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이와 차이 : 장애를 지닌 언어학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양장)

우리의 사이와 차이 : 장애를 지닌 언어학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양장)

$18.00
Description
노르웨이 비평문학상 수상,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 최초 북유럽이사회문학상 노미네이트!
《뉴욕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가디언》 《인디펜던트》 《커커스 리뷰》가 극찬한
자전적 에세이 걸작! 김원영 변호사 강력 추천!
『우리의 사이와 차이』는 오슬로대학교 언어학 교수인 얀 그루에의 자전적 에세이로 여러 언론 매체에서 ‘최고의 논픽션’으로 선정할 만큼 수많은 찬사를 받은 화제의 책이다.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으로는 최초로 북유럽이사회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노르웨이 자전적 에세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라는 평을 받았다. 2018 노르웨이 비평문학상 수상, 2021 《뉴욕타임스》《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논픽션, 노르웨이의 최대 독자를 보유한 매체 《다그블라데》가 추천한 문학계 최고 걸작, 《모르겐블라데》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도서 등 이 책을 수식하는 찬사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저자 얀 그루에는 세 살 때 척수근육위축증이라는 난치성 유전질환을 진단받았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서 리미널 페이즈(Liminal Phase), 즉 “서로 다른 두 세계 사이의 지점으로, 통과의례 중 가장 상처받기 쉽고 취약한 부분”의 시기를 되돌아보며, 노르웨이에서 부모님과 여동생과 함께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 버클리·상트페테르부르크·암스테르담에서 다년간 진행했던 연구 활동들, 대학교수로서의 삶, 이다(Ida)의 연인이자 남편으로의 삶, 나아가 아버지로서의 현재의 삶에 이르기까지의 기억을 복기하며, 현재의 삶과 병치시키는 형태로 과거를 서술한다.

얀 그루에는 과거의 한 단편을 현재의 틈새에서 불러와 교차하는 방식으로, 기억과 글 속에서는 실재하지만 낯설어진 지 오래인, 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를 끌어낸다. 저자는 이러한 형태의 기록을 두고 ‘합리화’이자 ‘재구성’, ‘기억에서 비롯된 빛과 그림자의 놀이’라고 표현한다. 이 책에 해제를 붙인 김원영 변호사는 이 점에 주목해 다음과 같이 해설했다. “나와 얀의 아마도 중요한 차이를 말한다면, 과거를 마주하는 방식일 것이다. 나는 지금에 나를 고정하고 시점을 뒤로 돌려 내가 통과한 과거를 본다. 어떻게 장애인인 나는 지금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존재하는 걸까?” 반면 얀 그루에는 과거라는 속성이 가지는 한계에 대해 언급하며, 현재의 순간이 우리를 에워싸는 이상 완벽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는 “과거에 이미 이렇게 될 것이라 스스로 인지했다고 믿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표현하며, 그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를 다지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정의했던 의학적, 유전적, 임상적 언어를 되짚는다. 신체적 한계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연약한 삶을 살아야 했지만, ‘견고한 실체’가 되기 위해 저자는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저자의 표현대로 슬픔은 그에게서만큼은 “좋든 싫든 일어나지 않은 과거의 일들에 관한 것”이 되었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세상에 확실한 요구를 하고 스스로 강해지기 위해 써 나간 글은 철학, 영화,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고, 조앤 디디온에서부터 미셸 푸코, 어빙 고프먼, 로즈마리 갈런드-톰슨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성찰을 본인만의 언어로 구축해 갔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이 책이 매력적이고 강력하며 파격적이기까지 한데 “그의 이러한 천재성은 정교하게 설계된 언어에서 드러난다”라고 평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저자는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언어학자의 시각에서 독창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우리의 사이와 차이』는 저자의 열한 번째 저작으로, ‘학문적이지만 시적이고, 예민하지만 인내심 있고, 창의적이지만 대단히 분석적’이라는 기존의 찬사를 응축한 듯 그의 문학적 정수를 독창적으로 보여 준다.

저자

얀그루에

저자:얀그루에
1981년노르웨이오슬로에서태어났으며,현재오슬로대학교언어학교수다. 얀그루에는고뇌하는인간의내면을언어학자의시각에서독창적으로묘사하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복잡다단한세상에서장애를안고살아가는것이무엇을의미하는지깊이탐색하며,소설,논픽션,학술서,아동문학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왕성하게집필하고있다.그는2010년단편소설모음집『통제하의모든것(EverythingUnderControl)』으로데뷔했는데“학문적이지만시적이고,예민하지만인내심있고,창의적이지만대단히분석적이다!”라는찬사를받으며본인만의장르를구축해나가고있다.
『우리의사이와차이』는얀그루에의열한번째저서로노르웨이논픽션부문으로는최초로북유럽이사회문학상에노미네이트되며,노르웨이자전적에세이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평을받았다.노르웨이의최대독자를보유한신문《다그블라데(Dagbladet)》는“자전적인삶의기록을문학작품으로승화시켰다”라며극찬했다.

역자: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영어를,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모차르테움대학에서피아노를공부했다.1998년노르웨이로이주한후크빈헤라드코뮤네예술학교에서피아노를가르쳤으며,현재는스타인셰르코뮤네예술학교에서피아노를가르치고있다.
년부터노르웨이문학을번역하기시작했다.2012년에는노르웨이번역인협회회원(MNO)이되었고,2012년과2014년에노르웨이문학번역원(NORLA)에서수여하는번역가상을받았다.2019년한·노수교60주년을즈음하여노르웨이왕실에서수여하는감사장을받았고,2021년에는스타인셰르시에서수여하는노르웨이예술인상을수상했으며,2021년과2022년에는노르웨이예술위원회에서수여하는노르웨이국가예술인장학금을받았다.
옮긴책으로는칼오베크나우스고르의『나의투쟁』시리즈와『가부장제깨부수기』『벌들의역사』『이케아사장을납치한하롤드영감』『유년의섬』『잉그리빈테르의아주멋진불행』『자연을거슬러』『초록을품은환경교과서』『나는거부한다』『사자를닮은소녀』등약90여권이있다.철따라찾아오는노르웨이의백야와극야를벗삼아책을읽고번역을하고있다.

목차

추천·해제현재와과거사이,나와너의차이(김원영)·7
1그들은내가아직도살아있음에놀란다·23
2시선은권력이다·55
3정상에서벗어나는방식은셀수없이많다·79
4나의스티그마,나의헤테로토피아·99
5여기는당신이있을곳이아닙니다·120
6언어의중력장,‘얀그루에신드롬’·139
7내몸은대가를치러야했다·155
8수치심을내려놓으려한다·181
9우리가아이를갖는것은남들과달랐던가·214

출판사 서평

저자얀그루에는세살때척수근육위축증이라는난치성유전질환을진단받았다.?그는자신의인생에서리미널페이즈(LiminalPhase),즉“서로다른두세계사이의지점으로,통과의례중가장상처받기쉽고취약한부분”의시기를되돌아보며,노르웨이에서부모님과여동생과함께보낸유년시절의기억,?버클리·상트페테르부르크·암스테르담에서다년간진행했던연구활동들,대학교수로서의삶,이다(Ida)의연인이자남편으로의삶,나아가아버지로서의현재의삶에이르기까지의기억을복기하며,현재의삶과병치시키는형태로과거를서술한다.

얀그루에는과거의한단편을현재의틈새에서불러와교차하는방식으로,기억과글속에서는실재하지만낯설어진지오래인,혹은더이상존재하지않는‘나’를끌어낸다.저자는이러한형태의기록을두고‘합리화’이자‘재구성’,‘기억에서비롯된빛과그림자의놀이’라고표현한다.이책에해제를붙인김원영변호사는이점에주목해다음과같이해설했다.“나와얀의아마도중요한차이를말한다면,과거를마주하는방식일것이다.나는지금에나를고정하고시점을뒤로돌려내가통과한과거를본다.어떻게장애인인나는지금까지살아남아이렇게존재하는걸까?”

반면얀그루에는과거라는속성이가지는한계에대해언급하며,현재의순간이우리를에워싸는이상완벽히과거로돌아가는것은불가능하다는점을역설한다.그는“과거에이미이렇게될것이라스스로인지했다고믿는것을좋아한다”라고표현하며,그자신만의견고한세계를다지기위해자신의신체를정의했던의학적,유전적,임상적언어를되짚는다.신체적한계로인해다른사람들보다훨씬연약한삶을살아야했지만,‘견고한실체’가되기위해저자는기록하기시작했다.그리고마침내저자의표현대로슬픔은그에게서만큼은“좋든싫든일어나지않은과거의일들에관한것”이되었다.

세상을더잘이해하기위해,세상에확실한요구를하고스스로강해지기위해써나간글은철학,영화,예술의경계를넘나들고,조앤디디온에서부터미셸푸코,어빙고프먼,로즈마리갈런드-톰슨에이르는작가들의작품에대한성찰을본인만의언어로구축해갔다.이를두고《뉴욕타임스》는이책이매력적이고강력하며파격적이기까지한데“그의이러한천재성은정교하게설계된언어에서드러난다”라고평하며찬사를아끼지않았다.저자는고뇌하는인간의내면을언어학자의시각에서독창적으로묘사하는것으로정평이나있는데『우리의사이와차이』는저자의열한번째저작으로,‘학문적이지만시적이고,예민하지만인내심있고,창의적이지만대단히분석적’이라는기존의찬사를응축한듯그의문학적정수를독창적으로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