년에는교수자격시험에수석으로합격한후교직에몸담았다.1932년에베를린프랑스문화원의강사로있던레몽아롱으로부터처음으로후설의현상학에관해듣고이듬해베를린에서잠시독일철학을공부했다.귀국후현상학을접목한실존철학에몰두하면서1938년에첫소설<구토>를출판함로서문학계에널리알려진다.1939년제2차세계대전발발과동시에참전하여포로가되었다가1941년에석방되었다.1943년에는<존재와무>를내놓아철학자로서의지위를굳히게된다.제2차세계대전발발과동시에징집되었다가한때포로생활을했으며레지스탕스운동에도참여했다.전후메를로퐁티와'사회주의자유'라는이름의저항단체를조직하고'앙가주망(참여)'의사상가로변모했으며실존주의의범람과더불어세계적명성을얻었다.1945년잡지<현대>를창간하여참여문학을주장하고실존주의를대표하는지식인으로활약했고,이를통해알제리해방전선을지원했으며,베트남전법국제재판에참가하는등비공산당계의좌익을대표해당대의모든정치문제에적극적으로개입했다.소설로는단편집<벽>과다섯권으로된미완의장편<자유의길>연작이있으며,<파리떼>,<닫힌방>,<더러운손>,<악마와선신>,<알토나의유폐자들>등의희곡작품으로작가의명성을견고히했다.철학서로는<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변증법적이성비판>과유고작<도덕을위한노트>가있으며,비평서로<보들레르>,<성자주네>,<집안의천치>,<말라르메>가있다.1964년자서전<말>로노벨문학상수상자로선정되었으나수상을거부했다.이후저술활동을계속해1971년플로베르평전<집안의천치>1,2권을출판하였으나1973년갑작스럽게눈이실명되어문학저술을중단했고,1980년사망하여파리몽파르나스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컬러화보]

구토
발행인의일러두기…13
날짜없는페이지…14
일기…18


제1부…255
제2부…349

사르트르생애사상문학
사르트르생애사상문학…435
사르트르연보…493

출판사 서평

그는철학자인가?그는문학가인가?그는예언자인가?
실존주의거장,행동하는양심!
20세기의위대한지성,장폴사르트르!
그의삶은그의텍스트였고,그텍스트는우리신화가되었다

“오랫동안나는펜을칼처럼생각했다.
이제야나는우리의무기력함을알았다.그래도상관없다.
나는책을쓰고있으며앞으로도그럴것이다.”
“인생은B(birth)와D(death)사이의C(choice)가아닌가”
-사르트르

인간은우연히세상에내던져진존재,구토를느끼다
실존주의문학을창시한사르트르의《구토》는주인공로캉탱이바깥세계의사물이나인간에게서느끼는구토감을속속들이밝혀기록한다.그이유가무엇인가를추구한철학적소설이다.
30대역사학자인앙투안로캉탱은연금을받아생활하고있다.그는세계곳곳을돌아다니다가부빌이라는도시의도서관에서,롤르봉후작의전기를쓰고있다.그러던어느날냇가에서물수제비뜨기를하고있는아이들의흉내를내려고조약돌을집는순간,갑자기구역질을느끼고손을떼고만다.이‘손안의구역질’은그뒤에도그를자주엄습한다.그리고그때마다원인을규명하기위해일기를쓰기시작한다.
지극히평범한사람이,지극히평범한도시에서,지극히평범한상황에대해말하는작품인《구토》는사건이라고는거의일어나지않는듯보인다.그러나그속에는가장근본적인사건,곧‘존재의참모습’과의만남이있다.
‘구토’란바로‘나와사물사이에존재하는거리감’,이영원히규명될수없는존재와마주쳤을때느끼는감정이다.

구토증을참을수없는로캉탱,소설쓰리라결심하다
로캉탱은우연히물질성이없는순수존재라할만한음악―〈Someofthesedays(머지않아)〉―을듣고구원의가능성을발견하게된다.
한권의책,‘소설’을쓰는행위가부조리와대항하는정당한방법임을알고,사물그자체로환원된순수한예술작품의창조라는어렴풋한희망을품는다.
대부분의19세기소설이사람들의삶의단면을보여주고있다고한다면,《구토》는사물의현존앞에서존재론적회의를느끼는실존적의식의모습을보여주고있다.
특히의식의눈을떠가는한개인(로캉탱)을,관습의거대한잠속에빠져서자기기만을계속하고있는(부빌)시민전체의삶과대립시킨다.
그의자전적소설《말》에서사르트르는《구토》에대해다음과같이밝힌바있다.
“나는로캉탱이었다.나는그를통하여만족스럽지는못하나마내삶의본질을표현했다.”
《구토》는사르트르가주장하고있는사상을한눈에볼수있는중요한작품이다.그것은그의사상이실존과존재의부조리및삶의형태를비롯한인간의깊은절망감을대변하고있기때문이다.

할아버지서재에서새로운‘말’의세계를만나다
사르트르의자전적이야기《말》은제1부읽기와제2부쓰기로나뉜다.〈읽기〉는말을배우는과정을,〈쓰기〉는글을쓰는과정을다루고있다.
한살때아버지를여윈사르트르가외갓집에서어머니와함께보낸유년시절로부터시작되는자전적소설이다.어린아이가독특한가정환경속에서어떻게자라났고그안에서어떤방식으로말을습득하게되는지를보여주는것이〈읽기〉라면,습득한말을토대로그것들을변형시킴으로써자신만의이야기를만들어내기시작한것은〈쓰기〉에등장한다.그의어린시절은‘책읽기’와‘글쓰기’를빼놓고는이야기할수없다.
“나의인생이시작된것은책속에서였다.물론끝날때도그럴테지만.우리할아버지의서재는책으로꽉차있었다.”
키가작고몸이약한데다가벼운사시였던사르트르는또래아이들과잘어울리지못했고,그런그를구원해준것은바로고전명작으로가득한외할아버지의서재였다.할아버지의서재는,‘아직글(말)을모르던’어린사르트르에게는숭고한말의사원이자신나는놀이터이기도했다.
혼자서글을깨친사르트르는서재에처음발을들여놓은순간새로운‘세계’를만났으며,그세계속에서‘인류의지혜와씨름’하기시작했다고서술한다.
그렇게그는닥치는대로‘말’을읽었고,무엇이든가능한상상의세계에서허구의글을쓰기시작했다.

《구토》와《말》에실존(주의)철학을담다
사르트르가생각하는실존이란,‘지금여기있는것’이다.반면에본질은‘무언가’를의미한다.그렇다면“실존은본질에앞선다”는명제는“인간은누구이냐이기이전에지금여기에있다”는의미가된다.
사르트르의문학에서가장중요한문제는인간의실존에관한것이다.나아가인간의자기실현을위한자유에관한것이다.그가주장한‘앙가주망’이란바로존재의자유를위협하는세력과맞서싸우는것을말한다.
또하나의명제인“실존주의는휴머니즘이다”는,아무런본질도미리갖추지못하고이세상에홀로내던져져있는자유로운존재인인간은‘타인의지옥’속에서그리고구체적‘상황’하에서자신의존재에주체적의미를줄행동을선택해나아가야하며,이러한자유로운주체로서의존재와행동을가로막으려는세력이나유혹과투쟁하며전진해야한다는사상이다.
20세기불안한시대에등장한그의실존철학은오늘날존재의의미를잃은우리에게새로운빛을비춰줄것이다.《구토》에서인간의실존을,《말》에서인류의스승사르트르의뿌리를만나는소중한기회가되리라.

불안한현대에나타난‘행동하는지식인’,사르트르
장폴사르트르.그의이름을한번이라도듣지못한이가있을까.정치,문학,연극,철학,사상계에서활약했고‘20세기를상징하는지식인’이라불린인물이다.
노벨상거부,보부아르와의계약결혼으로세상을놀라게하다.마르크시즘과의동행및결별,카뮈와의논쟁등으로우리에게친숙한사르트르는제2차세계대전이끝나자개인의자유와인간의존엄을외쳐,전인류에게커다란영향을끼친20세기마지막지식인이었다.
1938년,존재론적인우연성의체험을그대로묘사한장편소설《구토》를발표하여,철학이뒷받침된대담한주제로주목을받았다.그는그무렵‘신이없는세계’에서‘인간의자유’를추구하고있었는데,그의초기철학의완결판이라할수있는《존재와무》는무신론적실존주의의기념비적인대작이되었다.
그뒤《문학이란무엇인가》를통해‘사회참여문학(앙가주망)’을제창했고,미?소냉전시대에는‘제3의길’을모색하여‘민주혁명연합’이라는운동에적극참가하기도했다.그러나이런정치적행동은거의소득이없었다.
1964년에는자전적소설《말》로노벨문학상의수상자로결정되었으나개인적영예를바라지않으며,노벨상이서구작가들에치우쳐공정성을잃어버렸다는이유를들어거부했다.
한평생자신의모든것을걸고자기신념을위해싸운그는1980년4월죽음을맞이한다.사르트르의죽음은한철학자의죽음도,한소설가의죽음도,한극작가의죽음도아닌,한시대를마감한세계적위대한지식인의죽음이었다.
20세기지식인역사에서사르트르만큼대중에게지속적으로커다란영향을끼친인물도없을것이다.그것은사르트르의지적활동이연구실벽속에머물지않고인간삶의현장구석구석으로이어졌기때문이며,또한그의다양한외적변신에도인간의자유실현을위한투쟁이라는기본적목표가일관되게지켜졌기때문이기도하다.

이희영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시절애독서10년만에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