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2 (개정판)

인천상륙작전 2 (개정판)

$32.00
Description
“아빠가 우리 찾을 수 있겠지?
아빠 꼭 오는 거지?”

1947년, 38선 봉쇄, 분단이 시작되었다.
상극으로 향하는 남과 북, 점차 극단의 시간으로 가고 있었다.
1950년 6월 25일 04시 40분, 지옥문이 열렸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인천상륙작전〉이 단행본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2015년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인 웹툰 〈인천상륙작전〉은 2013년 네이트에서 연재 후 2017년 카카오웹툰에서 재연재한 작품이다. 2013년 한겨레출판에서 전 6권으로 출간되었으나,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해 ㈜북이십일 더오리진에서 전 3권으로 새롭게 편집·디자인·개정하여 출간되었다.

《인천상륙작전》은 해방 이후부터 휴전까지, 격동기를 살아간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만화로 그려내면서 모스크바 3상회의, 제주 4·3사건, 보도연맹 학살사건,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국민방위군 사건 등 현대사를 폭넓게 녹여낸 작품이다. ‘한국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나?’ 윤태호 작가는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냉철하게 담아내면서, 실존했을 것만 같은 평범한 주인공들이 목숨을 걸고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내는 모습을 묘사해 전쟁 속 일상이 얼마나 처참한지를 함께 그려냈다.

윤태호 작가는 인터뷰에서 “한국전쟁에 관심 없는 요즘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장치로서 인천상륙작전은 중요한 포인트라고 본다. 한국전쟁을 잊힌 과거 정도로 생각하는 젊은 독자들에게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행 중임을 보여줄 생각이다. 세대 간 갈등 역시 최근 나타난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과거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란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한겨레 2013년 3월 29일 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2023년이 된 지금도 다르지 않다. 《인천상륙작전》은 연재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작품임이 분명하다.

저자

윤태호

만화가.1993년『비상착륙』으로데뷔한이래드라마틱한이야기구성과탁월한작화연출로인간의본성과사회적현실에깊이천착한작품들을발표하며대중과평단의고른지지와사랑을받고있다.대표작으로『야후YAHOO』,『이끼』,『미생:아직살아있지못한자』,『내부자들』,『인천상륙작전』,『파인』등이있다.문화관광부오늘의우리만화상(『야후YAHOO』),문화관광부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저작상(『로망스』),제1회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만화부문대통령상(『이끼』),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등을수상했으며,『미생:아직살아있지못한자』로2012문화체육관광부오늘의우리만화상,2012대한민국콘텐츠대상만화부문대통령상,2013대한민국국회대상올해의만화상,2017일본문화청주최'미디어예술제'만화부분우수상을수상했다.

목차

극단의시대…………004
주요용어…………454
연표…………461
해설…………464
참고문헌…………478

출판사 서평

“아빠가우리찾을수있겠지?
아빠꼭오는거지?”

《인천상륙작전》은늘배가고프지만씩씩한철구,글을일찍이깨우쳤지만해방이후급변하는시대에적응하지못해가족을굶기는철구아버지,일본순사의정보통노릇을하다곳곳에서해방을부르짖는소리가들리자삽시간에돌변해일본인들을때려잡는등재빠르게살길을모색하는철구삼촌,그런삼촌을못마땅해하지만살기위해동조하는엄마까지,이렇게네명의철구식구와그주변인들로이야기가진행된다.해방후미군정이들어오고남북이갈라지고남한의단독투표가이뤄져도서민들의삶에는바뀌는게없다.

2권은해방이되었어도한끼조차먹기힘든극단의시대를보여준다.남한만의단독투표가실시되고,1948년8월15일대한민국정부수립이선포됐다.하지만민중은여전히배고팠다.김영감은정치의꿈을버리지못한다.철구아빠는상배의추천으로김영감밑에서일하게된다.김영감은돈이많지만약자에게는야박했기에철구네는여전히배고팠다.상배는포주를하며돈을번다.김영감은정치에나왔지만큰투표차로낙선한다.결국선거에모든재산을탕진한김영감은자결을하게된다.철구네는아버지를잃고흔들리는김영감의아들을도와주고점방을맡아관리하며조금살만해진다.하지만바로그무렵전쟁이시작된다.무섭게내려오는북한군을피해급히피난길에오르는철구네.한강을건너는중에다리가폭파되며철구아빠가실종되고만다.

윤태호작가는현대사의실제사건과등장인물을구조적으로엮어내기위해방대한양의책과신문,자료들을찾아내고참고하며《인천상륙작전》을만들었다.‘자료는찾으려하면할수록산더미처럼불어나고,읽어야할책들역시감당하기어려울정도’라고말한적이있을정도다.또한한국전쟁을생생하게담아내기위해당시의실제사진들을배경으로활용했다.컬러배경으로되살아난사진들은작가의굵직하고도입체적인그림체와어우러져당시를현실감있게그려낸다.이를통해윤태호작가는한국전쟁의역사적디테일과함께만화적재미도녹여냈다.

책속에서


개울위쪽으로더올라가볼까?바위밑에많이모여자고있을거야.집에가도먹을거없는데…배고파죽겠네._51쪽


극단의시간들이지나고있었다.이승만은대한청년단을조직했다.폭력은보이는곳,보이지않는곳에서일상처럼벌어졌다._101쪽


천지가궁핍했다.하루한끼먹으면좋았고,두끼면횡재한듯했다.점심은언감생심.굶주림은때처럼몸에붙어있었고당연했으며원래그런듯했다._130~131쪽


38선인근주민들의피난행렬이서울에들어섰다.많은사람들이소식을묻기에바빴고,눈치빠른이들은피난민들의목적지가서울이아님을알고서둘러짐을쌌다.먼길을이동하는동물들이목을축이고다시길을떠나듯피난민은근처의눈빠른시민들과함께다시길을떠났다._256~257쪽


곳곳에서인민재판이일어났다.‘악질반동분자요!’라고누군가소리치면어김없이따발총이불을뿜었다._3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