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 세트 (전 20권)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 세트 (전 20권)

$211.09
Description
대한민국 젊음들에 통큰 꿈 사랑 용기를!
얄개문학탄생!
한 시대를 주름잡던 얄개 나두수가 돌아왔다!
한국 최초 100만부 초베스트셀러!
대한민국 꿈 삶 용기 얄개문학 장르를 개척한 조흔파!
[우리말큰사전]에 ‘얄개’정식등록 바로 그 작품!
저자

조흔파

저자 조흔파(趙欣坡 : 1918~1981)
소설가. 평양에서 태어나다. 일본 센슈대학 법과 졸업. 세계일보사, 한국경제신문사 논설위원 및 중앙방송국장을 역임. 지은 책에 《대하소설 만주》 《대하소설 한국인》 《소설 한국사》 《조흔파문학전집 10권》 《얄개걸작시리즈 총20권》 등이 있음.

목차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1
얄개전


저 찬란한 무지개를 바라보세요

얄개전
젊음의 심벌 …97
장난 이력서 … 24
또 하나의 별명 … 44
아버지 얄개 … 60
신진 인격자 … 76
분발 … 97
결심이 며칠 가나 … 121
행사의 달 … 146
선생 얄개 … 169
겨울 방학 … 193
배짱 시험 … 216
작은 영웅 나 두수 군 대활약 … 239

할머니
할머니 … 247

하마터면
하마터면 … 265

금동아 금동아
금동아 금동아 … 283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2
얄개·악돌이 만만세


머리글
얄개·악돌이 만만세
코먹었다 냠냠 … 9
일장춘몽 … 26
기절했니? 거짓말! … 44
요게 나보다 예쁜데 … 62
무슨 큰 원수라고 … 80
가을이여 제발 안녕 … 97
침을 한 대 놓자고 … 109
죄를 지으시려나 봐 … 123
그게 바로 도둑 고양이 … 137
너희는 못 믿겠다 … 150
곱단이 사진 … 163
영화 배우들 … 177
수줍어서 그러오 … 191
첫눈이 내리는데 … 201

얄개·꼬마전
인사말씀 … 215
석 석사 … 226
벼락부자 … 240
꼬마 스타 … 254
어른들의 싸움 … 268
출발을 앞두고 … 283
핼쓱해지는 얼굴 … 298
인기 … 313
비밀 … 327
13일 금요일 … 341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3
얄개·꼴찌에게 갈채를


교무실 단골 손님 … 5
우등생과 꼴찌 … 17
수위 아저씨의 허풍 … 30
생사를 함께 하는 위문단 … 40
솔직히 공부하기 싫지? … 48
드디어 해방이다 … 60
바다는 부른다 … 73
만나자마자 아옹다옹 … 84
고양이 술, 비둘기 요리 … 94
동구 밖 과수원 길 … 106
천벌을 받은 거야 … 119
보물섬에 갇히다 … 129
운전사 아저씨의 활약 … 139
두 아버지의 대결 … 149
고양이 오누의 가출 … 157
여객선에서 일어난 일 … 165
이상한 여자아이 … 176
은혜 갚기 … 183
가출 소녀 … 194
사람을 찾습니다 … 205
불량배와의 싸움 … 218
난희 아버지의 도움 … 233
풍선에 소원 쓰기 … 242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4
얄개·꾸러기 영웅


새해 첫날 날아든 화살 … 7
군밤은 맛있고 알밤은 아프다 … 20
화살은 날아가고…… … 29
손오공과 저팔계 … 38
고마워요, 외삼촌 … 48
못 먹을 밥에 재 뿌리기 … 56
소금의 참된 가치 … 69
코끼리 외삼촌 … 78
한밤중의 덩더꿍 … 88
하나님을 대신해서 … 94
모자 마술 소동 … 105
나, 장가 갈래요 … 117
이상한 좀도둑들 … 127
스케이트장에서의 화려한 싸움 … 137
대머리 할아버지도 이발한다? … 151
원숭이 이름은 예삐 … 158
감기와 사랑은 못 속여 … 167
할머니의 데이트 … 180
약혼식에서 생긴 소동 … 186
일기를 씁시다 … 193
손금·관상 봐드립니다 … 201
책 기증 받는 방법 … 211
놀부 형제의 심술 … 221
가족 체육관을 만들다 … 226
뿌다귀 영웅 화이팅! … 239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5
얄개·배꼽대감 짱짱


경사가 났네 … 5
악도리 … 19
절 공부 … 73
옛날 일 … 127
신접살이 … 171
둘도 없는 친구 … 202
얌체 … 250
중봉 선생 … 259
새 임금 … 284
귀양살이 … 302
죽어간 넋이라도 … 328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6
얄개·세상무쌍 옹고집


머리글

취암사 가는 길 … 7
팔자에 없는 말을 타게 된 돌쇠 … 42
첫 나들이 … 50
네 마음 내 마음 … 61
악몽과 같은 하루 … 82
동지 팥죽 … 92
구출작전 … 122
두 번째 나들이 … 164
둘이 된 옹좌수 … 185
옹당촌의 이변 … 200
쓸쓸해지는 곱돌 … 242
소년 옹고집 … 281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7
얄개·심술도사 나가신다


꿩 먹고 알 먹는 날? … 5
망신당한 산타클로스 … 16
대머리 선생님과 함께 … 30
이발소에서 생긴 일 … 38
할머니의 속셈 … 54
고집불통 할아버지 … 57
삼촌의 꿍꿍이속 … 75
엿듣는 즐거움 … 89
아무도 못 말리는 두 분의 고집 … 99
홍차 맛이 커피 같더라니 … 116
좋은 걸 어떻게 해 … 124
서양 사람의 토정비결 … 136
고속버스에서 생긴 일 … 145
할아버지, 약점을 잡히다 … 162
엉망이 된 스키장의 첫날 … 175
술을 약으로 마신다? … 187
깨어진 비밀 약속 … 208
첫 도청에 성공하다 … 215
금동이의 신나는 승리 … 228
또 말썽 일으킨 아버지 … 242
감귤과 탱자나무의 교훈 … 251
일이 안 되려니까…… … 262
삼촌, 마침내 취직이 되다 … 273
우리 집에 용 났네! … 283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8
얄개·에너지 선생


머리글

구리귀신 … 7
진객(珍客) … 27
사감(舍監) 선생 … 43
계엄 부사령관 … 48
오수부동(五獸不動) … 65
일당백(一當百) … 70
또 하나의 포고령 … 82
공청회(公聽會) … 90
동티 … 94
죽어도 좋아 … 110
왜 그런지 나도 몰라 … 130
싸움 아닌 싸움 … 150
큰 선물 … 159
부처님 … 163
덜렁덜렁 … 170
실험용 환자 … 174
어머니의 특파원 … 183
산장일화(山莊逸話) … 187
승속혈투(僧俗血鬪) … 196
시담회(試膽會) … 214
전화위복 … 227
매형 후보 … 235
거북이 … 239
산타클로스 … 247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9
얄개·애드벌룬 잡아라


애드벌룬 잡아라
색종이와 꽃구름 … 9
김장새 … 14
남자 식모 … 17

꾀병 … 21
엉망 진참 … 25

양떡 … 33
보물 상자 … 37
자업 자득 … 42

남매는 단 둘 … 46
세배 … 52
개학을 앞두고 … 55

과외 공부 … 58
윷놀이 대회 … 66

야단 맞는 날 … 70
꽃편지 … 77

낙하산 실험 … 82

꿈은 사라지고 … 94
명화 … 102

용왕의 공주님 … 106
농장 생활 … 112

한밤중의 미스테리 … 118
신선 놀음 … 125

방학 일기 … 130

벼락부자 … 142
누나 시집가는 날 … 150

민소저
운현궁의 봄 … 157
외동딸 곱단이 … 167
사람팔자 모른다 … 177
굵은 넝쿨 얽힌 줄기 … 187
아버지의 죽음 … 197
함정에 빠진 사나이 … 207
돌이라는 이름의 소년 … 218
드는 정 나는 정 … 229
어긋난 길 … 239
촌닭 아가씨 … 250
불어닥친 회오리바람 … 260
아버지를 찾아서 … 270
돌아온 염낭 … 286
짜고도 매운 눈물 … 290
날으는 화살 흐르는 물 … 297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10
얄개·짱구와 막둥이


짱구
머리글

아버지 … 9
복수 … 27
꽃필무렵 … 49
고민 … 68
복도 많지 … 84
훼살꾼 … 102
바닷가에서 생긴 일 … 120
행진곡을 부르며 … 138

막둥이
내 이름 … 157
개구장이들 … 177
귀한 손님 … 197
복렬이 … 216
가고파 … 235
기분파 … 256
아버지의 비밀 … 274
장난꾼 … 288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11
얄개·푸른 구름을 안고


머리글

야살이 … 7
신입생 … 49
작심삼일 … 107
무지개 소년 … 136
곰 야살이 염소
직장 편입생 … 168
자가용 선생 … 245
수술 … 315
하늘이 높은 계절 … 375

조흔파얄개걸작시리즈12
얄개·악돌이 쌍쌍


머리글

1남 3녀 … 9
사진 소동 … 25
귀양살이 … 34
불행한 금요일 … 39
퇴학 처분 … 49
신장 개업한 마술사 … 56
연 소동 … 71
일요일에 생긴 일 … 79
큰 아버지 … 82
세례 요한 … 87
누나의 결혼식 날 … 95
큰 아버지와 나 … 101
이제는 내 세상 … 113
결투 … 118
잇달은 결혼식 … 127
압류(押留)놀이 … 138
첫사랑 … 141
확장공사 … 145
침대차에서 … 147
관광? 발광? … 152
고양이 사냥 … 156
공중모험 … 161
최면도사 … 164
이발소에서 … 170
집에서 … 173
교회에서 … 176
자동차에서 … 180
오기로 가는 차

출판사 서평

탄생 63년! 돌아온 얄개 나두수!
《얄개전》이 2018년으로 조흔파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얄개전》은 전국민 환호속에 -학원]에 1954년 5월부터 1955년 3월까지 일 년 반 동안 연재되었으며 이를 책으로 묶어 펴낸 것은 1955년 4월이다. 1976년 한국일보 ‘신고전을 찾아서’란 코너에 따르면《얄개전》은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많이 판매된 책으로, 1955년에 출간하여 2004년까지 100만부를 돌파한 밀리언셀러였다. 세상에 선을 보인지 60년이 넘다보니 할아버지와 손자가 대물림하며 함께 웃으며 권위와 규범을 조롱하는 주인공 나두수(얄개)의 재기 넘치는 행동에 나란히 즐거워하며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나두수가 2018년 얄개걸작시리즈로 우리 앞에 다시 돌아왔다.

가난한 시대 꿈과 희망 심어준 얄개 나두수!
조흔파가 학원사 김익달 발행인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이 작품을 집필할 때, 원고료는 당시 최고 수준이었다. 이는 조흔파 얄개소설의 인기가 상당했음을 알려 준다. 1955년 단행본으로 나왔을 때, 책이 얼마나 많이 나갔는지 인지(印紙)용 도장을 무려 4개나 바꾸어 가며 사용했다고 한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각종 대중매체 제작으로 이어져 《얄개전》은 이후 아홉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연극, 드라마, 만화로 재탄생하는 등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얄개’는 함경도 함흥지방 사투리로 ‘짓궂은 장난꾸러기’를 뜻한다. 그 ‘얄개’에 ‘전(傳)’을 붙여 《얄개전》이 되었다. 얄개전 때문에 《우리말큰사전》에 ‘얄개’라는 단어가 정식으로 오르기도 했다.

한국 최초 얄개문학 개척자 조흔파!
조흔파 작품의 특징은 유머와 위트가 넘쳐흐르고, 삶의 애환을 긍정적으로 그려 인간미로 승화했다는 데 있다. 그는 우리나라 얄개소설 장르를 개척하고 정착하는 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얄개소설이 가장 활발하게 발표된 것은 1950년대였다. 그 무렵 얄개소설 전문으로 조흔파, 박흥민, 천세욱, 서용운, 최요안 등 다수의 작가들이 활동했는데, 그중에서도 조흔파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6?25 전쟁의 참상이 채 아물기도 전, 대중들은 왜 조흔파 얄개소설에 그토록 열광했던 것일까? 조흔파 얄개소설은 이데올로기나 사회체제 문제 대신 학업과 연애, 결혼과 같은 가장 일상적인 일화들을 유쾌하게 다룬다. 바로 그 평범한 이야기가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소소하고 보잘것없는 보통의 일상이야말로 전쟁을 겪은 사람들에게 가장 절실히 목마른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과 분쟁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유쾌한 웃음의 이야기로 재현해낸 조흔파 얄개소설은 이처럼 전쟁을 겪은 우리 국민의 갈증을 채워주는 장으로 기능했다.

고루한 기성 권위 규범에 맞선 얄개!
《얄개전》은 주인공 나두수의 장난이 소설의 중심 이야기를 이룬다. 중학생인 나두수는 기성 권위와 규범을 적극적으로 위반하는 인물이다. 나두수는 “우리 사회에 도장 찍는 데가 많고 각종 증명서가 범람하는 것은 정부가 국민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웅변대회 연설을 통해서 정부와 사회를 비판하기도 하며 친구 용호와 장난할 때마다 ‘화랑정신을 발휘하여 돌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관변적 수사를 비웃으며 비틀기도 한다. 때문에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을 이해하는 데 《얄개전》은 좋은 자료가 된다.
-학원]은 그 무렵 청소년들에게 강한 영향을 끼친 잡지였다. -학원]에 실린 -얄개전]을 읽고 성장한 세대들은 기성세대 전반에 대한 부정과 함께 새로운 세대의 가치를 고민했다. 도둑을 잡다가 다쳐 병원에 입원한 나두수는 “값있게 살아보자” 결심하고 보람 있는 삶을 다짐하며 남다른 성장을 이룬다. 이러한 주인공에 공감하며 자란 세대들은 나두수처럼 의미 있게 살고자 마음먹고는 했다. 이렇듯 《얄개전》은 단순한 얄개소설이 아닌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와 사랑은 물론 뜻 깊은 삶을 모색케 하는 명실상부한 그 시절의 고전이었다.

웃음으로 젊음의 아픔을 치유하는 조흔파 얄개문학!
억압적이고 관습화된 규범에 대한 반발,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언어 능력은 조흔파 작품을 특징짓는 키워드이다. 조흔파는 언어유희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뛰어났다. 때문에 《얄개전》을 비롯한 전쟁기 조흔파 얄개소설의 웃음은 평범한 삶을 유쾌하게 복원함으로써 현실의 상처를 상상적으로 치유하고자 했던 삶의 회복을 위한 희망의 웃음으로 작용했다.
조흔파의 소설은 즐겁다. 어떠한 고통이나 아픔도 웃음으로 넘기며 긍정적인 화합을 꿈꾸는 유쾌함이 그의 작품을 읽게 만드는 동력이다. 전쟁의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조흔파의 작품이 널리 읽히고 곧바로 영화화되곤 했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조흔파는 기성세대의 위선, 고루한 관습, 형식에 치우치는 허위 등에 굴복하지 않는 저항적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의 저항은 언제나 웃음을 동반한 것이었기에 누구도 다치지 않았고 도리어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었다. 그 조흔파의 ‘얄개걸작시리즈’는 옛 독자들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오늘의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감동, 웃음, 행복을 선사할 것이다.

인생을 즐겁게 살도록 만들어준 조흔파선생님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최래옥

* 조흔파 선생,
나에게 어떤 분인가?
조 선생은 1918년생이므로 지금 살아계시면 94살이 되는 바라, 1940년생이라 22살이나 아래인 나에게 친구도 아니다!
그러면 스승인가? 나를 직접 가르쳐준 선생님도 아니다.
그러면 진작 문단의 웃어른으로 뵙고 모시고 시중도 들었는가? 그런 만남도 없었다. 그러면 이 자리에 왜 나왔는가?
그분의 부인인 정명숙 선생이 한번 나오라고 하여서 나왔다.
* 그런데 나오라고 해서 나오고, 조 선생을 모른다고 하면서 아는 척을 하는 연유가 무엇인가를 말하겠다.
아, 조흔파 선생을 모른다고 한 나에게 사실, 조 선생은 나의 친구 같고, 나의 스승 같고, 나의 인생지도자 같은 분이다.
* 나는 1950년 중반에 전북 남원군 운봉면, 지금 남원시 운봉읍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돈이 없어서 일 년간 재수를 하였다. 남원은 춘향전의 고장이다.
보통 십대 소년으로 남들은 사춘기니 뭐니 하지만, 나는 그 때 산에 가서 나무를 하든 농사일을 하든 일만 하고 진학을 못하여 한숨을 쉬던 때 나중에는 에라 될 대로 되라는 체념과, 그래도 일 년 후에 고등학교를 진학을 한다는 희망과 각오를 다지고, 이런 것이 뒤섞이면서 재수를 한 바람에 사춘기인지 오춘기인지 팔춘기인지 모르고 지냈다.
그때 오직 해당이 있는 것은 인기가 대단하던 “학원(學園)” 잡지에 실은 몇 작품에 취해 있는 것이었다.
그 취해 있는 것은 후에 나의 인생에 무지무지하게 막대한 영양을 미쳤다.
누구는 어려서 세계명작과 성현(聖賢)과 위인을 보고 감명을 받아 훌륭한 사람이 될 각오를 일찍 하였다지만, 지리산 산골에 사는 나는 세계명작도 위인도 성현도 접할 수가 없었다. 산골에서 책도 없고, 견문도 없는 처지였다.
오직 내가 성인(聖人) 대신 접하는 분은 명랑소설 “얄개전”을 쓴 조흔파, 탐정소설로 “검은 별”과 “황금박쥐”를 쓴 김내성, “홍길동전”을 쓴 정비석, “코주부 삼국지” 만화를 그린 김용환 선생들이었다.
* 그러고 보면 조흔파 선생은 나에게 소년시절에 큰 영양을 준 위인이며 성현과 같고, 그의 작품 얄개전은 세계명작과 같았다. 솔직히 그때 나는 조흔파 선생 이상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였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도 얄개전에 나오는 얄개 나두수처럼 살아야지, 인생을 재미있게 살아야지. 나는 얄개전 같은 재미있는 책을 훗날 써야지…”
이렇게 생각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렇게 영향을 좋게 끼쳤다면 이 분들이 나에게 성현이나 위인과 무엇이 다르랴? 당시 나에게 그 유명한 미국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이나 천재 물리학자 아인시타인은 몰랐어도, 훌륭한 종교의 교주(敎主)를 몰랐어도 조흔파를 알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조흔파 선생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면 되었지 않는가?
나는 후에 고등학교를 들어가고 교수가 되고 교회 장로가 되었는데, 제법 재미있는 사람, 웃기는 교수, 남을 즐겁게 하는 착하디착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산다. 여기 내 말을 인정할 증인이 없어서 아쉬운데… 국문학계에서 “뱀장사 최래옥”하면 어느 정도 통한다. 특이한 목소리로 허리띠를 목에 걸고,
“뱀을 잡수세요… 이 뱀으로 말하면 삼천갑자 동방삭이 들었고… 누가 먹느냐 하면, 해를 보면 눈이 부시는 사람, 사흘을 굶으면 배가 고픈 사람…”
하여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말인데…
다 조흔파 선생을 닮으려고 한 것이다. 앞으로도 닮겠다.
그리고 나는 교수가 되고 나서 조흔파 선생을 닮아서 소년 명랑소설은 쓰지 못하지만, 중년 명랑수필을 쓰겠다고 하고 지금 2권을 냈다.
“나는 시장구경 채질이라니까”
“곰보마누라 사랑받고 미인마누라 매 맞는다.”
이런 이름이 있는 책이다.
나는 유모어 컬럼, 명랑 수필, 명랑설화 등을 앞으로 더 쓰고 책을 내고자 한다.
다 조흔파 선생 덕분이다. 나에게 삶이든 작품이든 명랑하게 살고 쓰라고 말해준 분은 조흔파 선생밖에 없다는 말이다.
옛날이야기를 재미있게 써서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 수박 열린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그 재미로 말하면 조 선생의 영향이 크다고 하겠다.
* 나는 조흔파, 조흔파를 기억하고 고등학교와 그 후를 살았다.
조흔파(趙欣坡). 이름이 멋있다. 이전은 봉순(鳳淳)이라고 하였다는데 흔파가 좋다!
기쁠 흔 欣, 언덕 坡 기쁨의 물결이 넘치는 언덕!
이 이름을 보면 기쁘게 살라는 기독교 신앙이 물씬 나고, 인생을 값지게 산 자세가 완연하다.
사실 나는 欣자가 기쁠 흔 자라는 것을 조흔파 선생 이름을 통하여 처음 알았다. 이 글자는 내가 서당에 다닐 때에도 보지 못한 글자였다.
나는 1958년 전주고등학교 때 국어를 가르쳐준 시인 신석정(辛夕汀) 선생이 欣快. 欣然 欣欣(흔쾌 흔연, 흔흔)을 판서하고 누가 읽어보라고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