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행서천자문

역사 속에서 글씨는 단순한 문자의 나열을 넘어, 문화와 예술의 깊은 맥락을 담고 있는 소통의 도구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왕(二王), 북송의 사대가를 비롯하여 조맹부, 동기창 등, 시대를 아우르는 수많은 서예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필체와 정신을 글씨에 담아내며 후세에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저는 행서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담은 ‘행서 천자문’을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서예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 특히 서예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이들에게 귀중한 지침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천자문의 각 글자 하나하나에는 깊은 의미와 함께, 서예의 기본이 되는 행서의 미학이 담겨 있습니다.
본서는 이론적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연습을 통해 서예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예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과 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예의 세계로의 여행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서예의 길은 끝이 없는 학문입니다. '행서 천자문'을 통해 여러분도 서예의 아름다움과 깊이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