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여 시간이여

세월이여 시간이여

$18.20
Description
한국적 정한(情恨)과 따뜻한 휴머니티의 인간사랑!

김이석은 월남 작가로서 두고 온 고향인 평양에 대한 기억과 6.25 전쟁, 전쟁의 상처 및 후유증으로 말미암은 가난 문제를 주제로 삼아 실향민의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그는 소설에서 모더니즘과 관련이 있는 도덕성과 인정(人情) 문제를 휴머니즘 차원에서 탐색했으며, 전쟁 동안 피난민들이 겪은 참혹한 고통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리얼리즘적 소설 미학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와 그의 문학이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6?25를 겪은 뒤 김이석의 작가적 시선은 시대현실의 어두운 면을 향하고 있었지만, 그의 작가적 관심은 담담하고 밝고 건강한 세계를 지향했다. 이렇듯 1950년대에 그가 이룬 독특한 문학세계는 중요한 문학적 특질로 평가되어야 마땅하다.

또한 김이석의 문체는 치밀한 구성과 간결한 표현으로 한국적 정한(情恨)의 세계를 관조하는 담담한 심경으로 그리고 있어 작품을 읽는 이들에게 짙은 호소력으로 다가간다. 무엇보다도 그의 다양한 작품 전반에 흐르는 정서는 따뜻한 인간애로, 독자는 김이석의 작품을 읽으며 휴머니즘과 함께 깊은 문학적 울림을 얻을 수 있다.
저자

김이석

평양에서태어나평양광성중학교졸업연희전문학교문과수학.1938년《부어(腐魚)》가<동아일보>에당선.전위적인성격순문예동인지<단층>창간멤버.1·4후퇴때월남해1953년<문학예술>창간편집위원,1956년《실비명》으로아세아자유문학상.1958년작가박순녀와결혼.<한국일보>역사소설《난세비화》<민국일보>《흑하(黑河)》를연재시대를풍자비판사회적화제를일으키며선풍적인기를얻었다.순수문학적업적으로서울시문화상에추서되었다.

김이석은1?4후퇴때고향인평양을등지고남으로내려왔다.전후서정주,황순원,조연현등을중심으로한남쪽문단에서김이석은자신의존재를부각시킬수있을만큼역량있는작가였지만어떤의미에서그는월남한작가였기때문에어느정도한계가있었다.그가응당받아야할조명을충분히받지못했다는평가도받고있다.
작가김이석은두고온고향평양에대한기억과6?25전쟁의상처,전후의결핍과가난등을주제로한작품들을발표하며이호철,최인훈의실향민문학과는다른세계를구축했다.그러나이념적인갈등으로점철된시대상황등이김이석문학의참된가치를깊이탐색하는것을허락하지않았던면도없지않다.여기에선집으로모아놓은단편소설들은그의이름을문학사에새길수있을정도로예술적가치가높은작품들이다.이념적갈등을초월하려는오늘의시대정신이그의문학을있는그대로보고재평가할기회를맞이한것은한국문학발전을위해매우의미있는일이다.
이태동(문학평론가?서강대학교영문과명예교수)

목차

그여자부근…11
여배우…28
우정…51
아내의슬픔…60
어느초등학교교원…74
빛받은산간…92
잔화(殘火)…118
금붕어…130
리리양장점…146
꽃은말이없어도…166
오전11시…181
이러한사랑…194
진실일로(眞實一路)…211
약혼…225
진정…237
향수…244
전화위복(轉禍爲福)…261
결혼을앞두고…274
도금…287
모정(母情)…298
행복은오다…309
결혼상담소소동…329
연인과소년들…343
‘파일럿’의연인들…356
동창생의약혼…373
바마담이본남성…386
미로…392
아름다운비밀…402
순정의청산…417
벌쭉이웃기만…433
명동풍속…450
사랑은밝은곳에…464

김이석연보…584

출판사 서평

한국전쟁문학감춰진산맥!한국순수문학의재발견김이석!
인간사랑넘치는모더니즘소설순수의절정!
따뜻한인간애큰감동!순수문학의깊고큰울림!

현대문학의숨겨진산맥,김이석
북한에서남으로내려온문인들가운데가장성공한작가로꼽히는김이석.그는평양에서문학활동을시작하여1.4후퇴때고향이자주요활동무대이던평양을버리고홀로월남했다.김이석은1954년《실비명》을발표,남한문단에그이름을크게알리며작가로서두번째삶을시작했다.그는전위적인성격순문예동인지《단층》창간동인으로서의식의흐름을중심으로하는모더니즘적인심리소설미학을추구했다.남으로내려온뒤에는월남지식인들의비참한삶의모습을그린작품을주로써왔으나,대표작《실비명》《외뿔소》《학춤》등에서는이와별개로꿈을잃어버리는주인공의좌절과상실감을중심으로인생의비애를표현하여독자들의깊은공감을얻었다.김이석은경제적으로매우어려운생활을했음에도그무렵서정주,김동리등을중심으로한남한문단에서그존재를부각시킬수있을만큼빼어난역량을드러낸작가였다.그러나월남작가라는한계로이제까지비평적조명을충분히받지못해왔으나근래국문학계에서김이석재발견움직임이일어나면서지적인면에서이상(李箱)문학에비유할만큼실험적인소설을발표했고한국모더니즘소설의전범이라는평가를받고있다.

다양하고깊이있는김이석문학세계
김이석은1938년문단에등단,독특한작가적특성을가지고다양한작품세계를전개시켜왔다.등단이후장편3,단?중편등100여편의소설을발표했고,아동을위한작품을비롯해에세이와연구문등여러분야에걸쳐지속적인창작활동을했다.1960년,<민국일보>에장편《흑하(黑河)》를연재하며장편역사물에도손을대기시작한그는이무렵부터주로신문소설에주력해《흑하》외에도1962년,<한국일보>에장편《난세비화(亂世飛花)》를연재,화제를일으키며선풍적인기를얻었다.1964년에는장편역사소설《신홍길동전》을집필하던중과로로인한고혈압으로숨을거둔다.서울시는그가세상을떠났음에도생전의문학적업적을높이평가해제14회서울시문화상을수여했다.
김이석의작품세계는매우다양하다.초기에는신심리주의적경향의소설을쓰면서새로운문학에의시도를모색했으며,월남뒤에는《실비명》을발표함으로써한국적인정의세계를전개시켰다.한편으로는자전적제재를형상화한소설이있다.작가는소년시절과청?장년시절을거치는동안체험했던일들을모두소설로형상화해의식적인재편성의길을걸었다.셋째유형으로전후세태를사실적으로그림으로써그시대적삶의다양성을구명한소설들이다.이계열작품들은1)전란의후유증으로인해,가난하고피해받는여성의삶을중심으로한소설,2)실향지식인의경제적고통과고독을그린소설,3)전후의어지러운사회를배경으로대립되는두인물상을통해,서로다른삶의양식을표출한소설등으로구분할수있다.이작품들은김이석문학에서가장핵심적이고중요한위치를차지하며그의문학적특질을극명하게보여준다.마지막으로진정한애정논리를주제로한것들이있는데,이들작품은1950년대에널리퍼졌던성개방과퇴폐향락주의의세태에반기를들면서건전한애정윤리를보여주고있다.이러한작품을통해,김이석은현실에잘적응하지못하고방황하는실향민이라는인물을설정,그들의삶의모습을잔잔하고호소력있는문체로그려나갔음을알수있다.김이석이구사한특유의묘사법과강한향수를불러일으키는서민층에대한비애어린생활상은짙은페이소스를유발,깊은카타르시스를느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