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최대베스트셀러《부록과추가》!
1850년그는6년동안날마다꼬박꼬박써온크고작은다양한수필과단편들을집대성한《부록과추가》집필을끝마친다.여러차례출판을거절당한끝에제자프라우엔슈타트의도움으로드디어1851년쇼펜하우어의마지막저작《부록과추가》가세상에선보인다.쇼펜하우어는이작품을‘막냇자식’이라고부르며‘이녀석이세상에나옴으로써지상에서의내사명을다했다’고적었다.그런데이책은어디까지나그의대표작《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의부록일뿐이었다.그러나참으로역설적이게도그의출판물가운데처음으로베스트셀러가되는세속적인성공을거둔다.이성공으로쇼펜하우어의이름은독일곳곳으로퍼져나갔다.그리고팔리지않을거라는출판사의예상을비웃듯이작품은오래오래사랑받는책이되어오늘날까지도쇼펜하우어의글가운데가장널리읽히고있다.이《인생철학》은쇼펜하우어에게큰성공을안겨준《부록과추가(ParergaundParalipomena)》를우리말로옮긴것으로인생과관련된여러유익한글들을추려서실었다.쇼펜하우어철학을좀더알기쉽게이해할수있도록해준다는의미에서이책은가장훌륭한쇼펜하우어입문서이기도하다.
인간의참된행복은어디에있는가!
《의지와표상으로서의세계》이후쇼펜하우어는삶을긍정하는것을전제로하는관점을취했다.쇼펜하우어는일상생활의다양한사건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동시에저마다다른개인들사이에있는가능성을찾아내고자했다.쇼펜하우어는운명의장난으로부터자신을지키거나사악한상황으로부터빠져나오려면어떻게해야되는가,또고뇌에가득찬존재는어떻게고통을견딜수있나,인간이추구하는행복은과연어디에있을까,참된행복이란무엇인가등에대해생각하기시작했다.이런면에서《인생철학》은진정한삶이다다라야할목표에대한길잡이역할을해준다.쇼펜하우어는먼저만물의허무함,이세상의꽃이라불리는모든것의공허함을확신한다.그리고여유롭게웃으며이세상의거짓들을내려다볼수있는마음의안정에이르는방법을가르쳐준다.고뇌와허무로가득한세상에서무엇에도얽매이지않는안정적인마음을얻기위해서는,무엇보다고독을견디고나아가고독을사랑하는정신적경지를체득해야만한다.독자들은직관이번뜩이는그의냉철한인생철학에서삶의지혜를만날수있을것이다.
불행을알아야행복을찾을수있다!
“우리가살아가는직접적인목적은괴로움이다.그렇지않으면세상을살아가는이유를어디에서도찾을수없다.”
염세철학가로잘알려진그는어떤눈으로세상을보았을까?평생독신으로살며인간의본질과정체에대해탐구하며살아간그에게이세상은불행으로가득찬공간이다.그러나삶을진실로대면하면불행으로가득찬삶이라도그만큼더진심으로웃을수있다!삶이고통이기에그고통을제대로알아야그속에서행복을찾을수있다는그의철학은오늘날의염세주의와는거리가있다.
삼라만상의실체를‘의지’로파악하고생에대한고통을포착해,고통에서벗어나는방법을설명한쇼펜하우어에게서인생에대한지혜의정수를얻는다.
세기지성을사로잡은쇼펜하우어의천재성!
쇼펜하우어의천재성은키에르케고르,톨스토이,체호프,바그너등세기의지성을사로잡았다.바그너는자신의악극시《니벨룽겐의반지》에‘존경과감사의마음을담아’쇼펜하우어에게자필헌사를보냈다.또한키에르케고르는쇼펜하우어에게서큰감명을받았는바,그의일기에는쇼펜하우어의사상에대한감동과공감을보이는다양한글들이여기저기눈에띈다.그가간행한소책자에도쇼펜하우어의영향을받은흔적이곳곳에드러난다.
또톨스토이는‘쇼펜하우어는인간들중에가장천재적인인물이라생각하네’하고말하기까지했다.톨스토이의서재에는쇼펜하우어의초상화만유일하게걸려있었다고하며,톨스토이의《안나카레니나》와하디의《테스》처럼쇼펜하우어의이름이직접등장하는작품도있다.
쇼펜하우어의영향력은20세기에도이어져체호프,버나드쇼,사뮈엘베케트,릴케나T.S엘리엇에이르기까지시대를초월한다.니체는쇼펜하우어를읽었기때문에철학자가될결심을했으며,비트겐슈타인은쇼펜하우어의철학을바탕으로독자적인철학을시작했다.프로이트는심리분석의기초라고할수있는억압메커니즘은자기보다쇼펜하우어에의해먼저설명되었다고했으며,융은그의저서에서쇼펜하우어에관해여러번언급했다.
이렇게쇼펜하우어의영향이여러분야에걸쳐있는까닭은무엇보다쇼펜하우어가사람이놓여있는상황을깊이들여다보는보기드문통찰력과문필가로서의뛰어난재능을두루갖추고있었기때문이다.《인생철학》을읽는이들은쇼펜하우어의생애에서사상까지그의세계를차근차근이해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