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얼티 (스콧 버그스트롬 장편소설)

크루얼티 (스콧 버그스트롬 장편소설)

$17.44
Description
사라진 아빠를 구하기 위해 악마가 된 소녀!
유약했던 열일곱 살 소녀가 폭력에 맞서면서 무력감과 모욕감을 극복하고 강인한 여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액션 스릴러 『크루얼티』. 외교관 아버지를 따라 뉴욕에 체류하던 평범한 열일곱 살 고등학생 소녀 그웬돌린. 세계 각국을 다니며 자란 그웬돌린은 말 그대로 아웃사이더다. 엄마도 없고 친구도 없는 그웬돌린이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직 아빠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빠의 진짜 정체가 CIA 비밀요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아무도 아빠를 구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 그웬돌린은 자신이 직접 아빠를 구하기로 결심하고 혹독한 훈련을 통해 인간병기로 거듭난다. 과연 아빠를 납치한 악당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

스콧버그스트롬

저자스콧버그스트롬ScottBergstrom
미국미네소타주출신의작가이자,사진작가이자,여행가이다.북미와유럽의신문,잡지에건축과도시,문화생활에대한칼럼과기사를쓰고있다.『크루얼티』가첫소설책이며,책을쓰기전에는세계여러브랜드의카피라이터와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일했다.상징적으로‘공주’와‘바비’로국한되는여성성에반발하여강한여성을주인공으로한소설을쓰기로결심한것이『크루얼티』를쓰게된계기라고밝혔다.그에따라『크루얼티』에서도강인하고용감한주인공‘그웬돌린’을내세웠으며여성인신매매문제를중요하게다루고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2018년에드거상최종노미네이트,출간즉시16개국번역★
〈캐리비안의해적〉의제리브룩하이머제작,파라마운트사영화화결정!
〈테이큰〉을뛰어넘는여성판추격액션스릴러의시작

『크루얼티』는외교관아버지를따라뉴욕에체류하던평범한열일곱살고등학생소녀가아버지납치사건으로삶이180도전환되며스스로범죄스파이가되어납치범을추적하는액션스릴러다.출간즉시‘여성판〈테이큰〉’,‘리암니슨보다매혹적인여주인공’,‘따라잡기벅찰만큼빠른전개’,‘똑똑하고환상적인액션스릴러’라는찬사를받으며전세계16개국으로번역출간되었다.미국추리작가협회에서에드거앨런포를기념하여수여하는에드거상의2018년YA부문에최종노미네이트되었으며,〈캐리비언의해적〉의제리브룩하이머가제작을맡아파라마운트사에서영화화될예정이다.같은주인공그웬돌린이등장하는후속작『그리드(thegreed)』역시출간되어인기를얻고있다.
스콧스트롬버그는소설가일뿐아니라여행가이자사진작가로서북미와유럽의신문,잡지등에건축과도시문화에대한칼럼을기고하고있다.이러한이력을바탕으로풍부한지리적지식과사실적인현대유럽빈민가,하류문화와외국어등을생생하게서술하며작품의이국적매력을끌어올렸다.

아이는어른이되고,어른은잔혹함을강요받는다
“냉혹해져야해,그웬돌린.지금부터는혼자서해나가든가,아니면아무것도못해.”

외교관아빠밑에서세계각국을다니며자란그웬돌린은말그대로‘아웃사이더’다.엄마도없고,친구도없는그웬돌린이믿고의지할사람은오직아빠뿐이다.그러던어느날갑자기흔적도없이사라진아빠의진짜정체가CIA비밀요원이라는놀라운사실이밝혀진다.아무도아빠를구하려고하지않는상황에직접아빠를구하기로결심한그웬돌린은혹독한훈련을통해인간병기로거듭나는데…….과연아빠를납치한악당들은누구일까?그들이노리는것은무엇인가?아빠를구하기위해그웬돌린은자신이쫓는악마보다더욱잔혹해져야한다.과연소녀는늑대를사냥하는어른이될수있을까?

“여기,네뱃속에웅크리고있는두려움말이야.그건그냥,느낌일뿐이야.”
남성중심의세상을뒤집을걸크러시여자누아르
뉴욕,파리,베를린,프라하를가로지르는숨막히는첩보액션

『크루얼티』에서배경인파리,베를린,프라하는아름다운관광도시가아니라마약과무기밀매,인신매매의온상으로그려진다.EU연합이국경의장벽을간소화하면서무역이편리해짐과동시에범죄자와망명자에게도새로운문이열린것이다.생생한취재로담은유럽의현주소는작품에생명력과사실성을불어넣었다.주인공그웬돌린은명품에목매는질낮은불량배부터예일대출신의위선적인범죄자까지,뒷골목을지배하는다양한인간군상을보며폭력의사슬을끊는길은시스템의꼭대기를파괴하는것뿐임을깨달아간다.
작가스콧스트롬버그는‘바비’와‘공주’로국한되는여성성에반발하여『크루얼티』를집필했다고밝혔다.그웬돌린이인신매매라는최악의범죄에같은여성으로서분노하고아버지뿐아니라여성들을구출하는것으로까지목표가확장되는순간은,주인공이진정한용기와인류애를발휘하는클라이맥스에해당한다.유약했던열일곱살소녀가폭력에맞서면서무력감과모욕감을극복하고강인한여성으로거듭나는『크루얼티』는걸크러시를불러일으키기에충분하다.

[책속으로추가]
“책암호.”테런스는책상위에있던SF소설한권을집어들더니내옆에앉았다.“암호는아주오래전,그러니까책이라는게발명됐을때부터존재했거든.중요한건,국가안보국이별별기술을고안해낸다해도책암호는언제나쓸만하다는거지.”
테런스가책을펼치더니아무페이지나찾아열었다.
“자,네가누군가에게메시지를보내는데,첫단어가M이라고해보자.그럼이페이지에서M을찾아.받아적어볼래?”
나는테런스의책상위에있던연필과메모장을집었다.
그가손가락끝으로페이지를위에서아래로,다시옆으로훑으면서혼잣말로작게숫자를셌다.“21페이지,위에서14번째줄,왼쪽에서27번째글자.”여기까지말한그가나를쳐다보았다.“이해했어?”
“응.”나는내가방금받아적은숫자를바라보며대답했다.몇초지나지않아숫자열이머릿속에그려졌다.“그럼211,14,27이되겠네.”
“그렇지.”테런스가책을덮고일어섰다.얼굴에는들뜬미소가감돌았다.덕후들의미소다.생각의기쁨에몰입한,생각하는사람의미소.“글자하나하나를숫자열로치환하는거야.말도안되게오래걸리지.”
“하지만안전하겠네.”내가말했다.
“그렇지,여기저기서글자를따온다면말이야.문제는이메시지를받는사람이가지고있는책이그저같은책이기만해서되는게아니란거야,같은판본,같은쇄여야해.안그러면숫자가가리키는글자가달라져버리니까.”테런스가말했다.
테런스의입에서이말이나오는순간모든것이분명해졌다.내가재킷주머니에서『1984』를꺼내자테런스는무슨성물이라도되는것처럼두손바닥으로조심스럽게균형을잡으며책을받아들었다.
118-119p

“하지만스스로폭력을행할수있겠니?”할아버지는이질문을하며나를빤히바라보았다.지금나를빤히바라보는것은친절한문구점주인벨라할아버지가아니었다.이사람은스파이벨라다.전사벨라다.생존자벨라다.“내가족이살해당한뒤나는총을들었다.”할아버지가말했다.“낡고더러운러시아제리볼버였지.며칠후,나는우리마을골목길에서한독일군장교와마주쳤어.고급가죽코트를입은,영화배우처럼잘생긴장교였다.”
할아버지의부모님과여동생들을죽였다는그장교를묘사할때랑똑같은설명이었다.나는걸음을멈추고할아버지의말에귀를기울였다.
“그장교는우리마을의창녀를벽에기대세워놓고그짓을하고있었지.주변이깜깜해서가까이다가설수있었다.”할아버지는반점이점점이찍힌팔을들더니검지로머리옆쪽,귀바로뒤를가리켰다.“내가그놈을쐈지.바로여기를.10센티미터도안되는거리였다.장교와창녀둘다바닥에쓰러졌지.총알이그놈을뚫고나가여자까지죽여버렸다.”
“그럼……그사람이할아버지가족을죽인바로그장교였어요?”
벨라할아버지가얼굴앞에서손을휘휘저으며얼굴을찌푸렸다.“뭐,그건알수없지.내가쏜총알에그놈의머리가절반은날아갔거든.하지만오늘날까지도내머릿속에서그때죽은그여자가떠나지않는단다.”
거기까지말한뒤할아버지는잠시말을멈추었지만계속해서나를빤히바라보며내반응을관찰하고있었다.이이야기는겉으로만보면나에게충격과공포를주려는무서운이야기다.하지만한꺼풀벗겨보면그의미는달라진다.세상에는우리가때로행할수밖에없는잔혹한일들이있다.
“아가,네아버지를찾아나선다면너에게도이런일이일어날거야.”
벨라할아버지는이렇게말하더니몸을앞으로숙여한손을내어깨에올렸다.“전쟁이란그런거야.총탄을쏘고실수를저지르면서살아가는거야.”
125-127p

“육탄전을벌이던도중에적이칼을꺼낸다면,가능한한도망쳐야해.”야엘이말했다.“하지만만약적이총을꺼낸다면,공격을계속해총을빼앗아야한다.왜그럴까?”
“칼은팔을뻗을수있는거리에서만공격할수있지만,총알은멀리까지가니까요.”
“맞아.”야엘이말했다.“자,이거받아.”
그녀가나에게총을건넨다음바닥에똑바로누웠다.
“자,내위에걸터앉은자세로무릎을꿇어봐.”
나는야엘이시키는대로그녀의몸위로다리를벌리고걸터앉았다.너무가까워서조금어색한기분이었다.
“내얼굴을향해총을겨눠봐.”
나는잠시머뭇거렸다.그러자야엘이손을뻗어총부리를쥐더니자기코앞몇인치떨어진곳으로끌어당겼다.
“아마이런상황에서는속수무책으로당할수밖에없다는생각이들겠지.”야엘이말했다.“나는바닥에누워있고,적은나를깔고앉아서내머리에총을겨누고있다면,내가완벽하게불리한상황이야.맞지?”
나는힘없이웃었다.“그렇지않다는시범을보여주실생각이죠?”
야엘이손을뻗어총신을옆에서쳐총구를얼굴에서떨어뜨린다음내손목을비틀어총을빼앗았다.동시에그녀가몸을벌떡일으키는바람에나는옆으로쓰러져버렸다.0.5초도안되는상황에반격이끝난셈이었다.어제칼로훈련했을때와마찬가지로바닥에쓰러진것은나,무기를들고있는것은야엘인상태로상황이종료되었다.
167-169p

하지만내안의‘그것’은여기서만족하지않았다.내눈이깨진유리조각사이에놓인칼을발견했다.나는칼을집어느슨하게쥐었다.아무런보호막도없이무방비상태로허우적대고있는그의정강이가보였다.시작한것은끝을내야한다는야엘의말이떠올랐다.
나는남자에게다가가그가신고있는작업용부츠의밑창을꽉잡았다.칼날이지나가자부츠의가죽이깔끔하게갈라졌다.그러나칼날이그의아킬레스건에닿기직전나는망설였다.
“계속해.”
마당저쪽에서목소리가들려왔다.속삭임이아닌,분명하고단호한명령이었다.고개를들자쌓여있던널빤지무더기뒤에서야엘이나타나더니복도의침침한불빛속으로사라졌다.나는노여움으로가득한신음을내질렀다.야엘은처음부터끝까지저기있었던게분명했다.야엘이이모든일을지켜보고있었다.분노가내몸속에차올랐다.
그때내가붙잡고있던그의다리가꿈틀거렸다.다시어느정도호흡을되찾은그가이를드러내고눈을가늘게뜬채나를보고있었다.저건무슨표정일까?공격성,아니면두려움?
다시한번야엘의목소리가들렸다.“계속하라고.”
그래서나는그녀의말대로했다.
187-188p

“하지만대체……소피아티무로브나코즐로프스카야가누군데요?”나는여권을앞장으로다시넘겼다.
“진짜소피아는스트리퍼였고,2년전뮌헨에서헤로인과용으로죽었어.네가손에들고있는이여권은가짜가아니야.네사진이붙었을뿐진짜소피아의여권이지.”
“이걸어떻게손에넣었죠?”
야엘이대답했다.“소피아의시체를발견한경찰이돈을받고팔아넘겼을수도있고,우리친구가소피아의소지품에서슬쩍했을수도있지.그쪽일은내소관이아니라몰라.중요한것은네가가지고있는그여권의가치가황금보다귀하다는거야.이바닥에선그렇게제대로된여권을얻기위해사람이라도죽일걸.”
나는죽은여자의여권을식탁위에툭떨어뜨렸다.기분이나빴고뭔가옳지않다는생각이들어서였다.
야엘이다시서랍을열더니한번접힌두툼한종이뭉치를꺼내여권옆에놓았다.“이건소피아에관한정보야.출생증명서,학교성적표,부모의신상정보,출신도시에대한정보.그밖에소피아의인생에대한정보는네가지어내야해.”
“지어내다뇨?”
“신원위조의첫번째규칙,최대한진짜처럼행동할것.두번째규칙,이야기의신빙성은세부사항에달려있어.이문서들을잘읽어보고빈곳을채워넣으렴.소피아가좋아하는색깔은뭐지?어린시절친구들은어떤아이들이었지?키우던개가차에치여죽었을때소피아는몇살이었을까?”
나는종이를펼쳐읽기시작했다.소피아아버지의사망증명서:간경화증.소피아가열네살때의일이다.아버지의근로기록:러시아남부아르마비르의고무공장.소피아의성적증명서:독일어성적이좋고,수학성적이낮다.이정보들은모두진짜같았고비극적으로느껴질만큼구체적이었다.
“네프로필을만들어서외우는게오늘아침의숙제야.”야엘이말했다.
“하지만소피아의사망증명서가있을텐데요.”
“편리하게도어디론가사라져버렸지.러시아에서그런일은비일비재하거든.”
“누군가소피아에대해더깊이캐묻기시작하면요?”
“완벽한이야기는없어.”야엘이내옆에놓인의자에앉았다.“그러니까네가만들어내야지.즉흥적으로.”
나는눈을감았다.―새로운나.
192-194p

“다쳤잖아요,앰뷸런스를부를게요.”
“앰뷸런스?시체가세구에다총맞은이스라엘인까지있는데뭐라고설명할작정이야?”
“그럼제가병원까지운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