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로 사는 법 (28년 경력 CJ 임원의 지속가능한 감각과 시선)

마케터로 사는 법 (28년 경력 CJ 임원의 지속가능한 감각과 시선)

$16.00
Description
28년간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켜온 식품 마케터의 관점이란 무엇인가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오르기까지 겪은 성공과 성장의 이야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 어디서나 흔히 듣게 되는 이 외래어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누구나 말하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맡고 있는 업무임에도 그 의미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저자인 이주은 전 CJ 상무는 마케터이자 직장인으로 한 회사에서만 28년을 보내고, 여성으로는 드물게 임원의 자리에서 퇴임하기까지 체득한 모든 것을 이 책에 담았다. ‘하나의 제품을 어떻게 시대에 맞게 기획하고 성공시키는지’를 선배 마케터의 입장으로 전해주고 있으며, 생생한 현장에서 벌어지는 마케팅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이 책은 마케터를 지망하는 취준생뿐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판매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수많은 자영업자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하나의 제품이 태어나고 소멸하는 장면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이 있는지, 캠페인 하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해야 하는지가 실감 나게 묘사되어 있다.

본문의 에피소드 38개는 건너뛰어가며 읽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알려지기 시작한 ‘비비고’ 브랜드 속 여러 히트상품의 탄생부터 확장 과정에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가 깨알같이 묘사되어 있고, CJ 그룹 차원의 신상품 개발 여정에서 마케터의 역할 또한 독자가 저자와 함께 뛰며 숨소리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대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마케터나 여성 임원을 목표로 하는 독자들에게 자신의 길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독자들이 자신의 발자취를 바라보면서 마케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를 바란다. 후배들이 훌륭한 마케터로 성장하기를 바라지만 각자의 길을 개척하는 데는 나름의 방법이 있고, 자신의 역할은 이를 찾아나가는 하나의 예를 보여주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저자

이주은

제일제당공채1기로입사해28년간근무했다.
다양한마케팅직무를경험하며백설팀장,햇반팀장,HMR(가정간편식)사업부장,비비고브랜드그룹장상무를역임했다.식품개발에있어재료본연의맛을지키는것이가장중요하다는철학을갖고최상의맛을내기위해노력해왔다.
학부에서식품을전공하고,광고학석사과정에서는차별화콘셉트를만드는방법과이를전달하는최선의커뮤니케이션방안을연구했다.대한민국의밥상을바꾸는것은물론,한식의세계화를꿈꾸며글로벌브랜드전략을통한K-Food대형화에기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마케터의시선
01마케터로사는법
02“잘먹었습니다”비비고광고이야기
03국제영화제와K-FOOD콘텐츠만들기
04LA레이커스와비비고의만남
05식초인가,미초인가
06드라마〈사내맞선〉과비비고
07면따라맛따라체험기
08죽시장에던진도전장
09손호준은안되고박보검은된다?
10브랜드는왜스토리가필요한가
11성공을만드는엠디의외침

2장조직과함께성장하는법
12면접에서중요한것들
13영혼을불어넣는멘토링
14여성리더를만나말문이트이다
15조직에서모티베이션은무엇인가
16핵심인재는누구인가
17언제든마케터를향한카메라는켜진다
18당신의페이스메이커는누구입니까
19대한민국의식탁을바꾸겠습니다

3장상품기획자의하루
20성공하는제품은어떻게만드는가
21달라야산다,‘백설파스타소스’
22생선이1분만에밥상위로오다
23큰그림을그리세요
24오늘당신의밥상에는육개장이있나요?
2510년만의쾌거,양념장일본진출기
26식초가옷을벗어요
27설레었던나의첫작품,커피슈가
28신제품의근원,현장파먹기
29노량진의추억,햇반컵반
30행복한콩은왜행복한가

4장치열했던28년의삶
31화장실이없는신입사원
32유니폼을입은언니들
33싱글여성을향한획일적시선
34프론티어의고독
35대한민국의1%여성임원이되는것
36골프와마케팅의닮은점
37크리스마스의악몽
38한쪽문이닫히면다른쪽문이열린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의식탁을바꾸겠다’는신입사원의다짐이CJ의목표가되기까지
마케팅전문가의시간을채워온도전과경험의에피소드들

저자인이주은전CJ상무는상품의전과정을책임지는마케터로서수많은일에도전해왔다.기존업체들이굳건하게자리를지키고있는시장에뛰어드는한편,일본을비롯한해외시장을개척하는일에도나섰다.더품질좋은상품을개발하기위한노력도게을리하지않았다.《마케터로사는법》에는그가직장인으로서거둔남다른성공의이야기부터마케터로서실력을키우기위한방법이28년간의기록에녹아있다.

첫번째도전:30년된시장흔들기
‘익숙한시장에변화를주는것이마케터의일이야’
첫번째성공스토리는누구나추억을가진죽제품을인스턴트식품이아니라정성을느낄만한음식으로탈바꿈한일이었다.당시30년이된죽시장은이미입지가탄탄한두개업체가시장을점유하고있었다.오래된시장에도전하겠다는포부는다양한종류의죽제품이발달한일본의마트에서떠올린통찰에서시작됐다.‘비슷비슷한죽들말고재료와포장을업그레이드한상품을만들수는없을까?’

회사에서는‘파이가얼마나더커지겠느냐’는반대목소리가컸고,임원진은‘햇반죽’을내놓았다실패했던경험까지있어사업을쉽게승인해주지않았다.하지만‘비비고육개장’의성공등HMR(가정간편식)시장은계속커지고있었다.이전상무는공장라인을증설하고,연구소와개발을협업해제품을내놓았다.이후에는밤잠을거르며마케팅을고민했다.광고에서국내제품들에부족했던쌀알의식감이살아있음을강조했다.출시후1년만에매출500억원을돌파하고,2년차에는시장점유율1위를기록하기도하는등엄청난반전을이끌어냈다.

이일은마케터의실행력을입증한사례였다.소비자도몰랐던니즈에집중해새로운콘셉트를적극적으로홍보한것이주효했고결국후발주자임에도난공불락의시장을공략할수있었다.

두번째도전:현지에서직접부딪친해외바이어미팅
‘결국음식은맛으로승부를봐야한다’
한국식품을일본시장에가져가성공시킨경험도있다.그가소스팀장을맡았던시기,일본코스트코에진출한지10년이지난고기양념장은성장을멈추고그저그런수준에머물고있었다.그는시장에서성공을거뒀던간장양념장을뒤로하고고추장양념장으로수요를창출하는것을목표로삼았다.상품을입점시키려면코스트코바이어와의미팅을성공시켜야했다.

셰프를대동하고출장을떠나일본현지법인직원들과전략을짰다.시장조사를하고,바이어성향을파악했는데미팅전날갑자기문제가발생했다.바이어쪽에서현지직원을포함해추가로1명만참석할수있다는통보를해온것이다.준비한자료와분석이소용없어지자,이전상무는맛으로승부해야겠다는결론을내렸다.‘정성을담은맛있는음식을대접하자!’미팅자리에음식을직접가져가기로하고,본인대신셰프를미팅에들여보내기로결정했다.비가내리는코스트코근처공원에대형밴을세우고트렁크에서요리를했다.

그날은잊지못할날이되었다.음식을맛본바이어가긍정적인답을주었고,이후일본법인매출을성장시키는기반을다진날이었다.음식을조리해바이어미팅을성공시킨이스토리는외국에상품을수출할때마다힘을불어넣어주는이야기로전해졌다.

마케터의‘현장파먹기’
:현장에몰입하는진짜팁
기획자,마케터,MD뿐아니라현장과동떨어진책상앞에서일하는모든사람들에게는‘현장에답이있다’는말이격언처럼맴돈다.하지만현장에아는사람도없고,현장에대해잘모르는이들에게이말은허울과도같다.그답은어떻게찾는걸까?

이주은전상무는어디를가나식품매장을방문해제품을살펴보고요리해먹는방법을권한다.시장조사를겸해소비자입장이되어보는가장좋은방법이었다.집앞편의점에서는새로운트렌드를살펴보고,지방에서는특산품을눈여겨보았다.외국에가면달라진소비자들을위한처음보는상품들을분석하느라시간가는줄몰랐다.새로운재료나상품을접했을때신제품에대한구상이가장활발해지기때문이었다.

마케터로서내가좋아하는음식,아직상품화되지못한재료들이모두‘현장파먹기’를통해얻을수있는기획아이템이었다.‘횡성한우육수물냉면’‘행복한콩두부’‘백설사리원불고기양념장’등이그의‘현장파먹기’로탄생한히트상품들이다.

《마케터로사는법》은시장을조사해제품의콘셉트를잡고,시제품을확인하고,마케팅을기획하고,매장을관리하는등제품이소비자에게전달되기까지마케터의손길이필요하지않은과정이없음을직접보여주고있다.

마케터이자직장인인독자들에게
‘나는내이야기를써야겠어’
한곳의직장에서마케터로,싱글이자여성으로기나긴시간을보낸그는그동안의노하우를정리하고있다.더이상현업에종사하지는않지만이대로마침표를찍기에는아쉬웠기때문이다.마케팅이론보다현장의경험을공유하고,거창한성공보다하루하루를보내고있는직장인들을위로하고자하는마음으로쓰인이책은오늘도상품과고객,실적과현장을두고고민하는우리와같은눈높이에서겪은시간의기록이기도하다.회사생활을앞둔대학생은물론퇴직자까지회사와인연이있는모두가공감할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