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청의 지식인 조선문화를 만나다 (양장본 Hardcover)

17세기 청의 지식인 조선문화를 만나다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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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저자가 2015년 제출한 「청(淸) 강희(康熙) 연간 한림학사(翰林學士)의 ‘조선문화(朝鮮文化)’인식 연구 」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근저로 한다. 동아시아문화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차에 17세기 청나라의 지식인들에 의해 재발견된 역대 한국문화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에 주목하였다.
만주족의 혈통을 가지고 태어난 강희제(康熙帝)는 치세 동안 대내적으로는 안정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동아시아 문화제국(文化帝國)으로서의 위상을 떨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강희제는 1678년 박학홍사과(博?鴻詞科)를 설치하여 문화정책을 폈으며 『명사(明史)』를 비롯한 국가적 편찬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조처는 조선문화에 대해 당대 한림학사들이 관심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국가적 편찬사업에 참여한 대표적 인물로는 “일대정종(一代正宗)”으로 불렸던 왕사정(王士禎)과 박사홍사과에 합격하여 한림학사가 된 주이준(朱?尊), 우통(尤?), 모기령(毛奇?)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당대 일류 문학가이자 경학가(經學家)들이였다. 왕사정은 일찍이 김상헌(金尙憲)을 통해 동문조선(同文朝鮮), 의리조선(義理朝鮮)의 면모를 청 문단에 알린 인물이다. 이밖에 청 문사와 조선 사신과의 청연(淸緣)은 청의 지식인들에게 조선과의 동질성을 확인시켰고, 한편 손치미(孫致彌)의 조선 사행은 당대 조선의 한시(漢詩)와 풍속(風俗) 등 조선문화를 청 문단에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따라서 한림학사들로 하여금 조선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시각을 갖도록 해주었다. 이들은 『고려사(高麗史)』를 통해 고려의 역사와 만났다. 또한 ‘한관의(漢官儀)’와 ‘당악(唐樂)’ ‘송악(宋樂)’등 중국의 전통문화가 고려에 보존되어 있다는 데 주목하였다. 특히 조선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고가요(古歌謠)에 대해서 그 이채로움에 찬탄을 금치 않았다. 이러한 ‘조선문화’에 대한 관심은 한림학사들이 조선문화를 그들의 저술에 편입(編入)하여 전파하고 이를 또 작품으로 형상화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비평(批評) 및 고증(考證)을 통해 조선의 풍속과 문물(文物)을 높이 평가함으로써 문(文)과 예악(禮樂)을 갖춘 문명(文明)의 나라로 조선을 노래하였다. 일면, 한림학사들은 조선의 개국(開國)에 대해 종계(宗繼) 문제를 들어 다분히 부정적인 인식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한편, 청의 지식인들이 지면을 할애하며 소개한 내용에는 고려와 조선의 문장가(文章家), 현인(賢人), 음악가(音樂家), 서예가(書藝家) 및 절의(節義)를 지킨 인물들이 있었으며, 명나라 사신들과 수창하며 교류한 조선 문인들의 시를 집성(集成)하고 시화(詩話)를 엮었다. 또한 조선 여성의 한시에 대해 비평을 가하거나 중국 황실(皇室)로 들어갔던 고려 여성을 고증하기도 하는 등 여성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저자

정생화

지린안투도안구출생.서울대국문과를졸업하고YUST교수로재직중이다.
조선과明淸의문화교류연구를시작으로한국문화의세계화로그무대를넓혀한국학분야를탐구
하고있다.

주요논저로
『朱之蕃의조선사행과한중문화교류』,『尤』의』조선죽지사』에대하여』,
『朱』尊의조선문헌발굴과활용연구(朱』尊對朝鮮文獻的發掘』運用考)』,
『康熙文壇에서의조선여성문학에대한關心과그影響』등이있으며
역서로
『한국문집총간편람(韓國文集叢刊便覽)』(공역),
『춘향전(春香傳)』,『식물들의사생활(植物的私生活)』을펴냈다.

목차

서문

Ⅰ.서론

Ⅱ.17세기조선문화접촉의배경
1.翰林院의성격과편찬사업
1)淸初翰林院의연혁과직무
2)康熙年間翰林院의편찬사업
2.조선문인과淸문인의淸緣
1)金尙憲과王士禎의인연
2)鄭太和와魏際瑞의교유
3.翰林學士의使行과採詩
1)朝鮮使行과朝鮮漢詩의採集
2)雅會와朝鮮文化에대한관심

Ⅲ.조선의歷史와文化에대한인식
1.歷史와風俗
1)『高麗史』와고려역사에대한인식
2)조선개국에대한시각
3)조선의風俗과文物에대한이해
2.歷史와人物
1)文章家와儒學家의부각
2)節義인물에대한高評
3)明과교류한조선문인의소개
4)여성에대한관심과照明
3.禮樂과古歌謠
1)高麗禮樂의尊崇
2)新羅歌舞와高麗歌謠에대한관심

Ⅳ.朝鮮漢詩의選錄과비평양상
1.王士禎:神韻說과朝鮮漢詩의選詩
2.朱彛尊:觀風과朝鮮漢詩의集成
3.尤?:眞의重視와조선樂府의소개
4.孫致彌:朝鮮漢詩의採錄과?朝鮮採風錄?

Ⅴ.조선문화인식의영향과의의
1.18~19세기청문단에끼친영향과의의
2.18~19세기조선문단에끼친영향과의의

Ⅵ.결론

부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강희연간한림학사들은조선문화중에서특히고려와조선의한시에대해관심이높았다.왕사정은주로‘신운설(神韻說)’의심미관(審美觀)에서출발하여시를선발하였으며주이준은‘시교(詩敎)’의시학관을바탕으로하여‘관풍(觀風)’의시각에서한시를집성(集成)하였다.그리고우통은
시의‘진(眞)’을중시하였기에조선의악부시(樂府詩)에많은관심을가졌다.『조선채풍록(朝鮮採風錄)』을편집한손치미(孫致彌)또한여타한림학사들과같이‘당풍(唐風)’을조선한시채집의기준으로삼았다.
이와같이청나라지식인들에의해발굴되고소개된조선문화는후대중국과조선에큰영향을미쳤다.『명시종(明詩綜)』이후간행된『어제사조시(御製四朝詩)』와『명시별제집(明詩別載集)』등은한림학사들이편찬한한시를바탕으로이루어진시선집으로역대한국한시부분이그전범이된대표적예이다.18세기부터는본격적으로한림학사들의저작(著作)이필사본(筆寫本)에서간행본(刊行本)으로보급되면서민간의지식인들도그영향을크게받았다.팽서숙(彭端淑)의『명인시화보(明人詩話補)』,여금(余金)의『희조신어(熙朝新語)』등은강희연간한림학사들이수록한조선한시와역대문화교류의기록을계승한것이다.또19세기에는동문환(董文渙)이더욱풍부한조선의시문집인『조선시록(朝鮮詩錄)』을완성하는등동아시아문화교류사에중요한업적을이루었다.
그움직임이바로朝廷에서는『별본:동문선(別本:東文選)』을편찬하여중국에보낸일과,홍대용(洪大容)과민백순(閔百順)이『해동시선(海東詩選)』을편찬하여엄성(嚴誠),육비(陸飛),반정균(潘庭筠)등에게보낸사적을들수있다.이를이어박지원(朴趾源),이덕무(李德懋)등북학파(北學
派)문인들역시연행(燕行)에서중국문사들과만나필담(筆談)을나누고교유하면서조선문화를적극적으로청문단에소개하였다.
다른한편강희연간대가(大家)들의서적이조선으로들어오면서이의현(李宜顯)을필두로중국문헌에기록된자국문화에관심이높아졌고 더나아가이를고증하기시작하였다.박지원등은강희연간한림학사의저술에보이는오류를적시한바있으며,이서구(李書九)는『강산필치(薑山筆?)』를저술하여잘못소개된조선의한시를바로잡았다.한편한치윤(韓致奫)은『해동역사(海東繹史)』를편찬하여중국문헌을통한한국사(韓國史)구성을시도하였다.
이렇듯17세기강희연간한림학사들이조선문화에대한관심의일환으로한중문화교류사는새로운국면을맞았다.중국에서는조선의한시를위시하여조선의역사와문화에대한기록이확대되었으며조선에서는이들의저술을통하여자국문화를돌아보는계기가되었다.더나아가18-19세기한중문사들의활발한지적교유와“동아시아의문예공화국”현상은바로강희연간일어났던이러한문화현상의연장선상에있다고할수있다.
연행에서본북학은조선에서가지고있었던기존의고정관념을깨고서학을배우자는데있었다.21세기오늘날다양한문명과의식체계와국익을내세운이익집단은새로운지각변동을꾀한다.이속에서국제문화교류도새로운국면과도전에직면하였다.동아시아漢문화권에서이룩한
문화의정수와서양문화의정수는인류문화발전에더없이소중한보물들이다.때문에융합과학의시대에서정치,외교,경제,사회의미래지향적정책과문화가함께발전되어나가야할것이다.이로써본연구가세계문명의발전에필요한글로벌문화교류의장을열어가는데작은기여가되길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