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백남준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들려주는 백남준의 삶과 사랑, 예술)

나의 사랑 백남준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들려주는 백남준의 삶과 사랑, 예술)

$18.24
Description
거장의 숨겨진 이야기, 백남준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을 말하다!
'거장'이라는 이름에 가려진 '인간 백남준'의 수많은 진짜 모습을 담은 『나의 사랑 백남준』. 백남준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아트를 세상에 소개하며 21세기를 향한 새 지평을 연 예술가다. 그런 그의 반려자로서, 또는 예술적 뮤즈로서 함께 해온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백남준과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예술적 교류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아내 구보타 시게코가 생생하게 증언한 백남준의 생각과 말들이 담겨 있는 책. 그리고 '추상'으로 머물던 백남준의 작품세계에 온기를 불어넣은 사랑이 담긴 회고담인 이 책은, 살을 맞댄 아내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일화등을 쉽고 간결하게 전해준다. 백남준을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들의 탄생 비화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90여 컷의 자료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 이 책은 2010년에 출간된 〈나의 사랑 백남준〉(이순)의 개정판입니다.
아내의 회고를 통해 만나는 인간 백남준의 진짜 모습을 담은『나의 사랑 백남준』. 40여 년을 연인이자 아내이자 예술적 동반자로 함께한 구보타 시게코가 생생한 육성으로 백남준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라는 명성 뒤에 가려진 백남준의 눈물과 외로움 그리고 좌절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예술'을 인간의 행복을 위한 즐거운 저항이요, 도발이라고 말하는 백남준의 진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저자

구보타시게코

저자구보타시게코는1937년일본에서태어났다.도쿄교육대학조소과를졸업한후시나가와중학교에서미술을가르치며국제적인전위예술운동인플럭서스에합류한다.1964년당시독일에서활약해온전위예술계의총아백남준의공연을보고강렬한충격을받아새로운예술을갈망하며뉴욕행비행기에몸을싣는다.그리고뉴욕에서백남준과운명처럼재회한다.이때부터2006년백남준이타계할때까지서로에게영감을주고받는예술가커플로40여년을함께한다.다음해백남준을기리는‘백남준과함께한나의삶’전을개최했으며,2015년78세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1964년초도쿄나이쿠아갤러리에서첫개인전을열었고,이후뉴욕르네블록갤러리,현대미술관MoMA,휘트니미술관등에서‘비디오조각’개인전을여는등뛰어난현대미술가로평가받았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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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글

프롤로그

CHAPTER1
예술가백남준과조우하다


나의예술적이상향,반항아백남준
희대의문화테러리스트
전쟁과파인애플
예술적아버지존케이지
TV예술,새로운세계와사랑에빠지다
〈연애편지〉에받은답장

CHAPTER2
거침없이플럭서스


뉴욕에서의재회
우리의실험,코뮌라이프
아방가르드파트너,샬럿무어맨
버자이너페인팅
외설과예술사이
천재예술가를사랑한다는것
캘리포니아드림은없다
소호탄생의비밀

CHAPTER3
뉴욕을강타한황색재앙


큐레이터시게코의헌신
가난한플럭서스커플
TV부처,동양과서양의만남
달빛은높은예술,백남준은낮은예술
나의뒤샹을질투한남자
한국남자를좋아하는유전자
슬픈결혼식

CHAPTER4
본적도들은적도없는새로운쇼


소름돋는천재와세살배기아이
독일의감격시대
34년만의금의환향
한국무덤에반하다
지상최대의쇼를하라
그의안에무당이있다
다다익선,거대한TV탑을세우다

CHAPTER5
부처,야곱의사다리를오르다


초대받지않은손님
비디오아티스트의숙명
손이천개달린부처
백악관에서바지를내리다
거장,야곱의사다리를오르다
예기치못한상처
고향에가고싶다
그가떠나던날
백남준의고향
백남준과함께한나의삶

에필로그

백남준연보
구보타시게코연보
도판리스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비디오아트의거장백남준추모10주기
평생의동반자이자뮤즈인아내구보타시게코가들려주는
백남준의삶,사랑,예술에관한가장은밀하고위대한이야기

●작품소개

2016년은비디오아트의창시자백남준(1932.7.20~2006.1.29)의서거10주기가되는해이다.비디오예술의선구자이자한국이낳은세계적천재아티스트인그가떠난지벌써10년이지났지만,그의작품이나업적이아닌입체적인인간백남준을세밀히그려낸책은없었다.우리는우리의‘백남준’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
가장가까운곁에서40여년을반려자로서,또한예술적뮤즈이자동지로서함께해온아내구보타시게코가들려주는‘인간백남준’에대한내밀한이야기는그간‘괴짜천재’혹은‘TV예술’에가려져있던그의진짜모습을드러낸다.가난했던유학시절젊은예술가의풋풋했던첫사랑과치기어린퍼포먼스,세상을뒤집어놓은파격적인전시의뒷이야기,우연을인연으로만든두사람의러브스토리등어디서도들어보지못한흥미로운에피소드가가득하다.또한백남준과시게코가가지고있던공개되지않은사진을포함한90여컷에이르는풍성한사진자료는이야기에생생함과읽는즐거움을더해준다.
인간백남준의찬란하고위태로웠던삶을들여다보는일은곧그의광범위한예술세계를오롯이이해하는길이될것이다.열여덟나이에고향을떠나세계를떠돌며유목민으로살아온백남준이20세기를대표하는예술가가되기까지겪어야했던드라마보다극적인삶이여기에있다.

─백선생님은예술을왜하십니까?
“인생은싱거운것입니다.짭짤하고재미있게만들려고하는거지요.”

어린아이처럼천진하고우주처럼심오한남자,
백남준의수많은모습을만나다


백남준은명백한천재였다.하지만그가남긴것은위대한예술작품들만이아니다.그는삶자체도하나의예술로생각했다.‘예술이란원래사라지는것’이라는자신의말처럼백남준은이세상을예술처럼살다사라졌다.그예술같은생의중심에는사랑이있다.40여년의세월을걸쳐이어진두사람의사랑사이에‘인간백남준’이있다.누구보다도그를사랑하고존경하는구보타시게코의시선을통해우리는새로운그를만나볼수있다.
아이같이순수하고천진난만한백남준,입바른말을모르는지나치게솔직한백남준,무뚝뚝하지만은근한로맨티스트백남준,대식가백남준,비상한기억력과최고의건망증을동시에지닌백남준,세상물정모르는백남준,뻔뻔하지만사랑스러울수밖에없는백남준,전세계를누비는유목민처럼살았지만마지막순간까지고향을사무치게그리워한백남준.우리는이렇게수많은백남준을만나며이위대한천재예술가를비로소제대로이해할수있게된다.

서로가서로의삶이자사랑이자뮤즈였던
예술가커플의치열한삶과사랑,예술


같은분야의예술을함께하는예술가커플이말년까지함께하며행복한시간을보낸다는것이얼마나어려운일인지우리는미술사의많은사례들을통해충분히알고있다.백남준은놀라운창의력과실행력으로비디오아트라는새로운장르를창조했고그이후로도끊임없이예술의지평을넓혀갔다.구보타시게코또한백남준처럼비디오조각을선보이며나름의예술세계를구축했고,때로백남준의질투를받을만큼뛰어난면모를보이기도했다.나를온전히이해하고삶과사랑,예술을함께나눌수있는동반자를만난다는것은그무엇보다큰축복일것이다.시게코가곁에있었기에백남준은전세계를유랑하며자신의예술을마음껏펼칠수있었고,동시에든든한피난처에서지친마음을달래고새로운힘을얻을수있었다.

이책은자신에대해미처기록하지못하고떠난백남준의생각과말들을그를가장사랑스럽게지켜보며평생을함께했던아내구보타시게코의생생한증언이다.‘추상’으로머물던백남준의작품세계에살을붙이고온기를불어넣는,사랑이담긴회고담이다.“남준과함께사는것자체가내게는‘아트’였다”는고백처럼,이책은백남준과시게코의?의이야기자체로하나의아트가되는기록이다.더욱이구보타시게코여사가그토록그리워하던백남준과재회할수있는곳으로떠난지금,이보다솔직담백하고은밀한이야기는앞으로도다시만나기어려울것이다.

책속으로추가

갑자기분위기가돌변했다.사회를보던조카가돌연생각지도못한제안을했기때문이다.그는“고인을위해마지막퍼포먼스를하자”고말을꺼내더니,“옆사람의넥타이를잘라관속에넣어달라”고주문했다.
숙연하던영결식장곳곳에서조문객들의밝은웃음이터져나왔다.오노요코가가장먼저조카에게성큼성큼다가가더니넥타이를싹둑잘랐다.이를신호로여기저기서조문객의넥타이를자르는일들이벌어졌다.조문객들은잘린넥타이를들고줄을섰다.그러고는고요하게잠들어있는남준에게마지막작별인사를한뒤울긋불긋한넥타이조각을그의가슴위에올려놓았다.
-〈백남준의고향〉중에서

예술적감성과재능,인간적매력을함께갖춘이우주적천재를어디서다시만날수있겠는가.그의광채가너무눈부셔함께예술을하는아내로서주눅들때도있었지만,이런그늘이또한나를예술가로서더욱정진하게하는자극이되었다.가난하던시절,돈에대한개념이없이비싼TV를수백대씩사들이던그때문에나는더가난하게예술을해야했지만,그의작품이하나씩탄생하는것을볼때마다너무경이롭고신기해모든아픔을잊고그의다음작품을기대하던나를발견하곤했다.그가뇌졸중으로쓰러진뒤옆에서간호하느라작품창작은아예손놓고있었지만,그래서남준이무척미안해했지만나는후회나미련이없다.남준과함께사는것자체가내게는‘아트’였으므로.
-〈백남준의고향〉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