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말할 걸 그랬어

그때 말할 걸 그랬어

$16.00
Description
일러스트레이터인 소피 블래콜은 ‘놓친 인연’ 사이트에 위와 같은 사연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녀는 사연들이 사라지기 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모으고, 그 사연들을 그림으로 그려 나가기 시작한다. 의뢰받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하고 싶은 작업을 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말할걸 그랬어』는 이렇게 탄생되었다.
저자

소피블래콜

저자소피블래콜은오스트레일리아에서태어나미국에서활발하게활동중인일러스트레이터로지금까지스무작품이상의어린이책삽화를그렸다.『루비의소원』으로에즈라잭키츠그림책상을수상했고,『위니를찾아서』로2016년칼데콧대상을수상했다.그밖에도《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를비롯한많은잡지의삽화가로활동하고있다.현재뉴욕브루클린에서남편과아이,그리고아르마딜로봉제인형과함께살고있다.

목차

서문

당신은기타를들고있었고,난파란색모자를쓰고있었어요
아파트빨래방에서만난우리
우린곰코스튬을나눠입은사이였는데
당신에게그밀크셰이크를사준건난데
Q선에서본긴밤색곱슬머리
당신이탬버린을그렇게요란하게치지만않았어도
밸런타인데이
F선코피사건
길거리에서마주친순간“안녕하세요.”라고말한당신
첫눈에반한사랑을믿나요?
L선에서만난꽃무늬재킷을입은당신
매력적인통행료징수원
목발을한불사조
우린L선에서만나집세와아프리카에관한대화를나눴어요
혹시새를무서워하는건아닌가요?
주근깨와멍자국
퀸즈의중국식당
자연사박물관의나비떼
빨간책,파란책
A열차에서가스를방출한힙스터아가씨
그린포인트빨래방
당신머릿속을들여다볼수있다면
왔다가또가는자전거(그것이인생사)
목의문신
도서관에서어슬렁
어떻게날‘놓쳐서찾는’사람이하나도없는거지?
짐을들어주겠다고한당신
분재소녀
검정색원피스,D열차
아침강의실의털북숭이팔
톰킨스스퀘어파크의초록색훌라후프
문신소녀
벽이무너져라크게음악을트는이웃을상상하며
당신에게내우산을준것까진좋았는데길을잘못알려줬어요
오늘그파티의페이스페인터가나예요
황금색백조자전거를탄소녀
내찻집에온당신
코니아일랜드의고래
세련된말씨에피부가짙은여자분
옥상에서본스크레블타투
C열차의기막힌콧수염
혹시옛날옷을입은까만머리의백인여자를아시나요?
수영장에서본턱수염털북숭이
M열차에서실크스크린을들고있던여성분보세요
빨강드레스를입은올빼미숙녀
서니사이드행7번열차에서만난뜨개질소녀
가전제품점에서쇼핑하다가
어젯밤춤추다날두번깨문소녀를찾습니다
당신의코트깃을세워주고서
필기체로바칩니다,당신이길을나서던순간을
전철에서잠든소녀
센트럴파크아이스링크에서부딪친우리
키다리나무
당신이작년겨울에여기코트를두고갔어요0
당신을찾아내다니믿어지지않아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어쩌다당신을놓쳐버렸을까.”
2016년칼데콧대상수상작가
소피블래콜이전하는어른을위한동화책

실낱같은희망들이모여만들어진웹페이지‘놓친인연’

옛날사람들은혼자담아두기힘든사랑의감정을어떻게했을까.병속에편지를담아바다에띄우고높은곳에올라가종이비행기로접어날리고나무밑동에이름을새기거나아무도없는곳에서큰소리로외치지않았을지.
그렇다면21세기대도시에사는사람들은어쩌다마주치는‘끌림’에어떻게대처할까.상대에게다가가“저이번정거장에내려요.”라고말하는사람도있을테지만,대부분의사람들은그렇지못하다.갈까말까고민하는그사이에맘에들었던상대방은시야에서사라진지오래다.현대인들은더이상병속에편지를담지않는다.그들은인터넷바다속‘놓친인연(MIssedConnection)’에접속해글을남긴다.
놓친인연.좀더능청스럽게,좀더용기를내서,앞뒤재지말고그냥말할걸왜못했나,가슴치며후회하는사람들의소통공간.그중한사연은이렇다.

당신은기타를들고있었고,난파란색모자를쓰고있었어요.
지하철플랫폼에서우린눈이마주쳤고미소를지었어요.
난《뉴요커》지를읽는척했지만,눈에하나도들어오지않았어요.
당신은Q선을탔고,난남아서B선을기다렸어요.
당신은정말멋졌어요.(22쪽)

일러스트레이터인소피블래콜은‘놓친인연’사이트에위와같은사연들이무궁무진하다는것을발견하고흥분을감추지못한다.그녀는사연들이사라지기전에자신의블로그에모으고,그사연들을그림으로그려나가기시작한다.의뢰받은일이산더미처럼쌓여있었지만,하고싶은작업을일로만들고싶었던것이다.
이책『그때말할걸그랬어』는이렇게탄생되었다.

침울한뉴욕지하철에켜진15와트짜리희망메시지!

소피블래콜이순전히개인의즐거움으로시작한‘놓친인연그리기’는생각지도못한인기를불러왔다.영어권이아닌지역의사람들까지그녀의블로그를방문해글을남기고,자신들의‘놓친인연’을찾아달라며편지를보내왔다.그렇다면사람들은왜이렇게놓친인연에열광하는것일까.소피블래콜은다음과같이설명한다.

처음만난사람과도다정하고친근한감정을나눌수있다는희망,그를통해사랑을찾을수있다는희망,소통할수있다는희망.‘놓친인연’에글을써서올리며갖는희망이실낱같을지언정,‘당신이이메시지를읽을것같진않지만’‘혹시나하는마음’에지나지않을지언정,메시지마다15와트의희미한희망전구가달려있다.(12쪽)

사람들은그녀의글과그림을보며,자신들이스쳐보냈던작은인연의반짝임에주목하고,그인연이다른방향으로싹을틔웠더라면달라졌을인생에대해꿈꿔보기시작한다.이것이야말로일상의작은선물같은행복인셈이다.

칼데콧대상수상작가가그림에담아낸설렘과애틋함

소피블래콜은『위니를찾아서』로한국에도널리알려진일러스트레이터이다.이책은2016년칼데콧대상을수상했다.섬세한디테일과고증이그녀만의부드러운색채로표현되는스타일이이작품『그때말할걸그랬어』에서도빛을발하고있다.그녀의그림을통해인연의순간은대도시의아름다운동화로박제되어보는이들이잠시상상의나래를펴게만든다.그래서?그들은다시만나게될까?어쩌면그들이실제로만나서해피엔딩에이르렀다는이야기는중요하지않을지도모른다.일상의매순간마주치는무수한갈림길들속‘내가가지않은길’이남겨놓은애틋함,어쩌면언젠가그누군가를또만나게될거라는셀렘이우리를가슴뛰게하고살게하는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