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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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 인간이 ‘던져진 존재’로 태어나 자신이 누구인지,
세상은 어떤 곳인지를 알아가는 ‘청춘의 통과의례’를
투명한 감수성과 탁월한 심리 묘사로 보여 준 데카당스 문학의 결정체!
“인생에서 대개의 함정은 다자이가 예고해 준다고 믿는다. 다자이 문학은 내게 예언서였다.”
- 마타요시 나오키(『불꽃』 저자, 201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

“우리는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 우리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자살을 해도 좋고 백년 장수를 누려도 좋고 제각각 자신의 길을 끝까지 살아가는 것. 자신의 탑을 쌓아 올리는 것. 그것 말고 달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다자이 오사무(1935년 9월 30일 편지 중)
저자

다자이오사무

(太宰治)

일본데카당스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본명은쓰시마슈지.1909년,고리대금업으로부를축적한,아오모리현기타쓰가루대지주집안의11남매중여섯째아들로태어났다.1930년,도쿄제국대학불문과에입학한뒤이부세마스지를처음만나그를사사했다.1935년에「역행」으로아쿠타가와상후보에올랐으며,1936년에첫소설집『만년』을출간하면서문단의주목을받게되었다.1939년결혼하기전까지네차례나자살을기도했으나,이시하라미치코와결혼한뒤본격적으로창작활동에몰두했다.하강과반역을통한새로운윤리와희망을찾고자했으며,특히베스트셀러가된『사양』은그를인기작가의반열에올려놓았다.다자이문학의총결산이라할수있는『인간실격』은인간본질에대한문제제기를비롯하여전후민주주의에대한통렬한비판을담고있다.1948년,『인간실격』을탈고한후〈아사히신문〉에연재예정이었던미완의소설「굿바이」를남기고야마자키도미에와함께강에투신해생을마감했다.

목차

인간실격
굿바이

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세상과타인이낯선,모든이에게보내는위로

다자이오사무(1909~1948)의대표작이자유작인『인간실격』과「굿바이」가아르테세계문학시리즈인클래식라이브러리의일곱번째작품으로출간되었다.번역은다자이오사무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은신현선이맡아원작의문체를살리면서도적확한표현을찾아내며공들여옮겼다.
「인간실격」은한인간이던져진존재로태어나자신이누구인지세상은어떤곳인지를알아가는‘청춘의통과의례’가다자이오사무의투명한감수성과사진을찍어인화해내는듯한심리묘사로다가온다.인간본질에대한다양한문제제기를비롯하여,일상에서드러나는인간의모순,악,불안에대한좌절과괴로움등이적나라하게쓰여있다.다자이오사무의문장은시대와국경을초월하여독자를유혹한다.젊은이들은다자이의고뇌를,그들이대면하고있는지난한현실과그에따른문제의식과동일시해왔다.
다자이는1909년일본아오모리현에서고리대금업으로부를축적한집안에서11남매중열번째로태어났다.아버지는의원직을역임하며정치활동에바빴고,어머니는병약하여이모와보모의손에서자랐다고한다.다자이의작품에서보이는잉여인간,이방인으로서느끼는외로움과고독,그리고그의필살기인익살은다양한인간유형이공존하는봉건적대가족속에서키워진듯하다.
부유한가문출신,빈번한여성편력,네번의자살시도와서른아홉살에자살로마감한삶이라는그에대한단편적인정보만으로는다자이를오해하기십상이다.다자이는다이쇼大正(1912~1926)시대와쇼와昭和(1926~1989)시대라는극도로혼란했던광기의시대를살았다.그는20대후반까지전시戰時라는시대적광기속에서방황과갈등을계속했다.당시일본은국가적으로나사회적으로변화와혼란이극심하여국민의정신적불안이팽배했다.특히1931년만주사변을기점으로전시체제를구축했으며,1937년에중일전쟁이발발하자국가총력전에돌입했다.시대적혼란속에서정신적피폐도걷잡을수없이커져갔다.다자이또한한인간으로서자신의정체성을찾고자신만의삶을살아내기에당시제국주의일본이라는사회와전쟁의부조리앞에서,인생의막다른길앞에서방황하고번민하고한없이나약해질수밖에없었을것이다.‘약한인간은아름답고고귀한존재’라는다자이문학의힘은바로여기에서나온다.

실존의위기와인간실격의역설

「인간실격」은서언,첫번째수기,두번째수기,세번째수기,후기의순서로이루어져있다.서술자인‘나’가요조라는사내의사진과수기를소개하는형식으로,첫번째수기는“너무나부끄러운인생을살았습니다.저는인간의삶을잘모르겠습니다”라는문장으로시작된다.시골의부잣집에서태어난요조는순수한나머지어린시절부터세상에잘적응하지못한다.특히서로를속이면서조금도상처받지않고살아가는인간에대한공포를느낀다.요조는세상의우열기준에놓고보았을때자신이열등한존재라는‘부끄러움’을가지고있다.그는보통의인간,보통의삶이어려운이유를고백하면서도그들과함께살아가기위해자신만의무기를꺼내든다.
두번째수기에서요조는상급학교진학으로난생처음으로타향에나가게되고묘한편안함을느낀다.그러나타향이주는안락함도이내‘백치에가까운’다케이치에의해무너지고만다.결국요조는‘세상’이라는것을스스로체득하게된다.호리키라는미술생도에게술,담배,매춘부,전당포,좌익사상을배우고,자기물건을팔아가며그런생활에탐닉하던중카페의여급과동반자살을시도한다.그러나여자는목숨을잃고자신만살아남게된다.
세번째수기에이르러요조는비로소‘세상이란개인이아닐까?’라는깨달음을통해이전보다조금은본인의의지를가지고살아간다.그러나세상은요조와같은사람이살아가기에호락호락한곳이아니다.일상에서드러나는인간의모순,악,불안에대한좌절과괴로움,그리고오해의연속등이요조의삶을점점나락으로몰고간다.결국은알코올중독,모르핀중독으로타의에의해정신병원에입원하게되고이제더이상자신이인간이아니라는‘인간실격’이라는인식에이른다.
함께수록한「굿바이」는다자이오사무가쓴마지막소설이다.주인공다지마슈지는안정된생활에들어가고자그동안사귀었던애인들과슬기롭게헤어지기위한모종의계획을세운다.그리고그계획을실행하기위해나가이기누코와손을잡는다.둘은함께애인들이있는곳을순회하기로하는데다지마는어느새기누코에게주도권을뺏긴다.유머,위트,풍자,따스한시선과경쾌함이어우러진미완의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