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 (인종 혐오에 맞서 싸우는 행동주의자의 시원한 한 방!)

카운터스 (인종 혐오에 맞서 싸우는 행동주의자의 시원한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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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혐한에 맞서는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
재일 한국인이 일본 사회에서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재특회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거리에서 1천여 건이 넘는 헤이트 스피치(혐오 발언)를 한국인을 향해 퍼붓고 있다. “남경대학살이 아니라 일본 내 코리아타운 대학살을 실행합시다!”라는 헤이트 스피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듯했다. 그런데 재특회가 점령한 거리에 혐오주의자에 맞서는 일본 사람들이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저자 이일하는 민족주의와 배외주의에 물든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일본 행동주의자 ‘카운터스’의 활약을 쫓았다. 카운터스는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일본 시민들로, 혐한 시위 반대 서명 운동부터 재특회와의 물리적 충돌까지 각자 자기만의 다양한 방식으로 반혐한 활동을 하고 있다. 『카운터스』는 한국인 오토코구미 단원의 시선을 통해 삐뚤어진 애국심으로 무장한 재특회에 맞서 인종 혐오 현장의 최전선에 선 일본의 카운터스를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첫 시도다.
저자

이일하

저자이일하는한국에서태어나2000년에일본으로건너갔다.일본다마미술대학을졸업한뒤다큐멘터리전공으로니혼대학에서석사과정,오사카예술대학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한국인불법체류노동자의인권문제와노동문제를다룬<당신을위한행진곡>(2003),다국적기업이일으키는문제를고발한<라테지수>(2006),오토바이를타고2만킬로미터에달하는일본해안가를무전으로여행한과정을담은<로드멘터리>(2008)등여러다큐멘터리를일본에서만들었다.도쿄조선중고급학교권투부학생들을취재해만든다큐멘터리<울보권투부>는2014년제6회DMZ국제다큐영화제의개막작으로선정됐다.최근에는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에맞서는집단‘카운터스’의활동을다룬다큐멘터리<카운터스>를만들었다.

목차

프롤로그해산

1.거리를점령한헤이트스피치
내가보았던일본인들|헤이트스피치의충격|인터넷을점령한넷우익|특권계급이된재일한국인|재특회의등장|재특회회장과의인터뷰|코리아타운에울려퍼진학살예고|깜짝쇼로전락한면담|침묵해야하는한국인|인종혐오주의자에게맞서는카운터스

2.맞수가나타나다
카운터스의등장|카운터스이전의풍경|타격부대부터청소부대까지|크랙,2013도쿄대행진을이끌다|돌연변이카운터스,오토코구미

3.용문신을한팔뚝
무력제압부대,오토코구미|나쁜놈이더나쁜놈을잡는다|야쿠자중간보스에서재특회회원으로|야쿠자와비폭력주의자의교감|야쿠자와호스트의결의|폭력의정당성

4.인종차별에맞선녀석들
대장다카하시|행동파부터심리전략가까지,오토코구미단원들|재일한국인단원들|오토코구미의팬

5.행동주의자의총력전
'픽션'과'논픽션'의경계에서|지하철역귀가작전|우익의배신전술|법을이용하다|2013년,신오쿠보에서거둔승리|경찰을설득하다|오토코구미체포사건의진실|기자와스파이|넷우익이라고모두공격하지않는다|재특회의온라인확성기를막다|차별이만든서로다른정의

6.오토코구미의해산
재특회시위와카운터스의변화|우리는오늘부로해산한다|해산하는이유|오토코구미를보는두가지시선|대장의짐을내려놓다|해산이후

7.끝나지않는전쟁
욱일승천기부터위안부까지,일본우경화|SEALDs,새로운민주주의세력의등장|무서운형님들이돌아왔다|혐오,우경화를낳는오락|2015년,재특회의부활|혐한구호,다시신오쿠보를점령하다

에필로그새로운시작
화보

출판사 서평

○책소개
일본혐한주의자에게카운터펀치를날릴강한맞수가떴다

“좋은한국인도나쁜한국인도모두죽여라!”
한국을겨냥한일본우익의혐한시위가극성을부리는가운데
인종혐오현장의최전선에카운터스가당당히버티고섰다.
여고생,만화가,윤리교사부터우익활동가,호스트,전직야쿠자까지.
일본극우파를막기위해총력전을벌이는행동파들,카운터스!


MBC다큐스페셜3ㆍ1절특집방송
〈일본의또다른얼굴,카운터스행동대오토코구미〉의원작!
일본인들은왜혐한시위를저지하기위해거리로나섰을까?
지난12월20일,일본의대표적인혐한단체인‘재일특권을허용하지않는시민모임(재특회)’이2년3개월만에한류의중심지인도쿄신주쿠신오쿠보한인타운에서다시혐한시위를벌였다.재일한국인이일본사회에서특권을가지고있다고주장하는재특회는2013년부터지금까지거리에서1천여건이넘는헤이트스피치(혐오발언)를한국인을향해퍼붓고있다.일본경찰은재특회를저지하기는커녕‘표현의자유’를이유로오히려보호하고,인종차별과민족차별을규제하는‘차별금지법’은여당의반대로1년넘게일본국회에발이묶여있는상황에서“남경대학살이아니라일본내코리아타운대학살을실행합시다!”라는헤이트스피치는아무도막을수없는듯했다.그런데재특회가점령한거리에혐오주의자에맞서는일본사람들이나타났다.
다큐멘터리감독인저자이일하는민족주의와배외주의에물든혐한시위를막기위해거리로나온일본행동주의자‘카운터스’의활약을쫓았다.카운터스는SNS를통해자발적으로모인일본시민들로,혐한시위반대서명운동부터재특회와의물리적충돌까지각자자기만의다양한방식으로반혐한활동을하고있다.저자는‘서명부대’,‘낙서지우기부대’,‘플래카드부대’등카운터스의여러부대중에서혐한시위를육체적으로봉쇄하는‘무력제압부대’오토코구미의단원으로활동했다.이책은한국인오토코구미단원의시선을통해삐뚤어진애국심으로무장한재특회에맞서인종혐오현장의최전선에선일본의카운터스를한국독자에게소개하는첫시도다.

우리는오토코구미다!
우경화에맞서는일본의또다른얼굴들

전직야쿠자(일본의조직폭력배)이자재특회회원으로서혐한시위에직접참가해본다카하시는혐한시위대와인종혐오주의자를응징하기위해기상천외한전략으로돌진하는카운터스의행동대오토코구미를만든다.오토코구미는재특회의헤이트스피치를반사하기위해진지한자세로욕설을연마하고,재특회시위대앞에무작정드러누워도로를점거한다.시위허가증을가지고있는재특회회원을엉터리헐리웃액션으로경찰서로끌고가거나혐한시위가예정된장소에잠복했다가시위참가자를발견하면용문신을보여주며‘설득’한다.
지금까지사회운동에서볼수없었던저돌적인저항방식과모히칸헤어스타일부터용문신까지눈에띄는외모때문에오토코구미는전담경찰이붙을정도로요주의단체로찍힌다.전국각지에서일어나는혐한시위를막기위해원정을다니느라생계가쪼들리고,재특회회원들의비방때문에회사에서해고를당하기도한다.심지어카운터스안에서도과격한폭력단체라는비난을듣고,재특회회원과의몸싸움때문에경찰에연행까지된다.
‘차별을없애자’는하나의목적아래만화가와윤리교사부터우익활동가와호스트까지각양각색의사람이모인오토코구미는이런역경에도굴하지않고대학생민주주의단체인실즈와동성애차별금지시위대등혐오와차별을반대하고평화와민주주의를주장하는일본시민운동의경호원을자처한다.이책은‘내손은더럽히지않고고고하게하는운동’이었던지금까지의일본시민운동에서벗어나재특회를온몸으로봉쇄해일반인까지거리로이끌어내는교두보를역할을한오토코구미의활약을인터뷰와사진을통해생생하게그려냈다.

“미움받는거아무렇지도않아.우리는우리만의방식으로싸우는거니까.”
-오토코구미대장다카하시

“오토코구미는사회의편견에정면으로부딪쳤어요.그리고현장에서새로운싸움방법을개발하고공유했죠.그방식이너무유쾌해요!학력이짧은사람도함께운동하며공존하는방법을구체적으로실천하고있어요.”
-노리코에네트대표신숙옥

“옳지않다고생각하는일이벌어지는걸참을수없는사람들이있어요.
우리는그냥그런사람들이에요.”
저자는오토코구미단원으로활동하며도대체왜이일본사람들이경제적어려움,체포의위험,주위의비난을감수하면서자기일도아닌재일한국인의일에열정적으로매달리는지계속묻는다.오토코구미의시작과해산,그리고재결성까지밀착취재하면서저자는성별도,나이도,학력도,정치적사상도모두다른사람들이재특회의혐한시위에맞서싸우는이유를찾아낸다.그것은바로차별과혐오는옳지않다는단순명료한이유때문이다.

“이제와서좋은사람인척하는게아니에요.헤이트스피치는우리가옳지않다고생각하기때문에막으려고행동에나선거예요.”
-호스트출신의오토코구미단원,유지로

지금까지한국이미처관심을기울이지않았던일본의새로운모습을담은《카운터스》는유행처럼번지는혐오와주변국에상처를주는우경화를막으려는일본시민운동의다양한얼굴을현장감있게그리며한국독자들에게자유,평화,연대등민주주의의중요한가치를다시생각하게하는계기가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시위현장에가장먼저도착하고가장늦게해산하는사람들은바로오토코구미였다.오토코구미는시위대가거리선전을시작하기전부터시위현장까지가는길의길목에잠복하고있다가재특회회원개개인을급습했다.시위자체를봉쇄하기위한나름의작전으로노치가낸아이디어였다.특히도쿄신오쿠보로향하는지하철역에서오토코구미단원들을피하기란쉽지않았다.‘설득’이라는전략은때때로우격다짐또는물리적충돌도포함했다.오토코구미단원이일장기를망토처럼두르고오던한청년을번쩍들어다시지하철개찰구안으로집어넣은것처럼말이다.“돌아가.”라고주먹을들어보였을뿐이지만,청년은순순히지하철계단을내려갔다.141~142쪽

오토코구미단원중에는지하철로귀가하는시위대를집까지미행하는사람도종종있었다.시위에참여한사람이집에들어가는걸확인한뒤,다시초인종을눌러불러내는것이다.개인적인‘설득’을하기위해서였다.
“정말소스라치게놀라더라고.왜여기왔느냐?내가합법적인시위에참가한게뭐가잘못이냐?이렇게막소리를지르지만정작집에서나오는사람은없어.”
그런사람들은다시는재특회시위에모습을드러내지않는다고했다.
“스토킹아닌가요?”
“그러니까픽션이라고하잖아.”145~146쪽

오토코구미는체포될때마다‘경찰교육시간’을가진다고선포하고는했다.
“경찰이물어.오토코구미가뭐냐?왜이런일을하는거냐?좌익이냐?그럼설명하는거야.지금우익,좌익,재특회가싸우는게아니다.헤이트스피치를막으려는거다.약한사람들을이지메하는것을경찰이보호하는걸다른나라사람들이보면어떻게생각하겠느냐?인종차별주의자들인재특회를지키는경찰은너무이상하다.이렇게얘기하면경찰들도고개를끄덕끄덕하거든.”166쪽

“그사람들(재일한국인)이선택한일도아닌것때문에차별을받고헤이트스피치의대상이된다는게합당하다고봅니까?”
사쿠라이마코토는자기가겪은일이오래된일이라기억이나지않는다고대답을회피했다.대신차별은인간세상에서없어지지않는다는궤변을늘어놓았다.
“차별이없다면사람이살아갈수없습니다.차별을해결하려고하는사람들이있는것도사실이지만,이런차별을해결하면또새로운차별이나옵니다.차별이라는말자체가저는이상하다고생각합니다.이견이라고말하는게더나을것같습니다.저는차별이있기때문에인간이여기까지진화했다고생각합니다.”180~181

국회앞은도쿄신오쿠보를옮겨놓은것처럼뜨거워졌다.(오토코구미단원인)와타나베는이곳에서도여전히확성기를들고미니연설을하고있다.
“저는이런아이들이나올줄은꿈에도몰랐어요.조직이아니고자신들이삼삼오오들고일어난거예요.전혀새로운운동형태예요.‘일본의민주주의는죽었다’라고말할때‘끝났다면시작한다!’라고하는아이들이나올줄은상상도못했어요.”211쪽

2015년5월,일본국회의사당앞에서시민들은목소리를하나로모아구호를외치고있었다.
“켄포마모레(헌법을지켜라)!”
여기서빠진건오토코구미뿐인가?(그런데)사람들사이로오토코구미단원들이보였다.
다카하시와오토코구미단원들은시위대를둘러싸고자리를잡았다.
“왜온겁니까?”
“경비하러.”
다카하시는무뚝뚝하게대답했다.카운터스의행사와성소수자의행사에서오토코구미단원들이자청하는‘자발적경비’는새삼스러울게없었다.208~213쪽

“카운터스에는여러타입의사람들이있습니다.우익도,좌익도,또저같은변호사도,뮤지션도있어서힘이나고재밌습니다.여러모습의사람들,다양한직업의사람들이재특회를멈추고자집합해힘을합치게되는이런일이야말로시민운동이아닌가싶습니다.이런부류는안된다고배제해버리면앞으로나아가기가쉽지않아요.”219쪽

반세기동안살아오면서차별이없는세상은경험해보지못했다는재일한국인신숙옥씨의말이떠올랐다.
“차별은쾌락이고오락이에요.사회가빈곤해질수록돈이안드는오락이필요해요.그게바로차별이죠.스포츠를하는것과마찬가지로나라가국민에게주는오락이차별이에요.그차별을할것인가안할것인가는그사람의속(마음)의문제인거죠.머리의문제가아니에요.”222쪽

팔뚝을타고오르는용문신을자랑하며전직야쿠자로서온몸으로폭력성을뿜어내던시절의다카하시를보면서도이사람과말이통하겠다고확신한이토씨의사람을판단하는기준은딱하나였다.그건바로성품이다.
“누군가차별을받거나,옳지않다고생각하는일이벌어지는걸참을수없는사람이있어요.우리는그냥그런사람들이에요.”2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