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 (스파르타쿠스는 어쩌다 손흥민이 되었나)

당신이 몰랐던 결투의 세계사 (스파르타쿠스는 어쩌다 손흥민이 되었나)

$14.00
Description
“이것도 결투에서 온 거였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이 말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결투의 흥망성쇠부터 결투가 스포츠가 된 사연까지
결투의 어제와 오늘을 한 권에 담았다!
현대 스포츠 대부분의 기원은 결투다. 무슨 황당한 소린가 싶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저자는 유학생 시절 직접 경험한 진검 결투와 풍부한 그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의 유산처럼 여겨지는 결투가 오늘날 스포츠 속에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고대인들이 재판 대신 결투로 진실을 가렸던 이유, 괴테, 푸시킨, 비스마르크 등 유명 인사들이 사사로운 다툼에 목숨을 걸고 결투했던 이유, 히틀러가 베를린 올림픽에 그토록 공을 들였던 이유, 사람들이 내일 꾸벅꾸벅 졸 걸 알면서도 새벽까지 손흥민이 나오는 경기를 챙겨 보는 이유 등 흥미로운 사례들을 짚어 나가다 보면 세계사 곳곳에 남은 결투의 흔적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하마모토다카시

일본가가와현에서태어나지겐대학에서유럽문화론과비교문화론을공부했다.간사이대학문화부교수를거쳐현재는명예교수로재직중이다.《문장으로보는유럽사》,《반지의문화사》등이국내에소개됐다.

목차

서문/4
프롤로그/16

제1장유럽의결투사
1.성경에도기록된결투/28
2.게르만족의결투,페데/35
3.결투로진실을가리자/40
4.기사도가부추긴명예결투/52
5.영국의결투/64
6.노래와편지로결투한북유럽/73
보충/미국의결투/78

제2장유럽의결투금지령
1.예수님도막지못한결투/96
2.결투는왕을모독하는것이다/105
3.결투를금지한계몽군주들/111
4.나폴레옹의사전에유일한불가능/116
5.결투대신법대로합시다/119

제3장결투에빠진독일학생과장교
1.결투하느라바쁜학생들/126
2.괴테의흑역사/131
3.독일사회민주당의창설자결투로죽다/140
4.명예에목숨을건프로이센의장교들/144
5.프로이센에서는결투가특권/152
6.비스마르크와피르호의결투/159

제4장스포츠가된결투
1.멀고도가까운스포츠와결투/170
2.라스코동굴엔투우의기원이있다/172
3.규칙이도입되기시작한결투/182
4.결투가오락이되다/194
5.규칙을준수하며칼을휘두르기/202
6.공놀이의시대가열리다/207

제5장축구와히틀러의연결고리
1.제의였던고대올림픽/214
2.콜로세움,허망한유토피아/219
3.열광의또다른이름,광장/224
4.근대올림픽의얼룩들/230
5.나치즘을있게한매스게임/239
6.스포츠는거대한연극이다/249

에필로그/256
후기/264
참고문헌/268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답답할때스포츠를찾는이유
뉴스사회면을보면한숨이나온다.저런범죄를저지르고도겨우1년6개월형이라고?법은아무래도우리편은아닌것같다.한숨이나오면스포츠면을본다.손흥민의선전이헛헛한마음을달랜다.
스포츠를보면왜통쾌한마음이들까?과거유럽인들은법으로해결할수없는억울한일이생기면결투를신청했다.결투의승패는신이보증하므로옳은사람이승리할것이라는믿음이바탕에있었다.말하자면이성적인법이해결해주지못하는일에사람들은감정적인방식의‘사이다’를찾은것이다.
하지만재판권이국가에귀속되고결투의잔인함이대중의외면을받자스포츠가그자리를대신했다.통치자또한법제도를뒤흔드는결투보다는스포츠를장려했다.결투와스포츠모두싸움과승부를좋아하는인간본성을자극했고,카타르시스를주었기에사람들은스포츠를거부감없이받아들였다.이것이우리가답답한마음이들면스포츠를찾는이유이고,이는과거유럽인들이결투했던것과같은맥락이다.

승부가있는곳에는결투가있다
모든스포츠에는‘국룰’이있다.‘1.경기장안에서2.규칙을준수하며3.겨룬다.’라는것이다.이국룰은결투에서왔다.정정당당하게승부를겨루는스포츠와마찬가지로결투의목적또한정정당당한분쟁해결이었기때문이다.결투를정오에시작하여해가한쪽의눈을가리지않게하거나,복장과무기,머리모양을통일하는등결투규칙을명시한과거기록이남아있는이유다.
한편결투가가리는진실과는별개로‘싸움구경’은오락거리가적었던시대에가장큰볼거리였다.결투재판이이루어지는야외원형울타리는오늘날코트와링으로변했다.승부는이울타리안에서만진행된다는규칙은오늘날에도마찬가지다.결투의승패를가리던감독관은심판이되었고,결투자옆의수행원들은코치와세컨드가되었다.
결투가스포츠가된결정적인순간은관객석의도입이었다.야외공터에서벌어지던결투는도심속광장에서벌어지게되었고,결투당사자와말등은화려하게치장하기시작했다.관객들은편안한자세로남들이피와땀을흘리는모습을구경했다.이구도는오늘날올림픽,월드컵,심지어는음악경연프로그램의구성과도완전히같다.이처럼스포츠와엔터테인먼트에는결투의흔적이진하게남아있다.
책은이과정을풍부한사례를통해풀어낸다.그중에서떡을단숨에삼킬수있느냐로승부를가린고대의결투나,서로를비웃는노래를불러관객의호응으로승패가갈린이누이트족의전통결투는웃음을자아낸다.하지만수틀리면목숨을건결투를제안하여수많은일반인의목숨을앗아간프로이센장교의사례는시도때도없이토론을제안하는오늘날정치인의모습이겹쳐보여섬뜩한기분이든다.

올겨울월드컵은다르게보자
마라톤에서아테네까지달려와승전을전하고죽었다는마라톤의유래가거짓이라는걸아는가?이는근대올림픽의핵심종목인마라톤의흥행을위해꾸며낸이야기였다.하지만이이야기에열광한그리스인들은1896년제1회아테네올림픽의마라톤금메달을그리스인스피리돈루이스가거머쥐자그를국가영웅으로추대했다.이것은당연히고대그리스의영광을재현하려는그리스의로컬리즘와민족주의의발현이다.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올림픽에서정치적제스처를보이는것을금지하지만,정치적목적을제외하면올림픽을개최할이유가없다는사실을누구보다도잘알고있다.
20년전,2002년한일월드컵에서한국은4강에올랐다.이는단순히국제스포츠행사에서4등을했다는의미가아니었다.1988년서울올림픽개최가6.25전쟁이후다시일어선한국을상징했다면,한일월드컵은유럽선진국들을넘어우뚝선한국의상징으로사용됐다.이처럼스포츠는정치와밀접한영향이있다.올해2022년카타르월드컵이어떤상징으로쓰일지는알수없지만,적어도《당신이몰랐던결투의세계사》를읽고나면태극‘전사’의출정과선전이다른시각으로보일것이다.거대스포츠행사가만들어내는열광적에너지가어떻게정치적으로사용됐는지알게될것이기때문이다.

건들건들컬렉션
유튜브밀리터리채널‘건들건들’이큐레이팅하는밀리터리역작컬렉션
〈건들건들컬렉션〉은밀리터리전문유튜브채널〈건들건들〉과레드리버가함께만드는전쟁사ㆍ밀리터리시리즈다.최근한국에도밀리터리도서들이많이소개되고있지만여전히많은양서가번역되지않아외국어가가능한일부마니아들만즐기는책으로남아있다.
〈건들건들컬렉션〉은레드리버와밀리터리전문유튜브채널〈건들건들〉이선별한수준높은밀리터리도서를국내에소개하고,때로는국내전문가를섭외하여한국독자들을위한책을출간해밀리터리도서시장의저변을확장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