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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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는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가 각국의 카라바조 연구자들의 저술과 인터뷰, 작품 해설을 통해 예술사와 유럽사의 통합을 시도했다. 카라바조의 작품에는 예술에 주어진 종교적 의무감 대신 일상의 생동감 넘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림 속 성서를 전통적인 교회의 해석이 아닌 주관적 해석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저자

김상근

저자김상근은연세대학교신과대학및연합신학대학원교회사교수.동대학교신과대학장및연합신학대학원장을역임하였으며인문학의심화와확산을위해설립된재단법인플라톤아카데미의설립과운영을도왔다.연세대학교신과대학을졸업하고사우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석사,에모리대학교석사,미국프린스턴신학대학원에서박사학위(Ph.D.)를받았다.독보적인르네상스연구를완성했으며,창조적도전과탁월한영감이담긴다양한인문학저서와강연으로널리알려져있다.
SBS《아이러브人》,SBS《천재들의도시피렌체》,EBS《아포리아시대의인문학》,EBS《인문의시대,르네상스》외에도다양한공공기관과기업체강연을통해인문학확산에노력해왔다.주요저서로는『군주의거울,키루스의교육』『마키아벨리』『사람의마음을얻는법』『천재들의도시피렌체』『르네상스창조경영』『인문학명강서양고전』(공저)『나는누구인가』(공저)『어떻게살것인가』(공저)『나는어떻게죽을것인가』(공저)등이있다.

목차

서문
개정판서문

카라바조의시대적배경
16세기종교적분열을작품속에서통합시켰던위대한화가,카라바조

제1장암흑속에서빛을찾아

13세에‘화가의길’을선택
밀라노를덮친전염병으로할아버지,아버지,삼촌을잃다

롬바르디아양식에영향받아‘테네브리즘’을창시하다
캄캄한어둠속에서한줄기‘빛’의표현!

평생도안이나밑그림을그리지않았던카라바조
베네치아에서‘알라프리마방식’을배우다

‘드러냄’과‘숨김’사이에존재하는아름다움의극치
로마의미술계를석권하겠다는야심의끝자락

제2장델몬테추기경과의만남

세상이포착된순간,소설과같은그림을완성하다
델몬테추기경을사로잡은《카드놀이사기꾼》과《점쟁이집시》

성의정체성을의심케하는작품들…
‘동성애적취향’이드러난《도마뱀에게물린소년》,《음악연주자들》,《류트연주자》

흉물스런‘메두사’는누구의얼굴인가
《메두사》로명성을얻기시작하는카라바조

제3장로마초기‘종교화’로

초기종교화로르네상스매너리즘화가들에게일격을가하다
카라바조방식에의해재탄생되는‘막달라마리아’

예수의십자가고통을‘성프란체스코’로재현하다
가톨릭교회의반종교개혁적시대정신을대변한‘성프란체스코’

종교화를지배하는폭력미학,종교적고찰을요하다
막달라마리아,성카타리나,유디트로재창조되는창녀필리데

종교화로인정받을절호의기회,‘대형제단화’에도전
1600년로마대희년을위한야심작《성마태의순교》와《성마태의소명》

카라바조,르네상스의대거장미켈란젤로와경쟁하다
대격돌,미켈란젤로의《사울의개종》과카라바조의《성바울의회심》

카라바조의작품에서‘예수회스타일’을발견하다
‘우리들의방법’에의해만들어진,정밀묘사와감각에호소하는‘예수회스타일’

《성마태와천사》의수난,작품인수를거부당하다
벗겨진머리,더러운발의‘성마태’를둘러싼논란

카라바조,미소년‘큐피드’와사랑에빠지다?
《승리자큐피드》,《성세례요한》에등장하는‘체코’의정체

제4장로마중기종교화

짙은암흑속에서한줄기빛으로임하는은총을보여주다
로마중기종교화《엠마오에서의저녁식사》와《의심하는도마》

최초이자최후의천장화가탄생하다
프레스코화법이아닌유화물감으로그린천장화《주피터,넵튠,그리고플루토》

《예수그리스도의매장》으로제단화의새시대를열다
자기얼굴을그려넣음으로써‘자의식’을표현한《배신당하는예수그리스도》

《성처녀의죽음혹은영면》으로끝없이추락하다
성공뒤에찾아온카라바조의좌절

제5장로마에서의마지막작품들

살아있는자들이여,죽음을기억하라
라틴어로『성서』를번역하는성제롬의메멘토모리

1606년5월28일의참극,카라바조가살인을저지르다
체포,석방,다시체포…

나폴리로도주한카라바조,예수의고난을묵상하다
나폴리의빈민층사람들을《일곱가지의선행》과《로자리오의마돈나》에등장시키다

살인죄를저지르고도몰타의기사가되다
몰타의영주알로프데비냐코트의환심을사는카라바조

순교자요한의피로‘f.michel’이라는자신의이름을새겨넣다
《목잘린세례요한》을통해‘죄의식’을표출

‘성루치아’가카라바조에의해재해석되다
시칠리아섬으로의도피,그러나그는여전히환영받는다

테네브리즘의퇴조,‘여백의미’가강조되기시작하다
뒷배경이보이는작품《목잘린세례요한》,《성루치아의매장》,《나사로의부활》…

제6장마지막예술혼을불태우는카라바조의작품들

최후의죽음을기다리는성자의모습에‘나’를담아내다
죽음을예감하는그림들,《성앤드류의십자가》와《성우르술라의순교》

골리앗의머리를들고있는다윗의‘슬픈표정’
《골리앗의머리를들고있는다윗》을통해스스로‘자신의죄’를응징하는카라바조

간이진료소에서쓸쓸한죽음을맞이하다
카라바조의최후,《세례요한》과《환상중의막달라마리아》를분실

부록

부록1카라바조를어떻게이해할것인가
부록2한태동교수의‘1차원적구조’와‘2차원적구조’로본카라바조
부록3카라바조의생애와작품에대한17세기문헌과기록

주석
참고문헌
도판목록
한눈에보는카라바조의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길거리의사람들이모두나의스승이오.”

속된세상에서거룩함을발견한화가,카라바조
그의삶에서근대예술과역사를읽다


1571년밀라노에서태어나1610년,39세의나이로짧은인생을마감한비운의화가.독실한가톨릭집안에서태어났으나살인을저지르고도망자가된광기의화가.거장미켈란젤로가세상을떠난지7년뒤같은이름으로이탈리아미술사에등장한천재화가.르네상스매너리즘에종지부를찍고어둠과빛으로표현하는테네브리즘(Tenebrism)기법을창시한화가.16세기종교적분열을작품속에통합시켰던위대한화가….미켈란젤로메리시다카라바조.
예술사적으로는르네상스후기,유럽사적으로는종교개혁말기에활동했던그는예술이종교적도구로머물고있던시대적조건을극복하고개인의주관에따라성서를해석했다.그렇기에카라바조의인생과작품에는르네상스의전개부터종교개혁의양상까지,생동감넘치는예술사와유럽사가담겨있다.특히성(聖)과속(俗)의끊이지않는대비를통해아름다움과추함,폭력과고요,전통과파괴,현실과초월,빛과어둠을한곳에담아냈으며이러한그의이중성은작품을넘어인생전체를드리우고있었다.
르네상스전문가도미술평론가도아닌인문학자김상근교수는바로이점때문에카라바조에주목한다.카라바조의작품속에는예술에주어진종교적의무감대신일상의생동감넘치는장면이있었다.그에게는로마의뒷골목이거룩한곳이었으며헐벗은이웃들이성자였다.속된세상에서거룩함을발견한카라바조,우리는그의인생과작품을통해어둠이드리워진한국사회의이면에자리하고있을찬란한빛의존재를기대하게된다.

●출판사서평

예술사와유럽사를뒤섞다
16세기말시대정신을담아낸화가,카라바조


유럽에서빈센트반고흐를능가하는격정적인삶을산화가로널리알려져있는카라바조는수많은전기물이출간될만큼미술사적으로중요하지만한국에서는잘알려지지않은인물이다.그러나카라바조가활동했던16세기후반부터17세기초반은예술사적으로는르네상스후기매너리즘의형식주의가,유럽사적으로는가톨릭교회의개혁운동이박차를가하던때였다.당시미술품들은가톨릭교회의회복이라는신앙심고취를위한종교적도구였으며,이를넘어신앙의가시적인표현이었다.우리는카라바조의인생과예술을통해르네상스시대의전개와종교개혁의양상을살펴볼수있는것이다.
이를위해인문학자김상근교수가각국의카라바조연구자들의저술과인터뷰,작품해설을통해예술사와유럽사의통합을시도했다.카라바조의작품에는예술에주어진종교적의무감대신일상의생동감넘치는장면이담겨있다.그림속성서를전통적인교회의해석이아닌주관적해석을통해표현한것이다.카라바조의그림에는천군천사의나팔소리나초자연적인장면대신로마의흔한밤거리나선술집이등장한다.
이는16세기말에태동한시대정신인‘개인의탄생(TheBirthofIndividual)’과관련이있다.이때는교회의제도적인획일주의가아닌개인과하나님사이의주관적관계가강화되던시기였고카라바조는이러한시대정신을작품에드러내고자했다.비록이러한변화에반기를든이들에의해17세기의기록들모두가카라바조에대한모독으로넘쳐나지만그가당시의시대정신을최초로담아낸화가이며예술사적으로한시대를열고,유럽사적으로도한시대를통합한화가인것은분명하다.

속(俗)과성(聖)을뒤섞다
이중성의화가,카라바조


로마뒷골목음습한곳에웅크리고있을법한거지나몸을파는창녀가어둠속에게비친한줄기빛을통해예수로,막달라마리아로,성자로분한다.신의은총은크고화려한성당이나대저택뿐아니라로마의지저분한밤거리또한비추고있다.
카라바조의그림에서어둠과빛은단순히명암이아니었다.어둡고음습한공간을비치는빛은하나님을영접하는한줄기희망이었다.그에게속된세상은성스러움과멀리떨어져있는곳이아니었고그렇기에그는이웃들에게서거룩함과아름다움을찾았다.길거리에돌아다니는모든사람이그에게스승이었다.카라바조의작품에서는성과속의교묘한대비가끊이지않았다.아름다움과추함,폭력과고요,전통과파괴,현실과초월,빛과어둠….이러한그의이중적인행보는그의인생과작품전체를둘러싸고있다.
그를후원해준귀족들덕분에가난의그림자를딛고재능을맘껏펼쳤던카라바조는《성마태의소명》,《성마태의순교》로단번에이탈리아최고의화가로등극했지만난폭한성격탓에여러번의사고를일삼다가결국살인을저지르고도망자신세로연고없는곳에서생을끝내고만다.
그의후기작품은자기앞에가까이다가와있는죽음의그림자와비참한죽음으로마감될수밖에없는인간의나약한본성에대한고뇌의성찰로채워졌다.인생자체가성과속의대비로이루어졌던카라바조.자연의빛을파괴하고인위적인빛으로이야기하던카라바조는실은가장자연에가까운사실주의적그림을그린화가다.그의이러한예술혼과실험정신은그가화가를넘어진정한구도자로불릴수있는이유다.
김상근교수가산타마리아델포폴로성당에서카라바조의걸작《성바울의회심》과《십자가에못박힌성베드로》를보고어느미술평론가의말을떠올린것처럼이책을읽은독자또한이말을기억하게될것이다.“카라바조이전에도미술이있었고,카라바조이후에도미술이있었다.그러나카라바조때문에이둘은절대같은것이될수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