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냥이로소이다 (웬만해선 중심을 잃지 않는 고양이의 바깥세상 참견기)

나는 냥이로소이다 (웬만해선 중심을 잃지 않는 고양이의 바깥세상 참견기)

$14.80
Description
“글 쓰는 고양이 ‘만세’입니다만”
국내 최초 고양이 저널리스트, 한겨레 동물기자의 묘생 일기. 글 쓰는 고양이 ‘만세’는 한겨레 공식 명예기자로, 국내 최초 동물기자이자 한겨레 최초 고양이 기자다. 자신의 반려인이 기사 쓰는 것을 돕던 중 덜컥 기자가 되었다. 만세의 반려인은 신소윤 한겨레 동물뉴스팀(애니멀피플) 기자다. 이 책 『나는 냥이로소이다』(21세기북스 펴냄)는 만세가 쓰고 반려인이 옮긴 형식의 에세이다. 그만큼 고양이의 시선을 충실히 담고자 했다. 제목은 고양이 소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서 따왔다. 이 책이 나온 지 100년이 넘은 지금, 고양이는 ‘냥’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냥이 바라보는 요즘 세상과 요즘 사람의 이야기는 더욱 새롭고 흥미롭다.

★ 우주대스타 ‘히끄’ 강력 추천
★ 한겨레 동물기자 ‘만세’가 쓰고 반려인이 옮긴 책
★ 고양이 멋대로 풀어본 인간의 언어 ‘고양이어 사전’ 수록
저자

고양이만세

저자고양이만세
육아냥때때로마감냥,한겨레애니멀피플팀명예동물기자.
천방지축사람아이를부모보다오래,하루종일붙어보살피며육아노하우를쌓고있다.게으른반려인을대신해때때로청탁원고도쓴다.한겨레21에서‘나는고양이로소이다’를절찬리연재했고,현재한겨레에서‘육아냥다이어리’를쓰고있다.

목차

등장인물소개
프롤로그:느긋한고양이의삶은온데간데없고
고양이어사전:고양이멋대로생각한인간의언어

1장나,고양이만세
이들을만난것은어쨌거나운명이겠지_우리만남은우주의섭리
인간세상은오늘도소란하기짝이없더군_별일없이사는고양이의일상
4월의어느밤,우리는처음만났지_북촌골목끝집에스며든날
감히고양이에게생선을들이대다니_비릿한물건은내취향아님
음,이곳은식빵굽기딱좋은장소군_고양이의특별한취미들

2장아기사람친구?
사냥갔던반려인,살아서돌아오다_작고낑낑거리는생명체의등장
대체이아이는언제잠을자려나_육아냥의숨가쁜하루일과
두둥!진격의아기가걷기시작했다_몹시기대고싶은등짝인가봄
아늑한구석에서눈좀붙이려는데_끈질기게따라오는그분의발걸음
인간아기의말은가끔감동적이야_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언어
육아의세계로폭풍처럼휩쓸리지만_육아냥이추천하는비장의무기
흰털이세도록불태운밤을보내고_아이재우기의고단함
어느날,지우는제주에가고싶다했다_바닷마을과사랑에빠진아이

3장고양이가개를형님으로모셔야한다니
누가개와고양이사이가안좋다냥_적과의동침,사랑과전쟁의서막
온갖근심이사라진아름다운식욕이여_제리형님의놀라운식탐
제리형님의엄마는종견장을떠났을까_그날태어나지말았어야할생명
그밤,나에게돌려주면안되겠니_밤은고양이의시간
햇볕도좋은데우리산책나갈까_낮은개의시간
우리에게시간이많지않을지도몰라_서로의체온을나누는행복
무지개다리를건너면별이된다고_영원한형제‘톰’에대한회상

4장인간이여,항상고민이많구나
내일걱정을위해잠자리를뒤척이다니_걱정이없으면그것도걱정
외롭고심심한데나도동물을키울까_아름다운그림은책임의덤
택배를위해초인종은울린다_무언가사기위해사는인간
고양이는무엇으로사는가_끊기어려운숨바꼭질의중독성
우리집에는날마다태풍이휩쓸고간다_반려인들이지나간자리
냉장고는음식의무덤,화분은식물의지옥인가_인간이쓰는물건들의용도
집값을올리면어디서비를피하라는걸까_내집마련의거창한꿈
길고긴연휴를보내고남은건뭐다?_만세의지긋지긋명절증후군

5장고양이의꿈은지구정복
고양이털과동고동락,백년해로하겠습니까_거대한야망을뿜는털갈이시즌
알파고를비웃는내가바로냥파고다_인공지능보다우월한고양이의능력
어차피집에만있어서못생겨보여도괜찮다니_몰래숨겨왔던여드름의탄로
중력을거스르지못하는엉덩이여_비만고양이의혹독한다이어트
하늘은높고살은찌고마음도살랑살랑_연애를하는유일한동물
아무리용을써도나올게안나오고_사막처럼황량한화장실의비밀

6장오늘도나는보내지못한편지를쓴다
비가내릴듯한밤,오늘도무사했는지_길고양이가족에게전하는안부
지붕낮은집들이하루아침에허물어지고_아파트건설로집을잃은친구들에게
나는어디로갈까,그곳에가면행복할까_애견숍유리장안에서의삶
곰돌이는엄마를보러가고싶은가봐_처음동물원에다녀온아이

에필로그:멍때림의소중함을알리러왔다네
옮긴이의말:한번쯤꼭듣고싶었던말들

출판사 서평

“자꾸신경이쓰이는걸어떡합니까”
요즘고양이‘냥’이바라본요즘세상,요즘사람참견기

고양이의삶은세상느긋해보인다.그러나만세의하루는여느고양이처럼평안하지않다.반려인과함께기사마감을하고,반려인부부대신그들의아이(지우)를돌보며,집에서노는백수개형님(제리)까지모시고살기때문이다.
반려인둘에시끄러운제리형님에귀찮은아기까지있으니무심한냥이라도계속신경이쓰인다.매일사냥을나갔다가돌아오길반복하는반려인,택배상자를사랑하며집안을어지르고치우길반복하는그들,식탐이많고반려인의관심을받기위해항상노력하는제리형님,울며보챌때마다발로토닥이며재웠더니무섭게쫓아와백허그를해대는아이.
고양이만세는처음에그들이낯설고한심해보였다.하지만자신에게무한애정을쏟는반려인과그들이없는시간서로의안녕을확인하는존재제리형님,귀찮긴해도‘만세가좋아’라며뜬금없이고백하는아이를향한마음역시점점커진다.


“흔들리는건당신의마음입니다”
웬만해선중심을잃지않는고양이의나답게살기

고양이가보기에인간은모든상황에자신의시선을보태복잡하게만드는재주가있다.덩달아만세역시일과육아로마음이부산해질때면자기만의방식으로마음을다잡는다.만세를비롯해고양이가가장좋아하는취미는바로‘식빵굽기’다.

“그냥,그순간가장마음편히있을수있는장소를골라걱정과시름,
바쁨과안달로부터도망칠수있다면그곳이명상의명당일지니.”(52쪽)

‘식빵굽기’를하려면일단바닥에배를깐다.앞발은앞으로끌어당기고뒷발은배와허리를받친다.위에서보면잘구워진식빵처럼반듯해그렇게불린다.‘멍때리기’혹은‘명상’이다.
‘숨기’도좋은방법이다.무료한기분이들면고양이는커튼과가구사이,상자안에들어가숨는다.의외의취미도있다.외출을싫어한다고알려졌지만사실고양이는여행을좋아한다!다만자신의분신‘털’을날려보낸다.고양이털은반려인의옷에붙어세상을구경한다.또한고양이는친구를소중히여긴다.개인주의가강하다고알려졌지만사실속이깊다.

“외출을하고돌아온아이가후다닥달려와서는내등을꽉끌어안았다.
평소같으면귀찮고무거워서도망갔을테지만그날은왠지기다려줘야할것같았다.”(91쪽)

요란한하루가저물고식구들이모두잠들면,밤은고양이의시간이다.창밖의불빛이채꺼지지않은시간만세는조용히하루를돌아보며생각에잠긴다.비가내릴것같은밤이면길고양이들은무사한지,아파트공사로집을잃은고양이들은안식처를찾았을지그들의안부가궁금하다.

“오늘하루도무사합니까?”
인간과동물이함께잘사는방법

이책은고양이만세의시점과함께강아지제리의시점도담았다.제리는‘종견장’이라는곳에서태어났다.종견장은애완동물을대량생산하기위해모견을모아놓은공장이다.때문에제리는의사로부터‘태어나지말았어야할생명’이라는말을들을만큼몸이약하다.생사를오가는발작을견디며약을달고살아야하지만반려인과함께하는시간을즐긴다.
만세는제리형님의엄마가종견장에서구조되어단하루라도아늑한곳에서머물수있길바란다.제리는남은시간동안서로눈을마주치고함께산책하고평범한일상의행복을나누길소망한다.반려인둘,아이,개와고양이가함께만들어가는이들의일상은소소하다.다만인간이아닌반려동물의관점에서보이지않던곳을비춘다.동물만이아니라아이또한그렇다.이책은고양이만세의무심한듯애정가득한시선을통해동물과인간의이야기와그들의속마음을들려주면서,인간과동물이함께잘살수있는방법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