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시즌2 : 18

미생 시즌2 : 18

$18.00
Description
“장그래가 뭔가 하겠다면
안 말리기로 했거든요.”

〈미생〉, 해외 시장 개척 스토리를 그리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미완의 삶(未生)
2018년 6월, 〈미생〉 시즌 1 후기에서 시즌 2의 주제는 ‘출장’이며, 요르단과 세계를 무대로 한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예고되었다. 그리고 시즌 2의 하이라이트, 해외 출장 스토리의 시작 편인 18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장그래는 이전까지 비행기조차 타본 적이 없다. 몇 번의 기회는 있었다. 해외 아마추어 바둑 교류전, 가족 제주 여행 등등. 하지만 모두 가지 못했다. 그때마다 아버지의 병환, 등단 실패 같은 아픔과 좌절이 있었다. 그런 장그래가 드디어 ‘출장’이란 걸 간다. 그것도 모든 것이 낯선 요르단으로.

원 인터 같은 종합상사, 국제무역, 영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은 특히 잘 알 것이다. 해외 시장 진출의 어려움을. 장그래를 비롯한 온길 인터 사람들은 원 인터라는 대기업 인프라 속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다. 해외 지사 등이 잘 갖춰진 대기업의 품을 떠난 온길 인터 사람들. 당연하게 여겼던 인프라 없이 맨손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빠듯한 출장 예산을 쪼개고 쪼개어 허투루 쓰이는 돈이 없도록 하고, 코트라의 지원 서비스와 각종 보험을 살뜰하게 챙기며 요르단행을 준비한다. 이번 출장에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지 못하면 온길의 앞날은 알 수가 없다. 그야말로 사운을 건 출장이고, 일대 도전이다.

요르단은 중동 시장의 허브다. 내전으로 얼룩진 이웃 국가 모두와 유연하게 교역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자동차를 활발하게 수입하고 있고, 중고차 및 부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요르단 자체 수요도 의미가 있지만, 요르단과 거래를 트면 중동 전역의 중고차 수요에도 접근할 수 있다. 중고차 부품 교역을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장그래가 다름 아닌 요르단에 온 이유다. 요르단 현지의 믿을만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 그것이 이번 출장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미션이다.

요르단 수도 암만.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수많은 언덕과 골짜기로 이루어진 이국적인 도시. 종이를 접어 만든 것 같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압도적인 풍경을 이룬다. 인구 밀도도 높고, 연식이 오래된 차가 많아 매연이 심하다. 하지만 장그래는 자동차 창문을 내리고 그 공기를 깊이 들이마신다. 이국의 냄새, 매연, 공기. 요르단이다. 암만이다. 장그래의 새로운 무대다.

“장그래가 뭔가 하겠다면
안 말리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연고도 없는 이국에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건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코트라 암만무역관의 도움으로 현지 업체와의 미팅을 진행하지만, 역사도 깊고 세계적으로 명성도 높은 아랍 상인들과 거래를 트는 건 녹록하지 않다. ‘그럴 수도 있고’, ‘그것도 좋고’. 대부분의 제안에 YES나 NO라고 하지 않는다. 이들은 결코 첫 만남으로 일을 결정하지 않는다. 이번 만남이 마중물에 불과하다는 걸 몇 번씩 마음에 새기고 미팅에 임했건만, 시간과 비용이 한정되어있는 온길 사람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게다가 현지 업체 중 가장 내실 있고 탄탄한 업체가 온길과의 미팅을 거절한다. 암만무역관에서도 온길과 같은 조건이라면 여기가 딱이라고 강추하는 곳. 한국 업체들과 오랫동안 거래를 해온 업체인데 최근에는 한국과의 거래를 줄이고 있다.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련된 미팅 자리. 하지만 요르단 중고차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타르칸 사장은 멀리서 온 손님을 접대할 뿐, 거래를 틀 의향이 없어 보인다. 굳게 잠긴 마음의 문. 하필이면 한국 업체와의 거래에서 거액의 사기를 당한 것이다. 수치심에 휩싸인 채 사운을 건 요르단 출장이 성과 없이 끝나간다는 것을 직감하는 온길 사람들. 하지만 장그래는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다가선다.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과연 장그래는 타르칸 사장의 마음을 돌리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저자

윤태호

만화가.1993년『비상착륙』으로데뷔한이래드라마틱한이야기구성과탁월한작화연출로인간의본성과사회적현실에깊이천착한작품들을발표하며대중과평단의고른지지와사랑을받고있다.대표작으로『야후YAHOO』,『이끼』,『미생-아직살아있지못한자』,『내부자들』,『인천상륙작전』,『파인』등이있다.문화관광부오늘의우리만화상(『야후YAHOO』),문화관광부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목차


147수…………010
148수…………020
149수…………032
150수…………044
151수…………054
152수…………066
153수…………078
154수…………090
155수…………102
156수…………114
157수…………126
158수…………138
159수…………154
160수…………166
161수…………180
162수…………194
163수…………210
164수…………226

출판사 서평

“장그래가뭔가하겠다면
안말리기로했거든요.”

하지만연고도없는이국에서새로운시장에진출하는건역시쉬운일이아니다.코트라암만무역관의도움으로현지업체와의미팅을진행하지만,역사도깊고세계적으로명성도높은아랍상인들과거래를트는건녹록하지않다.‘그럴수도있고’,‘그것도좋고’.대부분의제안에YES나NO라고하지않는다.이들은결코첫만남으로일을결정하지않는다.이번만남이마중물에불과하다는걸몇번씩마음에새기고미팅에임했건만,시간과비용이한정되어있는온길사람들의속은타들어간다.

게다가현지업체중가장내실있고탄탄한업체가온길과의미팅을거절한다.암만무역관에서도온길과같은조건이라면여기가딱이라고강추하는곳.한국업체들과오랫동안거래를해온업체인데최근에는한국과의거래를줄이고있다.도무지이유를알수없다.우여곡절끝에간신히마련된미팅자리.하지만요르단중고차시장에서잔뼈가굵은타르칸사장은멀리서온손님을접대할뿐,거래를틀의향이없어보인다.굳게잠긴마음의문.하필이면한국업체와의거래에서거액의사기를당한것이다.수치심에휩싸인채사운을건요르단출장이성과없이끝나간다는것을직감하는온길사람들.하지만장그래는포기하지않고한발더다가선다.물러설곳이없기때문이다.과연장그래는타르칸사장의마음을돌리고신뢰를회복할수있을까?

책속에서

그랬던적이있었다.상상만으로채워지는하루하루.손에잡히지않지만흐뭇한미래의상상이주는달콤함.누구에게도피해를주지않았지만피해자는나뿐인달콤함.이제는실체만이필요한때.
_47~48쪽

한판의바둑은한편의서사와도같아서그서사안에매몰되면시야가갇히고판단력은부정확해진다.결국판안에있으면서도판밖의시야를갖추어야자기바둑을잘두게되는것이다.한수한수기보를만들며되짚어보는과정은매몰됐던내시야를반성하고교정하는시간이다.
_80~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