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

중세의 가을

$22.27
Description
역사와 인간 그 결실과 죽음!
삶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지난 ‘가을’에서 오늘의 ‘봄’을 꿈꾼다
진정한 문명건설을 위한 21세기 기념비적 명저
지식인 필독서 요한 하위징아《중세의 가을》
이 책을 읽기 전 유럽문화와 사상을 논하지 말라!
하위징아, 중세의 가을에서 삶의 진실을 찾다!
오늘 우리는 어떤 시대를, 어느 계절을 살아가고 있는가? 14~15세기 유럽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중세의 가을》은 그 시절 사람들이 겪었던 ‘삶의 쓰라림’에 대한 절실하고도 고통스러운 묘사에 이어 그들이 마음에 품었던 ‘더 아름다운 삶을 향한 열망’을 추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세 유럽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곳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다. 과거와 현재가, 유럽과 한국이 겹친다. 중세의 가을이 깊어지는 게 과연 더 나은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었을까? 우리는 지금, 그때 그 시절보다 더 잘살고 있는가?
하나의 문화가 한 시대에 국한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중세의 가을은 모든 문화로부터 동떨어져 있지도, 어떤 특정문화에만 속해 있지도 않다.
하위징아는 역사적 사실 너머에 있는 다양한 개인기록과 연대기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중세를 하나하나 눈앞에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는 유물(遺物)적 사료뿐만 아니라 연대기ㆍ각서ㆍ서한ㆍ송사(頌辭) 등의 서술사료, 시가ㆍ이야기ㆍ소설 등 문학작품에 이르기까지 자료를 검토하여 그 안에 담겨있는 시대정신의 형식을 뚜렷이 하고 있다.
그는 나아가 공간과 시간을 넘어 종횡으로 검토하여 혹시 있을지 모를 부족을 메웠다. 말뜻이나 개념규정에 기울인 그의 면밀한 주의는 그가 높은 뜻에서 과학적 역사가였음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 바탕 위에 그의 유례없이 풍부한 감정과 감각이 오늘날까지 그 날갯짓을 멈추지 않고 세차게 날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저자

요한하위징아

1872년12월17일네덜란드의북부지방도시인흐로닝언에서태어났다.일곱살무렵흐로닝언에들어온카니발행렬을보고서그광경에매료되어평생을의례,축제,놀이연구에주력하였다.부친은흐로닝언대학의생리학교수였다.흐로닝언대학네덜란드어문학과에입학한호이징하는어학에남다른재능을보여,히브리어,아랍어,산스크리스트어의연구에심취하였고점차비교언어학으로기울어라이프치히에유학하기도하였다.'호모루덴스'에도나타나듯문학과예술에대한탁월한안목과조예는그가다양한분야에깊은관심을가졌음을보여준다.그는1897년에학위를받은뒤에는생계를위해하를렘고등학교에서역사교사로부임하였다.그뒤흐로닝언대학에서고대인도문화사와종교사연구로교수자격을취득하였고,점차연구중심을역사학에서서구중세사에두게되었다.1905년에는은사이며역사학자인P.J.블로크의도움으로흐로닝언대학의역사교수가되었다.1915년에는레이던대학의일반역사학교수로자리를옮겨1940년그대학이독일군의점령으로문을닫을때까지그곳에서강의를하였다.그는히틀러가정권을잡자나치를비판함으로써수용소에감금되었다가1942년석방되어가족의면허조차금지된데스테흐의작은시골집에서1945년2월1일에72세로세상을떠났다.저서로는'하를렘의기원들'(1905),'흐로닝언대학의역사'(1914),'중세의가을'(1919),'에라스뮈스와종교개혁의시대'(1924),'얀베트의생애와저작'(1927),'호모루덴스'(1938)등이있다.

목차

1장격렬한생활의사상…9
2장아름다운생활을바라는마음…44
3장계층사회개념…79
4장기사도관념…91
5장사랑에빠진영웅의꿈…108
6장기사단과기사서약…121
7장전쟁과정치에서기사도의이상…138
8장양식화된사랑…159
9장사랑의규범…177
10장목가적인삶의꿈…186
11장죽음의이미지…200
12장성스러운모든이미지형상화…222
13장신앙생활여러유형…265
14장신앙의감성과환영…287
15장쇠퇴하는상징주의…304
16장이미지들의포기로…322
17장일상생활속사고의형태…343
18장예술과삶…372
19장미학적감각…412
20장언어와이미지Ⅰ…424
21장언어와이미지Ⅱ…464
22장새로운형식의시대…491

하위징아생애와《중세의가을》…512
하위징아연보…57

출판사 서평

하위징아,중세삶과사상의웅장한초상화를그리다!
유럽중세문화사와정신사를다룬《중세의가을》은저마다특징있고아름다운주제에따라22장으로이루어져있다.
제1장‘격렬한생활의사상’은낭만적인중세예찬과함께중세를무지와몽매,곤궁과비참의시대로생각하는양극성이여러실례를통해이야기된다.
제2장‘아름다운생활을바라는마음’은이책의기본주제인“어느시대나아름다운세계를동경한다”라는말로시작된다.
하위징아는말한다.“중세끝무렵의문화는이상(理想)의형태로장식된귀족주의생활,생활을비추는기사도로맨티시즘의인공조명,원탁의기사이야기차림으로모습을바꾼세계이다.
꿈과놀이의길에서꿈이란꿈꾸어진이상이며,놀이란이이상을현실의틀안에설정하고자하는프로그램과규칙이다.생활은놀이나유희가된다.
그리하여온갖공동체의생활의례는꿈과놀이의실현형태가되는것이다.
중세끝무렵의문화는유난히이접근에알맞은경우였다.언뜻보기에무의미하고불합리해보이는그시대사람들의행위나형식도,이렇게접근하면하나하나그들에게절실한뜻이있었던까닭이이해된다.”
《중세의가을》이지닌매력의근본은이와같은중세인의의식과그행위의내면적이해에있는것이다.하위징아는꿈과놀이라는꿈의길의다양성을제3장‘계층사회개념’부터제10장‘목가적인삶의꿈’까지일관해서추구한다.이어제11장‘죽음의이미지’부터는죽음과종교,신앙생활의여러형태가새로운중심주제가된다.제18장‘예술과삶’이후로는생활형식의예술화가아니라예술그자체가다루어지며,마지막장‘새로운형식의탄생’은중세끝무렵의생활형식,문화형식의결론에해당한다.
하위징아는말한다.“한시대의문명을인식하기위해서는그시대사람들착각까지도진실의가치를지님을알아야한다.”
중세유럽은좋고싫음,옳고그름이뚜렷한대조를보이는세계이다.비참함과자랑스러움,비천함과영예로움이낱낱이드러났으며경멸과탐닉,절망과희열두극단사이를왔다갔다했다.고통스런삶은일정한의미를갖는형식으로덧씌워졌다.형식에미적감동을부여하고신앙의감정으로포장한다.생각을이미지로결정화하고구체적이고물질적으로재현하려한다.그리하여세상은종교적표상으로넘쳐흐르게된다.이미지들은진리로인식되며사람들은시각적인이미지를통해생각하고자신을표현한다.

하위징아,‘중세의가을’은언제,어디서어찌하여탄생했을까?
가을은결실임과동시에만물이시들어가는전조이다.프랑스어번역에는‘가을’대신‘쇠퇴(déclin)’란단어가쓰이고영어번역에는‘조락(waning)’이란말이쓰였다.
하위징아는제1판의머리말에서다음과같이밝혔다.“이때(14,15세기)에중세문화는일생의마지막시간을살면서마치꽃이활짝피고완전히자란나무처럼가지가휠정도로열매를맺었다.낡은생각의온갖형태가만연하여살아있는사상의핵을덮어감싼다.여기에서하나의풍요로운문화가시들고죽음으로경직된다-이것이뒤에이어질글의주제이다.”
그러나《중세의가을》은중세끝무렵문화를단죄하기위함이아니며,발전의정점을넘어선문화가어쩔수없이걷게되는과정을애석한마음으로그려내는것이다.어떤문화든지시대를뛰어넘는가치가있다.하위징아는그것을꼼꼼하게거두어들이는데힘쓰고또그것이어떻게가능했는가를묻는다.동시에낡은문화가생명을고갈시켜가는바로그땅에서새로운정신이다른곳으로부터자극을받거나옮겨심어지지않아도자라나는,이불가사의한인간문화의생명현상을조명하려는것도《중세의가을》이의도하는바이다.
‘부르고뉴사회’,이것이하위징아가그의눈으로파악하고싶어했던통일체였다.오늘날부르고뉴지방을넘어현재의벨기에와네덜란드,아르투아,에노,피카르디를포함한북프랑스일부에미치며,그중간에있는로렌이나알자스일부,룩셈부르크공작령,림부르크공작령을포함,캉브레나리에주같은사교령에대한사실상의지배권을가진역사적구성체가바로부르고뉴공국이다.부르고뉴는왕가와밀접한관계를지니고있었으며중세대부분동안유럽종교문화와학예의찬란한중심지였다.

하위징아,중세인간관역사관그속을뒤집어근대를예시하다!
행복한전문적딜레당트!하위징아는연구를시작만하면걷잡을수없는매력을느끼고빠져들며직업에서취미를발견할줄아는문명학자였다.그는역사에서비합리적요소의역할을높이평가했다.그러면서도어디까지나인도주의적ㆍ합리적정신의계승자로서,역사에작용하는비합리적요소를어떻게합리적으로파악할것인가에대한방법의발견에심혈을기울였다.
16~17세부터헤브라이어와아라비아어에능통했고영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러시아어등두루모르는게없었다.언어에대한관심은그가평생토록지녔던흥미이며,그것이그의역사연구에있어서방법상의특징을이루게되었다.언어에대한그의관심은신화학과민족학을연구하게했으며,중세라틴어를가까이하고비교언어학과옛프리슬란트어를공부하도록했다.네덜란드어,역사,지리의교수자격을취득한하위징아의대학생활은순수한언어학에서언어표현을통해본인간생활로흥미를옮기는계기가되었으며,학위논문안에뒷날《호모루덴스》로집약되는‘놀이’의문화적의의가의식되어있었다.
역사에대한남다른소질과감각을지녔던하위징아는인류문명에관한다양한지식을모두쏟아부어《중세의가을》이란위대한문명역사저서를발표함으로써인류사상획기적인업적을이루어냈다.
중세를파악하는그의독특한역사관은중세끝무렵의문화를‘와야할것’,곧르네상스의전사(前史)가아닌중세문화의종말로파악한다.그는“역사에도자연과마찬가지로죽음과탄생,쇠퇴와번성의두국면이단지함께존재할뿐만아니라서로인과적으로관계하면서존재할수있다”는것을주장했다.이것은고대와르네상스의위대함을정당하게평가하면서중세를그독특한가치로평가하기위한전제이기도하다.
이처럼독특한인간관과세계관을바탕으로날카롭고균형잡힌역사감각과고도로시각적인필치,그리고서술의내적인통일성과긴밀성으로,하위징아는책속에중세인들의생활과정신에대한웅장한광경을고스란히담아놓는다.인류학,미학,철학,신화,종교,예술,문학을잇는문화사와정신사로이루어진《중세의가을》은인간삶의철학이자중세를새롭게바라보는시각을우리에게심어준다.그새로워진시선으로우리는우리가살아가는지금우리의모습을새롭게비춰보게되는것이다.흥미롭게감동적인거울안에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