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우리가원하지도않았고마음대로바꿀수도없는세계에내던져졌다!”
현대사회에대한진단과삶에대한근원적물음까지
존재의철학자,하이데거가들려주는치유의철학
“삶이힘겨울때야말로하이데거를읽을시간이다!”
현대인의권태와고독에대한가장날카로운진단
소진사회,번아웃증후군,고독사등현대인들은물질적으로풍요로운시대를살고있음에도정신적인황폐함과공허함으로고통받고있다.그이유는무엇일까?하이데거는그어느때보다인간존재의무게가바닥으로떨어진시대가현대사회라고말한다.
인간은현대라는거대한기계속에서얼마든지이용하고착취할수있는부품으로전락해버렸다.신에대한신앙이인간의삶을철저하게규정했던중세시대처럼,오늘날과학기술은우리의주인이되어삶의모든양식을지배하고있다.모든것을수량화,수치화하려는과학의속성은사물뿐아니라인간에게도적용되고있는것이다.
이로인해생기는불안과고독,무기력과공허함을보상받기위해우리는물질을소비하거나오락과향락등자극적인것에탐닉하고,남의흠을들추어자신의우월함을확인하려는잡담과가십거리로하루를채운다.하지만이러한삶뒤에남는것은더큰공허와권태일뿐이다.하이데거는이를두고“오늘날인간은존재를망각했다”라고이야기한다.이러한존재상실에서오는공허함을무엇으로채울수있을까?
“철학자는왜시인을꿈꿨는가”
철학의거장,하이데거가들려주는치유의철학
인간은미래를생각하는유일한동물이기에언제나불안하다.인간은누구나죽는다는것을알지만언제어떻게죽을지는모르기때문이다.이기분은‘불안’으로찾아와우리삶을엄습한다.하지만하이데거는불안이라는기분이야말로삶의가능성을열어줄수있는인간의근본적인존재방식이라고말한다.
하이데거는삶의근저에잠복해있는불안을없애기위해대용물을찾을것이아니라이기분을기쁨에찬‘경이’로전환시켜야한다고주장한다.‘경이’란길가에피어있는풀한포기의신비로움을느끼고자연과사물등존재하는모든것에기쁨을느끼는인간고유의감정이다.
이는자신의삶의방식을전적으로변화시켜야하는의지의문제다.대표적인예로하이데거는시인을이야기한다.시인은언제나단순하고소박한자연의소리에귀를기울이고,시어를통해존재의소리를구체화한다.시인이세상을보듯,세상사람들의잡담과호기심에서벗어나마음의고요한평정을찾을때우리삶은은은한기쁨으로차오른다.하이데거는이러한삶의방식이야말로현대사회의위기를극복할수있는유일한길이라고보았다.
하이데거연구의국내최고권위자,
서울대박찬국교수가풀어낸가장완벽한입문서
하이데거철학은난해하기로악명이높다.한국인뿐만아니라독일인들에게도하이데거는오를수없는산과같은존재다.기존에없던새로운단어와철학적개념을직접만들어자신의사유를전개한탓에그의문장들이대부분쉽게이해되지않고낯설게느껴지기때문이다.
그럼에도하이데거가오늘날철학의거장이라불리는이유는분명하다.20세기지성계를수놓은모든철학적조류,실존철학과현상학,포스트모더니즘,정치철학,언어철학,과학철학을비롯해문예비평,심리학,신학,생태학까지그의영향이미치지않은곳은없다.
하이데거가직시한현대사회의위기와해결책에주목한박찬국교수는“하이데거가죽은지40여년이지났지만,그의사상은우리의등짝을죽비처럼내리치는힘을가지고있다”고말한다.불안의개념,인간존재의의미등하이데거후기사상의정수가담긴이책은우리삶이나아가야할방향을생각해볼수있는계기를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