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1984

$19.80
Description
가장 정치적이면서도 가장 예술적인 고전!
디스토피아적 SF 문학의 원조

〈르몽드〉 선정 세기의 책 100선
〈뉴욕타임스〉 선정 세기의 책 100선

전체주의 체제하에서 인간성이 말살되어 가는 사회를 경고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천재’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조지 오웰의 탁월한 저항 소설 『1984』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조지 오웰을 전공한 배진희가 맡아서 오웰이 쓴 문장부호 하나까지도 고심해 가며 우리말로 옮겼다.
이 책에는 전체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소수 독재를 영속시키기 위해 그들이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진실을 어떻게 왜곡하고, 사람들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 어떻게 ‘우매한 대중’으로 만들어 지배하는지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탁월하게 묘사되어 있다. 전체주의 사회의 운영 체계, 감시 체제, 기만 방법, 고도의 심리 조작, 역사 왜곡 기술 등이 매우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무심히 접해 온 뉴스와 사건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인간 역사에서 전체주의, 즉 독재는 빈번하게 출현하고, 지금도 번연히 자행되고 있기 때문에 『1984』는 자신이 처한 사회와 역사의 실상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언제나 필독서가 될 것이다.
저자

조지오웰

GeorgeOrwell

1903년6월영국의식민지인도아편국관리인아버지리처드블레어와버마에서자란어머니아이다블레어의삼남매중둘째로,인도북동부의모티하리에서출생했다.본명은에릭아서블레어이다.1920~1940년대에이르는세계적격동기에오웰은사립기숙학교에서의빈부격차에따른계급차별,버마에서의피지배자착취,영국탄광촌의실업,스페인내전에서공산주의의진실왜곡등을경험하면서인간이인간위에군림하는모든권력에저항했다.특정이데올로기나정파를벗어나대중에게정치적억압과통제의실상,환멸적각성을전달하고자한그는자신의임무가‘정치적글쓰기를예술로만드는것’이라고천명한바있다.그의‘자서전같은소설’로는『파리와런던의밑바닥생활』(1933),『버마의나날들』(1934),『엽란을날려라』(1936),『위건부두로가는길』(1937),『카탈로니아찬가』(1938),『동물농장』(1945),『1984』(1949)등이있다.1950년1월폐결핵으로사망했다.

목차

1부
2부
3부
부록신어의원리

해설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자서전같은소설?!

흔히조지오웰의글을‘자서전같은소설’이라고평할때는비하의의미를담고있다고하는데,출생에서죽음에이르기까지그가걸어온길을아는사람이라면,단지작가연보몇페이지만이라도읽어본사람이라면이표현은그에대한최고의찬사라는생각이들것이다.누구도그처럼행동하는지식인이자작가로살기란쉽지않기때문이다.
조지오웰은1903년영국의식민지인도벵갈지방에서태어났다.세살때어머니는자녀교육을위해먼저영국으로왔고,이후조지오웰은중산층인집안형편에는버거운사립학교교육을받았다.그는그과정에서어쩔수없이계급차별을경험했고,이는그의정치의식이싹트는계기가되었다.
오웰은20대초반버마에서식민지경찰로근무했고,글을쓰기겠다는일념으로런던과파리에서밑바닥생활을이어갔다.그리고스페인내전참전,제2차세계대전발발후군입대무산,BBC프로듀서근무,『트리뷴』편집장등의다양한경험을했다.이러한경험은그의작품곳곳에서현실감을더하는묘사와대화로되살아난다.

1948년과『1984』,그리고오늘

조지오웰이『1984』의초고를완성한때는1948년이다.이시기는20세기인류가두번의참혹한세계대전을겪은후다.제2차세계대전은히로시마에원자폭탄이투하되면서끝이났고,세계는사회주의진영과자본주의진영으로나누어져냉전에돌입했다.두체제모두에서인간성과인권은철저히짓밟혔다.이러한시기에오웰은인간역사에서언제고등장할수있는전체주의를경계하며『1984』를썼다.그리고이렇게말했다.“Itdependsonyou,don’tletithappen.(그것이일어나도록내버려두지마라,그것은당신에게달려있다.)”
소설의배경은핵전쟁이후의1984년현재다.세계는오세아니아,유라시아,이스트아시아,3대초대국으로나누어져있다.그중오세아니아에서는빅브라더가사람들의일거수일투족을감시하고있다.거리에서도집에서도근무지에서도,어디서나두눈을움직이며사람들을감시한다.텔레스크린을통해행동뿐만아니라미묘한표정,목소리톤의변화까지도심지어마음까지도감시한다.빅브라더가항상지켜보고있기때문에당이권하고시키는일이외에는그무엇도해서는안된다.
하급당원인윈스턴스미스는진실부에근무하며먼과거의역사부터지난주의경제데이터까지,당의명령을받으면모든역사와진실을바꾸는일을하고있다.하지만무언가잘못되어가고있다고느낀다.그리고텔레스크린의눈을피해일기를쓰기시작한다.
어느날윈스턴은검은머리의한여자로부터의문의쪽지를받는다.거기에는놀랍게도“당신을사랑합니다”라고쓰여있다.삶에대한욕망에사로잡힌윈스턴은빅브라더의감시가닿지않는곳에서줄리아와은밀하게만나사랑을나누기시작한다.그리고둘만의아지트를갖고싶어채링턴씨의상점위층을빌린다.
어느날윈스턴은자기편이라확신한오브라이언의초대를받고줄리아와함께그의집으로간다.오브라이언은암흑속에서도투쟁해야한다며반당조직인형제단에가입할것을권유한다.윈스턴은채링턴씨의방으로오브라이언이건네준책을읽는다.그때벽에걸려있던그림이떨어지면서텔레스크린이나타난다.결국윈스턴과줄리아는어딘가로끌려가는데…….
이작품은완전한절망만을표현하지는않는다.주인공윈스턴은패배하더라도부당한권력에맞서는인간의전형을제시하고범인류적인미래의저항의식을추구한다.그는체제에대한저항의실패를예견하면서도실패에도더나은실패가있다며자신의무사안일이아닌체제의전복을위해저항하는용기를보여준다.그런점에서이작품을읽으면오웰이그린디스토피아가인류의최종목적지가될수없음을역설적으로확인하게되고,또다른윈스턴과줄리아를기다리는희망을품게될것이다.


또다른세계로가는문학의길‘클래식라이브러리’시리즈에대하여

클래식라이브러리는아르테에서새롭게선보이는세계문학시리즈로,이에앞서문학과철학과예술의거장의자취를찾아가는기행평전시리즈로호평을받고있는‘클래식클라우드’의명성을잇는또하나의야심찬시도다.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가‘공간’을통한거장과의만남을위한것이라면,그형제격인클래식라이브러리시리즈는‘작품’을통해거장의숨결을느껴보기위한것이다.이로써거장을만나는세개의다리,즉‘공간’과‘작품’과‘생애’가비로소놓이게된셈이다.
시중에는이미많은종류의세계문학시리즈가있지만,아르테에서는우리시대젊은독자들에게더욱친근하게다가가기위해심혈을기울였다.해당작가나작품에대한전문가급역자에의한공들인번역은물론이고,고전하면으레떠오르기마련인무겁고진중한느낌에서탈피하여젊고산뜻한디자인을전면에내세웠다.번역의질적측면으로보나,그것을담고있는그릇의외관으로보나클래식라이브러리는오늘날젊은독자들에게또하나의좋은선택지가될것이다.
약5년간의준비끝에2023년봄과함께첫선을보인『슬픔이여안녕』(프랑수아즈사강지음,김남주옮김),『평온한삶』(마르그리트뒤라스지음,윤진옮김),『자기만의방』(버지니아울프지음,안시열옮김),『워더링하이츠』(에밀리브론테지음,윤교찬옮김)를시작으로아르테에서는『변신』,『1984』에이어『인간실격』,『월든』,『도리언그레이의초상』등올한해총19종의세계문학출간을계획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