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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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의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의 저자 생선 김동영의 신작 에세이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자유로워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무엇이 되고 싶었고, 무엇이 반드시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분투했던 저자가 구체적이고도 치열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살아간다, 떠난다, 돌아온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원하는 무엇도 되지 못했지만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한다.

원할 때마다 어디로든 긴 시간 훌쩍 떠나 있는 저자를 보며 사람들은 당신처럼 자유롭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유로워진다는 건 현실에 무심해지는 것이고 조금은 뻔뻔해져야 하는 일이기도, 쓸쓸한 것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하면서 사실 자신은 자유롭지 않다고 고백한다. 그저 자신의 새장에는 작은 문이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나갔다가 다시 새장 안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스물아홉에서 서른, 세 계절에 걸쳐 낯선 길 위에 있었고 그때 첫 책을 썼던 저자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때때로 여행을 떠나지만 전보다 더 일상을 닮은 여행,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하고 있다. 헛된 기대 없이 소소하게 새상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섬처럼 떨어진 연남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으로 상쾌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반려묘와 반려견, 여행할 때마다 동행하는 인형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외로움을 따뜻함으로 풀어내는, 내가 하는 일이 정확하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살고 싶다는 저자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사는 게 서툴렀던 저자는 살다 보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고 늘 실수의 연속이었고 후회의 나날이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란 걸, 우리도 비슷하다는 걸, 이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노력이란 걸 하고 있지만 티도 안 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대책 없이 살아갈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뭐 어떠냐고. 우리가 보낸 최고의 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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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동영

저자김동영.그런데‘생선’으로더많이불린다.평생눈을감지않는생선처럼살아가면서모든순간을지켜보겠다는의미로지었다.
머리를쓰는일보다몸을움직여하는일이적성에맞다고스스로생각한다.새로운경험을하는걸좋아해서주방보조,자동차정비,음반과공연기획,밴드매니저,MBCFM4U음악작가등다양한일을했다.그러면서델리스파이스〈항상엔진을켜둘게〉를비롯해몇곡의노래를공동작사하기도했다.
현재예스책방〈책읽아웃〉에서‘김동영의읽는인간’팟캐스트를진행하고있으며,연남동인적드문곳에서카페를운영하고있다.
여행산문집『너도떠나보면나를알게될거야』와『나만위로할것』,장편소설『잘지내라는말도없이』를썼고,산문집『당신이라는안정제』를주치의김병수선생과함께썼다.
머지않은미래에는단순하고명료한일을하면서살아갈계획으로,칼갈이,가죽공예,자전거수리,활판인쇄,요가등을배우며미래를준비하고있다.

목차

Prologue.다시새로운바람이불어

1살아간다
너의자유로움으로가
가보지않은길
그건참으로완벽한순간이겠지
나같은사람만있다면
상처받은곰처럼
나의하루는
그렇게살고싶다고했어
해본적없지만할수있는일
누가뭐라해도다리찢기
너도투자해보면세상을알게될거야
내가바람이되어이도시위로불고있다
사진찍는게시큰둥해졌습니다
케루악이라고부를게
동관17층134병동35호실에서
내가안아팠을때
내가스스로를유배시킨곳
그랬다면널만나지못했겠지

2떠난다
어쨌건저는여행작가입니다
첫날의고독
그때여행과지금의여행까지
이곳에서살아가기위해
몰래버려두고오기,그리고슬쩍품에담아오기
너에게서내가했던말들을들었을때
그는항상다른모습으로온다
셋보다좋은둘,그리고둘보다좋은혼자
먹는괴로움
그때새언어가내안으로들어왔다
적당한때말해줄래
지금이순간그사람은
말라가에서볼래요?
나의잿빛4월
방콕에서완벽한겨울보내기
낯선곳에서일상을보낸다는건
다음에는여행동행으로만나자
한박자느린사람의빛나는순간
막시작된또다른10년을위하여
당신이길위에서보게될것
지금이당신이집으로돌아갈때

3돌아온다
그때가서같이살자
어디서오셨어요?
충분한것같지않아
귀한건그런식으로사라지면안된다
나는울었다
얼마나좋을까?
사는건귀찮은것
나를놓지않기를
그런개가있었다
그사람에게지금이햇살을
그녀의집에서
그걸만난건행운이었다
독서모임‘시간을좀주세요’
잠시라도나를의심하기시작하면
배워야했다
마지막으로하고싶은말
그때는가고지금이왔다
당연히사라질나를위한부고
그럼에도무엇이되고싶다
Epilogue.결국마지막에남는것

출판사 서평

원하는무엇도되지못했지만
무엇이되지않더라도괜찮아

『무엇이되지않더라도』는여행에세이의돌풍을주도하고남다른감성으로사랑받아온작가김동영이우리에게구체적이고도치열하게,때로담담하게위로의말을건네는책이다.언제든원할때여행을떠나는자유로운그의모습과달리,그는‘생선’이라는필명에걸맞게언제나눈을부릅뜬삶을지향했다.그는무엇이되고싶었고,무엇이반드시되어야만한다고생각했고,최선의삶을살기위해노력하고분투했다.
그러나세상은유독그에게만엄격하고거친것같았다.이세계에살기에너무나약한존재일지도모른다고스스로생각했다.그러나그게아니었다는걸고백한다.

나는사는게서툴렀다.살다보면괜찮아질줄알았지만아무리배우고경험하고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들어봐도그다지달라지지않았다.늘실수의연속이었고후회의나날이었다.그렇지만살다보니어렴풋이알게되었다.나만그런게아니라는걸,당신도비슷하다는걸.이삶은누구에게나공평하다는걸.

원할때마다어디로든긴시간동안훌쩍떠나있는그를보며사람들은말한다.“당신처럼자유롭고싶어요.”그러나그의자유는결코쉽게,허투루얻어진것이아니다.자유에는어떤결과가펼쳐지든운명처럼묵묵히받아들이는책임이따른다.
단지그의새장에는작은문이열려있고,그곳을통해나갔다가다시새장안으로돌아오는방법을그는알고있었을뿐이었다.자유로워지고싶다는사람들에게그는말한다.“당신의새장은원래부터열려있었고,그밖으로자유를찾아날아가는건당신의진심입니다.”

어쩌면우리는
늘부족하고채워지지않아야하는지도모른다

『무엇이되지않더라도』는‘살아간다’,‘떠난다’,‘돌아온다’로이어진다.그는때때로여행을떠나지만,그의여행은전과는확실히달라졌다.전보다더일상을닮은여행이되었고,돌아오기위해떠나는여행이되었다.돌아와서곁에있는것을다독이고,해본적없지만할수있는일을찾아서하며,겸손하고가볍게사는삶을더바라게되었다.
그는하루도빠지지않고새벽같이일어나칼을가는것과다리찢기수련을하는데에서기쁨을느낀다.헛된기대없이‘김동영식감성주식투자’로소소하게세상돌아가는이치를배우는것에재미를느끼고,섬처럼떨어진연남에서출근하는사람들을구경하는것으로상쾌함을느낀다.그의반려묘케루악과모리씨,반려견오로라,여행할때마다동행하는인형이야기에서는그가어떻게인생의외로움을따뜻함으로풀어내는지엿볼수있다.때로갑자기울음이터지는아픔과죽음을말하기도한다.운동삼아하게된108배가어떻게마음의고통을잊게했는지,그리고죽음의순간이찾아온다면어떤말을세상에남기고싶은지…….
그는‘사는건귀찮은것이다’라고일상의무게를인정하면서도,더이상살아가는것이무겁거나심각한것이아니라고말한다.그무게를딛고선사람이보여주는가볍고담담한유머를말갛게담았다.즐겁게사는것이우리가세상에할수있는최고의복수라고,그는생각하니까.

그의일상은교과서에실릴만큼알차고,여느청춘못지않게노력중이다.그렇기에조금은빈듯덜채우고살아가는삶을늘바란다.노력이란걸하고있지만티도안나고,앞으로계속이런식으로대책없이살아갈지도모르지만,그래도뭐어떠한가.
그는말한다.목적도없이가던길을잃어조금더돌아가더라도조급해하지않고,아무리달려도늘제자리일지라도주눅들지않고,내가하는일이정확하게무엇을위한것인지모르지만그래도나자신을의심하지않고살고싶다고.
이미그의일상속기록이증명한다.“우리가보낸최고의순간은아직끝나지않았다.그리고,무엇이되지않더라도……괜찮다”라고.

[책속으로추가]
나의세계에서는내가제일힘든사람이었다.세상은유독내게만엄격하고거칠었다.아니면단지내가이세계에살기에는너무약한지도모른다.
나는사는게서툴렀다.살다보면괜찮아질줄알았지만아무리배우고경험하고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들어봐도그다지달라지지않았다.늘실수의연속이었고후회의나날이었다.그렇지만살다보니어렴풋이알게되었다.나만그런게아니라는걸,당신도비슷하다는걸.이삶은누구에게나공평하다는걸.(267쪽)

나는아버지보다더오래살고싶다.그는혹독한이별의아픔을이미경험했다.나까지그의마음을아프게하고싶지않다.나는모리세이(Morrissey)보다오래살고싶다.그의노래를더많이들어보고싶다.나는오로라와모리씨보다오래살고싶다.그들은내가끝까지책임지고싶다.나는정말완벽한문장을써보고싶다.길지않아도,어렵고심오한단어로이뤄지지않아도괜찮다.단한문장이라도제대로써서남기고싶다.(269쪽)

예전이나지금이나나는애매하다.
시간이흐르면조금은명확해질거라생각했는데그게아닌가보다.
그래도그땐몰랐지만지금은알게된게있다.
문제는결코사라지지않는다는것.
새로운문제가이전의문제를덮을뿐이라는것.
그리고문제가해결되지않더라도그냥안고살아갈줄알게되었다.
조금더나은내가되기를바란다.
조금더세상이나를받아들여주기를바란다.
조금더세상이살기쉬운곳이되기를바란다.(2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