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 클래식 클라우드 1

셰익스피어 : 런던에서 아테네까지, 셰익스피어의 450년 자취를 찾아 - 클래식 클라우드 1

$24.00
Description
저자는 총 스물한 곳에 이르는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지를 방문했으며, 이 책을 위해 셰익스피어 작품의 모든 인용문을 직접 우리말로 옮겼다. 또한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셰익스피어의 사극과 시 시계, 그리고 셰익스피어 문학의 전체적 특징과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는 글을 실었다. 이 글들은 기행의 형식에 담지 못한 셰익스피어 문학의 성격과 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셰익스피어의 책들과 구분되는 특징은 단순히 셰익스피어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셰익스피어와 작가 셰익스피어에게 의미 있는 주요 장소들을 직접 찾아간 취재 기행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공간이 창작에 미친 영향을 이해하는 순간 작품은 더 깊은 내러티브를 갖게 된다.

저자

황광수

저자:황광수
1944년전라남도완도에서태어났고,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였다.민중서관,을유문화사,지식산업사,한길사등의출판사에서20년가까이편집일에종사하였고,월간『사회와사상』,계간『민족지평』『내일을여는작가』『실천문학』주간을역임하였으며,한국작가회의에서편집위원장,문화정책위원장,민족문학연구소장으로활동했다.현재계간『자음과모음』편집위원,국민대학교문예창작대학원겸임교수이다.1981년「현실과관념의변증법―金光燮論」을발표하며비평에입문,30년남짓평론가로활동해오고있다.평론집으로『삶과역사적진실』『길찾기,길만들기』『끝없이열리는문들』등이있고,저서로『소설과진실』,편저로『땅과사람의역사』가있으며,역서로『왜곡되는미래』등이있다.2004년『길찾기,길만들기』로대산문학상(평론부문)을수상하였다.

목차

PROLOGUE셰익스피어에게는온세상이하나의무대였다.

01영국,소란스러운나라의영광스러운이야기
런던에서맞이한불면의밤
스트랫퍼드로가는길
에이번강과아덴숲-『뜻대로하세요』
'450년젊은셰익스피어'
스트랫퍼드,마르지않는기억의샘물
셰익스피어의사랑과결혼
'옛날초가술집'에서-셰익스피어의친구들과폴스타프
셰익스피어의유언과묘지
근원적욕망과노년문제에대한통찰-『리어왕』
런던브릿지와잭케이드-『헨리6세』
셰익스피어글로브극장에서<안토니우스와클레오파트라>를보다
욕망의역설에대하여-『심벌린』
남성적질서를교란하는마녀들-『맥베스』

+셰익스피어사극의특징

02파리에서빈까지,영원과사랑을향한발걸음
사랑의감정을표현하는거장의기법-『끝이좋으면다좋다』
몽파르나스묘역에서-『햄릿』의유령과유럽의장례문화
지상의화려와지하의암흑,햄릿의성크론보르
영원한현대인-『햄릿』
바이마르,괴테가본셰익스피어
프라하카를다리위에서-카프카의벌레와셰익스피어의당나귀
빈,법과욕망사이-『법에는법으로』

+셰익스피어의시세계

03지중해,끝없는이야기의바다
탁월하고통탄할만한비극-『로미오와줄리엣』
파도바의교장페트루치오-『말괄량이길들이기』
샤일록의휴머니즘-『베니스의상인』
성난파도처럼솟구쳐오르는질투-『오셀로』
지중해가준큰선물-『페리클레스』
인간을교환물로전락시키는전쟁-『트로일로스와크레시다』
해피엔드로향하는실수의발걸음들-『실수연발』
아테네의숲-『한여름밤의꿈』
아테네의바다-『아테네의티몬』
디오니소스극장의폐허에서
시칠리아의겨울-『겨울이야기』
성적욕망과언어의새끼치기-『십이야』
사랑에대한경멸과예찬-『헛소동』
잃어버린세계로의귀환-『폭풍』
로마,문명의사막또는오아시스
웅변술과수사학의근원-『줄리어스시저』
고귀함,오만의다른이름-『코리올라누스』
반성없이굴러가는역사의수레바퀴-『티투스안드로니쿠스』

EPILOGUE한시대가아니라모든시대를위해존재한작가

셰익스피어문학의키워드
셰익스피어문학의특징과현재적의미
셰익스피어생애의결정적장면

참고문헌
작품색인

출판사 서평

작품과그배경지를연관지어
셰익스피어를읽는새로운독법

왜우리는400년도더된셰익스피어의작품들을읽어야하나?저자에따르면셰익스피어와동시대인이되는것은우리들자신의선택사항이아니다.오늘날영어의상당수표현들은킹제임스성경과함께셰익스피어의문학에서연유한것이다.셰익스피어가창조한인물들(이아고,에드먼드,리처드3세등)이없었더라면결코존재할수없었을근대소설의주인공들(쥘리앵소렐,라스콜리니코프,스타브로긴등)도부지기수이다.작품속인물만이아니라헤겔,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데리다등을읽을때우리는어쩔수없이셰익스피어와마주치게된다.일상언어에서,세계문학에서,주변학문에서셰익스피어를읽지않고지나치기란사실상불가능에가깝다.오늘날에도수많은독자와학자들이거듭해서셰익스피어를읽는데에는그럴만한이유가있는것이다.

그러나셰익스피어와현대의독자사이를가르는시공간의차이로인해한국의독자가셰익스피어의작품을읽기에는어려움과부담감이따르는것이사실이다.‘4대비극’이라는범주,비극과희극이라는이분법이만들어지고널리통용되는것은그런이유에서인지도모른다.저자는그런범주와이분법이셰익스피어의작품들을폭넓게읽고이해하는데그리도움이되지않는다고말한다.『로미오와줄리엣』은왜4대비극이아닐까?『베니스의상인』은비극일까희극일까?저자는그런축소지향적인틀이부정적인선입견을제공한다고지적하며,셰익스피어작품들을그배경지와연관지으며한편한편읽어가는것이좋은방법이될수있다고말한다.

37편에달하는셰익스피어의희곡은여러평자가밝힌대로당시에유행하던주제나극단의경제적요구에맞추어쓴것이다.그러나셰익스피어의첫작품(『헨리6세』3부작)에서마지막작품(『폭풍』)에이르는과정을세심히들여다보면흐릿하게나마하나의흐름이눈에들어온다고저자는말한다.셰익스피어의세계는가까운역사에서시작하여,인간의본성을마음껏펼쳐보일수있는이탈리아를거쳐,철학과미학을탐색하기에알맞은아테네에이르고있다.이흐름을따라가며셰익스피어의작품들을그배경지와연관지어생각해보는것,그렇게시공간적거리로인해느슨해진텍스트와감상자사이의관계를회복하는것,그것이셰익스피어문학기행의목적이다.

온세상이하나의무대였던
셰익스피어의450년자취를찾아:런던-스트랫퍼드-파리-헬싱외르-바이마르-베네치아-로마-아테네

이책은셰익스피어문학의주무대였던유럽을크게세지역으로나누어셰익스피어루트를구성했다.첫번째지역은영국으로,셰익스피어의고향스트랫퍼드와그의활동무대였던런던이들어있다.『리어왕』과『맥베스』그리고『헨리6세』를포함한사극들이영국을무대로하고있다.두번째지역은파리에서빈에이르는중서부유럽으로,『끝이좋으면다좋다』『햄릿』등의무대인파리,헬싱외르,바이마르등을아우른다.세번째지역은이탈리아에서그리스에이르는지중해연안으로,『오셀로』『한여름밤의꿈』『줄리어스시저』등의무대인베네치아,아테네,로마등으로이어진다.셰익스피어에게는‘온세상이하나의무대’였고,저자의기행은그의무대를따라가는것이었다.

사실셰익스피어가영국을벗어나유럽을여행했다는증거는발견되지않았다.그러나이위대한작가는오직상상력만으로전유럽과그너머를무대로한각작품의배경지를놀랍도록생생하게구현해냈다.햄릿,오셀로,로미오와줄리엣은헬싱외르,베네치아,베로나라는도시가아니라면형상화할수없는인물들이다.셰익스피어작품의배경이된도시들을차례로방문한저자는그곳에서셰익스피어의삶과작품을다시이야기한다.한사람의독자로서,문학평론가로서,셰익스피어연구자로서전하는그이야기들은그자체로셰익스피어읽기의다양성과풍요로움을보여준다.저자에게『리어왕』은노년문제에대한통찰을,『베니스의상인』은샤일록의휴머니즘을,『십이야』는성적욕망과‘언어의새끼치기’를보여주는작품이다.저자의이러한해석과평가는셰익스피어의작품을읽고이해하는데하나의참고할만한의견또는단서를제공할것이다.

셰익스피어입문서로도활용가능한내용과구성

저자는총스물한곳에이르는셰익스피어작품의배경지를방문했으며,이책을위해셰익스피어작품의모든인용문을직접우리말로옮겼다.또한각장이끝날때마다셰익스피어의사극과시시계,그리고셰익스피어문학의전체적특징과현재적의미를살펴보는글을실었다.이글들은기행의형식에담지못한셰익스피어문학의성격과내용을좀더깊이있게다루고있다.이책은셰익스피어의희곡세계를관통하는‘하나의흐름’을따라가며셰익스피어의거의모든희곡을조망하는전망대의꼴을갖추고있다.독자들은이여정을따라가며이책을읽을수있고,우선관심이가는작품과관련된부분부터읽을수도있다.

이책의가장큰장점이자다른셰익스피어의책들과구분되는특징은단순히셰익스피어의생애와작품에대한객관적지식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인간셰익스피어와작가셰익스피어에게의미있는주요장소들을직접찾아간취재기행의기록이라는점이다.작가의공간이창작에미친영향을이해하는순간작품은더깊은내러티브를갖게된다.저자는현재남아있는거장의자취를탐색하고과거의모습을떠올려보는여행을통해알고있다고생각했던셰익스피어를진정한모습을새로이발견했다고고백한다.셰익스피어와그의작품이탄생한곳,거장의숨결이남아있는장소에관심이있는독자라면이책을통해셰익스피어의시간여행을즐길수있을것이다.