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워더링 하이츠

$22.08
Description
단 하나의 소설로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오른
에밀리 브론테의 기념비적인 작품
서머싯 몸 선정, 세계 10대 소설
BBC 선정, 100대 영국 소설
가디언 선정, 100대 영미 소설

에밀리 브론테는 거대한 무질서로 분열된 세계를 내다보며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통합할 수 있는 힘을 느꼈다. 그 거대한 야망은 소설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다.
- 버지니아 울프

‘폭풍의 언덕’에서 ‘워더링 하이츠’로

사람들이 꿈꾸는 세기의 사랑은 어떤 것일까?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 가족과도 같은 사람과 사랑에 빠졌으나 안정된 지위를 위해 다른 사람을 선택하고, 자신을 배신한 상대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연인의 가족을 유혹하고, 세상을 떠난 연인이 남긴 아이를 학대하고, 유령이 되어 나타난 연인을 보며 삶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는 비틀린 사랑 이야기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낭만적이고 가슴 따뜻한 사랑이 아닌 파괴적이고 이기적인 사랑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랑 이야기로 만든 에밀리 브론테는 죽기 바로 전해 『워더링 하이츠』를 출간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영국 요크셔주의 황량한 고향을 사랑한 그녀는 일평생 그곳을 거의 벗어나지 않은 채 살아가다가 1847년 엘리스 벨이라는 가명으로 『워더링 하이츠』를 펴냈다. 출간 직후 소설은 야만적이며 반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비평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브론테는 1년 뒤 결핵에 걸려 실패한 작품을 유작으로 남긴 채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그로부터 170여 년이 지난 오늘날, 그녀가 남긴 유일한 소설은 서머싯 몸이 세계 10대 소설로 꼽을 정도로 영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으며 작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 20세기에 들어서 재평가된 『워더링 하이츠』는 높아진 평가에 따라 대중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수차례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으로 각색되었고 시나 그림, 노래,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주며 재창조되었다.
아르테에서는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이 작품을 아름다운 감성과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지는 여성의 서사가 담긴 대하 드라마로 소개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폭풍의 언덕’으로 번역된 작품명을 ‘워더링 하이츠’로 삼은 이유이기도 하다. ‘워더링 하이츠’는 작품 인물들이 머무는 저택의 이름으로 고유명사이자, 폭풍이 몰아치는 하워스 지역 전반의 분위기를 보여 주는 표현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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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밀리브론테

EmilyBrontë

영국을대표하는소설가이자시인이다.1818년영국요크셔주의시골마을에서6남매중다섯째로태어났다.언니는『제인에어』를쓴샬럿브론테이고,동생은『아그네스그레이』를쓴앤브론테다.세살에어머니를여의고,1824년세언니가수학하던기숙학교에들어갔으나이듬해열악한환경으로언니둘이폐결핵에걸려사망하자집으로돌아왔다.그후두차례의짧은학교생활을제외하고는대부분의일생을고향에서지내며학문을익히고창작활동을했다.1846년샬럿과에밀리,앤은여성작가에대한편견을피하고자각자의필명을써서『커러,엘리스,액턴벨의시집』을함께출판했지만별다른호응을얻지못했다.1847년샬럿은『제인에어』를,에밀리는『워더링하이츠』를,앤은『아그네스그레이』를출간했다.『제인에어』가출간즉시호평을받은것과달리『워더링하이츠』는폭력적이고비도덕적이라는이유로오랫동안대중에게외면당하다20세기에들어서면서명작으로평가받았다.1848년폐결핵에걸려서른살의나이로생을마감했다.

목차

1권
2권

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두집안에얽힌사랑과복수,행복과구원에관한이야기

이야기는록우드라는한남자가황량한시골마을에잠시머물기위해임대한저택스러시크로스그레인지에도착하면서시작된다.그는집주인을만나러워더링하이츠에찾아갔다가예상하지못한사건과궂은날씨로인해발이묶이면서하룻밤을머문다.한밤중에캐서린이라는유령을만난그는유령과집주인의관계에호기심을느끼고다음날집에돌아와가정부에게그들의역사를청해듣는다.세입자록우드와시골저택의가정부인넬리딘의대화를통해워더링하이츠에사는언쇼가와스러시크로스그레인지에사는린턴가사이에얽힌원한과사랑,복수의진상이밝혀지고그이야기속에서등장인물들은각자의서사와목소리를가진채살아난다.
고아인히스클리프는어릴때캐서린의아버지가리버풀에여행을갔다가굶어죽어가는그를발견하고워더링하이츠에데려오면서언쇼가의구성원이된다.아버지언쇼가죽고아들인힌들리가가장으로강압적으로군림하자캐서린과히스클리프는서로의지하며유대와사랑을쌓아가는반면,힌들리와히스클리프는서로간에증오를키워나간다.그러나캐서린이스러시크로스그레인지의에드거린턴을만나면서캐서린과히스클리프의애착은다툼으로바뀌고,캐서린이에드거의청혼을수락한날히스클리프는자취를감춘다.
3년후,히스클리프는떠날때처럼갑작스럽게돌아온다.부유하고매력적인신사의모습으로나타난그는복수심을숨긴채워더링하이츠에머문다.그는힌들리의알코올의존증과도박을조장하고,캐서린을만나그녀와에드거의결속을악화시키면서에드거의여동생이사벨라와도망쳐결혼한다.캐서린이캐시를낳다가사망한뒤이사벨라와히스클리프는워더링하이츠로돌아오지만이내이사벨라는도망쳐린턴을낳는다.히스클리프는워더링하이츠를차츰장악하면서목적을이루어나가는데…….
소설은불같은캐서린과악마적인히스클리프사이의강렬한유대감을중심으로이야기가펼쳐지지만이들외에도세대를거쳐두집안이교류하고갈등하고화해하는대목도주목할만하다.요크셔주시골마을에공존하는두세계,폭풍을상징하는언쇼가와평온을상징하는린턴가가히스클리프의죽음이후다시결합함으로써질서를회복하는과정이나시간이흐르면서서로에대한오해를풀고하나가되는헤어턴과캐시간의은근한사랑이야기역시놓칠수없는장면이다.
독자들은이야기속의이야기형식,정체모를히스클리프의신분과재산,신비로운유령의출현,폭풍우가몰아치는음울한풍경으로암시되는격동적인서사와인물의감정등에몰입하면서『워더링하이츠』의또다른매력을느끼게될것이다.

〉또다른세계로가는문학의다리
‘클래식라이브러리’시리즈에대하여

클래식라이브러리는아르테에서새롭게선보이는세계문학시리즈로,이에앞서문학과철학과예술의거장의자취를찾아가는기행평전시리즈로호평을받고있는‘클래식클라우드’의명성을잇는또하나의야심찬시도다.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가‘공간’을통한거장과의만남을위한것이라면,그형제격인클래식라이브러리시리즈는‘작품’을통해거장의숨결을느껴보기위한것이다.이로써거장을만나는세개의다리,즉‘공간’과‘작품’과‘생애’가비로소놓이게된셈이다.
시중에는이미많은종류의세계문학시리즈가있지만,아르테에서는우리시대젊은독자들에게더욱친근하게다가가기위해심혈을기울였다.해당작가나작품에대한전문가급역자에의한공들인번역은물론이고,고전하면으레떠오르기마련인무겁고진중한느낌에서탈피하여젊고산뜻한디자인을전면에내세웠다.번역의질적측면으로보나,그것을담고있는그릇의외관으로보나클래식라이브러리는오늘날젊은독자들에게또하나의좋은선택지가될것이다.
약5년간의준비끝에2023년봄과함께첫선을보이게되는작품은『슬픔이여안녕』(프랑수아즈사강지음,김남주옮김),『평온한삶』(마르그리트뒤라스지음,윤진옮김),『자기만의방』(버지니아울프지음,안시열옮김),『워더링하이츠』(에밀리브론테지음,윤교찬옮김)이렇게4종으로,모두여성서사를담고있다는공통점을가지고있다.어느시절보다도여성서사가문화의흐름을강력하게주도하고있는때다.그런만큼새롭게번역된여성서사의고전을만나는일은반가움으로다가올것이다.아르테에서는그밖에도『변신』,『1984』,『인간실격』,『월든』,『도리언그레이의초상』등올한해총19종의세계문학출간을계획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