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

에마

$19.21
Description
〈옵저버〉 선정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 《에마》
출간 이래 단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작가!
BBC선정‘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2위!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은 제인 오스틴에서 시작된다
매끄러운 솜씨로 빚어낸 로맨스 소설의 명고전!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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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인오스틴

1775년12월16일영국남부에위치한햄프셔에서태어났다.이후줄곧햄프셔에서자랐으며어려서부터문학작품을많이읽었고글쓰는것을좋아했다.열여섯살에희곡을쓰기시작했으며스물한살에는첫장편소설을완성했다.1796년에아버지의권유로장편소설『첫인상(FirstImpressions)』을출판사에보냈지만출간되지못했다.시간이흘러1813년이원고를기초로한『오만과편견』을출간하게된다.당시에는모두익명으로발표했으며주변사람에게도출간사실을밝히지않았다고한다.1816년몸상태가악화되었으며집필활동중요양을위해윈체스터로옮겨갔지만이내1817년7월18일42세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작품에는대표작인『오만과편견』을포함해『이성과감성(SenseandSensibility)』,『맨스필드파크(MansfieldPark)』,『엠마(Emma)』,『노생거사원(NorthangerAbbey)』,『설득(Persuation)』등이있다.

목차

에마…9

제인오스틴생애와작품세계…503

출판사 서평

영어권에서가장인기있는작가제인오스틴
《이성과감성》,《오만과편견》,《맨스필드파크》,《에마》를쓴제인오스틴은오늘날영어권에서는가장인기있는소설가로꼽힌다.그러나언뜻보기에그녀는이런빛나는평가와는가장거리가먼사람이기도했다.그다지유복하지않은시골목사의막내딸로태어나한번도결혼하지않았고,한번도가족과떨어져지낸적이없었으며,외국은커녕잉글랜드남부를벗어난적도없이모두6편의소설을남기고42세나이로세상을떠났다.그러나그녀의작품은출판이래단한번도절판된적이없으며,특히1970년대부터제인오스틴의소설은연극・영화・TV를위해매년새로이번안되었다.제인오스틴은조용하고짧은삶을살았고,그삶을밝힐자료는많지않다.그런데도이제까지그녀에관한방대한수의전기가나왔고,지금도어디선가쓰이고있다.제인오스틴의이식을줄모르는인기는어디에서비롯하는것일까?

모든작가들이꿈꾸는별과같은존재
영국의작가J.K.롤링은오스틴을일컬어“모든작가들이꿈꾸는별과같은존재”라고말한바있다.작가들로부터는존경과선망을받고독자들에게는끊임없는사랑을받고있는제인오스틴-일반독자에게제인오스틴문학을해설하는것은어떤의미에서쉬운편이다.제인오스틴문학의평가는그녀의대표작인《오만과편견》(1813),《이성과감성》(1811),《맨스필드파크》(1814),《에마》(1815),《노생거사원》(1817),《설득》(1817)등6편으로끝내고,다른작품은논할필요가없기때문이다.또그중에서도첫두작품에의해그녀의작풍이거의결정되었다해도무리가없다.상황설정부터등장인물의사회조건,작품세계,소설의의도나목적까지거의동일한패턴을따른다고할수있기때문이다.
이6편의우열에대해서도,오스틴만큼작품성의격차가적은작가도드물다.세계문학기준에서《오만과편견》이그녀의작품가운데가장우수한작품으로서선택되는것은거의결정된평가로봐도좋지만,《이성과감성》도알아차리기어려울정도로미세한구성상의무리를빼면우열을가리기어렵다.또《맨스필드파크》를그녀의대표작으로여기는사람이있는가하면,반대로가볍고밝은것을고르는사람은《에마》를최고의작품이라생각한다.동시에차분히가라앉은정서의물결을느끼고싶은독자는마지막작품《설득》을고른다.이렇다보니어느작품이훌륭한가에대한평가는이미그사람들의취미에달린것이되어버린다.이렇게우열을가리기힘든점도제인오스틴문학만의특징이다.

“나말고는누구도좋아하지않을주인공”
1814년1월21일오스틴은가족에게편지를보냈다.그편지에는‘나말고누구도좋아하지않을주인공을만들어낼생각이에요.’라고쓰여있다.그렇게탄생한인물이바로《에마(Emma)》의‘에마우드하우스’이다.에마는어떤사람이기에오스틴은‘누구도좋아하지않을주인공’이라했을까?에마는혼자남은아버지와함께살아가는지방상류층우드하우스집안의두딸가운데막내딸이다.에마의언니는일찌감치결혼해서런던에살고있고,어머니이자친구와같았던가정교사테일러양마저결혼을하면서동성의친구가없었던에마에게해리엇스미스라는어린여성이새로운친구로서등장하게된다.본인은결혼할생각이없다면서도다른사람들의연애사에는참견을잘하는에마는,해리엇의짝으로그교구의목사인엘턴씨를골라그들의결혼을성사시키려하지만,그과정에서엉뚱하게도그의마음이자신에게향한것을알고그런일로부터거리를두기로한다.그런와중에테일러양이결혼한웨스턴씨의전처에게서태어난프랭크처칠이부모님을방문한다는이유로에마가살고있는하이버리에등장해에마의관심의대상이된다.타인의연애에이러쿵저러쿵참견하기좋아하기에누구도쉽게좋아할수없는인물이지만에마를창조한제인오스틴자신은가장사랑했던캐릭터로,에마우드하우스는온갖우여곡절끝에마침내자신의진실한사랑을찾게된다.이러한설정은로맨스의왕도로서작품탄생이후몇세기가지난오늘날까지도뜨거운사랑을받는비결이되고있다.

“나는명예를위해쓴다”
제인은작품을출판하려고마음먹기훨씬전인1796년1월14일,언니인카산드라에게농담삼아이렇게편지한다.‘언니가편지로칭찬해주어서매우기분이좋았어.돈이나보수를생각하지않고명예를위해서만쓰려고해.’오스틴은보수를생각지않고글을쓴다고했지만,그녀의작품은초판이후한번도절판된적이없다.그래서돈보다명예를택한것이도리어독자들의사랑을받게한것은아닐까.그녀의소설을처음읽으면평범한젊은남녀가갑자기사랑에빠지는특별할것없는이야기에지나지않는다고생각하지만,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사건의소중함이그녀소설의영원한인기비결이다.제인의소설을두번세번읽다보면그문학적기법의깊이를느낄수있다.또한인물들의대사나작가의생각이교묘하게섞여인물들이마치작품속에서살아있는듯움직이고,이러한기법에서변덕스러운인간성에대한오스틴특유의깊은이해가분명히나타난다.그녀의천재적인독창성에대해,첫독자중한사람인조카딸파니나이트가보낸편지에쓴것보다더정확한표현은없을것이다.
‘《에마》를빌려주어정말고마워요.재미있게읽었어요.저는다른작품보다마음에들어요.등장인물모두가훌륭하게자기역할을다하고있어요……전이런귀한보물을만나기뻐서죽을것만같아요!등장인물은독특하고,더구나글과말로다하지못할만큼재미있어요.다른어느누구도이만큼명쾌하고기분좋게쓰지는못할거예요.’

에마,제인오스틴문학절정기에탄생하다!
《에마》는오스틴의다른작품과마찬가지로일종의결혼희극이다.작품속남녀들이이런저런오해로인한우여곡절을거쳐결국결혼이이루어진다는이야기의구조는제인오스틴문학의전형을따른다.장면도거의영국시골마을로한정되어있어서기껏해야몇몇가족간의인적교섭을중심으로사건이라하면프랭크처칠과제인페어팩스사이의비밀약혼정도가고작이다.그러나제인오스틴에게는이것으로충분하며,또그것으로좋은문학작품이탄생할수없다는논리는절대로없다.작가자신이그녀의편지속에서도썼듯이,“시골에서너가족이모이면,그것으로도이미소설에는안성맞춤인재료”라는것이다.사실작가가그려내는여주인공들은황량한“미국의강을혼자서배로표류하는일이결코없다”고,당시에소설가월터스콧이이미격찬했듯이,“그녀는일상생활에얼마든지있는복잡한사태,감정,인물을그려낸다는점에서놀랄만한재능을가졌다”는것이다.

삶의미묘한이면을포착하는섬세한필치
제인오스틴의집필에관한유명한이야기가있다.그것은제인이결코서재에서글을쓰는직업작가가아니라는것이다.그녀는항상작은종이를가지고다니다가,집안일이나바느질을하면서뭔가떠오르면부지런히쓴다.그리고사람이기척이라도내고나타나면당황하여숨긴다.종이가작은것도숨기기에편하기때문이라고까지한다.이런방법으로제인은그녀자신의눈으로예리하게관찰할수있었던만큼남김없이볼수있었다.이로부터태어난것이사실적기법이었다.또다른매력은,작가가등장인물을대하는태도이다.오스틴의작품에등장하는인물은한사람도빼놓지않고약점이나결점을가지고있다.그래서그결점으로인해수많은착각과희비극이일어나고,또등장인물대부분이실로이기적이고,경박하고,지레짐작하거나하는일로어리석은짓을저지른다.게다가이러한인간의약점을그녀는결코화내거나슬퍼하지않고,오히려인간본래의모습으로서관용의마음으로품는다.

재치넘치는위트와은은한유머
또한작가가한발자국멀리떨어져가벼운풍자의웃음으로이러한장면들을그려내고있는점에서쾌활한유머가넘친다.물론결점은결점이므로비난하지만,그풍자에는자연히유머가깃들어있다.그대상은우선허영심과자만심이다.여기서놓쳐서안되는것은오스틴자신이호의와애정을쏟고있는인물조차그녀는결코완벽하게그리지않는다는것이다.인간다운결점을가지고있는좋은예가에마우드하우스이다.특히에마는작가자신이,자기빼고는아무도좋아하지않을인물을그려보겠다면서만들어낸인물인만큼,인간적결점이두드러진다.사회적지위나재력,지성과미모면에서는결점이없어보이지만,자신의판단력을과신한탓에자기를둘러싼사람들의감정은물론자신의본심조차제대로헤아리지못하는인물로그려진다.그리하여그런자신의허영심과자만심을극복하기까지시련을맞아야만했다.전체로서의인간을비추고,마지막에는모든것을용서하는유머가있다.이것이제인오스틴문학의가장큰매력이다.

젠트리계층의사교과결혼을중심으로당대사회를생생히그리다
제인오스틴의문학은오늘의눈으로보면이해하기어려운시대적사상의제약이있는것도사실이다.예컨대이소설에서에마를비롯해,누구나생각하는어떤엄중한사회적신분차이의관념도조금은낯설다.변호사나농부라는직업이업신여겨지는것도이상하게보인다.그러나이것은18세기영국사회에서는엄연히존재했던사실로서리얼리즘적가치를지닌다.다만그안에서도,소위비슷한상류계급에속한사람들보다도오히려진심이통하는사람들과비록제한적이나마어떤종류의믿음과우정의가능성을시사한다는것이이작품이지닌나름의장점이다.영국의작가서머싯몸은제인오스틴을이렇게말했다.“어느작품에도이것과같은커다란사건은일어나지않는다.한페이지를다읽자,다음에어떤일이일어나겠지하고서둘러페이지를넘긴다.그러나페이지를넘겨도역시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그러나그렇게페이지를넘기게되는것이다.독자가이렇게하도록만드는힘을가진것은소설가로서가질수있는가장귀중한재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