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의 탄생 (조선 국기 제정에 얽힌 진실)

2009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우수상 수상작『태극기의 탄생』. 태극기가 탄생하는 과정을 <조선왕조실록>의「고종실록」과 관련 문헌을 참고해 서술한책이다. 소설가로 등단한 뒤부터 태극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저자가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수집해 집필한 장편소설을 논픽션으로 개작한 것이다. 인물들 간의 대화 형식을 넣는 등 역사적 사실을 과감하게 재구성해 역사소설의 면모도 보여준다.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태극기의 탄생 과정을 긴박감 있게 그려냈다. 1873년 일본의 강화도 침략부터 1883년 조선 국기 제정까지 10년 동안의 조선 정세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태극기를 만든 창안자는 박영효가 아니라 이응준이었으며, 박영효는 '이응준 태극기' 4괘의 좌우를 바꾼 뒤 국기를 공식 제정했다고 주장한다. 고종에게 국기의 필요성을 역설한 역관 이응준이 태극 문양과 4괘를 넣은 조선 국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펼쳐지는 주요 사건은 실록에 근거했지만, 상황 설정이나 인물들의 행적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저자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