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대 숟가락 연구 2 (양장본 Hardcover)

한국 고대 숟가락 연구 2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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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숟가락에서 펼쳐지는 한국중세사
숟가락은 처음부터 밥을 먹기 위해 사용되었을까?
언제부터 숟가락은 현재와 같은 모양이 되었을까?
무덤에서 출토된 그 많은 숟가락들은 누가 넣어놓았을까?

숟가락은 우리에게 매우 일상적인 물건이다. 현대에는 다양한 음식들을 섭취하다보니,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집에서 밥을 먹을 때 우리는 숟가락을 사용한다. 아마 우리나라의 식(食)생활에서 숟가락을 떨어뜨리고 보기란 어려울 것이다. 동양권에서 우리 문화와 닮아있는 이웃나라 중국과 일본을 비교해보자면, 그들의 역사에서 숟가락을 사용한 기록과 관련 유물들은 남아있으나 현재 우리나라처럼 숟가락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다.
2014년 저자는 『한국고대숟가락연구 』를 출간한 이후, 선사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14년 이후에 발굴되고 있는 유적의 반 이상이 고려, 조선시대의 것인 현실적인 이유와 고고학 연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중세고고학회의 회장으로 역임하며 꾸준히 연구를 해왔으며, 이어 그 두 번째 책을 출간한다. 이번 『한국고대숟가락연구2 』는 앞선 『한국고대숟가락연구 』에서 당시 연구가 더 필요했기에 다루지 못했거나 새롭게 발견한 내용들을 담아냈다. 통일신라의 숟가락이 경주 월지(안압지)에서 출토된 것과 일본 나라 쇼소인(正倉院)에 소장된 것이 같은 이유에 대한 연구와 숟가락이 물과 관련된 유적에서 출토되는 것에 대한 배경, 북방민족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장례 풍속이 변화하게 되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숟가락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와 그전까지는 일부 계층에서만 사용하던 숟가락이 어떻게 좀 더 다양한 계층의 숟가락으로 사용되고 부장품으로 선택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다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숟가락은 중국 상주시대에 제사를 지낼 때에 사용되던 것인데 그것이 개인 식도구로 정착된 것은 위진남북조시대를 지나 수당시대쯤 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분명한 자료로서 논증된 것은 아니었기에 숟가락은 과연 어느 시기에 지금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을까 대한 과정을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한 조선시대 전기까지 숟가락이 그야말로 웬만한 무덤에서는 대부분 출토되는데 그 숟가락을 들고 들어 간 사람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하는 질문에 그에 대한 답을 김해 구산동 유적에서 조사된 2,500여기의 분묘와 출토유물, 그리고 남아 있는 몇몇 문헌사료를 통하여 제시하고자 하였다. 숟가락의 짝꿍과 같은 존재인 젓가락이지만 조선시대분묘에서는 젓가락이 늘 숟가락과 함께 출토되지 않는 이유와 우리가 언제부터 젓가락을 본격적으로 사용 하게 되었을까 하는 질문에 고고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도 담았다.
지금도 저자의 숟가락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식기의 한 종류로만 여겨졌던 숟가락에서 펼쳐지는 무궁무진한 중세사를 맛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