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현상학

정신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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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철학의 원류(源流) 헤겔을 보라!
인류의 철학적 자전 《정신현상학》 절대긍정의 진실을 밝히다!
변증법의 보고이자 위대한 사색인 그의 철학체계에서
살아 있는 역사와 삶을 배우다
헤겔, 지칠 줄 모르는 노력 한 권의 책에 하나의 체계를 세우다
타고난 천재라기보다 끝없는 노력으로 저 깊은 밑바닥까지 탐구하지 않고서는 결코 손에서 펜을 놓지 않았던 헤겔! 그는 특유의 깊고 넓은 사색과 정밀한 학문체계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만년에 이르러 그야말로 유일한 철학자로 추대되기에 이르렀다. 헤겔의 연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철학, 종교철학, 미학, 철학사 등 온갖 분야에 걸쳐 있으며, 그 연구가 결실을 맺어 하나의 위대한 체계가 세워졌다. 그 뒤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마르크스주의, 실존철학, 실용주의 등이 모두 많든 적든 헤겔의 영향을 받았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비로소 날개를 편다” ─ 헤겔의《법철학 강요》 서문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미네르바의 부엉이(철학)는 한 시대가 끝날 무렵에 그 시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탄생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렇게 본다면 헤겔이 묘사한 근대는 헤겔 시대에 이미 황혼을 맞이하고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는 또한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고 있었다는 뜻도 된다. 이것이 바로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이다.
이런 의미에서 헤겔 철학은 아주 조금 과장해 본다면 곧 ‘현대철학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이유인즉 헤겔은 그 시대 이전의 철학을 모두 합쳐서 결산함과 동시에 미래까지 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를 나는 알고 있다. 나는 모든 영역을 탐색했으니까.” 헤겔이 어느 논고에서 이렇게 말했던 것처럼, 헤겔은 학문의 한 부분이 아니라 한 권의 책에다 하나의 체계를 세웠다.

정신현상학, 인류의 철학적 자서전으로 자리매김하다
헤겔의 이른바 예나 시대(1801~07)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헤겔 최초의 주요 저작인 《정신현상학》은 나폴레옹 군대가 예나에 입성한 날인 1806년 10월 어느 날 한밤중에 탈고되어 편집을 거치다가 1807년 4월 밤베르크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정신현상학’이란 일차적으로 ‘의식의 경험학’인 바, 이는 우리의 의식이 여러 경험을 통하여 진리를 파악해 가는 과정을 서술하는 것이다.
연대적으로나 체계적으로나 헤겔 사상의 출발점이 된 작품이며 유럽철학사에서 손꼽히는 고전의 하나이다. 헤겔은 이 책에서 정신이 감각적 확실성에서 출발해 과학적 오성[지성], 이성적 사회의식, 종교 등의 단계를 차례로 거치며 끝까지 올라가 끝내는 절대지(絶對知)인 완전한 자각에 이르는 길을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헤겔은 역사에 나타나는 여러 의식형태와 사상을 그 발전에 있어서 비판적으로 이해하려고 시도하여 자연과학적인 개념 형성 말고도 예술·종교·국가·소유(財産), 사회적인 여러 관계, 도덕 등 온갖 문제를 다루었다. 그의 책이 2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끊임없이 읽히고 논의되는 까닭은, 충만한 사상과 생생한 문장이 지닌 매력과 동시에 변증법의 논리가 훌륭하게 전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정신현상학》은 ‘인류의 철학적 자서전’과 다름 없다.

변증법의 보고(寶庫)로 불리다
헤겔은 인식이나 사물은 정(正)·반(反)·합(合)의 3단계를 거쳐서 전개된다고 생각했으며, 이 3단계적 전개를 변증법이라고 했다. 정(正)이란 그 자신 속에 실제로는 모순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그 모순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단계이며, 반(反)이란 그 모순이 자각되어 밖으로 드러나는 단계이며, 이처럼 모순에 부딪침으로써 제3의 합(合)의 단계로 전개해 나간다. 이 합의 단계는 정과 반이 종합ㆍ통일된 단계이며, 여기서는 정과 반에서 볼 수 있었던 2개의 규정이 함께 부정되면서 또한 되살아나서 통일된다. 즉 지양(止揚)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존재에 관해서도 변증법적 전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존재 자체에 모순이 실재한다는 결과가 되기 때문에, 변증법은 모순율을 부정하는 특별한 논리로 여겨진다. 오늘날 변증법은 헤겔적 의미에서의 변증법과 마찬가지이다.
판단의 부정을 추리에 의해 긍정으로 바꾸는 것이 이른바 헤겔의 변증법이다. 그러므로 진리(개념)는 모순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해서 주어의 논리를 전개하는 것이 그 목표가 된다. 이는 주어가 술어 속에서 부정되는 데 그치는 술어의 논리가 아니라 그 부정을 통해서 주어를 회복하려는 논리이다. 따라서 주어가 회복될 때까지 모든 진리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이 과정이 더 이상 과정이 아니게 되는 순간에 비로소 절대지가 나타난다. 이때 주어와 술어, 실체와 주관, 대상과 인식은 완전히 일치한다. 이 변증법적 과정의 전체적인 전개는 넓게 보자면 역사이자 의식의 편력이며, 개인으로 보자면 그의 자기형성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은 반드시 학문이어야만 하는가 ─ 헤겔 사색의 위대함
헤겔은 학문으로서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드러내 보이려고 했다. 인간의 자기형성 과정은 곧 인간의 역사이다. 교양이니 교육이니 자기형성이니 하는 단어의 느낌으로 본다면 그것은 개개인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의 전개 또는 자기형성이 곧 학문이어야 한다는 것은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바로 개인과 인간 일반과 학문이다. 이들 세 요소가 하나로 통합되었을 때 비로소 《정신현상학》이 성립된다. 개인이 자기형성을 하는 것, 역사가 전개되는 것, 게다가 동시에 이것이 철학이라는 학문의 경지에서 이야기되어야 하는 것, 이 세 가지가 하나로 결합되어 통일성 있는 전체로서 전개된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기형성은 개인의 것인 동시에 인류 전체에 속하는 세계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역사는 인류의 역사이면서 또한 개인의 자기형성과 통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개인의 마음이 역사에 직접 공명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철학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이런 일은 웬만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런데도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굳이 그런 일을 감행했으니, 이는 참으로 엄청난 시도이다.
면밀하고 깊이 있으며 광범위한 사색, 깊고 넓은 학식을 하나로 종합하는 위대한 힘이 필요한 어려운 작업을 그는 해냈다. 그 끝없는 고투에서 배어나는 깊고도 넓은 사색의 위대함이 우리에게 강하게 호소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현상학》은 철학사상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게 된 것이다. 위대한 철학적 사색이니만큼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은 누구든지 철학적 문제를 탐구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정신현상학》에서 삶의 진실을 배우다
헤겔철학의 출발점이자 헤겔철학이 지향했던 목표는 ‘삶을 배우는 것’이었다. 아무런 매개도 없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좁은 인식에 틀어박혀 버리면 그 이상의 전개는 없다. 인생행로에서 때로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때로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자신과 대립하는 부정적인 것과 마주쳐 스스로를 상대화하면서, 더 나아가 전체를 전망하면서 통일적인 파악으로 향해 나아가는 삶의 방식. 그것은 ‘내일이 없는 희망보다도 절망의 내일을 지향하는 것’이라고도 하겠다. 그리고 지향해야 할 자아를 피안에 상정하면서 그것을 목표로 어려움이나 자기부정을 견디며 나아간다면 반드시 새 지평은 열리게 되리라는 것을 헤겔의 변증법은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정신현상학》에는 자연 그대로의 의식이 참다운 앎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영혼이 그 본성으로 보아 꼭 지나쳐야 할 통과역(영혼 형태의 연결)을 통과하여 정신으로 순화해 가는 경로이다. 의식은 놀이에 정신이 팔리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를 입으면서 겨우 되돌아오는 수모를 몇 번이고 겪게 된다. 이 의식의 모험이 바로 인류가 걸어온 앎의 역사를 더듬는 일이며 동시에 개인의 의식이 단순한 깨달음에 지나지 않는 감각적 확신에서 이성의 절대확신(정신)으로 자기변신 여행이기도 하다.
우리는 헤겔의 논의가 끝나는 곳에서 자기 자신 안에 존재하는 절대긍정의 기쁨을 맛보게 될 터이며,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든 짐이었던 삶의 양면성 가운데 온전한 나를 세우는 빛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시작이든 끝이든 우리는 살아 있는 역사를, 살아가야 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배우게 되리라.
저자

G.W.E.헤겔

칸트와함께독일근대철학을대표하는철학자로서,독일관념론의완성자로평가된다.1770년독일슈투트가르트에서태어났으며,튀빙엔신학교에서수학한후스위스의베른과독일의프랑크푸르트에서가정교사시절을보냈다.이때영국의고전경제학에관한책들을연구했으며,종교와정치에관한여러단편들을남겼다.1808년부터1816년까지뉘른베르크의한김나지움에서교장직을수행한후,2년간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교수직을역임하였다.1818년베를린대학의정교수로취임하면서자신의철학적생애의전성기를맞이하였으며,이시기에그의실천철학적명저『법철학(GrundlinienderPhilosophiedesRechts)』을출간하였다.1831년콜레라로사망하였으며,이후철학사의전개에지속적이고도심대한영향을끼쳤다.헤겔의철학체계는논리학,자연철학,정신철학의세부분으로이루어지며,그의철학은자연,역사,정신의영역전체를부단한운동과변화,발전의과정으로서술하고,그것들의내적연관성을파악하려는거대한시도라고할수있다.주요저서로는『법철학』외에『정신현상학(PhanomenologiedesGeistes)』,『논리학(WissenschaftderLogik)』,『엔치클로페디(EnzyklopadiederphilosophischenWissenschaftenimGrundrisse)』등이있다.헤겔사후,미출간강의원고및필기록들이정리된『철학사강의』,『미학강의』,『종교철학강의』,『역사철학강의』등이주요저서와함께전집으로출간되었으며,강의필기록의발굴및출간작업은최근에도지속되고있다.

목차

서설:학문적인식에관하여…11
서론…61

의식…73
Ⅰ감각적확신,‘이것’과‘사념’…73
Ⅱ지각,‘사물’과‘착각’…83
Ⅲ힘과오성,‘현상’과‘초감각적세계’…96

자기의식…123
Ⅳ자기확신의진리…123
1.자기의식의자립성과비자립성,주인과노예…131
2.자기의식의자유,스토아주의와회의주의와불행한의식…140

이성…161
Ⅴ이성의확신과진리…161
1.관찰하는이성…168
1)자연의관찰…170
2)순수한상태에서외적현실과관계하는자기의식의관찰ㆍ논리학적법
칙과심리학적법칙…204
3)자기의식이자신의직접적인현실과맺는관계,인상학과골상학…210
2.이성적인자기의식의자기실현…237
1)쾌락과필연성…244
2)마음의법칙과자만의광기(狂氣)…249
3)덕성과세계행로…257
3.절대적으로실재하는개인…265
1)정신적인동물의왕국과기만,또는‘사태그자체’…267
2)법칙을제정하는이성…283
3)법칙을음미하는이성…288

정신…296
Ⅵ정신…296
1.참다운정신,인륜…299
1)인륜의세계,인간의법칙과신의법칙,남성과여성…300
2)인륜적행위,인간의지와신의지,죄책과운명…312
3)법적인상태…324
2.자기에게서소외된정신,교양…328
1)자기에게서소외된정신의세계…331
⑴교양과현실의교양세계…332
⑵신앙과순수한통찰…358
2)계몽사상…365
⑴계몽과미신의싸움…367
⑵계몽의진리…390
3)절대적자유와공포…397
3.자기를확신하는정신,도덕성…405
1)도덕적세계관…407
2)치환…416
3)양심,아름다운혼,악과악의사면…426

Ⅶ종교…454
1.자연종교…461
1)빛…462
2)식물과동물…464
3)공작인…465
2.예술종교…469
1)추상적인예술작품…472
2)살아있는예술작품…480
3)정신적인예술작품…485
3.계시종교…498

Ⅷ절대지…525

헤겔의사상과《정신현상학》…542
게오르크헤겔연보…577

출판사 서평

현대철학의원류(源流)헤겔을보라!
인류의철학적자전《정신현상학》절대긍정의진실을밝히다!
변증법의보고이자위대한사색인그의철학체계에서
살아있는역사와삶을배우다!

헤겔,지칠줄모르는노력한권의책에하나의체계를세우다
타고난천재라기보다끝없는노력으로저깊은밑바닥까지탐구하지않고서는결코손에서펜을놓지않았던헤겔!그는특유의깊고넓은사색과정밀한학문체계로한시대를풍미했으며,만년에이르러그야말로유일한철학자로추대되기에이르렀다.헤겔의연구는고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역사철학,종교철학,미학,철학사등온갖분야에걸쳐있으며,그연구가결실을맺어하나의위대한체계가세워졌다.그뒤현대철학을대표하는마르크스주의,실존철학,실용주의등이모두많든적든헤겔의영향을받았다.
“미네르바의부엉이는황혼이저물어야비로소날개를편다”─헤겔의《법철학강요》서문에나오는유명한말이다.이것은일반적으로미네르바의부엉이(철학)는한시대가끝날무렵에그시대를이야기하는것으로서탄생한다는뜻으로해석된다.이렇게본다면헤겔이묘사한근대는헤겔시대에이미황혼을맞이하고있었던셈이다.하지만이는또한다가올미래를예상하고있었다는뜻도된다.이것이바로변증법적인사고방식이다.
이런의미에서헤겔철학은아주조금과장해본다면곧‘현대철학의원류’라고할수있다.이유인즉헤겔은그시대이전의철학을모두합쳐서결산함과동시에미래까지예감하고있기때문이다.
“결과를나는알고있다.나는모든영역을탐색했으니까.”헤겔이어느논고에서이렇게말했던것처럼,헤겔은학문의한부분이아니라한권의책에다하나의체계를세웠다.

정신현상학,인류의철학적자서전으로자리매김하다
헤겔의이른바예나시대(1801~07)를대표하는작품이자헤겔최초의주요저작인《정신현상학》은나폴레옹군대가예나에입성한날인1806년10월어느날한밤중에탈고되어편집을거치다가1807년4월밤베르크에서처음출판되었다.‘정신현상학’이란일차적으로‘의식의경험학’인바,이는우리의의식이여러경험을통하여진리를파악해가는과정을서술하는것이다.
연대적으로나체계적으로나헤겔사상의출발점이된작품이며유럽철학사에서손꼽히는고전의하나이다.헤겔은이책에서정신이감각적확실성에서출발해과학적오성[지성],이성적사회의식,종교등의단계를차례로거치며끝까지올라가끝내는절대지(絶對知)인완전한자각에이르는길을서술하고있다.
여기서헤겔은역사에나타나는여러의식형태와사상을그발전에있어서비판적으로이해하려고시도하여자연과학적인개념형성말고도예술·종교·국가·소유(財産),사회적인여러관계,도덕등온갖문제를다루었다.그의책이200여년이지난지금에도끊임없이읽히고논의되는까닭은,충만한사상과생생한문장이지닌매력과동시에변증법의논리가훌륭하게전개되어있기때문이다.그리하여《정신현상학》은‘인류의철학적자서전’과다름없다.

변증법의보고(寶庫)로불리다
헤겔은인식이나사물은정(正)·반(反)·합(合)의3단계를거쳐서전개된다고생각했으며,이3단계적전개를변증법이라고했다.정(正)이란그자신속에실제로는모순을포함하고있음에도그모순을알아채지못하고있는단계이며,반(反)이란그모순이자각되어밖으로드러나는단계이며,이처럼모순에부딪침으로써제3의합(合)의단계로전개해나간다.이합의단계는정과반이종합·통일된단계이며,여기서는정과반에서볼수있었던2개의규정이함께부정되면서또한되살아나서통일된다.즉지양(止揚)되는것이다.이와같이존재에관해서도변증법적전개가가능하다고생각한다면존재자체에모순이실재한다는결과가되기때문에,변증법은모순율을부정하는특별한논리로여겨진다.오늘날변증법은헤겔적의미에서의변증법과마찬가지이다.
판단의부정을추리에의해긍정으로바꾸는것이이른바헤겔의변증법이다.그러므로진리(개념)는모순을지니고있다.이렇게해서주어의논리를전개하는것이그목표가된다.이는주어가술어속에서부정되는데그치는술어의논리가아니라그부정을통해서주어를회복하려는논리이다.따라서주어가회복될때까지모든진리는하나의과정일뿐이며,이과정이더이상과정이아니게되는순간에비로소절대지가나타난다.이때주어와술어,실체와주관,대상과인식은완전히일치한다.이변증법적과정의전체적인전개는넓게보자면역사이자의식의편력이며,개인으로보자면그의자기형성과정이라할수있다.

철학은반드시학문이어야만하는가─헤겔사색의위대함
헤겔은학문으로서의철학이무엇인지를드러내보이려고했다.인간의자기형성과정은곧인간의역사이다.교양이니교육이니자기형성이니하는단어의느낌으로본다면그것은개개인의역사라고할수있다.의식의전개또는자기형성이곧학문이어야한다는것은다음세가지요소를포함한다.바로개인과인간일반과학문이다.이들세요소가하나로통합되었을때비로소《정신현상학》이성립된다.개인이자기형성을하는것,역사가전개되는것,게다가동시에이것이철학이라는학문의경지에서이야기되어야하는것,이세가지가하나로결합되어통일성있는전체로서전개된다는것은참으로쉽지않은일이다.
그러기위해서는개인의자기형성은개인의것인동시에인류전체에속하는세계적인것이어야한다.그리고역사는인류의역사이면서또한개인의자기형성과통하는것이어야한다.즉개인의마음이역사에직접공명해야한다.그리고그것은철학적으로구성되어있어야한다.따라서이런일은웬만해서는이루어질수없다.그런데도헤겔은《정신현상학》에서굳이그런일을감행했으니,이는정말엄청난시도이다.
면밀하고깊이있으며광범위한사색,깊고넓은학식을하나로종합하는위대한힘이필요한어려운작업을그는해냈다.그끝없는고투에서배어나는깊고도넓은사색의위대함이우리에게강하게호소하는것이다.그래서《정신현상학》은철학사상가운데가장뛰어난작품의하나로손꼽히게된것이다.위대한철학적사색이니만큼술술읽히는책은아니지만,그의작품을읽는독자들은누구든지철학적문제를탐구해나갈수있는힘을얻게될것이다.

《정신현상학》에서삶의진실을배우다
헤겔철학의출발점이자헤겔철학이지향했던목표는‘삶을배우는것’이었다.아무런매개도없이직접적으로자신의좁은인식에틀어박혀버리면그이상의전개는없다.인생행로에서때로는어찌할바를모르고,때로는출구가보이지않는가운데자신과대립하는부정적인것과마주쳐스스로를상대화하면서,더나아가전체를전망하면서통일적인파악으로향해나아가는삶의방식.그것은‘내일이없는희망보다도절망의내일을지향하는것’이라고도하겠다.그리고지향해야할자아를피안에상정하면서그것을목표로어려움이나자기부정을견디며나아간다면반드시새지평은열리게되리라는것을헤겔의변증법은말해주고있는것이다.
《정신현상학》에는자연그대로의의식이참다운앎으로나아가는과정이담겨있다.다른말로하면영혼이그본성으로보아꼭지나쳐야할통과역(영혼형태의연결)을통과하여정신으로순화해가는경로이다.의식은놀이에정신이팔리기도하고경우에따라서는상처를입으면서겨우되돌아오는수모를몇번이고겪게된다.이의식의모험이바로인류가걸어온앎의역사를더듬는일이며동시에개인의의식이단순한깨달음에지나지않는감각적확신에서이성의절대확신(정신)으로자기변신여행이기도하다.
우리는헤겔의논의가끝나는곳에서자기자신안에존재하는절대긍정의기쁨을맛보게될터이며,인간으로서견디기힘든짐이었던삶의양면성가운데온전한나를세우는빛을발견하게될것이다.그것이시작이든끝이든우리는살아있는역사를,살아가야할자기자신의모습을배우게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